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오디오와 원음의 관계
1.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속지말라 / 음향 엔지니어출신 musiki의 변 ¶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속지 말라. 최고급 오디오는 소리를 변형시킬 뿐 절대 원음을 내주지 않는다. 진공관 오디오는 결코 트랜지스터 오디오보다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원음을 살려줄 수 없다. 단지 느린 반응속도때문에 컨덴서 효과가 있어 기분에 따듯한 느낌을 살려준다는 것이다. 오디오매니아들은 엔지니어들과 달리 "원음 그대로"가 아닌 "기분좋은"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500만원짜리 오디오가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살려준다는 허풍에 웃고 만다. 당신이 오디오 광이라면 musiki가 제안하는 아래의 장비 목록대로 구입해서 틀어보시기 바란다.
- MDR-7506 헤드폰 -Sony, 16만원
- 사운드 트랙 AudioDSP24 2000 세트 -훈테크, 35만원
원음을 재생하는 오디오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는 존재한다. 그래도 오디오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심은 어쩔수가 없다.
훈테크에서 만드는 하드웨어는 정말 최상급이다. 나도 훈테크에서 나온 DSP24 레볼루션7.1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놈의 Driver가 발목을 잡는다. -황용대
윈도우에 보면, CDROM 등록정보에 디지털CD재생 옵션이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디지털 아웃-디지털 인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IDE 케이블을 통해 디지털로 정보를 받아서 재생하는 것 같던데... 궁금한 게 있는데 다른 사운드 카드에 비해 DSP 사운드 카드가 더 원음에 가까운 재생을 해주나요? --HaeChy
훈테크에서 만드는 하드웨어는 정말 최상급이다. 나도 훈테크에서 나온 DSP24 레볼루션7.1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놈의 Driver가 발목을 잡는다. -황용대
윈도우에 보면, CDROM 등록정보에 디지털CD재생 옵션이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디지털 아웃-디지털 인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IDE 케이블을 통해 디지털로 정보를 받아서 재생하는 것 같던데... 궁금한 게 있는데 다른 사운드 카드에 비해 DSP 사운드 카드가 더 원음에 가까운 재생을 해주나요? --HaeChy
실제로 ADSP24에서 DSP가 하는 역할은 오디오 가속과 Mixing뿐이지 다른 오디오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AudioDSP24 2000 kit 은 24bit 96khz DAC를 통한다는 것입니다.--musiki
티알앰프와 튜브앰프는 원음을 증폭할시에 홀수배 증폭과 짝수배 증폭차이가 다른 소리는 만들어내는걸로 알고 있는데 청감상으로는 짝수배 증 폭을 하는 튜브앰프가 낫다고 보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튜브방식에서 티알방식으로 넘어가면서 자체 회로에 들어가는 부품수가 많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런것이 원음재생에 더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요?..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주파수에 엣지부분이 각진것과 둥글둥글^^한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기타리스들이 라이브 콘서트시 아직까지 튜브앰프하고 솔리드 스테이트기반에 이펙터를 쓰는것도 그 이유라고 봅니다.물론 스튜디오에서 녹음시엔 달라질수도 있겠지만..(Mac기반에 디지털 퍼포머같은 프로그램이나 기타 하드레코딩방식)그리고 사람마다 원하는 소리가 다 다르기때문에 튜브앰프가 티알앰프보다 더 좋다라고 말할순 없겠지만 양자화 오차가 해결되지 않은 디지털방식보다는 아날로그 방식 이 좋다고 봅니다....--trinity
티알앰프와 튜브앰프는 원음을 증폭할시에 홀수배 증폭과 짝수배 증폭차이가 다른 소리는 만들어내는걸로 알고 있는데 청감상으로는 짝수배 증 폭을 하는 튜브앰프가 낫다고 보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튜브방식에서 티알방식으로 넘어가면서 자체 회로에 들어가는 부품수가 많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런것이 원음재생에 더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요?..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주파수에 엣지부분이 각진것과 둥글둥글^^한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기타리스들이 라이브 콘서트시 아직까지 튜브앰프하고 솔리드 스테이트기반에 이펙터를 쓰는것도 그 이유라고 봅니다.물론 스튜디오에서 녹음시엔 달라질수도 있겠지만..(Mac기반에 디지털 퍼포머같은 프로그램이나 기타 하드레코딩방식)그리고 사람마다 원하는 소리가 다 다르기때문에 튜브앰프가 티알앰프보다 더 좋다라고 말할순 없겠지만 양자화 오차가 해결되지 않은 디지털방식보다는 아날로그 방식 이 좋다고 봅니다....--trinity
튜브앰프와 솔리드스테이트를 여전히 사용하는 이유는 락 기타같이 음량이 큰 쪽에는 잡음이 큰 영향을 안끼치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기타소리 자체가 잡음이니까) 양자화 잡음은 어짜피 튜브나 솔리드 스테이트의 잡음에 비하면 깃털입니다. 말하자면 튜브나 솔리드 스테이트는 잡음 만드는데 탁월(-_-;;;)하기 때문에 기타 이펙터에 쓰이는 것이라구요. 원음을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 토론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섣불리 그런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래를 계속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음이란 청감상으로 나은 튜브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 소리를 최소한의 디스토션 으로 솔직하게 재현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musiki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그리고 밑에 글도요..뭘 알리고 싶어하는지 알겠습니다..솔직하게 재현한다는 측면에선 어쩔수가 없는것 같네요..--trinity
2. 녹음실과 공연장은 달라 / 헤드폰 vs 오디오 ¶
엔지니어들 보다는 일반적으로 오디오파일들이 원음을 들려주는 "음악회"에 더 많이 갑니다. 보통 "원음의 재현"이라고 하면 "녹음실" 들리는 소리, 녹음실의 소리를 처리하는 소리 보다는 "공연 실황에서의 소리"를 이야기하지요. 그들이 이야기하는 원음과 musiki님이 이야기하는 원음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로 사트 오디오 DSP 역시 PCM 파일을 그대로 DAC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PC 내에서 내부적인 처리를 거치게 됩니다. (설혹 이펙트를 전부 끄고 패스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CD가 소스라면 트랜스포트에서 재생한 음을 DAC로 그대로 패스하지 못한다는데서부터 1차적으로 오디오보다 더한 소리의 왜곡이 가해지게 됩니다. 차라리 CD-ROM의 디지털 아웃을 외부 DAC를 구입하여 직접 연결해주는 쪽이 말씀하시는것 보다는 더 원음에 가깝습니다.
