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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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장향재룡절망졸곰 주도

생활속의 지혜넘치는 주도


  • 설에 의하면, 소주딱지는 손으로 감싸쥐는것이 군자의 도리라 한다.
  • 라벨을 감싸쥐는 아름다운 모양은 술 뿐 아니라, 모든 약품병을 다룰 때에도 마찬가지, 병입부의 모양에 따라 혹은 따르는 방법에 따라 액체가 라벨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주 이상한 모양으로 따르지 않는한 라벨은 액체가 흘러서 닿지 않는 면이 된다.(초등과학교육에서 나는 주도를 배운 것인가?)
  • BottomsUp! 외쳤을시는 반드시 술잔을 머리에 대고 털어라.
  • 참고로 주도는 "Judo"가 아니야요 취하면 싸우는 애덜 반성들 하시라요.
  • 왼손잡이들 조심하라. 얼결에 왼손으로 따르면 재수없다고 뒷통수 때리는 넘들도 있다.
  • 술잔이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신경안써주면 옆사람에게 핸드폰 건다. 신고산타령 신호음 (전화에다대고) : 여버세여 (역시 전화에다대고) : 얌마 나 잔비었어! --> 얼굴에 대놓고 직선적으로말하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불만표시를 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한다 B)
  • 주사 전담팀을 먼저 꾸린 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술자리에 임하는 것이 좋다. 귀가 대책 전문가는 참여원의 집까지의 교통비, 가장 가까운 숙박시설등의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섭외해 두는 것이 좋다.
  • 주종은 주변의 대세에 따라 택하는 것이 좋고, 자신이 술이 세지 않다고 걱정하기 보다는 안주를 보존해주는 편이 술을 잘 마신다는 소리를 듣는다.
  • 술잔을 비운 후에는 상대방에게 비어있는 잔을 가볍게 보여주는 것도 좋다.
  • 첨잔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잔을 돌릴 때에 약간 남은 정도는 '에이 남았어~'라고 핀잔을 주지 말고 첨잔한 후에 마신다.
  • 술을 받은 후에 잔을 돌려서 가볍게 입에 대고 내려 놓는 것도 좋다. 늘 그렇게 행동한다면 사람들은 절대로 당신이 술을 마구 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술을 대하는 방법은 인간관계를 대하는 방법으로 대치되는 일이 흔하다. 피같은 술이라는 경구를 떠올리라.
  • 어른과 술을 마실 때에는 잔을 채운 후에 처음잔이나 두번째 잔 즈음에 '기분 좋게 드세요.'같은 권주언을 하는 것이 좋다. 그 한마디로 그 사람은 당신이 아주 예의 바른 음주가라는 것을 인정해 줄 것이다.
  • 부득이하게 술 자리의 분위기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술을 마셔야 할 때라면, 자신의 주량을 넘어서는 것을 느끼는 순간, 조심스럽게 물수건을 청하고, 물수건이 술을 마시도록 밑잔빼기를 하라.
  • 안주를 시킬 때에는 자신의 뜻으로 하기 보다는 나이 어린사람에게 먼저 묻고, 연장자에게 묻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맛있는 안주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낮술을 마실 때에는 술이 아니라 풍류를 즐기라. 천천히 마시다 해가 떨어지고나서 본게임을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학교에 전해오는 전설적인 이야기: {{|모모탕이라고 부르는 인공연못이 본관 앞에 있다. 상당한 똥물이지만 나름대로 풍류가 있긴 한 모양이다. 하루는 아침이 되어 우리의 수위 아저씨가 순찰을 도는데, 연못가에 술판이 벌어져 있었다. 그래서 수위 아저씨가 한마디 했더랬다. 자네들 지금부터 술인가? 하니 답이 오기를 지금부터라뇨, 지금까지예요.더란다.|}}

NoDrinker를 위하여

  • NoDrinker 에게 우리사회의 상식적인 주도는 상당히 괴롭다. 술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왜 을 마시지 않는가를 설명해야 하니까. 가장 훌륭한 주도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 술을 전혀 못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 것은 최악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 반샷~이라는 배려의 말을 잊지 않는게 좋다.
  •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기 보다는 음료수를 권하거나, 얼음물을 권한다. 그는 술을 마시기 보다는 당신과의 대화를 마시길 원하는 것이다.

