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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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이창동 - 그의 세번째 작품(초록물고기,박하사탕,그리고 오아시스)
  • 주연 : 설경구, 문소리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이창동은 감독상을 문소리는 신인여배우상을 받았다.

사랑! 해보셨습니까?

감상

박하사탕이 현대사를 살아온, 정치적 문제와 분리될 수 없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오아시스는 인간성을 갈수록 상실해 가는 사회시스템에 소외된 사람들이 가진 희망의 실마리를 보여줄려고 노력한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정착해 살고 있는 사촌누나가 찾아와 인생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에서 돈냄새를 너무 많이 맡았다. 아직 덜 물신주의화된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그리고 얼마전에 중국을 경험하고 온 나로서는 그 차이를 심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나는 우리의 시스템에서 인간성을 찾을 수 있을까? 돈이면 사람목숨도 살린다는 말이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자본주의화가 많이 진행된 중국에서 이정호는 이중적인, 모순된 잣대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돈중심과 인간중심의 이중적인 잣대로 세상을 보고 그리고 실천하며 살아간다. 극중에서 설경구와 문소리의 사랑행위를 주위사람들은 합의금이라는 돈으로 평가하여 잣대질한다. 우리의 사회 시스템은 결코 인간중심의 시스템이 아니다. 고로 이 영화는 유럽사람들이 더 많이 공감할 것이다. 아직 우리는 돈이 주는 기쁨에 지나치게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아무개를 불편하게 만든다. 영화를 본 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또한 필요하다. 이번에는 '멜로'라고 하길래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다가, 온몸의 신경이 무차별 융단폭격 당했다. 친구는 영화 보는 내내 몸이 덜덜 떨렸다고...섣불리 말을 덧붙이기 어렵다. 몇 달 지나면 가능할까.
온몸의 신경이 무차별 융단폭격 당했다. 전 외국에 있는고로 아직 '오아시스'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몇년전 한국갔다가 본 '박하사탕', 그 때 느낌이 그랬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는 거듭해서 보는 편인데, '박하사탕'은 다시 볼 용기가 없더군요. 일본애니 '반딧불의 무덤'보았을 때 느낌도 비슷했는데, 한 러시아사람이 그러더군요. 그게 바로 '쏘뻬레쥐바니예(сопереживание)'에서 오는 감정이 아닐까 하고. 타인의 아픔을 내 가슴으로 느낀다는 거. - Anke


이정호는 얼마전에 본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보다 이 영화가 훨씬 많은 함의와 보편성을 담고 있다고 본다. 뇌성마비 여자와 전과 3범의 사회쓰레기 남자가 보여주는 사랑과 섹스는, '인생에서 행복이 있다면 이것'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아닌가?

한국의 사회시스템에 비하여 축구와 영화는 지나치게 앞서있는 것이 아닌가? 이정호는 이 영화를 충분한 사회경험을 가진 30대 이상만 보기를 권한다.
30대는 아닙니다만 사회시스템에 비하여 축구와 영화는 지나치게 앞서있다는동의한표 -kuroko
이정호는 no-smok에서 오아시스를 보았다. -> Oasis, 그대의 오아시스에 그림자를 드리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오아시스는 어두운 그림자를 무엇이 없애주는가에 대하여 충격적으로(사회의최저층의 일상적인(홍콩영화의 사나이의 의리나 화려한 액션이 없는) 삶을 통하여) 보여줄 것이다. 세계영화계가 환타지의 세계에서 현실을 회피하고 있음에 비하여 한국의 영화는 현실속에서 희망을 찾아 보여 준다. 한국영화의 승리가 아닐 수 없다. 깨기 어려운 사회적 터부속에서도 결코 도피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는 한국영화인들에 동의한표. 그리고 2002대선에 현실적인 사람들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너무 이상적인가?
현실적인 사람들의 승리에 이어 이창동은 문화부장관으로 한국 사회의 문화의 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을 맡게 되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현실에 영합하지 않는 그리하여 세계에 사랑을 전파하는 한국 문화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승리할 수 있도록 끝가지 지켜 봐주는 No노스모크인으로서 이정호

어디선가 들었다.영화 시나리오 작가중 제일 힘든 작가는 멜로 영화 작가라고. 너무 '오바' 하지도 않으며, 너무 놓아주지도 않으면서 흐름을 조절해 나가다가, 한방에 '터트린다' 는게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 멜로 작가 지망생들은 오아시스로 흐름 공부를 해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같다. 어떤사람들은 말한다. 오아시스를 보고 나면 뭔가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든다고. 정말이지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생각할틈을 주지 않는다.. 보여지고 말하여지는것을 수용하는것에만 익숙해진 관객들이, 생각하게 해보게 하는 영화에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드는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Mist

