산업쓰레기로전락하는명품들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1. 무분별한 클래식 인용



대중음악계에서 클래식 음악작품을 인용하려는 기류가 있다.

대중음악이 클래식을 인용한다면, 클래식에 친근감이 없었던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클래식에 대해 좀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명곡이 대중음악과 잘 어울어진다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클래식을 일률적으로만 반복되는 반주로만 사용하거나 하는 시행착오가 많이 생겨났으며, 클래식의 효과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클래식의 격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오는 가요들 중 여기저기서 음악 따다가 전주로 써먹는 곡들 진저리 나게 싫어합니다. 비발디나 백조의 호수,시네마 천국 같은거 전주나 반주로 깔면서 쿵쿵다리만 붙여서 멜로디 적당히 가미하는 곡들같은 거...또 이런 곡 좋다고 순위에 올려주는 애들...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전주곡 뿐만이 아니라 랩의 반주로도 쓰입니다. 특정 한소절만 계속 반복되고 거기에 맞춰서 -- 음악에 맞춰서가 아니라 박자에만 맞춰서 -- 랩을 부르는 거죠.
그리고 거의 모든 랩은 4박자인데 3박자짜리 곡을 샘플링했을 때의 그 괴리감이란... -_- --PuzzletChung

꼭 반대의견을 말하고자 하는것은 아니고, 그런 명곡류 따다가 사용된 가요의 긍정적측면도 있습니다. 클래식음악을 자주 접하지 않고, 가요만 들입다 듣던 학생들이 어느날 '고리타분하고 전근대적이며 진저리나는 클래식'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발견하면, 클래식에 대해 좀더 친근하게 접근할수도 있다는거지요. 아...저게 사실은 베에토벤 음악이래! 나 베에토벤 들어봐야지! 이런 반응도 있을수 있지요. 반짝순위와 마케팅과의 관계도 무시할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결국 '제대로' 된 것이 살아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생력'이 없다면 당연히 사라질터이고.--Jimmy

클래식음악을 자주 접하지 않고, 가요만 들입다 듣던 학생들이 어느날 '고리타분하고 전근대적이며 진저리나는 클래식'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발견하면, 클래식에 대해 좀더 친근하게 접근할수도 있다는거지요

그러다 보면, 이순신 장군을 '메가패스 장군'이라고 부르는 철없는 아이들이 또 등장할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 ChatMate
느닷없는 궁금증, 메가패스 장군덕에 이순신 장군의 인기가 올랐을까요?^^ -- rururara
고려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최수종이요!"라고 대답했다던 초등학생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_-
아이니까 그런 대답이 나올 수 있는게 아닐까요. 메가패스 장군이라고 부른다고 자라서도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부르고 생각할까요. --kidfriend
그냥 넌지시 던지신 말씀 같습니다만 비유였다면 잘못된 비유입니다. 이순신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인물이지만 클래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이순신이 아니라 드라마 "상도"의 실존 주인공이었던 임상옥이 어떨까요.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임상옥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 낸 임상옥이라는 인물을 고스란히 실제 임상옥인양 받아들이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작가는 역사가가 아니기 때문에 임상옥이라는 인물의 삶을 왜곡하더라도 역사와는 다른 새로운 해석 혹은 새로운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주제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그러니까,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들을 기회가 거의 (내지는 오로지) "대중가요의 그림자"로서만 주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겠느냐, 혹은 클래식에 관한 인상을 (클래식 자체가 아닌) - 진주도 있을 수 있지만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는 - 대중가요에게만 맏겨야 하느냐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PuzzletChung
베토벤 소나타 '비창'을 가리켜... '베토벤바이러스다' 하는 글도 들었음...-- Astro
PuzzletChung도 별로 기분은 안 좋지만, '비창 소나타가 뭐냐' 물어 봤을 때 멜로디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기에는 쉽더군요. (역발상?) --PuzzletChung


이런 움직임은
  •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려 놓은 것이 드물며,
  • "진저리나는 클래식"을 익숙한 멜로디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하려는 계몽 정신에서 온 것도 아니고,
  • 제일 중요한 것은 100년 이상씩이나 위인 선배 작곡가의 곡들을 인용하면서 거기에 따르는 책임감에는 소홀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클래식 작곡가들도 선배들의 곡을 인용한 작품을 썼습니다. 제목이나 형식이 주로 "누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듯이, 이런 곡들에서 작곡가는 선배의 멜로디를 곡 내내 발전시키고 변화를 줄 소중한 "주제"로 사용합니다. 음악가의 헌정앨범이나 영화감독의 헌정영화와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저작권 따위가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클래식 음악을 인용할 때에는 적어도 그 곡의 "리메이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는 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PuzzletChung