셋째로 소니의 20만원짜리 헤드폰이 500만원짜리 오디오보다 나은가? 이것은 가격대를 차지하고서라도 헤드폰과 스피커의 소리 전달 방법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가설들은 여럿 나와있는 걸로 압니다만 증명된바는 없는 걸로 알고 있기에 이야기를 접습니다. 다만 장시간 음악 청취시 스피커보다 귀{耳}의 건강 좋지 않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ChatMate
AudioDSP24의 DSP는 단순 오디오 가속과 믹싱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음장효과용 DSP로 착각하시더군요. 또한, 외부 DAC를 거치면... 물론 맞습니다마는 24bit 96Khz의 외부 DAC의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하죠. 35만원에 구입하실 수 있다면 하십시오. --musiki
ChatMate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소리를 변형시키다는 점에서는 어느제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원음이라는 것의 정의 자체가 모호하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악기의 소리라도 공연장에 따라 그 음장이라던가 여러가지가 달라지게됩니다. 좋은 오디오라함은 녹음될때 당시의 소리(스튜디어에서 들리는 것이 아닌 음이 퍼져나가는 그 공간의)를 어떻게 가장 흡사하게 재현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헤드폰은 저음과 음장감이라는 점에서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피커를 잘 세팅하고 제대로된 저음을 이끌어 내기란 쉬운일이 아니라는 점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겠지요. --AEBass3. 원음에 가까운 소리 ¶
어떤 식으로 세팅을 해서 듣던 그 사람이 추구하는 소리를 물으면 "원음에 가까운 소리", "중립에 가까운 소리"라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하신데로 "원음"이라는 것이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원음에 가까운 소리"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추구하는 소리는 따로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음장보다는 음색에 비중을 많이 두는 스타일의 오디오를 추구하죠. 지금 현실에서 10평짜리 리스닝룸을 만들지 못하고 이 경우 음장을 추구한다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다가. 원래 음장보다는 음색을 좋아하니까요... 오디오라는 것은 필히 소리를 변형해야 합니다. 회로라는 것을 지난다는 것은 출력신호가 변경됨을 알려주니까요.. 그래도 최대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리.. 사람들이 "원음"이라고 생각하는 소리에 다가가려고 한다는 것 정도만 기억해 주면 좋겠네요.. -- ChangAya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형상의 바이올린을 만들어서 모드형상, 고유주파수의 특성이 유사하더라도 blind test 를 하니 청취자의 90% 이상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와 모조품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엔지니어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이야기를 민중은 음향학 권위자인 성굉모 교수님 강의에서 들었다. 엔지니어들은 모든 주파수 영역에 걸쳐 flat 한 특성을 갖는 오디오시스템이 소스를 '원음에 더 가깝게' 재생하는 이상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음악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flat 에 가까운 특성을 가진 시스템은 거칠고 메마르며 공연장과는 거리가 먼 소리를 낸다. 왜 그럴까? 소스 자체도 녹음을 할 때 현장을 왜곡하기 때문인가? 오디오는 다른 기계 문명과는 달리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다고 반드시 좋은 output 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결국에는 제작사 톤마이스터의 귀로 제품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작곡과,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의 음향학 강의를 수강한 민중은 하이파이오디오란 아무래도 '예술'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꼭 그렇게 생각만 할 수는 없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완전히 정확하게 복사를 했다면 같을 수도 있겠죠. 다만 어느 정도 해 놓고.. 똑같은 수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디오 만들기에도 취미가 있어서 작업을 하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 주파수 특성이 좋은 기기가 좋다같은 것들 - 이 과학적으로도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두 사람을 놓고 키/몸무게/가슴둘레/목소리가 같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낳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물론 오디오.. 소리에는 알지 못할 부분이 숨어 있습니다. 나중에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한은 사람의 감에만 의존해야 하겠죠. 하지만, 꽤 많은 부분까지는 과학이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어서 주파수 특성은 소리랑은 그렇게 큰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음향신호를 분석할때, 위상정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므로, 주파수 특성을 좋게 만들려고 위상에 변화를 주게 된다면, 이상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위상 회전이 전 주파수 대역에서 얼마나 균일한가가 판단의 요지가 되겠죠. 하지만 이것을 공시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없구요. 실제로 앰프/스피커를 만들다 보면 플랫한 주파수 대역을 얻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빈티지 스피커들이 좋은 소리를 냅니다. (저도 초기에는 플랫한 주파수를 만들려고 무지 노력했었습니다) -- ChangAya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완전히 과학옹호론적인 발언을 했군요.. -_-;;
4. 오디오파일과 음악애호가는 다르다 ¶
ChatMate님이 말씀하신 '오디오파일'과 '엔지니어'가 차이가 있듯, '오디오파일'과 '음악애호가'가 또 미묘하게 다르다. 오랫동안 싸구려오디오로 클래식음악을 들어오다가 어느날 쌈지돈을 모아 오디오를 바꿀 생각으로 우연히 알게된 '오디오파일'의 집에 방문했던 민중은 한 시간이 넘게 오디오 시스템과 소리의 아름다움을 정열적으로 설명해주시던 그 분이, "그런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이 비창이지요?"라는 질문을 해 약간 어벙벙한 기분을 가진 적이 있었다. <비창>이 몇 번 교향곡인지를 알아야 '음악애호가'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민중이 받은 인상은 '이 분은 음악보다는 소리를 즐기시는 분이구나'라는 거였다. 음악보다 소리를 즐긴다.. 민중은 키치를 떠올렸다.
5. 원음 ¶
"원음"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궁극에 가서는 플라톤의 이데아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그런 개념이라는 것인데, 이론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실, 원음을 향유하지 못하는 것은 오디오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클래시컬 뮤직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베토벤의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 어느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이니, 베토벤의 머리 속에 있던 그 음악(이것이 궁극적인 원음이 아닐까)을 들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악보로접하는음악이 가능한 사람이 베토벤의 사고를 복사할 수 없다면 말이다. 또한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은 현대를 살고 있는 그 어떤 지휘자에 의해 작곡가의 음악이(정확히는 악보가) 재해석된 것이고, 그 시대에는 없었을 것이 확실한 그 어떤 악기들로 연주된 것이다('시대음악' 혹은 '시대악기 연주'라는 개념이 떠오른다). 이러한 사정이 있고보니.. 본래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듯 싶은데, 기왕에 현대의 지휘자와 악기들에 의해 외곡된 음악이 오디오를 통해 다시 외곡된다고한들 그 무슨 큰일인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항상 느끼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과 억측이다). --발광문정
"원음"에 대한 글타래를 조금 더 끌어가 본다면, 다른 면에서 볼 때 좋은오디오에 의한 소리가 "원음"이 될 수도 있다. 공연장의 소음이나 음향시설 등의 문제로 연주자가 의도한대로 청중이 듣지 못하는 것을 좋은오디오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만이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듣느니 집에서 휴대용 CD Player로 듣는 것이 나을 것이다. (Aragorn은 세종문화회관의 중간자리, 뒷자리밖에 못 가봤다. 앞좌석은 어떨지 모르나 어차피 의미가 없다.) 좋은오디오는 어떻게 하면 연주자가 의도한, 혹은 의도하지도 못한, 아름다운 음악을 잘 들려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고, 사람의 취향마다 좋은오디오의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글쓰기의 경우에도 작가가 의도한 것 이상의 의미를 독자나 평론가가 찾아내곤 한다. 자신이 무엇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르면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이크의 진동을 통해 기계에 기록된 소리를 다시 스피커로 보내서 똑같은 진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겠지만 그건 원음의 재생과는 상관없는 일일 것 같습니다. 소리라는 것은 공간에 꽉 차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에 꽉 차 있는 소리가 마이크가 있는 특정한 위치에서 어떤 진동을 만들어 낸다고 해서 그 부분을 똑같이 진동시켜 준다고 해도 공간 전체가 녹음할 때와 똑같이 진동하지는 않습니다.
소리의 정보는 매체에 기록될 때 일단 한 번 변형되고 매체에서 꺼내어 질 때 다시 한 번 변형됩니다. 이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술이지만 그 기술은 마이크에 기록된 전기신호를 스피커에 그대로 보내주는 것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음이라고 이야기 할 때 마이크에서 스피커까지만을 고려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결국엔 귀에 어떻게 들리는가를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문제죠. -- 남용운
6. 공연장 소리와 오디오 소리 ¶
musiki님께서 말씀하시는 <여러분이 말하는 좋은오디오>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좋은오디오는 MP3를 CD소리인양 들려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정확히 알려주지요. musiki님께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오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좋은오디오를 모두 매도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AEBass "이글 바로 위에 있던 musiki님의 글이 빠져서 제 글이 이상하게 보입니다. 옮기다가 분실된 것같군요. musiki님께서 말씀하셨던 요지는 여러분이 말하는 좋은오디오는 MP3를 CD소리인양 들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문제 제기는 Aragorn님이 말씀하신대로 공연장에서 망친 소리가 좋은오디오를 통해서 들으면 좋게 들린다면 이미 이 오디오는 '원음'의 충실한 재생을 놓친 것이라는 것입니다. 공연장에서 이미 작살난 소리라면 좋은오디오에서도 작살나서 들려야만 제대로 된 오디오입니다. 같은 예로 좋은오디오에서 재생한 MP3의 음질이 너무 좋아서 CD음질처럼 들린다면 그것역시 '원음'재생 측면에서는 실패한 오디오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좋은오디오는 AEBass님 말씀대로 정확히 MP3와 CD를 분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몇 분들이 생각하시듯 음을 예쁘게 꾸며주는 오디오는 '원음'재생 측면에서는 실패한 오디오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musiki
musiki님의 문제 제기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좋은오디오는 같은 것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운건 왜 다른 사람의 좋은오디오는 모두 왜곡된 소리를 낸다고 생각하시는지 입니다. 이렇게 같은 걸 좋은오디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말입니다. 여기 있는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좋은오디오는 musiki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음을 왜곡시키는 것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AEBass제가 말하는 좋은오디오를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논쟁에 참여한 이유중에 하나가 musiki님께서 모든 오디오파일용 오디오를 꾸며주는 오디오로 간주하신데 있습니다. 몇몇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오디오가 여기에서 언급되는 좋은오디오의 모든것이 아니기 때문이죠.제가 아는 많은 좋은오디오는 스튜디오에서 쓰일 정도의 정확도와 해상도를 겸비하고 있습니다.제가 알기로 스튜디오와 일반 오디오파일이 모두 선호하는 기기는 B&W, Cello, Chord등이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쓰는 PMC TB-1도 스튜디오용으로 먼저 개발된것으로 알고 있고요.--AEBass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한데, Aragorn의 이야기는 공연장에서 망친 소리가 좋은오디오를 통해 좋게 들린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원음'이라는 것이, 공연장의 소리 그대로가 아니라, 좋은오디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리 그 자체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연자에서도 '원음'을 듣지 못하고, '원음'은 매우 좋은 스튜디오에서 음악가가 심혈을 기울여 연주할 때 적당한 위치에서 음악을 감상해야 겨우 들을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다시 말해, 일반인이 들을 수 있는 '원음'은 좋은 스튜디오에서 잘 녹음된 음악을 좋은오디오를 통해 듣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자신이 느끼는 스스로의 목소리와 녹음되어 듣는 목소리가 주는 느낌이 다른데, 음악연주에 있어서도 연주자가 듣는 소리와 감상자가 듣는 소리가 같을 수 없다고 봅니다(적어도 제 경우엔, 제가 연주한 음악 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매우 느낌이 다르더군요). 영화의 경우엔 영화촬영장에선 그 영화의 느낌과 모습을 도저히 찾을 수 없고, 단지 잘 편집된 영화필름을 어두컴컴한 큰 영화관에서 관람해야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원음'은 어디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논의를 확대한다면, 마치 영화가 편집자의 손에서 잘 편집되고 색상이 보정된 후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것처럼, 좋은오디오를 통해 새로이 재해석된 음악이 '원음'일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Aragorn
일본의 어느 오디오 평론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오디오로 음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일컬어 '오디오 플레이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ChatMate
이러한 논의를 확대한다면, 마치 영화가 편집자의 손에서 잘 편집되고 색상이 보정된 후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것처럼, 좋은오디오를 통해 새로이 재해석된 음악이 '원음'일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Aragorn
일본의 어느 오디오 평론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오디오로 음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일컬어 '오디오 플레이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ChatMate
7. 오디오파일은 아마츄어다 ¶
공연 실황에서의 소리를 이미 녹음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놓쳤다면 아무리 좋은 오디오로 들어봐야 이미 뭉개진 후입니다. 어떤 오디오 장비로도 이미 뭉개진 녹음소스를 제대로 재생할수는 없습니다. 녹음실에서 듣는 소리만큼 공현 실황에서의 소리를 정확히 처리할 방법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른 방향으로 설명하자면 녹음실에서 일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고 솔직한 사운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입니다.
