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
naya: 서울대의 많은 문제 중에서도 가장 큰 이상한 점은 졸업하기 전과 후의 달라지는 서울대생들의 모습이다. 그 이유는 졸업 전에 그렇게 해대던 비난은 자신에 대한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지 결코 진정으로 나은 곳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애정어린 비판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하고 나면 자신이 비난을 멈출 수 없었던 그러한 졸업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naya는 서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대에 애정없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북이: 서울대는 한국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축소판이라 애교심 가지기 힘들며, 교육 시스템의 정점에 올라 단물만 빨아먹는 조직 이상의 의미를 두긴 어렵다.
XyliTol: 맹목적인 조직에 대한 신념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 naya, 거북이 그리고 XyliTol의 대화 ¶
naya 서울대생은 입학후 자신의 학교, 중고등학생시절, 사회를 비판하지만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후배 서울대생에게 비판받는 존재가 된다.
어떤 비판이든, 생산적 개혁(constructive reform)을 말하지 않는다면 비판하지 않음만 못하다. 왜 자신이 앞으로 선배가 되고 졸업생이 되어 어떻게 할 것이라는 다짐은 하지 않고, 교활하게 졸업생, 교직원, 행정당국을 비판하는가. 학교 자체가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 그렇게 싫다면, 자퇴하고 다른 학교에 가는 것이 옳다. 그렇지 못한 채로 남아있는 것이라면, 스스로 비난하던 "서울대라는 브랜드"만은 쥐고 있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교를 비판하는 자학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그런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욕하던 그런 인물이 될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비판이든, 생산적 개혁(constructive reform)을 말하지 않는다면 비판하지 않음만 못하다. 왜 자신이 앞으로 선배가 되고 졸업생이 되어 어떻게 할 것이라는 다짐은 하지 않고, 교활하게 졸업생, 교직원, 행정당국을 비판하는가. 학교 자체가 도저히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 그렇게 싫다면, 자퇴하고 다른 학교에 가는 것이 옳다. 그렇지 못한 채로 남아있는 것이라면, 스스로 비난하던 "서울대라는 브랜드"만은 쥐고 있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교를 비판하는 자학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그런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욕하던 그런 인물이 될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거북이 서울대는 한국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축소판이라 애교심 가지기 정말 힘들다. 물론 애교심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몇몇 친구들과, 노천강당이지 행정당국이나 같잖은 교수들은 아니다.
최고의 대학인줄알고 열심히해서 들어왔는데 구태의연함이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고 별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는데 사람들은 서울대라는 이름에 너무 무게를 실으니 부담스러워서 다들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서울대는 교육 시스템의 정점에 올라 단물만 빨아먹는 조직 이상의 의미를 두긴 어렵다.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고 그에 걸맞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구조가 없다. 이런 학교에 애교심을 가지는 사람은 수구세력이 되기 쉬우므로 오히려 위험하다.
나는 서울대를 졸업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최고의 대학인줄알고 열심히해서 들어왔는데 구태의연함이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고 별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는데 사람들은 서울대라는 이름에 너무 무게를 실으니 부담스러워서 다들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서울대는 교육 시스템의 정점에 올라 단물만 빨아먹는 조직 이상의 의미를 두긴 어렵다.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고 그에 걸맞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구조가 없다. 이런 학교에 애교심을 가지는 사람은 수구세력이 되기 쉬우므로 오히려 위험하다.
나는 서울대를 졸업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일 뿐이다.
naya 연고대생들이 가진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부럽다. 서울대생은 겉으로는 스스로를 비판하는 양, 진보적인 양 하면서 뒤로앉아 이익만 챙기려하고있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대를 욕먹게 하고 있는 것아닐까? 서울대생도 자신의 모교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칭찬하기보단 욕하기가 쉬운 것이다. 서울대의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에 존재하는 것이다. 서울대를 욕하면서 서울대라는 간판을 이용하는 것이 비열한 것이며 나는 서울대를 욕하느니 옹호하고, 조금씩 잘못을 고쳐나가는 편을 택하겠다.