그런데 실은, 원곡을 편곡한 음악이 후질 경우, 원곡에 대한 느낌도 후락한다는 나쁜 점이 있습니다. 그 곡을 모르는 사람에겐 어디까지나 먼저 들은 것이 먼저죠. 지금 한국에서 남발되고 있는 클래식(서양고전음악과 대중음악 모두)의 인용과 리메이크는, 전체적으로 무척이나 그 수준이 저열한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죠. --아말감
이쪽의견에 강하게 한표 던집니다. --거북이
저도요. 따온 클래식 곡에서 주로 대표되는 멜로디 라인만, 그것도 두어 동기만 삽입하지 않습니까? 마치 에펠탑 2분 그랜드캐년 30분 보는 떨이 관광 같습디다. 주요 멜로디들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것이 곧 그 곡은 아닌데... 식상한 멜로디 몇 동기로는 오히려 클래식음악에 '고리타분하다'는 편견만 더해질 듯합니다. --kc20

클래식 악곡의 개성은 곡을 전반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구조와 화성의 색채에도 있습니다. 곡의 "겉치장"으로도 비유되는 멜로디만을, 그것도 8마디 정도만을 인용한다면 원곡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입니다. --PuzzletChung

2. 실패와 성공

2.1. 실패한 케이스

  • [http]오태호의 "기억속의 멜로디" : Michel Polnareff의 'Qui A Tue Grand'Maman'(누가 내 할머니를 죽였나) 80년대 "오월의노래"로 대학가에서 가장 많이 불리워진 금지곡
  • 신승훈의 "보이지않는 사랑": 이히리베디히가 전주로.
    난 거 좋아했었어요...^^; 뭐, 그 정도만 하면 나쁘진 않은데...아무래도 처음에..? 혼자 한거니까 밉지 않았던거겠죠..요즘에 똑같이 따라하면 짜증나겠죠. --[아말감"]
  • 이현우
    전 이현우씨 노래 괜찮게 들었었죠. 얼어붙은 호수위에 울려퍼지는 헤어진 다음날, 좋게 들었고, 덕분에 사계를 다시 꺼내 듣기도 했지요, 상업적으도 성공했던 노래인듯.
  • 신화
  • 레이 만자렉Ray Manzarek : 칼 오르프Carl Orff의 [http]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2.2. 성공한 케이스

  • [http]Rain & Tears - Canon 변주곡을 편곡
  • Spiritualized의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 역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의 선율을 따옴

  • [http]All by myself -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2번을 모티브로 함
  • [http]햇님 달님 - 꽤 옛날에 "해바라기"라고, 이광조,이정선,한영애등이 멤버였던 그룹이 있었는데 이들이 Donovan의 '[http]Brother Sun, Sister Moon'을 자기네식으로 불렀다. 원곡과 별도로 감동적인 곡이었다. 집에 언니들이 옛날에 듣던 엘피판이 있다.
  • [http]Midnight Blue - Midnight blue so lonely without tyou... 로 시작되는 루이스 터커의 미드나잇 블루는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변주에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른 것
  • 에머슨레이크앤파머Emerson Lake and Palmer :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의 [http]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
  • 까나리오스Los Canarios : 비발디Antonio Vivaldi의 [http]사계The Four Seasons
  • 버브의 "Bitter Sweet Symphony" - 롤링스톤즈의 The Last Time의 오케스트라 버전
  • 사라 브라이트먼(Sarah Brightman) 의 Anytime Anywhere -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사라 브라이트먼 노래에는 클래식에 가사를 붙인 게 너무 많은데요?
  •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s: 위의 오태호 기억속의 멜로디와 마찬가지로 Michel Polnareff의 'Qui A Tue Grand'Maman'를 피아노곡으로. -이 곡은 M.Polnareff라는 이름을 날렸던 프랑스 가수가 불렀던 'Qui A Tue Grand Maman'라는 곡을 편곡한 것입니다. 아주 오래된 LP판을 발견하게 되어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는 제가 못하기 때문에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멜로디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또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될 때의 느낌으로 말이죠. 사랑이란 것에 빠지게 될 때 떨림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이유는 아마도 두려움 때문일겁니다. -이루마.(Arranged 2001.9)



대체로 성공한 케이스는 외국곡이고 실패한 케이스는 국내곡이네요. 우리나라 음악이 수준이 낮아서 그런걸까요?
- 아닐듯.