두번재로, 사트 오디오 DSP는 PC내부에서 내부적 처리를 하면서 디지털 믹싱과정에서 비트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 28비트의 오버샘플링을 하기 때문에 단일 소스의 비트 손실은 전무합니다. 오히려 오디오 장비에서 케이블과 믹싱회로의 전압 손실이 오히려 크다고 하겠습니다.CD-ROM의 디지털 아웃을 외부 DAC에 직접 전결하는 방법은 당연히 제가 말한 방법보다 원음에 가끕습니다마는 24bit/96Khz의 제품은 구입하기 어렵고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집니다. 또 DAC의 종류도 중구난방이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로 가장 손쉬운 제품을 권했던 것 뿐입니다.
소니의 20만원짜리 헤드폰은 정확히 스튜디오 스탠다드 모델입니다. 어떠한 수백만원짜리 가정용 오디오 스피커보다 정확하고 솔직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임을 전세계의 거의 모든 녹음기술자들이 인정하고 있고 90%이상이 한대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젠하이저헤드폰보다 오히려 스튜디오에서는 업계표준으로 활용되는 제품입니다.
오디오 매니아분들이 여기 많이 계신 모양이지만 정작 님들이 듣는 '소스'는 누가 녹음하는 것인지를 잊어버린다면 어리석은 결과물을 낳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풀려지고 과장되고 부드러워진 소리에 반할 뿐이지 '원음' 그대로를 재생시킨다는 면에서는 제가 권해드린 장비들의 조합보다도 떨어지는 결과물을 듣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3웨이 이상의 스피커는 프로의 세계에서 쓰이지 않지만 몇몇 이들은 웨이수가 높으면 최고의 장비인줄로 착각하는 것과 같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원음'은 결코 모호한 것이 아닙니다. 전기적으로 재생되는 파동이 동일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치적으로 혹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틀림없고 과학적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모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문적 지식이 없이 그저 소리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디오파일이 아닌 오디오 엔지니어 출신으로 변을 토했습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모든 오디오파일들은 100% 아마추어들입니다. --musiki
8. 원음은 없다 or 오디오파일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
'원음'은 결코 모호한 것이 아닙니다. 전기적으로 재생되는 파동이 동일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치적으로 혹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틀림없고 과학적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모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문적 지식이 없이 그저 소리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디오파일이 아닌 오디오 엔지니어 출신으로 변을 토했습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 모든 오디오파일들은 100% 아마추어들입니다. --musiki
오디오파일들을 열광케하는 그 오디오를 만든 엔지니어들은, 그러면 '오디오 엔지니어'라는 이름 대신 다른 이름을 붙여야겠군요. 아마추어를 속여 먹는 가짜 엔지니어, 들이라고 말이지요. ... 오디오파일들은 100% 아마추어라는 무척이나 꽤 강경한 발언인데, 별다른 토가 없어서 조금은 의아합니다.
원음(그런 것이 있기나 하다면)이 모호함과 거리가 먼 명확한 무엇으로 보실 수 있으신 지는 몰라도, 원음이 주는 경험은 굉장히 모호한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일단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헤드폰은 소리를 들을 수는 있어도, 경험을 들을 수는 없다, 라고들 합니다.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오케스트레이션도 마찬가지지만, 예를 들어, 타악 앙상블 연주 같은 것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면 놀라운 것이 되겠군요. '원음에 가까운' 으로 권해주신 그런 시스템과 유사한 괜찮은 시스템이라든가, 잘나가는 그런 헤드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음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며, 음악이 주는 감각은 파동으로 표시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악기 한 두개만 연주해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에요. 그 가녀린 바이얼린 소리에도, 들고 있는 컵이 떨리는 것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연주장에서도, 미안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원음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험을 생각치 못하는, 마이크 속에 캡쳐된, 누구도 듣지 않은 최초의 소리, 그 파동이 재생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렸습니다. 그것이 재생 대상인 '완전체'는 아닙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원음 같은 것은 없습니다. 모호한 '음악에의 경험' 만이 존재합니다.
전문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저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디오 파일이다라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마치 '엔지니어들은 음악이 주는 경험이 무엇인지,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음을 수치나 파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도대체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모른다. 라는 말과 비슷하달까요. 모든 오디오/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디오파일이면서 오디오엔지니어인 사람들도 많지요. 가령, 헤드폰은 음을 점검하기 위한 장비이지 감상하기 위한 장비는 아니다, 라는 말을 누가 했을 것 같습니까?
오디오파일들이 원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시는 것을 십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질문해봅시다. 그렇다면 오디오파일들은 왜 그런 소리에 끌리게 될까요? 돈이 남아서? 과장된 소리를 좋아해서? 그저 돈이 남아서? 음악회의 '원음(같은 것은 없으므로)'이 돌아가던 그 경험을 못 해봐서? .... 헤드폰은 해상도도 뛰어나고 인장감도 좋고, 원래의 경험을 더 잘 살려줄 수도 (더미 녹음은 드물지만)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 사람들은 저걸 좋아할까? 지식이 없고 몰라서? 정말 그럴까요? 왜? 왜? 좋은 엔지니어라면,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20세기의 악기 제작으로 부르고 싶은, 아주 분명한 차이, 많은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음향 공학에 뛰어들게 하는, 깊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표준 장비가 왜 표준 장비로 불릴까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별 달리 불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가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질문했었지요. 왜? 어째서 소리가(생략된 말은 '주는 경험이') 다르지?
왜, 라고 한번 질문해 봅시다. 왜?
왜.... 헤드폰과 오디오의 간단한 차이조차도, 엔지니어들(의 일부)은 이해하지 못할까요? 전기적인 파동이 동일하면 된다고요? 음악을, 언제, 우리가, 귀로만, 들었나요? 아, 참... --blueless
원음(그런 것이 있기나 하다면)이 모호함과 거리가 먼 명확한 무엇으로 보실 수 있으신 지는 몰라도, 원음이 주는 경험은 굉장히 모호한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일단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헤드폰은 소리를 들을 수는 있어도, 경험을 들을 수는 없다, 라고들 합니다.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오케스트레이션도 마찬가지지만, 예를 들어, 타악 앙상블 연주 같은 것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면 놀라운 것이 되겠군요. '원음에 가까운' 으로 권해주신 그런 시스템과 유사한 괜찮은 시스템이라든가, 잘나가는 그런 헤드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음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며, 음악이 주는 감각은 파동으로 표시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악기 한 두개만 연주해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에요. 그 가녀린 바이얼린 소리에도, 들고 있는 컵이 떨리는 것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연주장에서도, 미안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원음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험을 생각치 못하는, 마이크 속에 캡쳐된, 누구도 듣지 않은 최초의 소리, 그 파동이 재생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렸습니다. 그것이 재생 대상인 '완전체'는 아닙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원음 같은 것은 없습니다. 모호한 '음악에의 경험' 만이 존재합니다.