사랑이라는 인생의 가장 오묘한 게임에는 결정화된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가 없는, 일상생활에서는 쉽사리 확인될 수 없는 최소화된 결정 또는 원형이라는 것이 있다. 부나 지식, 그리고, 보편타당한 조건의 만남과는 다르게 내부의 환상이 현실화되는 불가해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A.I.가 신화와도 같은 사랑의 모습을 전달해주었다면, 영화오아시스는 정말로 일상속에 현실화될 수 있는 그 요소들만을 보여주는 영화처럼 느껴졌다. 적어도 Roman에게는... 그 최소화된 결정들이 눈송이처럼 펄럭거리며 우리 눈 앞으로 내려와서는 우리 볼의 따뜻함 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영화, 그것이 바로 오아시스였다. --Roman

장애인에 관한 영화로 생각하고 본다면 실수하는거다.
우리 인간의 사랑에 대한 절절한 영화.
사랑의 교감과 소통의 단절. 그 절절함. 사랑 속에서만 자유로워지는 인간이란 동물.
이창동은 전과자이자 사회부적응자인 남자와 뇌성마비로 전신장애를 겪고 있는 여자를 등장시켜 사랑에 대한 우리의 (미남미녀의 완벽한 것이란)선입견을 잘라내어 버린다. 여기서부터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랑, 즉 극도로 주관적인 감정이 두사람 사이에 싹트나 그것은 객관현실과 자주 부딪히고 인정받지 못하며, 때로 둘 간에서 조차도 소통이 자주 단절된다.
그러나 둘은 서로의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행복하며 당당해진다.
외부의 강제에 의해 관계가 단절되지만, 전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나뭇가지를 썰어내고, 라디오 볼륨을 한껏 올려서(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일 뿐인) 서로의 교감을 확인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그들의 사랑이 계속 이어지기를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또하나, 장애인을 연기한 문소리, 나의 왼발에서의 다니엘 데이루이스를 연상시키는 아주 뛰어난 연기가 볼만함. -- zetapai

전할 수 없는 사랑의 마음을 나뭇가지를 썰어내어 표현한 것이라기 보다는, 공주가 방벽에 붙어있는 오아시스가 그려진 양탄자에 나뭇가지가 드리우는 그림자를 무서워했는데, 장군이 자기가 큰댁(-.-a)에 가있는 동안 그 나뭇가지 그림자가 무섭지 않도록 해줄 수 없으니까, 도망나와서 그 나뭇가지들을 다 잘라내 버린거였죠.. 장군이 그 나뭇가지들을 자를때, 정말 감동 받았죠... by 열혈여아


Please SeeAlso [http]이창동 좋아하는 분이 장관되셨네요 ^^; --아무개

그저 너무나도 당연한 사랑입니다... -- 최종욱

보다가 친구한테 전화와서 중간부터 못봤습니다... 다시 보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감정의 템포를 놓치면 다시 잇기 힘든 상황... --Behone

너무나.. 가슴떨리게 봤습니다.. --버닝단무지

윤구현은 안봤습니다. 영화에 집중하기보다는 장애인연기에 집중할 거 같아서요. 아무래도 알고 있는 뇌성마비친구들과 비교하게 될거 같아요...


마마, 보고싶은 공주마마,
장군이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이 몸도 건강하게 하루하루 잘 있사옵니다.
콩밥도 잘 먹고 있사옵니다.
걱정마옵소서. 콩밥이라도 콩은 없습니다.
어떤 땐 콩이 밥에 섞여 나오면, 콩 싫어하는 마마가 생각납니다.
나도 이제 콩이 싫습니다.
빨리 콩밥 그만 먹고 나가서 '두부 먹어야지~' 그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 혼자 있어서 몸이 근질근질 하지 않사옵니까?
나는 여기서 축구도 하고, 탁구도 하고, 혼자서 맨손체조도 하고
물구나무도 서고, 건강하게 잘 있사옵니다. 걱정마옵소서.
내가 나가면 진짜로 맛있는거 많이 사드리겠습니다.
먹고 싶은 것 기억해 두시옵소서.
그럼 또 편지할 때까지 옥체 보존하시옵소서~.
그럼 이만.

아...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방바닥을 쓸고 싶어진다...는..... ㅡ.ㅡa by 열혈여아


가끔 공주의 생각이 스크린으로 나올때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질투하는 장면이라든지.. 내가 만일을 불러주는 장면이라든지.. --bluezodiac

이 좋은 영화에 딴지를 거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코끼리 나오는 부분에서 쓰러질 뻔 했다. 감성이 메마른 걸까? --헌터D
저는 2000년대 한국영화 경계대상에 당연히 이창동의 모든 영화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오아시스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요. 코끼리에 놀랐다고 감성이 마른 건 아니겠지요. --worry
흠... 이 좋은 영화라고 제가 쓴 부분이 처음 생각보다 좀 과장된 느낌이네요. 장애우 계층을 외면하는 보통의 영화 풍토에서 일단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너무 좋게 봤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그리고 코끼리를 보고 놀란게 아니라 사실 웃겨서 쓰러질 뻔 해서.... -.-;; --헌터D

딴지 입니다 ㅡ,ㅡ 왜?..... 여자는 자신을 강간할려했던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남자는 자신의 맘의 표현방법으로 강간을 이용(?)했는지?
국소적인 부분이지만 그 거슬림으로 인해서 나머지 영화가 집중이 안됐다는.. 누군가에게 (감독님께) 한번 묻고 싶네요..? --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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