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Drinker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일명 금주자들, 그들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와 술을 대체할 수 있는 음료에 대해서 토론


을 마시지 않는 이유

  •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의 경우 사람들은 종교때문에 그러느냐고 묻습니다. 집안 4대째 기독교 집안의 신앙전통, 엄격한 기독교집안에서 자라왔기에 기독교라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러한 종교적 신념도 작용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성경에도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고 나와있지는 않다고, 독주를 금하라과 했을 뿐이다. 예수님도 포도주 한잔 정도는 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로 술한잔쯤 하고 권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일생동안 술을 입에조차 대지 않기로 한 맹세가 있기때문에 철저히 그것을 지킵니다. 술과 담배, 그리고 여자에 대해서 금욕적으로 살기로 작정했던 그 어린시절의 맹세가 있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아이와 어른의 문화가 다른 것은 바로 위의 세가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순수함을 잃어간다는 것은 위의 세가지에 점점 물들어가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러한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아서였죠. 물론 언제까지 어린아이로만 남아 있을 수 있겠느냐, 그리고 또한 그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전 저의 순수를 지키기위한 노력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껏 여러 유혹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자부심에서였겠죠.
    결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아이, 피터펜 콤플렉스라고 하죠. 양철북의 주인공처럼, 저는 어린시절 어른들의 못난 부분들을 닮고 싶진 않았으니까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술기운에 의지해서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말을 그때에서야 횡설수설 내놓는 모습, 전 그게 그렇게도 비겁해 보였고, 제 일생의 한 순간도 저의 정신에서 벗어나 쾌락의 몽롱함에 빠져 벗어나 보겠다는 생각과 싸워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술과 담배를 한다고 다 그렇게 무절제하게 사는 것만은 아니겠지만요. 적어도 내 자신만은 어른들의 그런 모습을 닮고 싶지 않나든 생각이었던 겁니다. -- XaiYan

  • 윤구현은 술을 먹지 않습니다. 그놈의 B형간염때문이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실은 2/3쯤만 그렇습니다. 술은 마시고 싶은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는데 술자리라는 것이 개인의 기분따위를 고려해주지 않는 곳이라 한 때 이 병은 날아오는 술병을 막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대외적으로 술을 끊었다고 했을 때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는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B형간염이라는 병이 원수같아지던 순간 술을 끊었습니다. 지금은 함께 잘 살고 있지만 술마시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별로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 음주자로 전환 -_- 단 맥주와 포도주, 기타 도수 낮은 곡주만 마십니다. 2002한일 월드컵을 맥주 없이 보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물론 건강이 좋아졌기 때문에도...

  • Iron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담배도 피지 않습니다. 콜라와 커피는 의사와 상관없이 마셔야 할 상황에만 마시고, 녹차와 홍차마저 멀리하려 합니다. 처음에는 술만 먹지 않았지만, 먹지 않아야 할 것이 점점 많아집니다. 제가 왜 술을 먹지 않게 되었는지, 전 잊어버렸습니다. 제가 왜 술을 마시지 말자고 다짐했는지, 지금에 와서 그 이유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술에 취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아무것에도 취하지 못하게 절 붙들어 매는 제가 있을 뿐입니다.

  • nyxity 저도 술마시지 않습니다. 아니 못마시죠. 거의. 그리고 술마시는 분위기가 되면 결국 담배도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되죠. 술, 담배 둘다 못하는 저로서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게다가 강압적으로 먹이려고 하는 사람까지 있고. 술 못먹으면 인간관계어려워진다는데 전혀 안그렇더군요. 오히려 회사에서 술먹는것 좋아하는 사람보다 만나는 사람은 제가 더 다양하고 많습니다. 결국..인간관계란 술이랑 상관없다는것이죠.

  • bloodlust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술은 가끔 마시고 과음할 때도 있습니다만, 절대로 제가 '자발적'으로 술을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특히 술에 취했을 때의 그 더러운(?) 기분이 정말 싫습니다. 보통은 그 기분이 좋아서 마시는 모양이지만요. bloodlust가 자기자신을 위해 술을 사 마셔 본 것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고, 그 중 1번을 빼고는 모두 잠을 청하기 위해서였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식이 전해집니다. bloodlust는 술 맛이란 것을 모르며, 맥주 1병 이상을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며, 그런 술을 왜 마시는지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술먹고 주정하는 인간들을 매우 싫어합니다. 하지만 bloodlust의 여자친구는 술 먹는 게 인생의 낙이라는 술꾼입니다. 아미타불....

