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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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디오 애호가들의 주장


이승환이라든가, 이소라의 노래 목소리 등은, 흔히 접하는 보통 오디오라든가 미니기기에서도 원음에 가깝게 재현이 된다. 대중 음악은, 일반적인 보통 기기나, 미니 기기에서도 원래 소리의 거의 100% 가까이가 들리고, 따라서 우리는 원래 음악의 거의 100%를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허나 같은 기계에서, 상대적으로 클래식이나 재즈는 우리가 실지로 그 음악을 현장에서 듣는 것에 비해 30% 정도라고 한다. (오디오 숍의 이야기이므로, 약간의 올려도 좋다). 자잘한 악기 소리에서 부터 현의 다른 떨림까지, 우리의 귀는 대단히 민감해서 직접 연주장에 서면 그 모든 것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기기들, 보통의 기기들에서는 그 소리가 모두 스러져, 보이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단풍구경을 가고 있는 것이다. 참 아름다운 단풍이다. 우리의 눈은(오디오는) 근시가 상당해서, 시력이 0.3이다. 클래식 음악과 재즈 음악같은 음악들은, 꽤 멀리 있어야 보이는 풍경인데, 우리는 근시(소리 나쁜 오디오T.T) 덕에 그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 "상당히 울긋불긋하네요" 하고 만다고나 할까. 더욱이 우리나라 환경은 생활 속의 공연이나 보로접하는음악 등과는 더욱 거리가 있어, 오디오를 통하지 않고서는 음악을 좋아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니....

30%에 대해서 대략 80%에 해당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그저 놀랍다. 먼저 놀라운 것은, 좋은 오디오를 감별하기 위해서 딱히 특별한 귀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고, (그 차이가 10% 만 되어도, 아무런 전문 지식이나 음악의 견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차이가 너무 명백하다.), 둘째로 놀라운 것은 클래식도, 재즈도 정말 다르게 들린다는 것이다. 소리가 다르다. 너무나 좋게 들린다! 몸이 절로 움직인다! 춤을 춘다!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건 저도 인정해요. 제가 잘 가는 중고시디매장의 오디오가 제것보다 더 좋은데 거기서 듣고 좋아서 사온 시디를 집에서 틀어보면 뭔가 속은 느낌이더군요. 재즈의 경우에요.

클래식이나 재즈에서도 완전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라이브의 개념이 다른 팝 음악에서는 '원음'보다는 '레코딩/믹싱 엔지니어의 의도' 정도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한편 팝 음악이라고 반드시 좋은오디오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언제가의 스테레오파일 쇼에서는 하이엔드 메이커들이 데모 반으로 종종 사용하던 가수 Amanda Mcbroome 을 불러 라이브까지 한 적이 있다고 기억한다. Linda Ronstadt 나 Jennifer Warnes 등의 음반들도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테스트 용으로 사용한다. (하이엔드 오디오계의 3대 아이돌이라는 얘기가 있다 -_-;) -- gracky

2. 오디오의 낭비성


오디오가격의 과장을 빼고 계산하더라도 70-80%에 해당하는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대략 500만원이 필요한 것 같다.:( 한계가 어차피 90% 이하 이므로, 그 이후는 돈 낭비가 아닐까하면서도... 여하간에 귀 버렸음. 오디오 애호가들의 '잡지'가 따로 있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음. 그래도 그것은 생산이 아닌 소모의 문화야, 투덜 대고 있는 ... -- nayas

그래도 기꺼이 소모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쪽도 발전을 할 수 있는거겠죠.(혹은 명맥 유지 -.-;) -아말감

3. 오디오인가 음악인가


집에 좋은 오디오가 없어도 클래식을 즐겨듣다가 노래도 쓰윽쓱 잘 만들게 된 아말감은, 예전에 중딩때 음악 선생님이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 손들라고 해서 손들었더니, 집에 오디오기기가 제대로 되어있냐고 해서 아뇨, 라디오로 듣는데요 했더니 제외를 하더라는...-.-; 어린 맘에 좀 가슴에 남은 추억이 있지요.. 어쨋거나 어려서 좋은 기기로 못 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음질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거 같기는 해요. 그대신 다른 쪽으로는 발달을 많이 했지요. 곡의 구성이라든가, 정조, 변주, 등등은 클래식에서 풍부하게 섭취했죠. 그래서 빠방한 사운드에 연연하면서 만들기는 남의 음악 빌려다가 혹은 훔쳐다가 주물럭밖에 안 되는거 만드는 요즘 작곡의 경향에는 정말 진절머리가 나죠. 뭐..자기가 강한거에 끌리기야하겠습니다만.. 요새(90년대이후)엔 정말이지 너무 소리의 질만 신경쓰고 진짜 노래를 안 만들어요. --아말감

