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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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adiohead국내팬클럽 입니다. ^^;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Creep'이 그들의 곡이 아니었으면 더 좋겠다는...

언제부터인지 라디오헤드의 인기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라서(특히 모던락소년소녀들 사이에선), 싫어한다고 하면 따당하는 분위기...흑흑. 왜 싫은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지금은 해체한 국내 모밴드의 보컬님의 말씀에 동감이 간달까. -그 뭔가 너무 거창한 슬픔이 싫어요.

거북이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OK캄퓨러 이전까지는 좋아했는데 그 울먹울먹하는 음반이 나온 이후로 그 전의 음반들까지 모두 팔아치웠죠...-.-a 사실 실력있고 실험적이고 괜찮고 90년대의 시대정신이고 다 좋은데...듣고싶진 않아요. 제발 그만 울어, 요크 형.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런 말이오나, bloodlust는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 '슬픔'이라는 걸 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그런 늘어지면서 음울한 멜로디가 정신을 심각하게 긁어댑니다. 듣고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진심어린 동의한표 --ChatMate

그런데 모던락소년소녀라는 말이 참 재미있군요. 20년대던가? 일본에서 모던 걸 모던 보이를 모가모보라고 불렀답니다. 서구화 이전 사람들이 보기엔 양아치같이 보였었나봐요.


한국에도 진정으로 모던락소년소녀라고 불릴만한 계층이 있나요? 소년, 소녀라고 불리기엔 나이가 많거나, 아니면 너무 극소수여서인가요..다양성이 없어보입니다만.


zephid에게 CreepOK.Computer는 사춘기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겪어야만 했던 기억 그 자체랍니다. 혼란이나 방황이란 단어를 넘어서는 너무나 절실한 동병상련이죠. 저처럼 가슴 속에 상처를 앉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리 오래 열광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밴드는 아니겠죠... 하지만 거창한 슬픔이란 표현은 그 애절함을 너무나 위선적으로 보이게 하는군요.(가슴이 아픕니다.) '슬픔'과 같은 정서의 파편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이해되는 것이고 사람들 마음 속에 얼마나 깊이 , 얼마나 오래 침잠하는지는 절대로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영역이죠.(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란 말입니다. 사람들이 나누는 것은 '앎'이겠죠.)


맞는 말인거 같네요. 오래되고 헤아릴수 없을 만큼 깊은 슬픔은 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죠. 나눈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신게 있네요. 드러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요. 과장된 슬픔이고 아마도 슈퍼밴드가 된 이후로는 퍼포먼스를 위한 애수정도에 불과하게 되었더라도, 그 사람들 앞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라디오 헤드가 표현하는 슬픔이 너무나 적절하고 우아하며 거짓 없어서가 아닐겁니다. 이제와서 톰요크가 I'm a creep이라고 외친들, 누가 수긍할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전 십년전처럼 creep을 부르는 라디오헤드가 좋습니다. ___



너무 듣고 불러서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하는 밴드. 영국의 모던락 열풍의 주역. 아류 밴드 들이 수없이 생겨남. 그러나 그중에는 starsailor 같이 가끔 쓸만한 밴드들도 보임.

개중 스타세일러와 콜드플레이가 가장 유명한 신생 아류가 아닐까나.. 둘 다 앞으로 발표할 2집의 대박 혹은 쇳-_-스러움에 따라 밴드의 존폐가 결판나는 가련한 팀들입니다. 랄라-_-
스타세일러는 제발 그 쇳의 부류에 들지 않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_-;
저도 소망 하나 추가합죠. 랄라-_-*
현대음악가들에게 희망을?

저는 Kid A의 발매와 함께 Radiohead 에 대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명상음악스러운 테크노이랄까, 지금까지도 장르를 알기 힘든 그 앨범을 들으면서, 장르구분의 무상함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한밤중에 불을 끄고 헤드폰으로 Kid A를 들으면 일종에 trance 상태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 뒤에 나온 Amnesiac 역시 Kid A와 같이 저를 열광시켰습니다. 음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발매만 두 번에 나눠서 했다지요.