전문적 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저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디오 파일이다라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마치 '엔지니어들은 음악이 주는 경험이 무엇인지,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음을 수치나 파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도대체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모른다. 라는 말과 비슷하달까요. 모든 오디오/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디오파일이면서 오디오엔지니어인 사람들도 많지요. 가령, 헤드폰은 음을 점검하기 위한 장비이지 감상하기 위한 장비는 아니다, 라는 말을 누가 했을 것 같습니까?
오디오파일들이 원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시는 것을 십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질문해봅시다. 그렇다면 오디오파일들은 왜 그런 소리에 끌리게 될까요? 돈이 남아서? 과장된 소리를 좋아해서? 그저 돈이 남아서? 음악회의 '원음(같은 것은 없으므로)'이 돌아가던 그 경험을 못 해봐서? .... 헤드폰은 해상도도 뛰어나고 인장감도 좋고, 원래의 경험을 더 잘 살려줄 수도 (더미 녹음은 드물지만)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 사람들은 저걸 좋아할까? 지식이 없고 몰라서? 정말 그럴까요? 왜? 왜? 좋은 엔지니어라면,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20세기의 악기 제작으로 부르고 싶은, 아주 분명한 차이, 많은 엔지니어들로 하여금 음향 공학에 뛰어들게 하는, 깊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표준 장비가 왜 표준 장비로 불릴까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별 달리 불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가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질문했었지요. 왜? 어째서 소리가(생략된 말은 '주는 경험이') 다르지?
왜, 라고 한번 질문해 봅시다. 왜?
왜.... 헤드폰과 오디오의 간단한 차이조차도, 엔지니어들(의 일부)은 이해하지 못할까요? 전기적인 파동이 동일하면 된다고요? 음악을, 언제, 우리가, 귀로만, 들었나요? 아, 참... --blueless
만든 사람의 의도를 떠나서 일종의 신화화하려는 모호한 태도를 공박한 것입니다. 저희 엔지니어들처럼 직접 악기를 연주해 보시고 공연을 해보셨는지요? 작곡도 하고 편곡도 하고 악기도 연주할줄 아십니까? 직접 연주를 다니며 녹음을 하고 공연을 그대로 SR해보신 후에 경험 운운 하시는 것인지요?
첫번째로 오디오파일들은 음악적 지식과 무관합니다. 음악이론도 사실상 모르며 듣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blueless님은 음악계에서 일하신 오디오파일이십니까? 오디오 엔지니어의 경우 연주자와 서로 교감하기 위해 스스로도 악기나 밴드음악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오디오파일의 경우 그렇습니까? '주는 경험'이 아니라 직접 '해본 경험'으로 볼때 오디오파일들은 '주는 경험'만 받아온 아마추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로 오디오 엔지니어는 스피커나 오디오를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것역시 님께서 아마추어시기 때문에 잘못 이해하신 듯 한데 오디오 엔지니어는 녹음 소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레코딩 엔지니어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번째로 그런식으로 오디오파일을 속여먹는 오디오 제작사에 말리기 싫으시다면 직접 제작하는 수준이 되면 그땐 프로급 오디오파일로 인정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직접 제작하시는 쪽이 훨씬 싼 가격에 흔히 말하는 명품이라는 넘들보다 나은 음질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DIY세트같은 것도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다소 나은 음질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500만원짜리 오디오라고 해도 부품값은 몇십만원대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musiki
둘째.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그렇다면 오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기꾼들이냐, 라는 것이었지요. musiki님의 답은 그렇다이네요. 오디오파일을 속여먹는 것이 오디오 제작사들이다. 별로 놀라운 주장은 아닙니다만... 하지만 모든 오디오 제작사의 엔지니어들이 그런 사기꾼일까요? 그렇다면 "거품 없이 진짜 원음을 재생하는 오디오"를 만드는 회사라도 하나 차려 보고 싶어집니다. '현혹하지 않는 오디오회사'라는 제목으로 말이지요. 하긴 그렇게 차려도 '오디오파일들은 아마추어'이고 과장된 회사를 선호해서 그 회사는 망하겠군요. ... 그런가요?
셋째.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오디오파일들이 대부분 너무 가격에 비해 엉터리인 기계를 쓰고, 아마추어이면서 너무 상표나 비싼 기기에 끌리고, 과장된 소리들을 좋아한다.... 라는 이야기를 주장하시려고 했다면, 예가 전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장 자체도 너무 강합니다. 오디오파일들의 대다수가 아마추어일지도 모릅니다. '엔지니어' 시선에서 보면 저 역시 아마추어이겠지요. 전자기계를 직접 조립해서 사용할 줄도 모르고, 사실 비싼 오디오를 사서 쓰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럴까요? 현악기 주자들은 의외로 새된 소리보다 부드럽게 소리나는 오디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악기가 몸에 붙은 탓인듯 합니다...), 피아노 전공자들은 서로 간에도 대개 오디오에 대한 동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꽤 까다로운 족속들이죠. 소리에 대해서 모르는 족속, 아마추어라서 각자 개념이 틀린 것은 아닐텐데요.
오디오파일들이 100% 아마추어다, 오디오 엔지니어가 잡는 소리가 원음이다... 그러면서 그 비싼 오디오 보다 이 헤드폰 사운드가 더 원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뭐랄까요. 너무 과격합니다. 그렇게 부풀리고 충격 요법을 주지 않아도, 충분히 주장할 수 있지 않나요? '모든 엔지니어들은 제대로 작곡 할 줄도 모르면서 악기 몇개 만져보고는 음악전문가인척 한다.' 라고 연주자들이 주장한다면, 너무 심한 주장이 되겠지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화화하려는 모호한 태도를 공박한다, 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신화화된 부분이 많고, 오디오는 2차 경험이니까요. 하지만 오디오 엔지니어로서의 원음 강조는 뭐랄까요... ... 영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음악의 경험은 결코 그렇게 쉽게 전자적으로 객관화 될 수 없습니다. 전자적으로 같으면 된다, 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헤드폰과 마이크야 동의시킬 수 있겠지만, 몸이나 마음은 그렇게 안됩니다. 원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 책 한권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오디오파일은 아마추어다'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레코딩이나 소리를 담는 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과정의 중요성이라든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비싼 이름값 오디오에 넘어가지 않는가, 에 대해서 말이지요. 덤으로 DIY도 담고... 다른 오디오 파일 책들과 반대로 가장 가격이 비싸며 소리가 엉터리인 최악의 오디오의 조합도 몇개 담고... 아주 잘 팔리지 않을까요. -- blueless
'전자적으로 같으면 된다' 라는 주장은 틀림없이 과장이 섞였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과학이 가장 객관적 답변이니 앞으로는 기준을 그쪽에 두도록 하고 사십시오. 자기 개성이 엔지니어마다 뚜렷하지만 객관적 기준 없이 개성만 가지면 가내 수공업 시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음악은 이제 산업입니다. 수공업 정도가 아닙니다.
오디오 엔지니어라고 해서 클래식 사운드를 지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튜브를 써도 오디오파일보다 더 적극적으로 쓰고 아날로그도 최대한 이용해서 오디오파일이 상상 못하는 빈티지 사운드까지 찾아다니며 피를 튀기지요. 50년대 나온 오르간이나 무그를 찾아서 청계천을 헤메는 한편.... 님의 고민을 오디오 엔지니어는 다 합니다. 그러나 우선 권하는건 그전에 오리지날 사운드가 뭔지,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가 뭔지 먼저 배우신 후에 다른 비싼 오디오를 구입하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튜디오 레퍼런스는 앞에 제가 말씀드린 헤드폰과 젠하이저 헤드폰, Yamaha , Generic, Tannoy 스피커군이며 Masters는 소니 DAT류입니다. 다 들어보신 후에 프로를 논해 보십시오.
