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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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나 예뻐?


Pion무서운이야기에 꽤 강하다. 왠만한 얘기를 들어도 코구멍을 후비적거리며 so, what? 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Pion 마저 전율해 마지않던 이야기이다. 꽤 유행했던 이야기이므로 아는 분들은 알 껍니다.

한 부부에게 두살박이 예쁜 딸이 있었다. 어느날, 엄마가 딸을 등에 업고 길을 가고 있었는데, 딸이 자꾸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엄마 나 예뻐?"

엄마는 웃으면서, 그래, 예뻐. 하고 대답했다. 그게 재밌는지 딸은 또 물어봤다.

"엄마 나 예뻐?"

엄마는 또 웃으면서 그래, 예뻐. 하고 대답했다. 계속해서 딸이 물어봤다.

"엄마 나 예뻐?"

같은 말이라도 반복하면 좀 짜증이 나는 법이다. 엄마는 그래, 예뻐! 하면서 등에 업은 딸을 툭 쳤다. 그런데 재수가 없었는지, 그냥 툭 쳤을 뿐인데 딸은 그대로 죽고 말았다.

부부의 슬픔은 컸다. 그 중에서도 엄마는 너무나 슬퍼했다. 얼마간 시간이 흘러 아픔을 잊을 때쯤, 부부는 다시 딸아이를 낳았고 이 딸아이도 어느새 두살이 되었다.

어느날, 엄마가 딸을 업고 길을 가는데, 딸이 물어보았다.

"엄마 나 예뻐?"

엄마는 웃으면서 그래, 예뻐. 했다. 딸이 또 물어봤다.

"엄마 나 예뻐?"

계속 물어보자 조금 짜증이 난 엄마는 그래, 예뻐! 하고 말했다. 순간 잘못 맞아 죽은 첫딸이 생각이 나서 이번엔 딸을 치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자 딸이 물어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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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데 왜 나를 죽였어?"

2. 아빠, 궁금한게 있는데


남편이 보험금 때문에 (인지 뭔지) 마누라를 몰래 야산에(호수라는 설도 있음) 끌고가 콱 죽여버렸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딸린 다섯살박이 아들... 아들애는 맨날 엄마 내놓으라며 울고 불고. 아무리 달래도 애가 말을 듣지 않자 남편은 애를 때리기까지 했지만, 애는 절대! 요지부동 울기만 하는 것입니다. 맨날 엄마를 찾고..

마침내 애까지 죽이삔다,라는 심정으로 콱 붙잡아다가 너, 또 울면 죽여버렷!하고 정면으로 쳐다봤는데, 애가 약간 시선을 비뚤게 하더니... 울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안심하고 살게 되었죠.

그렇게 평화롭게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문제라면 아이가 시선을 자기 얼굴을 안 보고 꼭 엇비슷하게 쳐다본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그렇게 버릇을 고친 것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왜 엉뚱한 데를 보나 너무도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보았죠.

너 이젠 엄마 안 보고 싶어? 그리고 왜 꼭 아빠 얼굴 안 보고 딴 데 보니?

그랬더니 아들 왈,

아빠,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그래서 아부지 왈,

뭔데?

그러자 아들 왈,

왜 아빤 맨날 엄마 업고 다녀?

-_-;;; worry

위의 글들은 일본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열흘밤을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군요. 단편소설문학의 백미라고 일컬어지지요.
흘밤의꿈인지 열흘밤인지 제목은 잘 기억안나지만=ㅅ=;;, 그거 정말 무지 섬뜩했었죠. 멋진 소설이에요. - 뮤즈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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