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파괴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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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었던 이옷은 감히 책에 거짓말이 쓰여질 수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어릴적에 읽었던 종말론에 관한 책은 머지않은 미래에 세상이 멸망하는데 도대체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종종 빠지곤 했다. 한참 후에서야 그때 읽은 책이 진실 여부를 떠나서 악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묻고 싶다. 여러분들의 생의 뒤편에 놓여진 악서의 목록들을...

악서 목록


  • 1999년 지구 최후의 날(고도우 벤 지음) : 결국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다.
  • 북두의권 : 결국 지구는 199x 년에 멸망하지 않았다. :)
  • 박정희를 극찬한 이름모를 책 : 난 박정희가 정말 위대한 대통령인 줄로만 알았다.
  • 다락방의 꽃들 : 순진했던 나를 아오이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지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락방의 꽃들은 내가 알기론 다락방에 갇혀서 박해받던 남매들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야오이하고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근친물입니다...
  • 성문종합영어 : 이 책이 앗아간 나의 청춘...
  • 실미도 :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라기에 사서 봤다. 하지만 이건! 악서중에서 가장 악서! 실미도에 관한 이야기는 40P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난잡한 관계이야기, 또는 패싸움 이야기 이다. 책을 왜 두권으로 썼을까? --Frotw
  • 고등학교 윤리 (교육부) : 학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않은 매우 졸린책. 실생활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듯한 내용들... 결국 윤리 문제집 사서 요약편만 봐도 내용이 훤한데, 괜히 200 장 가까운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속설에 의하면 대학조교들이 교수들에게 밥얻어먹고 썼다는 책.--Serenade
  • 수학의정석과 고등학교 교과서와 성문: 내가 공부를 싫어하게 만들었다! 논란이 많겠지만 나한텐 악서이다
    매우 강력한 동의한표 -- 최종욱 bloodlust
  • 선택(이문열 저) : 화려한 문체로 유교질서에 편승한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행동을 찬미한 책. 여성을 바보로 만들었으며,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많은 남성들도 바보로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그 표현히 극히 세련되어서 파괴적 효과가 높다는데 있다.--Ruciel 동의한표 bloodlust
  • 팝음악에나타난사탄의활동 및 근본주의 기독교계열 반뉴에이지 서적들 : 순진했던 중고등학교 시절, JikhanJung 은 이런 책들을 읽고난 후 락과 메탈, 뉴에이지 음악등을 멀리했다. 피같은 청춘의 시간 에 좀더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지 않은 것이 지금은 천추의 한이다. 뒤늦게 락이나 메탈을 들어보려고 시도를 잠깐 해봤는데,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에 그 음악들을 들으면서 느꼈을 법한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고, 다른 방면의 험한 간접경험들로 단련(?)된 귀에는 헤비메탈도 뽕짝 내지 발라드나 비슷한 수준으로 들렸을 뿐이다. -_-;;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의 절제력 있고 깔끔한 감성이 정신분석학적 마케팅과 절묘하게 만난 우수 상품작. 하지만, "나"는 내 몸이 원하지 않는데도 내 몸을 소멸시킬 권리는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함.--Roman
    맞습니다.. 권리 남용입니다!! --마리아
  • 이승만 전기 :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때 학급문고에서 읽었다. 이승만은 애국적인 독립투사, 구국의 위대한 대통령이고, 그 밑의 사람들만 좀 나쁜줄 알았다. -- 2월화
    갈라드리엔도 '우남 이승만'이라는 책을 송도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적이 있다. 60년 419 하야전에 나온 책 같은데, 내용이 완전 개판이다. 이승만 찬양이 김일성 찬양과 다를 바 없다.
  •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이 책보고 정말 영어공부 안했다. 책에서 시키는 대로 부록에 있는 테잎만 죽도록 들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낸 뒤 토플시험을 보았고 결과는 완전히 망했다. -_-; 영어공부에는 역시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정석대로 해야지. ㅠ.ㅠ -- didar
    litconan역시 이 책을 본 후 영어공부를 안했고 모의고사에서 30점 이상 하락해 버렸다. 듣기평가는 좀 오르더라.(4점이던가) -- litconan
  • 김영삼을 극찬한 이름모를 책 : …전 김영삼이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민주투사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배신감은(…;) 나중에 제 고향 전라도에서 김대중대통령을 메시아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지요. 뭐랄까 전화위복.;; Joana
    초등학교때 비스무리한 김영삼 전기집같은걸 본적 있다. 이런 전기집 보면 맨날 주인공은 어린시절 전쟁놀이할때 골목대장이고 용맹하며 불의(일제)에 맞서싸우고 정직하다. 내가 봤던 초등학생을 위한 각종 위인전 시리즈들은 거의 그런 모양새를 띄고 있는데 쟝르적 스타일로 굳어진것 아닌가 싶다-_-; --onelive

양서이자 악서 목록

  •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 내겐 너무 어려웠던 책. 이 책을 악서라 해야할지? --lovelomo
    bloodlust가 가장 많이 읽은 책.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서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었다. 그러고 나니 엉뚱하게도 물리학적 시각이 아닌 다른 쪽 시각이 열리더라. 거 참...
  • 장자의 글들. 노장사상의 진수라지만 몇몇 구절들. "우리의 생은 한계가 있고 우리의 앎은 한계가 없다.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것을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 등등...대학 초년시절 괜히 손에 잡혀 빠졌다가 인생의 무상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주 오랜시간동안 아무런 창조적 일도 못하게 하였다. 2년은 족히 고생했다. 그때 허비한 시간, 특히 피같은 청춘의 시간이 아깝다. 이후 나를 구원해준 것은 맑스였다. 좋은 책이었겠지만 나에겐, 더구나 20살의 젊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겐 너무 힘든 책이었다. --zetapai
  • 전염병과 인간의 역사 : 보건학 선택 도서였다. 읽다보니 재미있었지만, 미생물학적인 지식이 인문학 계통의 섬세한 두뇌에 파고들기는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기독교의 역사가 전염병에 의해서 흥하고 쇠퇴하는 부분이 나올 때는, 신자이기도 했던 내 마음에 왠지 기독교에 대한 경외감이 점점 시들해져 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역사를 바라보는 난수의 증가이다. 골치가 좀 더 아파진다. --Roman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읽은 "전염병의 문화사. 아노 카렌 지음"과 비슷한 것 같아서요. --윤구현
  • 성경 - bab2
  • 수학 없는 물리 - 이 책 믿고 진짜로 수학을 안해버리면 피본다. --musiki
    어떤 수능전문 물리강사는 물리는 F=ma만 알면 물리 다 한거라고 주장했다고카더라 B) -- Lazylife
    역학만 다한거겠지 :( 파동 전자기 어쩌라고 --musiki
    그래서 수능전문이지요 ;) -- Lazylife

반의어: 나를만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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