그리고 책한권은 제가 30대는 넘은 후에 쓸 예정입니다. 관록이 붙은 후에요. 전 아직 책팔아먹기엔 너무 어리고 어설프기 때문이지요. 님의 제안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공부를 좀 더 한 후에 관련된 기획을 세워보고 싶어졌습니다. --musiki
두번째로 오디오 엔지니어는 스피커나 오디오를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이것역시 님께서 아마추어시기 때문에 잘못 이해하신 듯 한데 오디오 엔지니어는 녹음 소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레코딩 엔지니어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번째로 그런식으로 오디오파일을 속여먹는 오디오 제작사에 말리기 싫으시다면 직접 제작하는 수준이 되면 그땐 프로급 오디오파일로 인정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직접 제작하시는 쪽이 훨씬 싼 가격에 흔히 말하는 명품이라는 넘들보다 나은 음질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DIY세트같은 것도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다소 나은 음질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500만원짜리 오디오라고 해도 부품값은 몇십만원대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musiki
오디오 가격의 10-20%정도가 부품값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오차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품가격에 비해서 부품가격이 좀 올라근 ㄴ추세입니다. DIY 오디오.. 글쎄요. 저도 왠만한 앰프나 스피커를 자작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작은 자기에게 딱 맞고, 자기 방에 딱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다지 싸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환경이 바꼈을 경우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수도 많죠. -- ChangAya
DIY세트는 만드는 걸 즐기시는 분이 아니시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괜히 고생만 하시는 수가 있습니다. 저는 즐기는 사람이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돈도 솔솔 들어가고요. 자작 잘하시는 분 꼬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가오디오의 부품값은 항상 불만이지만 어느정도 수긍은 합니다. 제대로 선별해서 사용하는 업체만요. 제 앰프를 만들어 주신 분도 매치된 쌍으로만 작업하시는데 100개중에 1-2개만 맞는다니 부품값은 예상보다는 높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계속 궁금한 것은 musiki님께서 안좋게 생각하시는 오디오가 어떤것인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디오파일들이 생각하는 좋은오디오와 다른 제품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마란츠, 매킨토시, JBL같은 제품은 이름값으로 먹고산다고 봅니다만... --AEBass
첫째. 헛기침이 나네요. 음악계라, 의미가 조금 다르군요. 작곡도 하고 편곡도 하고 악기도 연주할 줄 아십니까, 에 대해서... 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시향의 바이얼리니스트인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피아노 아닌 다른 일로 밥벌이 하고 있으니, 프로는 아니군요. 그러나 작곡, 편곡, 악기 연주 등을 할 줄 알고 꽤 잘 하겠지요. 자랑할 만한 정도도 비교할 만한 정도도 아니지만, 엔지니어로 스스로를 분류할 사람들 보다는 낫지 않을까는 생각입니다. 레코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스튜디오에서 레코딩한 경험 자체가 몇 번 없고, 그나마 직접 연주할때는 레코딩 과정에는 거의 신경도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경험이 좁은 탓이겠지만, 작곡이나 편곡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엔지니어를 본 적이 없으니, 제 편견이 가미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이런 것들을 모두 할 줄 안다니, 솔직히 놀랍군요. 조금은 회의적입니다. 헤드폰으로 듣는 것이 더 좋은 소리를 준다라는 주장을 하는 엔지니어가, 음악에 대해서 알면 무얼 알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DIY세트는 만드는 걸 즐기시는 분이 아니시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괜히 고생만 하시는 수가 있습니다. 저는 즐기는 사람이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돈도 솔솔 들어가고요. 자작 잘하시는 분 꼬시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가오디오의 부품값은 항상 불만이지만 어느정도 수긍은 합니다. 제대로 선별해서 사용하는 업체만요. 제 앰프를 만들어 주신 분도 매치된 쌍으로만 작업하시는데 100개중에 1-2개만 맞는다니 부품값은 예상보다는 높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계속 궁금한 것은 musiki님께서 안좋게 생각하시는 오디오가 어떤것인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디오파일들이 생각하는 좋은오디오와 다른 제품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마란츠, 매킨토시, JBL같은 제품은 이름값으로 먹고산다고 봅니다만... --AEBass
그래도 JBL은 한국에서 공연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피커중 하나입니다 ^^. 요새는 좀 떨어져서 대형 공연에는 Mayer등에 마구 밀리지만... --musiki
이름값으로 먹고 사는.. 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마란츠, 매킨토시, JBL 등등도 꽤 좋은 제품을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뭐 물론 70-80년대에 더욱 괴물같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말입니다. "파라곤" 한번 들으면 감동합니다. ^^.. 매킨토시의 경우에는 최근 제품들에서는 정말 발전을 했습니다. 매킨토시의 단점 중 하나가 귀에 맞는 튜닝으로 기계를 통한 측정치는 참 나쁘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매킨토시, JBL, 마란츠같은 경우는 우리 나라 사람이랑 잘 맞지 않는 겁니다. 국가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들이 있고, 그 음들을 잘 내어주는 업체가 잘 팔겠죠. -- ChangAya
이름값으로 먹고 사는.. 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마란츠, 매킨토시, JBL 등등도 꽤 좋은 제품을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뭐 물론 70-80년대에 더욱 괴물같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말입니다. "파라곤" 한번 들으면 감동합니다. ^^.. 매킨토시의 경우에는 최근 제품들에서는 정말 발전을 했습니다. 매킨토시의 단점 중 하나가 귀에 맞는 튜닝으로 기계를 통한 측정치는 참 나쁘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매킨토시, JBL, 마란츠같은 경우는 우리 나라 사람이랑 잘 맞지 않는 겁니다. 국가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들이 있고, 그 음들을 잘 내어주는 업체가 잘 팔겠죠. -- ChangAya
둘째.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그렇다면 오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기꾼들이냐, 라는 것이었지요. musiki님의 답은 그렇다이네요. 오디오파일을 속여먹는 것이 오디오 제작사들이다. 별로 놀라운 주장은 아닙니다만... 하지만 모든 오디오 제작사의 엔지니어들이 그런 사기꾼일까요? 그렇다면 "거품 없이 진짜 원음을 재생하는 오디오"를 만드는 회사라도 하나 차려 보고 싶어집니다. '현혹하지 않는 오디오회사'라는 제목으로 말이지요. 하긴 그렇게 차려도 '오디오파일들은 아마추어'이고 과장된 회사를 선호해서 그 회사는 망하겠군요. ... 그런가요?
셋째.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오디오파일들이 대부분 너무 가격에 비해 엉터리인 기계를 쓰고, 아마추어이면서 너무 상표나 비싼 기기에 끌리고, 과장된 소리들을 좋아한다.... 라는 이야기를 주장하시려고 했다면, 예가 전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장 자체도 너무 강합니다. 오디오파일들의 대다수가 아마추어일지도 모릅니다. '엔지니어' 시선에서 보면 저 역시 아마추어이겠지요. 전자기계를 직접 조립해서 사용할 줄도 모르고, 사실 비싼 오디오를 사서 쓰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럴까요? 현악기 주자들은 의외로 새된 소리보다 부드럽게 소리나는 오디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악기가 몸에 붙은 탓인듯 합니다...), 피아노 전공자들은 서로 간에도 대개 오디오에 대한 동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꽤 까다로운 족속들이죠. 소리에 대해서 모르는 족속, 아마추어라서 각자 개념이 틀린 것은 아닐텐데요.
오디오파일들이 100% 아마추어다, 오디오 엔지니어가 잡는 소리가 원음이다... 그러면서 그 비싼 오디오 보다 이 헤드폰 사운드가 더 원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뭐랄까요. 너무 과격합니다. 그렇게 부풀리고 충격 요법을 주지 않아도, 충분히 주장할 수 있지 않나요? '모든 엔지니어들은 제대로 작곡 할 줄도 모르면서 악기 몇개 만져보고는 음악전문가인척 한다.' 라고 연주자들이 주장한다면, 너무 심한 주장이 되겠지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화화하려는 모호한 태도를 공박한다, 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신화화된 부분이 많고, 오디오는 2차 경험이니까요. 하지만 오디오 엔지니어로서의 원음 강조는 뭐랄까요... ... 영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음악의 경험은 결코 그렇게 쉽게 전자적으로 객관화 될 수 없습니다. 전자적으로 같으면 된다, 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헤드폰과 마이크야 동의시킬 수 있겠지만, 몸이나 마음은 그렇게 안됩니다. 원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 책 한권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 '오디오파일은 아마추어다'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레코딩이나 소리를 담는 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과정의 중요성이라든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비싼 이름값 오디오에 넘어가지 않는가, 에 대해서 말이지요. 덤으로 DIY도 담고... 다른 오디오 파일 책들과 반대로 가장 가격이 비싸며 소리가 엉터리인 최악의 오디오의 조합도 몇개 담고... 아주 잘 팔리지 않을까요. -- blueless
'전자적으로 같으면 된다' 라는 주장은 틀림없이 과장이 섞였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과학이 가장 객관적 답변이니 앞으로는 기준을 그쪽에 두도록 하고 사십시오. 자기 개성이 엔지니어마다 뚜렷하지만 객관적 기준 없이 개성만 가지면 가내 수공업 시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음악은 이제 산업입니다. 수공업 정도가 아닙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사신 뮤지션인 모양이군요. 저희 교회 반주자 분께서는 현재는 피아노 학원 원장이시고 집안이 음악집안입니다. 조카는 여성 드러머 정경화씨이고 동생은 신촌블루스의 드러머 출신입니다. 이런 약력이 중요하진 않겠지만 역시 이분도 여타의 피아노 전공자들과 마찬가지로 소리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어느정도이냐며는요 교회에 전자 오르간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을 불러서 pay를 주고 소리를 다 맞추시더군요. 전 그 세팅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세팅으로 잠시 연주를 해보고 되돌려 놨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지는 것을 몇번 보시더니 짜증을 내시며 왜 자꾸 건드냐고 하더군요. 소리가 변했다나요. ; 처음의 상태로 100% 돌려놨지만 소리가 어딘가가 맘에 안든다며 자꾸 짜증을 내시는 겁니다. 소리에 대해 민감하다는 건 이런 의미에서의 민감이 많이 큽니다. 전 오히려 그분이 페이를 줘가며 부른 사람은 정작 전문가로 인정할 만한지 의심이 가던데요.;;; 애초부터 전문가용이 아닌 딴따라용 오르간을 몇백씩 줘가며 사는것부터 이해가 안가지만 말입니다..