  • 밤톨은 요즘 들어 술을 안먹습니다. 최근 2년간 마신 술이 소주 2병도 안될 겁니다. 예전에는 소주 3-4병씩 마셔대기도 했지만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술과 담배를 놓고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죠. 담배도 같이 끊었으면 좋았겠지만 이거 없이 살긴 힘들겠더군요. 뭐 남들이 술 한잔씩 권할 때는 맥주 반잔 정도를 먹을 순 있습니다. 하지만 맥주는 화장실에 자주가게 만들기 때문에... ㅠ.ㅠ

  • ChatMate의 지인 가운데는 알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명인데, 한 명은 마시면 두드러기가 나는 수준인 경우고, 한 명은 좀 심하면 쇼크증세 비슷한 것이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ChatMate의 친구 중에 아마 1/3 이상이 기독교 신자인듯 한데, 개신교를 믿는 친구 중에 종교적인 신념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종교 해석이 달라졌는지 다시 마셨다가, 나중엔 다시 완전히 끊어버리더군요. 다른 개신교를 믿는 친구들을 보면, 그 친구를 부러워하거나 존경하는 친구가 한 명 있고, 나머지는 개의치 않고 술을 마십니다. 카톨릭 쪽은 모두 술을 마시더군요.

  • musiki는 숙취가 넌저리가 나는 고로 더이상 취하도록 마시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이도 시원찮고 코도 않좋고 몸이 성한데가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 아예 끊었다. 한잔만 마셔도 잇몸에서 피가 나는걸 어쩌란 말인가. 발상의전환을 해보니 끊어서 손해볼 일이 없더라 해서 안마신다. 생각해보니 별로 맛있지도 않았다.


을 대신할 수 있는 것

  • 저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대신, 콜라를 마십니다. 제가 술을 비록 마시지는 않으나 다른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까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술자리에 즐겨 가며, 애연가들과도 친하게 지내려 합니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사람의 특성상 술자리에서 진솔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관념때문에,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얘기나누기를 좋아하는 저는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갑니다. 대신 결코 따라주는 술은 마시지 않죠.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최대한 지켜주려 합니다. 술잔을 술을 받아서 앞에 내려놓고 마시지 않는 대신 콜라를 시켜 같이 건배하고, 그 사람과 함께 마셔주는 거죠. 술을 따라주는 대신, 콜라로 잔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이 술을 몇병 먹는다 치면, 저도 콜라를 그만큼 먹습니다.
    전 콜라중독자라 할 만큼, 콜라를 좋아합니다. 그것도 유독 병 콜라만을 좋아하지요. 그건 처음부터 있던 습관이 아니라 제가 일부러 만들어낸 하나의 의도적 성향입니다. 콜라를 즐겨 마시게 된 시기는 정확히 고3시절, OutSider라는 책을 본 이후였습니다. OutSider에서 주인공 포니보이는 펩시콜라의 중독자이지요. 저는 그 책을 보고 난 이후 포니보이를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다르게 코카콜라로 그것도 병나발을 불기 위해서 병으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무언가 습관적으로 마시고 싶은 충동이 들면, 저는 남들과 달리 콜라를 마십니다.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 이유겠지요. 술을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느냐, 술을 마셔볼 생각도 없느냐는 유혹을 받을때면, 저는 당당히 그 앞에서 콜라를 마십니다. 술 대신 콜라를 담배대신 막대사탕을 물고 다니는 이런 저에게 누가 돌을 던질까요? --XaiYan

  • 윤구현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대신 물을 마십니다. 얼마든지 마셔도 부담없고 탄산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물을 마십니다. 찻집이나 술집에서 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는 것은 거의 물밖에 없습니다. 티백녹차는 아니 마시니만 못하고 대부분의 술집은 홍차나 녹차는 아예없는 경우가 많구요.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은 물입니다.

