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 Noise Into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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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노이즈로 뜨거운페이지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페이지의 노이즈를 시그날로 변환시키기

술퍼맨이 다음과 같은 글을 "위키위키토론" 페이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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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위키는 정말 형편없습니다. "어리버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위키위키를 쓸까 궁금하군요. --술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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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다음과 같은 글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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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위키와 어리버리 중 무엇이 더 좋나요? --술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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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예는 유즈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모적 논쟁의 씨앗"이다. 전자의 경우는, 위키위키를 쓰는 사람들의 감정적 반격이 도배를 하게 될 것이고, 또 이에 대한 어리버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정적 반격이 이어질 것이고, 곧 노이즈로 뜨거운페이지가 될 것이다. 후자 경우, 위키위키가 좋다, 어리버리가 좋다는 평행선 달리기만 계속할 수 있다. 질문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TheQuestionIsWrong)

이런 경우, 노이즈에서 시그날로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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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위키는 정말 형편없습니다. "어리버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위키위키를 쓸까 궁금하군요. 위키위키와 어리버리 중 무엇이 더 좋을까~~요? --술퍼맨

저는 위키위키를 3년간 사용해 봤습니다. 그 중 개인용위키로 사용한 기간이 제일 깁니다. 어쩌구 저쩌구 할 때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러쿵 저러쿵 하는 단점도 있긴 했죠. 그래서 요렇게 저렇게 해서 극복을 했습니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과 1년간 실험을 해 봤습니다. 요런저런 현상이 벌어지더군요. 그래서 요리저리 하다가 보니까 거시기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는 참 좋다고 봅니다.

어리버리는 최근 6개월간 저희 회사에서 사용해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몰라서이겠지만, 거시기뭐다냐를 하려다 보니 참 힘들었습니다.

--홍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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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체적인 경험을 쓰게 되면, 감정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싶었던 (그러나 실질적 지식은 별로 없는) 사람도 슬슬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고, 노이즈로 시작된 이야기가 좀 더 생산적인 시그날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나중에는 질문 자체가 "술퍼맨"의 것이 아니고 공동의 자산이 되어 버린 것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 이 때는 질문을 "좋은 질문"으로 바꾸거나 다른 종류의 문서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무엇이 더 좋을까요"를 "각각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장단이 있던가요? 경험해 보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등으로)

이런 것들이 OriginalWiki를 몇 년 간 살아있게 하는 힘이다.

이는 위키에서 유용할 뿐 아니라, 삶에서도 유용한 방법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이 자신에게 의미 없는 Noise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석함으로써, 삶의 유용한 정보, Signal로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칼융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는 동시성이 성립하기 때문에, 완벽한 Noise 란 것이 존재할 수 없다. 모든 Noise 는 어느 정도의 Signal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공자는 대상전(大象傳)에서 진위뢰(震爲雷)괘를 다음과 같이 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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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雷震 君子以恐懼脩省
하늘의 천둥에 군자는 두려워하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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