한국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축소판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를 없애라고 말하는 국민들의 비율은 1%도 안될 거라고 믿는다.
칭찬하기보단 욕하기가 쉬운 것이다. 서울대의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에 존재하는 것이다. 서울대를 욕하면서 서울대라는 간판을 이용하는 것이 비열한 것이며 나는 서울대를 욕하느니 옹호하고, 조금씩 잘못을 고쳐나가는 편을 택하겠다.
한국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의 축소판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를 없애라고 말하는 국민들의 비율은 1%도 안될 거라고 믿는다.
XyliTol "나는 서울대가 제일 좋다. 그래서 나는 우리학교 최고다라고 말한다."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내부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가.
거북이 서울대는 주목의 대상이라서 나쁜 점도 특히 잘 드러나는 것 뿐이고 비난의 화살을 학교에 돌리는 것이 개인으로서도 책임 회피에 편하다는 말에는 동감한다. 그렇다고 서울대 최고라는 말을 하는 것은 우습다. 그저 서울대생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 다음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고 알아주지 못하면 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자업자득이다.
서울대가 불합리한 구조를 보여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내가 서울대를 다니는 이유는, 내가 선택한 서울대와 내가 선택한 물리학과가 좋아서이다. 내가 아는 많은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서울대가 불합리한 구조를 보여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총장에게 권력이 매우 집중되어있고 그 아래 교수들의 조직이 상명하달식으로 되어있다는 점에서 매우 관료적이다.
- 행정 당국이 학생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중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과 비슷하다. 서울대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라 교직원이다.
- 관악산을 밤낮 파고 묻고 해서 이런 저런 건물들로 자연을 훼손시키는 모습은 개발 지상주의를 가지고 있는 박정희 스타일의 잔재이다.
- 서울대의 학생운동이 5개 이상의 정파로 나뉘어 선거때만 되면 뭉치는 그런 모습은 기성 정치판과 너무나 흡사하다.
내가 서울대를 다니는 이유는, 내가 선택한 서울대와 내가 선택한 물리학과가 좋아서이다. 내가 아는 많은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XyliTol 애교심의 근거가 그냥, 내가 택해서인가? 맹목적인 조직에 대한 신념이 남긴 파괴적 교훈은 몇몇 역사책('2차대전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의 파시즘', '구소련의 스탈린주의')을 참고하길 바란다. 등등의 문헌을 꼭 참고하시라.
남미는 축구때문에 전쟁까지 하고있다. 맹목이란 그런 것이다.
남미는 축구때문에 전쟁까지 하고있다. 맹목이란 그런 것이다.
naya 부모를 욕하는 자식은 역시 나쁜 부모가 되기 쉽다. 마찬가지이다. 학교를 욕하던 그 학생은 다시 학교에 욕을 먹이는 짓을 서슴치않을 것이다. 그러나 애교심을 가지고 학교를 바르게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면 진정 원하는 학교를 가질 수 있을것이다. 무엇인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자 한다면, 당연히 그것에 대한 애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악의에 찬 비난에 불과하다.
미국은 강대국이다. 수많은 인종들이 모여살아도, 그 나라는 다른 유럽과는 달리 응집력이 있다. 강대국다운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을 사랑한다. 심지어 어설픈 헐리우드의 팬들은 그 미국인들의 애국심마저 배우면서 미국을 우상화해오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싫든 좋든, 훌륭한 점은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훌륭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에 대해 창의적이며,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지만, 그 내면에 그것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강대국이다. 수많은 인종들이 모여살아도, 그 나라는 다른 유럽과는 달리 응집력이 있다. 강대국다운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을 사랑한다. 심지어 어설픈 헐리우드의 팬들은 그 미국인들의 애국심마저 배우면서 미국을 우상화해오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싫든 좋든, 훌륭한 점은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훌륭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에 대해 창의적이며,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지만, 그 내면에 그것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