똑같은 스펙의 오디오로 같은 소스를 틀어도 그런 분들은 자기 기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소스로 듣습니다. 오디오파일들에게 객관성을 요구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레코딩 엔지니어는 그런 자기기분보다는 최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신세라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여타 오디오파일들처럼 기분 나쁘면 나쁜 소리고 기분좋으면 좋은 소리라면 오디오 엔지니어로서는 오래 살게 될겁니다.(욕 많이 먹는다는 소리지요) 그들의 몸이나 마음은 어떤 오디오를 받아들여도 원음이 아니게 될겁니다. 오디오파일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킨답시고 아예 연주가를 눈앞에다 데려놓고 연주해도 기분나쁠땐 "오디오가 싸구려군" 하는 경우가 분명 생긴다는 겁니다.
고상한 척 비싼 오디오를 사모으는 꽤 많은 이들이 이런 기분에 얽매여 구매하게 되는 것이고 (전부라고 말하긴 정말 어렵군요.) 정말 몇백씩 하는 오디오들의 다수가 정말 오디오가 좋다기보다는 기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격이 매우 짙어지게 됩니다. 부드럽고 따듯한 소리 운운하는 것도 역시 정확한 소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애써 진공관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겉멋이 40%입니다. 진공관 시뮬레이터를 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면 가격은 기존의 10%선으로 떨어집니다. 음질이 떨어진다구요? 진공관을 사용해서 떨어지는 손실은 생각 안하는 경우입니다. 디지털 손실이 수치상으로 차라리 적습니다. CD는 96dB이고 LP는 74dB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LP판을 사모읍니다. 소리가 다르다면서요.... 다르기야 물론 다르지만 말입니다... 원음에 가까운건 CD임에도 기분좋은건 LP라는 겁니다. 대충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물론 고급의 레코딩 엔지니어중 아직도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비 SR시스템의 경우 108dB라는 다이나믹을 보여주지요. CD는 이것저것 에러 깎이고 나면 오버샘플링 해봐야 8~90dB 수준이니까요.똑같은 스펙의 오디오로 같은 소스를 틀어도 그런 분들은 자기 기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소스로 듣습니다. 오디오파일들에게 객관성을 요구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레코딩 엔지니어는 그런 자기기분보다는 최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신세라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여타 오디오파일들처럼 기분 나쁘면 나쁜 소리고 기분좋으면 좋은 소리라면 오디오 엔지니어로서는 오래 살게 될겁니다.(욕 많이 먹는다는 소리지요) 그들의 몸이나 마음은 어떤 오디오를 받아들여도 원음이 아니게 될겁니다. 오디오파일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킨답시고 아예 연주가를 눈앞에다 데려놓고 연주해도 기분나쁠땐 "오디오가 싸구려군" 하는 경우가 분명 생긴다는 겁니다.
오디오 엔지니어라고 해서 클래식 사운드를 지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튜브를 써도 오디오파일보다 더 적극적으로 쓰고 아날로그도 최대한 이용해서 오디오파일이 상상 못하는 빈티지 사운드까지 찾아다니며 피를 튀기지요. 50년대 나온 오르간이나 무그를 찾아서 청계천을 헤메는 한편.... 님의 고민을 오디오 엔지니어는 다 합니다. 그러나 우선 권하는건 그전에 오리지날 사운드가 뭔지,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사운드가 뭔지 먼저 배우신 후에 다른 비싼 오디오를 구입하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튜디오 레퍼런스는 앞에 제가 말씀드린 헤드폰과 젠하이저 헤드폰, Yamaha , Generic, Tannoy 스피커군이며 Masters는 소니 DAT류입니다. 다 들어보신 후에 프로를 논해 보십시오.
그리고 책한권은 제가 30대는 넘은 후에 쓸 예정입니다. 관록이 붙은 후에요. 전 아직 책팔아먹기엔 너무 어리고 어설프기 때문이지요. 님의 제안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공부를 좀 더 한 후에 관련된 기획을 세워보고 싶어졌습니다. --musiki
9. 녹음실 스케치 ¶
질문 : 녹음실에서는 어떤 음도 놓치지 않을 수 있나요? 때론 녹음실에서 놓친 소리를 좋은오디오에서는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그러니까 녹음실에서 놓쳤지만 음반에는 그 음이 들어가서 좀더 해상도가 높은것으로 들으면 들릴 수 있는지...한때 녹음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기도 해서 궁금합니다. --AEBass
답변 : 녹음실이라고 어떤 음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사람이 하니까요. 놓친소리를 좋은오디오에서 들었다면 그건 녹음실 모니터링 머신이 놓친 소리를 잡아낸 것이 아니라 녹음기술자가 놓친 소리를 잡아낸 것일 것입니다. 오디오 역시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납니다. 심지도 않은 콩이 좋은오디오를 통한다고 해서 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녹음실에서 녹음하지 않은 소리도 좋은오디오는 내준다면 그것은 좋은 오디오입니까 유령 오디오 입니까. 여기서 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오디오의 폐혜가 나타나는 겁니다. 녹음실에서 녹음하지도 않았는데 좋은오디오에서는 들을수도 있다면 님이 생각하시는 좋은오디오는 없는 소리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이상한 장치라는 것이지요. --musiki
질문 : 제 질문을 좀 잘못이해하셨나봅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녹음기술자가 놓친 소리입니다. 소니의 헤드폰으로 들었을때 녹음기술자가 소리를 놓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것이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좋은오디오의 정의를 임의로 내리신 것같습니다. 저도 녹음실에서 녹음하지않은 소리를 내는 오디오를 좋은오디오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musiki님께서 말씀하신 프로용 장비를 이용하면 녹음된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셨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프로용 장비라 해도 모든 음을 다 내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EBass
답변 : 프로용 장비라 해도 모든 음을 다 내어줄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스튜디오 표준이라 할 NS-10은 베이스가 약하기 때문에 NS-10에서 베이스를 적당하게 만든 음반은 가정용 오디오에서 베이스가 지나치게 빵빵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최소한 가정용 오디오 장비보다 '솔직하지'못하다면 프로들이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최소한 가정용 오디오보다는 '솔직한' 제품이어야 하고 해상도로 표현되는 '소리의 분리도'가 좋아야만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파이 오디오들은 더 좋고 예술적인 소리를 요구하지만 프로용 오디오는 단순히 정확하고 '솔직한 소리'를 요구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좋은소리'에 있어서는 좋은오디오들이 앞서겠지만 '솔직한 소리'에 있어서는 프로용 장비들이 앞서며, 이 '솔직한 소리'가 '원음'의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동의 : musiki님과의 토론을 마칠때가 되었네요. 지금까지 musiki님께서 말씀하고 싶으셨던 좋은오디오는 정확한 오디오였네요. 음... 같은 의미일수도 있지만 다르기도 하지요.. 제가 보는 좋은오디오는 프로용의 솔직정확한 소리+어떤 호소력있는 느낌이 있는겁니다. 서로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같은 주파수 파형을 보여줘도 그 느낌은 틀릴 때가 있지요.. 역시 제가 아마추어라 그런지.. .참.. musiki님께서 프로용 장비의 음질특성을 아시듯이 오디오파일들도 자신의 오디오가 어떤 경향인지 알고 듣는답니다. 착색이 있는지, 저음이 과장되었는지.. 등등을요. --AEBass
10. 오디오 관련 용어 해설 ¶
- 위상정보 : musiki는 다소 이해가 안가는 점이 주파수 특성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서 위상에 영향을 끼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주파수 특성을 평탄하게 하는 것은 모든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숙제이며 숙명이다. 모든 PA와 녹음작업에 있어서도 가장 첫번째가 되어야 하는 점이 과학적으로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위상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상문제역시 엔지니어들은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위상문제들은 오히려 특이한 주파수특성을 가진 제품들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간단한 예로 왼쪽과 오른쪽 스피커의 높이를 약간만 다르게 해도 위상문제는 발생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주파수 특성을 평탄하게 하는 과정에 생길 이유는 결코 없다. 위상이 틀리면 극성을 뒤집으면 된다는 정도의 지식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문제가 될 이유가 있다면 AnswerMe
답변은 아닙니다만, 주파수 특성이 가청 대역에서 골고루 나오도록 하려면 필터를 사용해야 될 것 같은데요. 필터 특성상 phase lead/lag 이(적절한 번역용어를 모릅니다-_-)이 당연히 일어나게 되구요. 그렇게 되면 더 나쁜 결과가 되는 건 아닌가요? (잘 모르는 분야라서..) -Gravi