3. 판단기준이 뭔가

심리학개론이나 그런거 읽으면 꼭 등장하는 개념중에 '각인'이란게 있는데, 예를 들어 아기오리가 알에서 깨어나자마나 보이는 것에 깊은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기오리가 눈을 떴을때 그에게 처음으로 막대기를 보여주면 오리는 그 막대기를 엄마로 알고 졸졸졸졸 따라다닌다고 한다. 아기 오리뿐아니라, 살아있는 생물들에게는 이런 경향이 존재한다.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라서 '첫인상'이 오래오래 그사람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되곤 한다.

그런데 이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특히 '인간'의 문제를 논할때, 사람은 이미 선험적인, 혹은 천상의 예지를 타고 난다는 것을 강조하는 학자들도 있다. 예컨데, 어릴때는 영 아니올시다 멍청해보이던 아이가 어느순간부터 놀라운 영재성을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불량스럽고 장래성 없어 보이던 아이가 어느순간 놀라운 변화를 보이기도 하는 예가 종종, 아니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 역시 간과되어져서는 안될 사항이다.

서양화가들의 일대기를 보면 박물관에 가서 명작들을 모사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다. 또한 서양사람들은 반드시 진품이 아니더라도 명작의 모사품으로 집안을 장식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명작의 모사품시장성이 매우 협소한데 그 이유는 '오리지널'이 아니면 죄다 쓸모없다. 진품이 아니면 가치없는 쓰레기다라는 의식이 팽패한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로 들어가서, Jimmy가 어릴때 살던 시골집 마루에는 인쇄도 형편없는 밀레의 '저녁종'(교회의 저녁종소리를 들으며 농부 부부가 물끄러미 서서 기도하는 장면)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세상 어디엘가도 어릴때 뇌리에 각인된 그 그림을 뛰어넘는 그림을 만나본적이 없다. 그 시시한 싸구려 시골집벽을 장식한 그림 한장이 예술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키워주었다 해도 지나침이 없을것이다. 비록 예술에 대해서 아는바는 없으나....사람들이 종종 '이발소그림'이라고 일컫는 시시한 시골풍경그림...그걸 볼때도 나는 무척 행복한데...명작에서 볼수 없는 색다른 소박함을 거기서 찾아볼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같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얘기를 하자면, 요즘 종종 등장하는 '싸구려' --명곡이나 고전팝음악을 낑겨넣은 요상스런 곡들도 그런대로 애교가 있어보이고 웃음이 난다. (어떻게든 대충 만들어서 돈이나 좀 만져보자)는 의도로 그런 곡들이 만들어진거라면 그걸 만든 영혼들이 애석할 따름이지만, 굳이 그걸 비난할 마음도 안드는데 왜냐하면 '시간'이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오물'들을 정화시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곡들이 전체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보이며 그다지 우려할 만큼 위력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광범위한 문화 분야의 일부, 해프닝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또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쓰레기)인가 하는점이다. 그것의 기준이 애매모호 하다는 것이다. 우산씨도 좋아한다는 PaulSimon은 세계여러나라의 민속음악을 연구하고 그걸 자신의 음악과 접목하는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서태지가 '태평소'가락을 넣었던 음악은 발상의 전환이라는 칭송을 받았었다. 혹시 전문가적 입장에서, 혹은 순수주의자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쓰레기 같은 발상'으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유명성악가가 대중가수와 함께 '향수'를 불렀을때, 그쪽 학계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크로스오버'와 '싸구려 저질 대중예술'을 혼동하지 말라는 반론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그저 이름없는 대중의 한사람으로서 '대중예술'을 바라볼때 왠지 관대하게 된다. (뭐든 하고싶은대로 다 시도해보라. 좋으면 들어주마, 아름다우면 사랑해주마.)그런 입장의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다 철들면 제대로 된거 만들어 낼지도 모르지..하는 생각도 들고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대중)들과 (시간)이 공동으로 저질문화를 걸러내거나 그것들을 정화시키는데 한몫할거라는 생각도 든다.