  • Iron 도 술자리에 끼어야 할 때는 사이다나 물을 마십니다. 하지만, 사이다는 술마시는 분들에게도 인기가 좋고, 제 물잔에는, 다른이들의 건배로 인해, 술이 섞이기 일수입니다. 전 목이 타더라도 그냥 물기 있는 안주나 집어먹으며 참습니다. 저너머에 있는 진실에 일그러진 모습으로나마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말이죠. 술자리에서가 아닌, 진실한 술의 대용품이라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술로 피하고 싶었던 것들을 진실로,고뇌로 받아들입니다. 가끔 이것저곳에 쏟아대고,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대용품은 없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는..

  • soslwind는 남들 맥주 500마실때 물 1000 마십니다.그리고 물먹고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좋은점은 술마시는 사람보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는 것. 맥주 짠~ 할때 전 똑같은 양의 물을 따라놓고 짠~ 하고 원샷을 외칩니다. (전 아무래도 좀 사악한듯 합니다.--;)
    헉, 사악하다기보다는 대단한걸요. 물 1000이라.. -_- 밤톨

  • 뱅기도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전혀 안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적으로는 안마시는 것으로 해둡니다. 저도 한때는 소주 2-3병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주 1잔도 버겁습니다. 제가 술을 멀리하게된 것은 술자리가 싫어서입니다. 한때는 술자리가 좋아서 술을 배웠습니다만...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술자리가 싫어져 술을 끊어버렸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장 상사는 술자리와 같은 사석에서도 상사이고 술마시는 분위기도 강압적일때가 많습니다. 그런자리에서 술마시는 것이 죽어도 싫습니다. 좋으려고 마시는 거지 괴로우려고 마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사 괴롭고 싶어 마신다해도 남으로 인해 괴롭게 되고싶지는 않습니다.

  • 역시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인 관계를 위해 술을 마실 때가 아니라, 그저 술을 마시고픈 기분이 될 때 - 기쁠 때나 슬플 때 - 라면, 술 보다는 마음을 함께 나눌 친구가 나은 선택이겠지요. 그리고 술자리를 갖는 경우라도 친구와 갖는 술자리라면, '혼자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없이 친구와의 대화로 술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hatMate

  • 술자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인 GOM은 남들이 소주, 맥주 마실 때 안주(?)를 마십니다. :) 처음엔 눈치껏 먹다가 참석자들이 술기운이 오르면 신경 쓸것없이 마셔버립니다.(?) 하지만 술먹고 나온 똥배나 안주먹고 나온 똥배나 빼기 힘든건 막상막하지만... 술자리 참석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지요 :)


우선 존경합니다.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금주자'가 술을 멀리하는 이유와 동일한 이유에서 애주가들의 오늘 하루가 술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술과 담배가 '어른들의 못난 부분'을 만들어낸다는 놀라운 사실을 접하면서...제 모습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러나 술과 담배를 통해 정화되는 사람도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콜라를 대신할 수 있는 것...그것이 저에겐 술이군요. --tjsrl

[http]머리좋으면 술 많이 마신다?
기자가 첫 머리에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가능성 차원의 문제이고 술을 마시고 안 마시는 차이는 개인의 취향이라 봅니다. 기자의 말대로 술을 마심으로써 얻어지는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것에서 얻어지는 쾌락보다 불유쾌함(부정적 요소)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그런 욕구를 억제하거나 아예 갖지않는 이도 있을 수 있겠죠. 그것이 쥐와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요. --흐름

잡담이지만, 10억명중의 한명이라는 [http]gigasociety 분들은 3명중의 두명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Wolf 라는 분은 그에 대한 설명이 없고, Cooijmans 란 분은 한잔에서 Cola light로 변경되었네요.), 술이란게, 뇌세포를 손상시켜서 그런건지, 혹은 자기자신에 대한 철저함인지 ,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는 확실치 않군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도 술, 담배를 좋아한 사람들이 많으니 뭐라 말할 수는 없겠죠. 인간에게는 망가뜨려도 쓰기엔 충분한 량의 뇌세포가 있는 듯 하니까요. 그럼. --Iron

유사 주제: Gawiwiki:나에게_안_맞는_음식, 안어울리는음식, 잘어울리는음식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