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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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법은 고유로 전승되어온 정신수련법 중의 하나로서 "연정원"을 통해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글자를 정신적인 "장(field)"에 적는 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목표는 이것이 실제로 시각화되어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의 성취는 자신이 적은 글자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며, 이 단계를 넘어서면 "투시" 등의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기법의 동작 원리를 다음과 같이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다는 것(seeing) 은 뇌의 1/3 가량의 뉴런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하고 무의식적인 과정인데, 정신력으로 특정 글자를 시각화(visualization) 시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뇌에 대한 조절(control) 기능을 획득하여, 이러한 무의식의 영역을 의식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원상법으로 획득하게 되는 능력 중에서 중요한 한가지이자, 척도가 되는 것은 기억력의 증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글자를 시각화시킬 수 있을 정도면, 포토리딩으로 기억되듯 어떤 책의 한페이지 정도는 읽음과 동시에 눈으로 보듯이 외울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외운다기 보다 그대로 눈(뇌)에 박아서 저장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지 않을가 싶다.

이것을 푸앵카레문제해결법에 비추어 볼때, 푸앵카레문제해결법이 "컴파일러" 형태로 무의식을 활용한다면, 이 기법을 통해서는 무의식을 "인터프리터" 형태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가 싶다.

"투시" 같은 초능력적인 것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시각화 훈련을 통해서, 수동적인 "보기"에서 나아가서 적극적인 "보기"를 연습한다면, 두뇌의 개발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를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또한 존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무의식을 의식의 영역으로 확보하여 사용하고자 할 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공개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작용이란 것은, 어떤 argument를 받는지도 모르고, 기능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function에 대해서 호출하는 경우일 것이다.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아니면 폭주할지는 실행해 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깨달은 사람과 미친 사람의 차이는 물에 빠졌는데 수영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라는 비유가 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해 보면, 무의식의 프로그램을 알고 실행시키는 사람과 모르고 실행시키는 사람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고 실행시킨 사람은, 어떤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이 무의식의 프로그램이 실행된 결과임을 알고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약물이나, 정신적 이상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예기치 않게 실행된 상태에서는 환상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함으로써 사고를 치고야 말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개발이 "보기"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요가수트라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
특수 감각에 의한 마음의 빛을 비추면 어떤 미세한 것이나, 사람의 눈에 가려져 있는 것이나, 멀리에 있는 것도 알 수가 있다.
|}}

또한 요가수트라는 감각 뿐 아니라, 자연계 및 인체의 특정한 대상(object)들에 대한 삼야마(응념과 선정과 삼매의 세 경지의 총칭으로 總制라 함)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초능력들을 기술하고 있다.

후각신경은 뇌의 가장 오래된 부분이자, 지성보다 감성과 관련이 깊은 "limbic system"에서 바로 나오기 때문에, 후각의 자극은 정서적인 기능 부조화를 조절하려는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아로마테라피"이다. 이에 비해서 시각은 대뇌피질과 보다 더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감각들도 종류에 따라서 모두 뇌에서 관여하는 구조와 점유하는 위치들이 다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보기"와 "적극적인 냄새맡기"를 연습하는 것이 같은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예상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뇌의 각각의 부분들을 적극적인 감각 개발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까지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훈련을 통해서 개발되는 능력들은 단순히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뇌와 인간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론이 개발되기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Iconic Memory라는것이 있다. 우리말로는 시각적 기억이라고 하는데 1960년 Spearling이 실험한바 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이 책 한페이지를 아주 짧은 순간 (흘낏)보았을때, 약 0.2-0.3초간은 완전하게 정확하게 모든것을 기억한다고 한다. 문제는 그 시간이 지나면 특수한것을 제외한 것들이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있다.

이 iconim memory를 어떻게 단기기억(STM / Short Term Memory) 장치에 저장하고, 장기기억 (LTM / Long Term Memory)까지 저장할것인가가 문제의 해답이 될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합리적인 연구와, 훈련, 노력을 통해 이에 접근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학습을 한다는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는 일이리라.

(위의 글 중) ...실제로 글자를 시각화시킬 수 있을 정도면, 어떤 책의 한페이지 정도는 읽음과 동시에 눈으로 보듯이 외울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외운다기 보다 그대로 눈(뇌)에 박아서 저장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지 않을가 싶다.

저는 실지로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주로. 공부한 것에 대해 시험을 보다보면 이 문제는 책의 어느 부분에 있던 것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식이죠. 단지 책의 한 페이지만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책의 페이지들을 사진처럼 한장씩 넘기게 됩니다. "이 부분은, 책의 어떤 페이지에 있었고, 그 페이지에는 왼편에 이런 그림도 있었는데, 그게 어떤 그림 옆 또는 아래에, 또 그 내용의 위아래에는 이러이러한 다른 내용들과 함께 근접하여 있던 내용에서 나온 문제이다," 심지어는 그 페이지의 어떤 부분(오른쪽 아래 가장자리였는지 행간이었는지 등)에다가 내가 어떤 펜으로 어떤 필기(혹은 낙서)를 해두었는지까지 보이는데, 이것이 선형적인 논리구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책의 페이지"라는 공간적인 구조의 기억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페이지를 사진찍은 화면처럼 박혀서 떠오르고 그러면서 책 내용이 한장 한장 그림처럼, 사진처럼 머릿속에서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공부할 때 많이 효과적이었던 것같습니다, 특히 시험대비용 공부시. --우산

이러한 수련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정해진 한자를 머리속에 그리라고 표현을 합니다. 물론 다른걸 그려도 상관이 없다고 하죠. 어딘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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