전문가의 비평적시각..분명 문화의 중요한 한 몫을 차지한다. 그리고 한켠에서는 '결국 제대로 된 놈만 살아남을 거야'라는 태평족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세상은 다채롭고 재미있다. --Jimmy

PaulSimon은 세계여러나라의 민속음악을 연구하고 그걸 자신의 음악과 접목하는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오...(전혀 예상치못한 것이 불쑥 나와서 순간 당황...) 이부분이 이곳에 삽입된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는 것이...PaulSimon이 여기서 논의되는 주제와는 연관이 별로 없지않은가 하는 생각이...그는 원래 있던 음악을 "낑겨"넣거나 "붙여"넣거나 약간만 변형해서 "섞어"놓은 그런 차원들하고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분위기, 아우라, 문화를 녹아들게 해서 이전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과, 기존의 특정 한 작품이 연상될 수 있도록 단순차용, 패스티쉬(pastiche), 짜깁기하는 것은,충분히 구분될 수 있고 구분되어야하며 또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산


예 동의합니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말도 안되는 '예'를 가져다 넣은거 같은데, '큰 시각'으로 돌아봤을때의 예를 들어본것 뿐입니다. 폴사이먼이 세계의 민속음악을 가져다가 자신의 음악에 활용한것을 일컬어 '아우라'라고 표현할수도 있지만, 해당민속음악의 오리지날 '임자들'이 그걸 듣고 혹시 "저 친구가 우리 음악을 망치고 있군" 할수도 있다는 거지요.

언젠가 서양의 유명 사진 예술가가 한복 옷고름을 풀어젖힌채 입고 있는 모델의 사진을 발표한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한복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거지요 우리는 말도 안되는 사진이라고 비난하지만 한복을 모르는 서구인들로서는 그걸 걸작으로 받아들였을겁니다.(그중에는 그것이 한국의 옷맵시라고 평생 믿고 살아갈 사람도 있겠지요.)

3년쯤 전인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국내팬들을 위한 음반을 만들었는데 화려한 남자 한복을 입고 웃으면서 서있는 사진을 씨디껍데기에 넣었습니다. 그걸 보고 단지 그 껍데기가 맘에 안들어서 기다리던 그의 음반을 안사고 말았는데 그가 입고 있던 그 화려한 한복이 제 눈에는 유치찬란하고 치졸해 보였으며 왜 하필 이런 한복을 입었을까 죽도 밥도 아니네..기분나뻐..뭐야 이런식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하겠다는거야? 그렇게 만만해보여? 이런 '극히 개인적인 불쾌감'을 느낀적이 있지요 (사진속의 그는 바보스러울만치 선량하게 웃고있었는데..그의 잘못은 아닌데...)
그게 한복이 아니라 첼로연주에 편하다고 해서 맞춰서 입는 옷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긴게 좀 일본이나 한국 전통의상처럼 생겼긴 하지만요..; --SKJK

영화 BuenaVistaSocialClub 에 대해서도, 쿠바 음악의 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되먹지 못한 (미국놈들)이 아메리카니즘 과시하는 꼴이라고 오히려 분노에 차서 혹평을 한 사람도 보았는데....말하자면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그걸 잘 알고있는, 원래 임자들이 볼땐 (장삿속으로 생쑈하고 있네)라고 보일수도 있다는 거지요. 우리가 보기에 '새로운 문화창조'로 보이는 것들이 다른 시각에서 볼때는 '뭘 제대로 알고나 만든건가?'로도 보여진다는 겁니다. -- 이럴때 우리들은 전문가적인 지식으로 무장된 '비평가'들의 안목에 의지하게 되고, 그래서 비평가들의 위치가 새삼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Jimmy

유치한거 하는 친구들은 스스로도 그렇다는 것을 아마 알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다 상업적 고려가 있기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뭐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하는 비성찰적인 자신감도 있을거구요. 저도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것 역시 거슬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제 경우는 (TV에 나오는)댄스가요나 힙합류의 음악들 정말로 유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엔 그런 음악들이 좋더군요.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아마 자기들 음악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껄요.(게다가 고슴도치도 지 새낀 이쁘다죠;)--kidfriend

그리고 PaulSimon은 멋진 아저씨입니다. 그의 작품 [http]Graceland는 진짜였죠! --거북이

오래된 것 표절(?흠 복사하기)의 이유 --- 당연히 저작권 시비때문이다. 대중들 귀에 듣기 좋다고 생각되는 리듬과 멜로디는 일정 정해져 있다. 이를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작곡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저작권의 시한이 30년(맞나?)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걸쳐 발표된(최소한 한국과 일본 미국의 발표된) 곡들을 모두 들어봐야 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뽕짝 가요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도 저작권 시비가 붙는 것을 본다.) 그러나 그 이전의 것을 복사하면 저작권 시비에 벗어날 수 있다. 작곡의 오픈소스는 30년 이전의 것들이다.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