중딩때 음악 선생님이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 손들라고 해서 손들었더니, 집에 오디오기기가 제대로 되어있냐고 해서 아뇨, 라디오로 듣는데요 했더니 제외를 하더라는

가슴아픈 얘기입니다. 교사가 자신도 모르게 학생의 기를 죽이는 예가 될수 있지요. 그런분은 청각장애상태에서 작곡을 한 베에토벤에 대해? 뭐라고 설명을 할까 궁금해집니다. 우리 형은 미아리산동네 출신이라서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고물 트랜지스터라디오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이 좋아서 그 조그만 라디오로 매일 귀기울여 클래식 음악을 듣고, 관련책도 혼자 찾아보고 했답니다. 중고등학교때. 그는 음악회에도 가본적도 없고, 좋은 오디오기기로 음악을 들을 기회같은것도 없었지만, 클래식음악을 깊이 사랑한 모양이었습니다. 사람의 귀가 간사해서, 고급 오디오로 음악듣다가 소형 카세트라디오로 음악 들으면 귀가 막 성을 내긴하지요. 그래서 자꾸 고급을 찾게되기는 하지만.....그래도, 그 선생님은,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무개


Keejeong좋은오디오에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피아노를 좀 배웠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듣는 곡은 항상 피아노 독주만 듣게 됩니다. 음반을 듣다가 우연찮게 맘에 드는 곡이 있으면 악보를 구해서 연습해보거나, 레슨(안받은지 상당히 오래됐지만) 받다가 맘에 드는 곡이 있으면 음반을 구해 들어보는 식입니다. 그래서 듣는 곡은 얼마 안되지만, 듣는 곡들 중 상당수의 곡들의 상당부분은 외웁니다(얼마안되니까요..^_^;). 좋아하는 곡을, 잘 칠 수는 없더라도 악보의 대부분을 외울 정도로 연습하고 난 경우의 좋은 점은, 좋은오디오는 커녕 '아예 오디오가 없어도'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오디오를 통해 들을 때에도 그 쾌감이 귀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손가락을 통해서도 전해진다는 점입니다.
옛날부터 생각만 해놓고 게을러서 아직 실행에 옮기진 못한 것이 있는데... 맨날 피아노 독주만 듣는 극단적인 편협함에서 좀 벗어나기 위해, 관현악곡의 총보를 하나쯤 구해서 외워보자는 것입니다.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음장을 쫓아갈만한 오디오가 있을까요? 또한 씨디에서 트랙 고르는 것보다도 훨씬 자유롭게 원하는 부분을 '들어볼' 수도 있을테고요. 미니콤포 같은 것으로 클래식을 듣더라도,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해서 음장을 만들어 듣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는 좋은오디오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사람들을 돈낭비한다거나, 음악을 감상할 줄 모른다고 비하하는 류의 사람은 아닙니다. '와! 오디오로 이렇게까지 소리를 낼 수 있어!!'라는 점에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고, 충분히 그런 것도 취미가 될 수 있으며, 또 (부양)가족들을 심각하게 고달프게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그 취미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그 사람 자유니까요. 그리고 한 사람이 그런 취미와 Keejeong의 음악감상 같은 취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지요.
다만 Keejeong좋은오디오 쪽에는 별로 재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 돈이면 차라리 플스2와 (상대적으로)값싼 5.1채널 앰프와 디지털 티비를 장만하겠다"는 쪽이지요.
멋집니다!. 저도 연주하며 그 손가락의 쾌감을 느끼고 싶어서 몇번 시도했지만 저의 음악적 감각(?)의 부재로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연주가 가능하신 Keejeong님은 행복하신 분입니다.. :) -AEBass

4. 좋은 소리와 공간


오디오도 좋은 오디오가 필요하지만, 공간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공간과 오디오의 비율로 따진다면.. 40:60 정도로 공간에 점수를 할애해 주고 싶습니다. 별도의 음향판이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라면 저가의 오디오만 가지고도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공간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얼마전에 다녀온 2001 서울 오디오페어의 소리들도 공간사용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되지 않으면. 음장도 나오지 않고, 음색도 이상해 집니다. 그런데 큰 집은 오디오만큼이나 비싸군요 -_-;

요즘 서울 아파트값을 보면 평당 몇백은 보통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오디오에서 필요한 공간을 3평만 잡아도 천만원이 넘네요... 저두 제방의 오디오가 상당히 값이 나가는 거지만 그만한 공간을 주지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추구해야할 오디오는 니어필드리스닝(Near Field Listening)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홋 노스모크에도 매니아분이.. ^^; 쓰시는 기종 소개 좀 부탁드려요.. 느낌이랑.. -- ChangAya