순서

내 주위 사람들이 종종하는 을 마시는 단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_-;.. 한자를 모르겠다.. 말로만 들어서.--아무개

  1. 집잔 : 잔을 집어 든다.
  2. 근구 : 잔을 입 근처로 가져간다.
  3. 흡향 : 향을 느껴본다.
  4. 음미 : 입에 조금 대어 맛을 본다.
  5. 원샷(?) : ... ...
  6. 역배 : 머리위로 술잔을 턴다.
  7. 착잔 : 잔을 내려놓는다.
  8. 만배 : 잔을 가득 따른다.
  9. 집잔.. .. 네버엔딩..스토리..-_-;;

주도에도 단이있다.(酒道有段)

이 내용은 시인 조지훈 선생께서 피력하셨던 주도18단에 관한 내용이다.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하여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현사도 안중에 없는 법이다. 그래서 주정만 하면다 주정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曆)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수 있다. 주정도 교양이다.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도 많이 떠드는 것만으로 주격은 높아지지 않는다. 주도에도 엄연히 단(段)이 있다는 말이다.
첫째 술을 마신 연륜이 문제요, 둘째 같이 술을 마신 친구가 문제요, 셋째는 마신 기회가 문제요,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 버릇,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그 단의 높이가 어떤 것인가를 알수있다.

  1.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마실 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이익이 있을때만 술을 내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眞境)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
  10.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주도(酒從) 1단
  11. 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주객(酒客) 2단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주호(酒豪) 3단
  13.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4단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주선(酒仙) 5단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6단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7단
  17.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주종(酒宗) 8단
  18. 폐주(廢酒: 열반주(涅槃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9단

부주,외주,민주,은주는 술의 진경,진미를 모르는 사람들이요, 상주,색주,수주,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진체(眞諦)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 초급을 주고, 주졸(酒卒)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부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척주 (斥酒) 반(反)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임운목적(任運目適)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 을 주도 (酒道)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니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도의 단은 때와 곳에 따라 ,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갈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만은 확고한 것이니 유단의 살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 금이 들것이요, 수행년한이 또한 기십 년이 필요한 것이다. (단 천재는 차한에 부재이다.)
요즘 바둑열이 왕성하여 도처에 기원(棋院)이다. 주도열(酒道熱)은 그보담 훨씬 먼저인 태초 이래로 지금까지 쇠미(衰微)한 적이 없지만 난세(亂世)는 사도(斯道)마저 타락케 하여 질적 저하가 심하다. 내 비록 학주(學酒)의 소졸(小卒)이지만 아마투어 주원(酒院)의 사절(師節)쯤은 능히 감당할 수 있건만 20年 정진에 겨우 초급으로 이미 몸은 관주(觀酒)의 경(境)에 있으니 돌돌 인생사(人生事) 한(恨)도 많음이여!
술 이야기를 써서 생기는 고료는 술마시기 위한 주전(酒錢)을 삼는 것이 제격이다. 글쓰기보다는 술 마시는 것이 훨씬 쉽고 글 쓰는 재미보다도 술 마시는 재미가 더 깊은 것을 깨달은 사람은 글이고 무엇이고 만사휴의(萬事休矣)다.
술 좋아하는 사람 쳐놓고 악인이 없다는 것은 그만치 술꾼이란 만사에 악착같이 달라붙지 않고 흔들거리기 때문이요, 그 때문에 모든 일에 야무지지 못하다. 음주유단(飮酒有段)! 고단(高段)도 많지만 학주(學酒)의 경(境)이 최고경지(最高境地)라고 보는 나의 졸견(拙見)은 내가 아직 세속의 망념을 다 씻어 버리지 못한 탓이다. 주도(酒道)의 정견(正見)에서 보면 공리론적(功利論的) 경향이라 하리라, 천하의 호주(好酒) 동호자(同好者) 제씨의 의견은 약하(若何)오.

  • 趙芝薰(1956년 3월 <신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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