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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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원래는 환이님이 질문하셔서 읽으시고 지우라고 쓴 글인데.... 워찌다가 페이지가 됐네엽... 쩝...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Felix님 글도 안 지우겠습니다. 동의하시죠? 아님 다 지우까요?


골수이식에 대해서는, 보통의 경우 제가 이야기를 꺼내도 상대방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기 때문에 설명하려면 그냥 말을 안하고 마는 경우가 많거든요. 같은 설명을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하는 저도 고역이지만 듣고 있는 상대방도 과히 즐겁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골수이식을 했습니다. 조직적합성 항원(HLA)가 맞는 기증자를 찾을 수가 없어 자가이식을 했기 때문에 다행히(?) 혈액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가 B형인데요, 성질 나쁜 넘은 다 B형이래요... 친구들이 제 성질이 나쁘다고 이번 기회에 혈액형을 바꿔야한다고 성화였는데... 성공하지 못했죠^^;; 치료 경과는 한 5년 지켜봐야 한다니 안심할 수는 없지만, 3개월 정도만 지나면 다시 나돌아다닐 수 있다니 그 때만 학수고대하고 있는 형편입지요.-- :)

고생하셨겠네요. 자가이식 하셨으면 거부반응같은 부작용은 없을테니까... 다행이군요. 아는 형이 골수이식했었는데... 많이 고생해서 보기 참 안스러웠던 경험이 있어요. 날씨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노스모크모임에서 뵐 수 있길... --지상은

예, 그렇습니다. 자가이식을 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동종골수이식을 한 사람들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지요. 그리고 혈연동종골수이식을 한 사람은 비혈연동종골수이식을 한 사람들 앞에서 힘들었다는 얘기 못 한답니다. 자가이식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Graft Versus Host Disease)와 거부반응(Rejection)도 없고 산디문(GVHD를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이라는 역겨운 약도 안 먹어서 좋지만 재발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음... 세상에 좋기만한 건 왜 없을까요??? ^^;;
말이 나온 김에 조금 더 쓰자면, ^-;; GVHD는 이식편(이 경우는 이식된 골수)이 숙주(이식받은 환자의 몸)를 타인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거부반응은 그 반대이지요. 숙주가 이식편을 타인으로 인식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골수가 생착되지 않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심각한 상황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동종골수이식에는 두 경우의 부작용이 골칫거리인 대신 재발확률이 비교적 낮습니다. 특히 비혈연간 이식의 경우는 이식도중 치사에 이르는 경우도 드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

이님, 힘든일을 이겨내셨군요. 앞으로 몸조리 잘 하셔서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Felix

12월 중순이 되면 김치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관절과 근육이 아프다고 하니까 나가서 산책도 하래네요.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 거래요... 어제 병원에 갔다왔거든요. 참 신기합니다. 항암제로 암세포만 죽여놓고 골수를 채취한 다음 다시 항암제로 골수를 몽땅 녹여버린 후 미리 채취해 놓은 골수를 수혈해주면 그게 뼈 속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피를 만들어내고... 아... 생명은 정말 신기해요...

김우재님 페이지에 인상적인 이탤릭체를 남기셔서 왔습니다. 혹시 지금도 백혈구가 낮으시나요. 제가 HBV에 감염되어 있어서... 만나뵙게 되면 조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소원은 헌혈하는 겁니다. 의무대 출신이라 피뽑는 거는 아무 거부감 없는데 제 피는 쓸모가 없습니다. 윤구현
ㅋㅋㅋ제가 쓸데없이 장난치는 거 좋아해서... 장난기가 발동해 주체하지 못하고 또 남겼습니다.^^ 근데 HBV가 뭐나요? 아, B형 간염바이러스!!! 그건 사소한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거잖아요. 저한테는 에이즈 환자보다도 사소한 감기환자가 더 무섭답니다. 같이 숨만 쉬어도 감염될 수 있잖아요. 지금은 사소한 감기만 걸려도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신세라서 사람을 잘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봄까지는 공공장소에 나갈 수가 없어서 아마 노스모크오프라인모임에 나갈 수가 없을 겁입니다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잘 어울리세요... :) 저는 전에 헌혈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쓸데없는 제가 사회에 공헌하는 건 그것밖에 없어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이젠 제 피도 쓸모가 없어졌어요... 그게 참 슬픕니다. 수혈은 많이 받으면서 헌혈은 할 수 없는 신세... 흑흑. 그래도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니 동병상련의 정도 느껴지고... 좋네요. 우리 이런 현실에 굴하지 않고 쓸모없는 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회에 봉사할 방법을 모색하는 모임이나 하나 만들어 볼까요? ^^;; --

저도 헌혈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HBV요?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 뭐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초등학교 5학년때 혈액검사하러 갔다가 그런 진단을 받았었지요. 그땐 곧 낫겠거니 해서 잊어버리고 살았지만, 아직까지도 있네요.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술자리에라도 가면 참 설명하기가 난감합니다. --종하
같은 피의 동지가 오셨군요. B형간염환자면서 [http]간사랑동우회총무 윤구현입니다. ^^

ChatMate는 평소 심심하면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심심할 때면- 헌혈을 해왔고 골수기증에도 관심을 가져왔는데, 골수기증을 헌혈만큼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가족의 동의 절차라는 장벽에 기증자 등록을 포기하였습니다. 골수채취를 위해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데, 배우자나 부모 등 본인 외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더군요. --Chat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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