답변은 아니고 추가로 드는 의문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스피커의 높이가 달라지면 위상문제가 발생한다면 스피커의 지향성 문제와도 함께 생각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스피커 높이나 위치에 따른 위상 문제는 감상자의 자리 위치를 조절하는 것과 동일한 문제입니다. 음악이 주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은 방향성보다는 주파수대역별 위상차라는 것이 앞에서 이야기된 내용입니다. 스피커 위치 문제는 가운데에서 조금 비껴서 음악을 듣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아마 이런 차이는 뇌에서 저절로 보정을 하는 기능이 있을 겁니다. --Aragorn
11.1. 홈스튜디오 목적의 스피커 앰프 ¶
질문 : 음, 앞으로 홈스튜디오를 만들 목적으로 스피커/앰프를 장만할 생각인데요, 한동안 야마하가 대세던데, 독일 EMES 제품은 어떻게 다르고, 좋은가요? 좀 가르쳐주심 좋겠습니다. 네, 제 취향은 좀 어쿠스틱한 쪽입니다. 근데 테크노도 좋아해요. ^^; --아말감
답변 : 앞에도 말했지만 야마하의 NS-10은 베이스가 너무 약하고 트위터가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걸 극복하겠답시고 만든 MSP-5 는 베이스가 너무 세서 하이파이용으로나 어울릴 정도이죠. 독일의 EMES는 Generic처럼 유럽식 스텐다드 스듀디오 사운드를 보여주는 스피커이고 ActiveMonitor (앰프내장) 스피커이기 때문에 NS-10보다 가격이나 음손실면에서 유리함이 있습니다. 야마하의 MSP-5는 가격도 높고 치명적으로 베이스가 높다는 단점이 있어서 100만원 미만의 모니터 시스템으로는 대안이 적다는 거지요. 타노이의 리벌도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구입이 어렵지 않을겁니다. 최근 발매된 MSP-3의 경우 저렴하고, 이러한 성향의 중간에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리벌이나 MSP-5의 약점을 보강할 방법도 고안이 되어 있습니다. 대리석을 바닥에 깔고 금속 스파이크로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강한 베이스가 바닥재와 공진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재정이 가장 문제이신 분은 와퍼데일의 액티브 제품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musiki
11.2. 유럽식 사운드란? ¶
질문 :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럽식 사운드'란 어떤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말감
답변 : 순간 뜨끔했습니다. '유럽식 사운드'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여태 과학적이고 원칙적인 원음을 주장했던 저의 일관성을 깨는 발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AEBass님 말씀대로 분명 느낌이라는 것이 좌우합니다. 유럽에서 주류가 되고 있는 음악의 장르가 어떤 계열인지 상상해 보신다면 그들이 추구하는 사운드가 어떤 계열인지 추상적으로나마 감이 잡히실 겁니다. 믹서의 예를 들때에도 미국식 믹서의 대명사인 맥키와 영국의 믹서인 사운드크래프트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식 사운드도 우리로선 강렬하기로 당할수 없지만 틀림없이 그에 한발 앞선 파워를 들려주는 제품이 유럽 제품군입니다. --musiki
제 생각으로도, 유럽은 막강한 클래식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니까, 뭔가 좀 다를거 같긴 하거든요. ^^; 그리고 듣기로 유럽에선 독일 스튜디오를 최고로 친다던데, 이 역시 클래식의 바탕이 깔린,,것이겠죠? 그렇다면 더 어쿠스틱하거나, 음이 더 분리되어 건축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독일 테크노 같은 걸 생각하면 그런거 얘긴가부다..하는 생각은 듭니다만..여전히 들어봐야 알거 같군요., ^^;
11.3. 수입 CD와 라이센스 CD ¶
질문 : 한 클래식 음악 매니아에게, 수입 CD와 라이센스 CD의 음질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LP시절에나 가능한 얘기라고 따졌던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는 Digital의 지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더군요. 그의 말로는 CD 레코더로 카피된 CD의 경우에도 음질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정말 값비싼오디오에서는 차이가 나는건가요?
답변 : 차이가 납니다. 고배속으로 복사하면 복사할수록 음질은 저하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Digital 신호(0과 1의 조합)을 읽어서 그대로 기록하는데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으실지 모르지만.. 그것은 Ideal한 Digital 세계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실제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구분은 꽤 추상적인 편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CD Player의 1Khz-90dB 디지털 출력 파형은 펄스라기보다는 sine wave에 가깝고 보급형 앰프가 한계출력 가까이에 도달했을때의 10Khz Sine Wave 파형은 사인파라기보다는 펄스파에 가깝습니다. Ideal한 Digital은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데, 이론상 digital은 0과 1이외에는 신호가 없어야 하는데, 현실세계에서는 속도의 한계로 0에서 1, 1에서 0으로 바뀌는 데에 시간이 경과하고, 그 경과 시간은 0도 아니고 1도 아닌 신호, 즉 시간의 함수에 따르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신호(아날로그 -_-)가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중간 신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무시하고 1과 0을 원래 의도된 신호게 가깝게 판독하느냐가 디지털 회로의 중요한 Quality가 됩니다. 모든 디지털 기기가 모든 소스에 대해서 똑같이 판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에 따라 복사 CD의 Quality도 결정이됩니다.
추가답변 : 모든 디지탈 기기는 에러보정이 필수입니다. 컴퓨터쪽에서는 좀 버벅거려도 보정해서 거의 비슷한게 결과로 나오지만 소리는 REALTIME입니다. 버벅거리는 순간 음질이 떨어져버리는 겁니다. 디지탈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가 되려면 보간(Interpolation)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에러난 부분을 건너뛰면 보간된 신호가 원래 디지탈 신호가 의도한바와 다르게 보간되어 버리게됩니다. 즉 음질이 안좋아지는 겁니다. --AEBass
별로 설득력 있는 답이 아닙니다. 위와 같은 시스템은 디지털 시스템이 아닌 아날로그 시스템입니다. 디지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data의 loss가 없는 것을 가정합니다. 오래된 AudioCD 표준도 에러보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에러보정이 안 되는 경우 톡톡 튀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디지털 시스템을 디자인하면서 그렇게 엉성하게 디자인했을리가 없습니다.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신호로 변환하면서 보간을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시스템 자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신호처리를 못하는게 아니라면, buffering을 통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메모리에 적당한 시간의 아날로그 데이터를 미리 축적해두고, 그것을 균일한 속도로 순차적으로 출력하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CDP의 Anti-Shock 기능이 이렇게 buffering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을 때마다 데이터가 다르게 읽혀진다면, 그것은 이미 디지털시스템이 아니라 아날로그시스템이라는 것이고, AudioCD는 디지털저장매체라는 겁니다.
복사한 AudioCD가 원판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었는데, 아직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두 음반의 음질차를 느낄 수 있는 사람도 극소수여서 대부분의 사람은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이것은 복사판, 이것은 원판, 이런 선입관에 의해 음질이 다르게 느껴지는 효과가 더 크다고 봅니다. --Aragorn
답변 : 이것은 지터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이며, 오류에 의한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지터가 극심하면 오류가 나겠지만). 디지털의 문제가 아니라, 불완전한 디지털 매체인 CD의 특성에서 발생합니다. 예로 하드디스크에서는 몇번을 복사해도 같은 소리가 나지만, CD는 복사본마다 소리가 다릅니다. 문제는 CD의 복사본이 모두 똑같은 10101010.. 데이터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같아도 물리적인 기록면은 똑같을 수가 없는데, CD는 여기에서 타이밍 문제로 소리가 달라지게 됩니다. (목소리를 녹음해서 느리게 빠르게 재생하는 장난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이렇게 비유할 수 있습니다. 수공으로 만든 오르골 두 개는 같은 악보(디지털데이터)를 연주하지만, 드럼에 찍힌 간격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연주는 동일하지 않게 되는 것(아날로그의 개입)과 같습니다.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신호로 변환하면서 보간을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시스템 자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신호처리를 못하는게 아니라면, buffering을 통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메모리에 적당한 시간의 아날로그 데이터를 미리 축적해두고, 그것을 균일한 속도로 순차적으로 출력하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CDP의 Anti-Shock 기능이 이렇게 buffering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을 때마다 데이터가 다르게 읽혀진다면, 그것은 이미 디지털시스템이 아니라 아날로그시스템이라는 것이고, AudioCD는 디지털저장매체라는 겁니다.
