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피자브랜드들 중 또 개중 가장 나은 맛을 자랑하는 것이 피자헛이다. 좀 제대로 이탈리안 식으로 하는 피자집, 파스타집과 비교를 하자면 상당히 느끼하고 미국적인 피자겠지만, '콜라와 함께 먹는 피자'의 개념으로서는 별 하자가 없다. 아말감
이것도 외국에선 가격이 싼데 우리나라에서만 가격이 비싸다 함...kidfriend
다른 외국은 모르겠고, 제가 갔다온 인도에선 그렇게 싼 것 같진 않았어요. 정확한 가격은 구석에 처박힌 일기를 뒤져봐야 알겠지만, 일반서민이 이용하는 식당에서의 한끼식사값의 네다섯배가량 되던걸요. 그 가격은 물론 tax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므로, 계산할 때 따로 처리됩니다.....추선비
미국에서, 볼더라는 작은 도시에서 옐로 스톤 국립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어느 벽촌에 들러, 피자헛을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Keejeong
고구마 피자 ¶
고구마 피자, 혹은 고구마를 넣은 각종 피자야 말로 21세기 한국 피자헛의 독특함일 게다. 언론에 따르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하고, gerecter 주변에도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gerecter는 고구마 넣은 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맛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건 피자가 아닌 제3의 음식인 듯한 느낌이었다. 라면에 치즈 넣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신라면에 라면스프는 안넣고 짜파게티 소스를 넣어 뭔가를 끓인다면 그 음식을 라면, 혹은 맛있는 라면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리하여, 고구마피자는 지지파와 반대파가 좀 갈리는 편이다. 일종의 HolyWar 일 수도 있겠는데, gerecter는 페페로니 피자가 너무 느끼하다며 기피하는 사람들일 수록 고구마 피자 지지파가 되는 경향성을 어느 정도 관찰했다.
ChatMate는 고구마 피자와 페페로니 피자 둘다 잘 먹습니다. 의외로 사람들이 안 먹어보고 싫어하는 파인애플 피자도 맛있더군요.
앤초비 피자 ¶
gerecter는 앤초비 피자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한국 피자헛에는 없다. 많은 gerecter 주변의 피자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앤초비 피자의 맛은 너무 황당하고 역겹고 비리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멸치"라는 고정 관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편견없이 맛을 받아들이면, 피자의 맛을 쑤욱 끌어올리는 멋진 첨가물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피자헛에 앤초비 피자가 발매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우리나라에 외국 음식이 소개되던 과거들을 생각해 보건데, 무슨 멋있는 드라마나 외국영화에서 앤초비 피자 멋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고, 그게 유행해 버리면, "멋부리려고 억지로 앤초비 피자 먹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생기고, 그런 시기가 좀 지나고 나면, 진정으로 앤초비 피자를 깨닫는 사람도 생길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