나중에 영화 Vanilla Sky의 시작부분에서 주인공이 아침에 깨어나는 장면에 삽입된걸 보고 "아, 정말 잘 어울린다" 싶었던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는 조용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슬리지 않는 긴장감을 유지하는, 정말 도시에서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데 적절할 것 같은 노래입니다. National Anthem은 베이스와 드럼이 노래 전체의 어두침침한 흥겨움을 주도해나갑니다. 뭔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도 즐겁게 고개를 까닥이기에 안성맞춤인 노래지요.

Kid A를 접하고나서, Amnesiac의 발매를 기다리기까지의 몇개월 동안에, Pablo Honey, The Bends 와 OK Computer 를 구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움의 연속이였습니다. Pablo Honey의 그 아마추어한 소리에서 정화되지 않은 신선한 소리를 즐기다가, 바로 다음 앨범인 The Bends에서는 어떤 절대성의 완성, 기타를 통한 서정성의 극치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같은 밴드의 비슷한 성향의 두 앨범인데도 그렇게 차이 날 수가 없습니다.

OK Computer는 또다른 충격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The Bends 에서처럼 안정적인 기타에 바탕을 두고 있는 듯 하면서도, 사람의 항상성(恒常性)을 위협하고 뒤흔들어서 감정의 정화를 시켜주는, 음악적 개념으로는 결코 새롭지 않지만, 그 결과물은 기존의 음악과 전혀 다른 소리에 흥분했습니다. 예를 들면 Paranoid Android 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 속의 평안이랄까요.

가장 최근 앨범인 Hail to the Thief는 Kid A 와 Amnesiac 에서 활용했던 전자음원을 단념하지 않으면서도, 또 다시 기타를 전진배치해서 이전 앨범들과는 확실한 선을 긋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OK Computer 와 가장 그 성격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실험적이라기보다는, 새로 찾은 기교와 음원을 성숙시키려는 시도가 느껴지기도 하고, Where I end and you begin 같은 노래를 들으면 가장 pop 적인 성향을 가진 앨범이기도 합니다.

Hail to the Thief 앨범이 발매되기 하루 전에 제가 본 공연에서는 서로 다른 성격의 앨범들에서 골고루 선곡해서 들려주는데,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Radiohead 음악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아침 11시 부터 새벽 1시까지 비속에 서서 Beastie Boys, Blur, Underworld, Liz Phair, 등의 공연을 관람했고, 그날 제가 숨겨들어간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여기 있습니다. http://packetmonkey.co.uk/gallery/06-07-2003

개인적으로 Creep 이라는 노래는, Radiohead가 누구인지도 모르던 시절에 들으면서도 별로 마음에 안들어했던 노래였고, 만약 그게 Radiohead 노래라는걸 알았더라면 선입견 때문에 Radiohead를 지금까지도 안좋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야 Pablo Honey 씨디에서 그 노래를 찾고는 그 너무나도 Radiohead 답지 않은 소리에 놀라워했지요. 제가 아는 Radiohead 팬들도 대부분이 Creep이라는 노래는 싫어하더군요. 어쩌면, Creep을 들어보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다면, Radiohead의 팬이 될 가능성이 더 높으신 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adiohead 가 우울한 음악을 한다는 얘기는 옛날부터 많이 들어봤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음울한 사운드를 가진 곡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저는 적어도 Radiohead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이 우울해진다거나 한 경험은 없고, 오히려 행복해 한적은 많았지요. 사람마다 음악을 듣고 느끼는 반응은 다르겠지만, "Radiohead = 우울" 같은 공식은, 아직 Radiohead 음악을 정식으로 접해보지 못한 분에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도 좋은 선입견인것 같습니다. 직접 들어봤을때 어떤 느낌이 들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괴물눈깔

Radiohead노래는 Creep하고 Nicedream밖에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좋아합니다. 처음 들었던 노래가 Creep이었는데 그때 이런노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충격적이면서 가슴깊이 무언가 파고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음... 사람에 따라 음악을 듣고 느끼는게 같지는 않기때문에 역시 섣불리 판단하는건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 우울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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