우리 아버지는 음악이 전공이시지만 변변한 오디오를 장만하지 못하고 거의 30년을 보내오셨다. 그런데 이번 설에 집에 갔다와서 깜짝 놀랐다. 거의 20년 가까이 쓰시던 소니 오디오는 어디갔는지 없어졌고 커다란 쇳덩이 상자에 둥근원기둥(진공관이겠지..) 듬성등성 꽂혀있는 투박한 기계(엠프겠지..)에다가 처음에는 크기가 비디오만 해서 dvd인줄 알았는데...딸랑 스위치 4개만 있는 cd플레이어란다...(세상에나..ㅡ.ㅡ;;)..무슨 FM라디오만 나오는 라디오가 무슨 대백과 사전 2개 붙여놓은것만 하지 않나.. 그외 이름도 보도 듣지도 못한 이상한(?)기기들...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보니.. 이거 장만하는동안 가정의 평화(?)에 금이 갈뻔 했다고 하셨다...^^;; 그래놓고도 이건 중저가 대중판이라나..ㅡ.ㅡ;; 소리를 들어보니 내 허접스런 cd플레이어로는 당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요즘 옛날에 듣던 판들을 다 다시 듣고 계신다... 행복하신 모양이다.--nonfiction


5. 용어해설

  • 음장
    음상과 결부되어 설명되어야 함. 음상은 말 그대로 연주되는 악기 또는 가수들의 실체이고, 음장은 음상이 모여 만들어내는 가상공간이다. 일반 보급형 오디오에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으며 -_-;; 일반인들이 고급오디오를 접했을때 가장 먼저 놀라는 부분이다. Sound Stage라고 번역이 되며, 높이, 넓이, 깊이의 3박자를 잘 맞추어야지.. 그런데 어렵다. 보통 스테레오감이라고 표현되는 부분이 음장의 넓이측에 해당된다.

    p.s. 음장이라는 단어는 다소 아마추어적인 단어이고 업계에서는 정위나 공간감(앰비언스)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musiki

  • 컨덴서 효과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는 아니며 musiki가 간단한 비유를 위해 만든 단어이다. 컨덴서는 일종의 우물에 비유할 수 있다. 처음에 신호를 보내면 충전을 하다가 용량이 가득차면 그때부터 넘쳐 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한다. 따라서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정확한 어택이나 파형변화가 아닌 좀더 느리고 스무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빈티지 진공관 시스템을 컨덴서에 비유를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확하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보다는 다소 아날로그틱한 느리고 스무스한 반응을 즐겨한다. -기분상 --musiki

  • DSP
    Digital Signal Processing : 문자 그대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처리장치를 말하며, 디지털 신호를 사용하는 여러 분야에 쓰인다. 사운드쪽에 국한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운드 트랙 오디오 DSP에는 ENVY24라는 DSP가 내장되어 있으나 특별히 신호에 이펙트나 변환 처리하는 기능은 없다. 단지 기본 웨이브를 보다 정확히 믹싱하고 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DSP일 뿐이다 --musiki

  • PCM
    Pulse Code Modulator

  • DAC
    Digital to Analog Convertor :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 주로 오디오나 비디오 신호를 최종 출력장치로 보내기 위해 신호를 변환하는데 쓰인다. 가령, AMP가 다루는 신호는 아날로그 신호이고 CD에는 디지털형식의 녹음이 수록되어 있다. 당연히 CD -> CDP의 트랜스포트 -> DAC -> AMP가 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CDP는 CD Transport + DAC 가 결합되어 있다. 실제로 DAC의 품질에 따라 아날로그 신호의 재생능력이 차이가 있다. 훈테크의 ADSP24에 내장된 DAC의 경우 24bit/96Khz의 재생률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 16~20bit, 48Khz 컨버터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로 24bit/96Khz의 컨버터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지 가격이 문제일 뿐이다. 24bit/96Khz의 컨버터를 가진 CDP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만원대의 금액을 투자해야 하며, APOGEE의 24bit/96Khz 컨버터의 경우 컨버터 단독으로 500만원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 빈티지스피커
    60-70년대 생산된 스피커들을 두루뭉실하게 일컫는 말. 당시에는 그 스피커들이 보통 진공관 오디오 세대의 혼 스피커인 경향이 많다. (All horn은 아닐지라도).. 80년대 이후 발전한 TR Amp로 구동하는 현대스피커와의 반대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대표작으로는 앞에서 열거한 제품들. :) 이 있다.

  • 오디오파일
    오디오 매니아와 같은 말이다. 오디오 매니아란 말이 아시아권에서 만들어낸 조어라고 하고 -_-;; 영미권에서는 그들을.. 스스로를 Audiophile 이라고 부른다.
    inkyfox는 오디오 매이나라는 말이 설득력없는 조어도 아니고 한글로 쓸땐 Audio File과 혼동이 올수 있는 오디오파일보단 오디오 매니아로 쓰는 것이 의미 전달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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