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생각 - 태아는 인간일까, 그렇다면 몇 개월째부터일까, 대부분의 기관이 완성되는 3개월? 아니면, 착상된 그 순간부터? 혹은, 거슬러거슬러 올라가서, 수정된 순간? 역시, 태어나서 응애~ 하는 순간부터인건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리듬기타
- 밖으로 나와서 안 죽으면(태어나든 배갈라 나오든) - 예전에는 백일되기 전의 목숨은 한 사람의 목숨으로 안 쳤다고 하죠... 요즘엔 잉큐베이터에 들어가서도 살기만 하면.
-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나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人間)이니까요. 태아도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비록 다른 사람들과 관계는 없지만 어머니(아버지와도)라는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미물들도 누군가(나)와 관계를 맺는다면 아주 소중하게 되는 것이죠. 즉, (약간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아무와도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뱃속에서도 이미 태아는 어머니와 관계를 맺는 것 아닐까요?
- 위의 두 의견을 따르자면 아주 잔인한 과학자의 제안이 제기 될지도 모릅니다. "쌍둥이 한쌍을 과학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도 되는가" 라는..실제로 아주 큰 도움이 되겠죠..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과학자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겠지요... 낙태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은 태아를 아직 인간으로 보지 않기에 그런 말을 할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유산 경험이 있는 분께는 그 태아가 몇개월을 성숙했든 가슴에 골을 하나 남기고 간 자식일지도요.
- 태아가사람인가에 대한 법리적 해석 참고하세요.
어떤 순간부터 인간으로 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최근에 시작된 고민이다. 미숙아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기 전에 이것은 퍽 쉬운 문제였을 것이다.
이 어려운 주제를 약간 벗어나 보다 생각하기 쉬운 주제로 옮겨가도록 하겠다. 남성과여성의구분, 성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이 둘은 인간이 존해하면서 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있던 구분이다. 또 충분히 낯익다.
인간의 성립시기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 위해 너무 많은 길을 돌았다. 윤구현은 이분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서라면 이데아에 세계에 인간의 형상이 서 있다고 믿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인간의 성립시기와 같은 문제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답하기 어렵다.
인간의 성립시기와 같은 문제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답하기 어렵다.
- 많은 논점들이 과학적 발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 개별 국가에서 합의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세계적으로 통일된 결론을 요구하여 문화적인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 종교적 다양성이 인정되는 국가에서는 종교적인 관점에 따라 갈등의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이것은 국가간 합의에 장애가 된다.
- 당사자간의 이해관계는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한다.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위한 제안은 이것이다.
가장 문제가 적은 답을 찾자
문제가 없는 완벽한 답은 존재하기 어렵고 존재한다고 해도 찾기 어렵다. 완벽한 답을 얻었다고 해도 그것이 실재로도 그럴 것인지는 수 십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그래도 나은 방법으로 일을 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인간복제나 낙태금지같은 논의들은 방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는 칼포퍼적이 방법이 적당하다.인간 아닌 무엇이 인간이 되는 과정은 연속적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시기를 고를 수는 있을 것이다. 각 시기를 구분해 주는 것은 생물학 전공자분들의 몫이다.......
bloodlust의 짧은 소견에 의하자면,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게 되는 시점은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는 법을 깨닫기 시작하는 어느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는 갓난아기와 어린것들을 '인간이 되어가는 생물'로 생각하는 bloodlust의 싸이코적인 지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40,50을 먹어도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자는 인간의 자격이 없다. 또한 이런 맥락에서 인간은 죽기 직전까지 인간으로 완성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죽기 직전에 욕망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는 법을 깨달은 자를 우리는 성인이라 부르고 완성된 인간의 한 지표로 삼는다. 논의가 지나치게 '생물학적인 어떤 지점을 찾는 것'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 몇 줄 추가해 본다.
인간의성립시기에대한의견은 낙태가 가능한가, 과학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 임의로 발생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지표입니다. 갓난아기와 어린것들과,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40-50 먹은 자가 아직 인간이 아니라면, 그들을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 hey
'욕망'의 범주는 어디까지 인거죠? 요즘 발달한 진화심리학은 이타주의의 기원도 결국 이기심에서 비롯된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자고,생식하고 등 생물학적인 부분에서 자신의 개체를 존속시키려는 본능적 욕망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선행을 베푸는 욕구도 즉 개인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려는 욕망의 한가지이고(자신의 불편한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도 좋은 관계유지는 자신에게 이롭다), 이것은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개체(유전자)를 존속시키려는 의지라고 보는데요. bloodlust님의 이기심을 '통제'한다는 개념이 단지 휴머니즘적인 맥락과 같은 것이라면, 그것 역시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범주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GreenTea는 생각합니다.--Green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