복사한 AudioCD가 원판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었는데, 아직 만족할만한 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두 음반의 음질차를 느낄 수 있는 사람도 극소수여서 대부분의 사람은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이것은 복사판, 이것은 원판, 이런 선입관에 의해 음질이 다르게 느껴지는 효과가 더 크다고 봅니다. --Aragorn
'질문에 답이 들어가 있습니다. 두 음반의 음질차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두 음반을 틀림을 재생할 정도의 오디오도 쉬운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Blind Test를 해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참석했던 비공식 Blind Test에서 4배속으로 복사한 CD는 여지없이 들통나 버렸습니다. (필립스 CD-Recorder를 사용했습니다. 1배속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는 정도고 2배속부터는 늘어나서 4배속에서는 참석한 거의 모든 사람이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 ChangAya
제가 틀린건진 모르겠지만 이건 에러율 문제같습니다. 음악용 CDP는 CD-R을 잘 인식하도록 어떠한 조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2~4배속 레코더에서 레코딩한 음악CD는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레코더를 가진 그 누구도 아는 사실입니다.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건 에러율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에러율이 늘면 음질은 떨어집니다. 40배속 이상의 CD롬에서 재생했을시 2~4배속의 음질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40배속 이상의 CD-ROM에서 디지털 아웃으로 프로페셔널용 오디오 카드에서 재생한 후 음질의 차이가 생기는지 Blind test를 해보시면 증명될 겁니다. 2~4배속 CD-R을 제대로 못읽는 오디오에서 재생한 Blind test는 재고할 가치가 없습니다. --musiki위의 말씀에 따르면 CD에 기록된 디지털 데이터가 DAC을 통해서 아날로그화 될 때 사용되는 클럭은 CD 기록면에 있는 데이터로부터 직접 추출된 것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식이라면 CD를 돌리는 모터의 회전이 읽혀나오는 데이터의 지터에 영향을 주어 음질을 열화시킬 가능성도 있게 되어버립니다. --정태진
단순한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CD플레이어 자체에 내부 클럭을 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CD의 데이터를 다시 디지탈화 한뒤 DAC를 통과시키는 것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CD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지는 일은 거의 없겠죠. MP3를 플레이하는 CD플레이어도 있는데 이 정도의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신 CDP들이 어떤 식으로 제작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남용운
추가답변 : CD의 오디오 트랙은 데이타 트랙과는 달리 정확히 어디서부터 얼만큼 읽어들이는 식으로 random access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해진 시작점에서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읽어야 합니다 - 위치 정보나 sync 정보가 없습니다. 여기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용 CD 플레이어라 할 지라도 지터때문에 오디오 데이타를 완전하게 읽어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하물며 I/O 능력이 형편없는 x86 컴퓨터에서, 언제 context switch가 될 지 모르는 멀티태스크 OS를 돌린다면 CD를 읽는 도중 단 한번의 swap out만 일어나도, HDD에 쓰기만 해도 오디오 데이타를 놓치게 됩니다. random access를 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된 부분만 다시 읽어들이거나 할 수도 없고, 위치 정보가 없으므로 정확히 어디에서 데이타 손실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 적당히 어디가 틀렸는지를 예상해 보정할 뿐입니다. 그래서 CD 오디오는 읽을 때부터 원본과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성능 좋은 컴퓨터와 좋은 CD-ROM, 좋은 CD 오디오 복사 프로그램으로 복사하면 100% 동일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비싼 귀에 좋은 오디오를 갖다 놔도 절대 차이를 못 느낄 겁니다. -cwryu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라이센스 시디는 마스터링 원본을 복제해 와서, 그것을 원판으로 하여 프레스시디를 찍어냅니다. 그 복제 과정에서 차이가 생겨나는 것입니다.단순한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CD플레이어 자체에 내부 클럭을 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CD의 데이터를 다시 디지탈화 한뒤 DAC를 통과시키는 것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CD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지는 일은 거의 없겠죠. MP3를 플레이하는 CD플레이어도 있는데 이 정도의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신 CDP들이 어떤 식으로 제작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남용운
버퍼를 달고 클럭 리커버리를 달고.. 하면 가격이 매우 올라갑니다. 소비자들은 납득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그렇게 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DaNew
(거의)모든 디지털 기기에는 내부 클럭이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면요.) CD의 데이터를 다시 디지털화라는 것은 CD플레이어가 CD에서 읽은 값을 디지털화하는 것과 다른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제가 잘못 읽은게 아니라면요.) 아마 답변 이라는 이야기에서 말씀하신 것은 CD라는 매체 자체의 오류가 아닐지. 1010을 늘어져서 (CD는 화학 반응에 의한 것이니까요) 10010보다는 작고 1010보다는 긴 10~10이 된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buffer를 통한 데이터 처리라면 다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Gravi추가답변 : CD의 오디오 트랙은 데이타 트랙과는 달리 정확히 어디서부터 얼만큼 읽어들이는 식으로 random access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해진 시작점에서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읽어야 합니다 - 위치 정보나 sync 정보가 없습니다. 여기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용 CD 플레이어라 할 지라도 지터때문에 오디오 데이타를 완전하게 읽어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하물며 I/O 능력이 형편없는 x86 컴퓨터에서, 언제 context switch가 될 지 모르는 멀티태스크 OS를 돌린다면 CD를 읽는 도중 단 한번의 swap out만 일어나도, HDD에 쓰기만 해도 오디오 데이타를 놓치게 됩니다. random access를 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된 부분만 다시 읽어들이거나 할 수도 없고, 위치 정보가 없으므로 정확히 어디에서 데이타 손실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 적당히 어디가 틀렸는지를 예상해 보정할 뿐입니다. 그래서 CD 오디오는 읽을 때부터 원본과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성능 좋은 컴퓨터와 좋은 CD-ROM, 좋은 CD 오디오 복사 프로그램으로 복사하면 100% 동일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비싼 귀에 좋은 오디오를 갖다 놔도 절대 차이를 못 느낄 겁니다. -cwryu
정태진은 CD가 만약 랜덤 액세스가 안된다면 데이터 CD에서는 어떻게 수많은 파일들을 읽고 쓰며, 오디오 CD에서 곡 탐색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1) 오디오에서만 그렇습니다. (2) 물론 CD에서 곡을 듣다가 곡의 특정 위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오차가 있어서 음악을 들을 때나 써먹을 수 있을 뿐입니다. -cwryu
이 문제는 좋은 CD-ROM인지 좋은 프로그램인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복사하면 문제는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시디가 담고 있는 디지털 데이터에는 아무 손상이 없습니다. 하드로 그걸 복사하면 고스란히 복제가 될 것입니다. 하드디스크의 디지털 데이터를 연주하는 것과 음악시디의 디지털 데이터를 연주하는 것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DaNew덧붙여 데이터CD 규격으로 WAV 파일을 저장했다고 하면, 이것은 몇번을 복사하든 똑같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 DaNew
그렇다면 원래 마스터링 원본과 수입CD간에도 음질차이가 생기지 않을까요? (라이센스본보다는 덜하다고 해도..) 세세한 음질차이때문에 수천만원씩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를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은데요.. 버퍼링을 한다든지 해서 가격하고 상관없이 음질차이가 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SKJK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국내 라이센스 음반을 찍어낼때 마스터링 원본을 소스로 하여 찍어내지 않고 최종 결과물인 CD를 그대로 뜨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음질은 보장을 못 하게 되는 셈이죠. --황용대
결론은 풀 디지털 랜덤 억세스 방식으로 읽는 방식들, 즉 CD-ROM에서 디지털 아웃을 통해 플레이하거나 최근의 CD-R,RW, MP3, DVD 콤보 등의 드라이브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됩니다. --musiki
결론은 풀 디지털 랜덤 억세스 방식으로 읽는 방식들, 즉 CD-ROM에서 디지털 아웃을 통해 플레이하거나 최근의 CD-R,RW, MP3, DVD 콤보 등의 드라이브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됩니다. --mus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