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원이나 유래가 따로 있는걸까 싶어 뒤져보니 여기저기서 하는 말이 다르다.
- '어처구니없다'는 '어이없다'의 속된 말이라느니, (-->정말 그렇다면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한단 말인가?)
- '어처구니없다'는 본래 어처구니의 뜻인 '상상 밖으로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에서 뜻이 변하여 '어이없다'와 유사한 뜻이 되었다느니,
- '어처구니'는 유래가 맷돌이 맞닿아있는 돌출된 부분을 가리키는 말인데 '어처구니없다'도 거기에서 기원한 것이라느니,
--우산
찾아본 결과 '어이'가 '어처구니'와 같은 뜻으로 사용될 때는 맷돌의 그것을 말한다 하였고, 맷돌의 어처구니란 "맷돌을 돌리는 손잡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어처구니 없다"는 "손잡이 없는 맷돌"을 보고 그리 말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처구니)
그런데 손잡이 없는 맷돌이 과연 '상상 밖의' 일일까? '쓸모 없는'이란 뜻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도 굳이 끼워 맞춰 보자면 다음의 상황에서라면 '상상 밖으로'에 최대한 근접시킬 수는 있을 것 같다.
"맷돌을 사왔는데 포장을 풀어보니 어처구니가 없더라." (->) 생각지 못했던 일, 황당한 일, 기막힌 일. (왜냐하면 어처구니는 맷돌의 필수 구성요소)
아무튼 앞의 유추가 맞다면 국어사전에서 '어처구니없다'를 기막히다로 설명했었더라면 참 기막혔을텐데, 라고 투덜거려 본다.Q : 왜 어처구니가 있지는 않고 없어야만 했는지
A : 어처구니가 없어야만 했던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떤 것이 문제시 되는 상황을 강조하는 말이 아닐까.
A : 어처구니가 없어야만 했던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어처구니가 없어서 어떤 것이 문제시 되는 상황을 강조하는 말이 아닐까.
Q : 어처구니와 '어이'의 관계는 무엇인지
A : 어처구니의 그림을 보았을 때 '어처구니'는 남자의 성기 모양으로 생겼다. '어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미란 뜻이 있으니 여자의 성기라 유추해도 될까나. 관계가 무엇이냐 하면 부부인 것일까?
A : 어처구니의 그림을 보았을 때 '어처구니'는 남자의 성기 모양으로 생겼다. '어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미란 뜻이 있으니 여자의 성기라 유추해도 될까나. 관계가 무엇이냐 하면 부부인 것일까?
허걱, 그렇다면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남자 노릇 못하는 남자이고 '어이없다'는 여자 노릇 못하는 여자인가? 아니면 '어처구니없다'와 '어이없다'를 같은 뜻으로 쓴다니 그럼 부모가 없다란 말인가? 즉,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대화나 토론에서 그 말을 사용할 때는 '말도 안된다'라는 뜻 ? (빙글빙글 연구소)
--맑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어처구니의 사진을 보니 많은 것이 보이는 듯합니다. 어쨌거나 잼있는 점은 어처구니가 구체적인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그런데 그것이 추상적인 의미만을 갖는 말로 발전되어 왔다는 것인 것 같아요. 모든 말이 그렇겠지만 우리말은 일상생활에서 태어나고 진화해온 그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맷돌이 맞닿은 부분에 아래쪽 돌의 '돌출된 부분'이라고도 하는 것같으니 맷돌의 '손잡이'인지는 확인을 못하겠군요. 여하튼 공통된 점은 그 돌출부분이건 손잡이이건 그것이 없으면 맷돌이 돌아가지 않고 황당한 상태가 될 것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이'의 의미와의 관계를 본다면 맷돌의 '손잡이'보다는 윗돌의 움푹 패인 부분이 맞닿게 되는 '돌출부위'를 일컫는 말이라는 것이 상당히 합당한 듯도 싶고요.
--우산
어이없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엄마가 없다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엄마가 없다. 아앙~~~~ 아주 어렸을 적에 엄마가 외출하여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하루죙일 울었던 적이 있었다지요 --고무신
우리 토박이말에는 재밌는 어감을 가진 말들이 많다. 어처구니가 맷돌의 손잡이라니 그런데, 어원은 무얼까 ? ㅤㅇㅓㅊ + 어구니 ? 사타구니(샅 + 아구니, 샅바), 아궁이, 구멍 ??? 맷돌 구멍에 넣는 놈이란 뜻인가 ? --고무신
- http://etymon.neoedu.org/zero/view.php?id=qa&no=83 - 한글어원학회의 어처구니에 대한 답변.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 즉 나무로 된 막대기이며 맷돌의 윗판에 끼워서 사용합니다.
맷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밑판(둥근 넙적한 돌), 윗판(둥근 넙적한 돌), 손잡이(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맷돌 아래판의 중심은 약간 튀어나와 있고, 윗판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구멍에 콩 등을 넣고 어처구니를 잡고 돌리면 아랫 판의 튀어나온 곳을 중심으로 아래로 빨려 내려가면서 돌의 사이에 끼이고 갈립니다. 그리고 이 갈린 조각들이 맷돌의 바깥쪽으로 밀려서 흘러나옵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을 돌리기가 매우 불편하고, 사실 상식적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맞겠습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뭔가를 갈려고 들고 멧돌에 왔더니 어처구니가 없으면 황당하겠지요. "아, 어처구니가 없네" 입니다.
직경 115cm짜리 이 맷돌은 4개의 어처구니를 꼽고 네 사람이 돌리는 것입니다(가운데 4개의 구멍은 짐작하시다시피 갈 것을 넣는 구멍입니다) 맷돌은 연대에 따라서 모양이 다소 다른데, 이 맷돌이 네이버 사진 중에서는 가장 안정된 형태인듯. 어처구니라는 단어의 형성 연대와도 연관을 해야겠지만 맷돌의 역사에서 어처구니가 등장한 시기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보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