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공의적

이런게 가능한 사회가 좋은 사회일까, 가능하지 않은 사회가 좋은 사회일까?

강동서 강력반 강철중이가 자신의 완력과 인맥을 동원해서 영장도 없고 계통도 없이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 잡는다.

결과는 옳게 나왔다.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잡았으니.

그러나 한 사회의 시스템이란게 이렇게 임의적으로 무너져도 되는건가?

혹은 한 사회의 시스템이 얼마나 가진 놈에게 유리한 형태로 세팅이 되어있는가 - 그러니 그걸 때려부수는건 바람직하다?

• 영장도 없이 취조실에 끌고가서 사람을 팬다.
  
• 감사반 직원의 감사활동을 욕설로 윽박질러 좌절시킨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적인 인맥으로 접근하여 임의로 사체부검을 한다.
  
• 강력반 반장이 담당 검사한테 이 새끼 저 새끼 말을 꽂는다.
  

이래도 될까? CyberLaw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난도

그래도 그 형사가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냥 저 놈도 엄청 또라이군 정도로 설정했으니까요.

영웅까진 아니어도 통쾌하게 대리만족을 느낀 사람도 적지 않았으리라 싶습니다. 영화CollateralDamage 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예고편을 보자면 공공의 적과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차이점
공통점 : 강한 아버지, 법보다 주먹, 공공의 적(국민전체가 싫어하는),

저는 설경구의 단순무식에 한 표 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매력있게 만든 제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단순무식합니다. 선하지도 않죠. 마약을 간장독에 숨겨놓고 기회봐서 팔아치우려고 하는 핫바리 경찰. 그가 이성재에게 품은 살기는 의협심이었다기 보다 복수심에 가까왔던것 같습니다만. 만약 설경구가 일말이라도 멋있게 각잡고 나왔다면 영화본 기분이 더러웠을 것 같습니다 ; 업무시간에 놀고있는 공공의적, 난도

박하사탕의 소시민적인 설경구와 공공의 적의 무식담백한 형사역의 설경구를 보고 거참 쓸만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어요. 과연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는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다음에는 꼭 그 영화를 봐야겠어요. 관객이 어떤 배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하게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요. 그것도 설경구처럼 미남이라고 할 수 없는 마스크의 소유자가요. --sweetaby

Knecht1은 영화 자체는 별 생각없이 봤습니다.. 당시 정말 오랜만에 봤던 영화였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기분 좋아하고 있었다는.. --;;; 그러나 영화 보고 나서 설경구의 연기는 정말 머릿속에 박혀서 잊혀지지 않더군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다른 것들은 솔직히 별로 기억에 남지 않네요... 기억에 남아야 좋은 영화란 말은 절대 아니지만... - Knecht1

ChagnAya 글쎄요.. 뭐 이런 영화까지 심각하게 보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ChangAya의 눈에 비친 이 영화는 한국영화 현실을 너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아서 슬픕니다. 살인은 하드보일드 스릴러가 되고, 욕은 리얼리티가 되며, 정상적인 사람은 한명도 없는... 이 영화는 즐기면서 보기에는 너무나 걱정스럽습니다.

황원정영화가 이상만 그리는게 아니니까요.
영장도 없이 취조실에 끌고가서 사람을 패는건 나쁜데, 우리나라에선 연줄만 있으면 수사하러 온 말단 경찰은 경비한테 시켜 쫓아낼수도 있고
감사반 직원의 감사활동을 욕설로 윽박질러 좌절시킨것도 나쁜데, 우리나라에선 위에서 압력만 내려오면 아무리 뒤가 구려도 내버려둘수 있으며,
강력반 반장이 담당 검사한테 이 새끼 저 새끼 말을 꽂는것도 나쁘겠지만 그 검사가 자기 친구라고 수사도 못하게 막는 공사 구별이 안되는 인간이니 말이에요.
저한테 그영화는 "봐라, 이곳에선 이렇게 전부 뒤틀려 있으니 이런 단순무식한거밖에 방법이 없지 않느냐(별로 실현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라고 비웃는 영화 같았어요........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아닌걸 맞다고 눈감을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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