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서 대화의포지션은 "친근한(intimate)" 상황조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친하건 덜 친하건 그 "친함의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서도 대인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되어왔습니다.
등이 강조되는 식으로, 대화를 할 때 공간적으로 어떻게 자리잡고 앉느냐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당사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지향성"이 달라지는 배치라고 개념화했는데, 재미있어요. --우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애인사이에 있어서 정면으로 앉을 경우 확실히 애정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까페의 커플석이 대부분 앞이 창문으로 막히고 옆으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의자두개를 제공하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정면으로 앉던 사람들이 나란히 앉게 되는 것이 연애에 있어 한단계 발전하는 길이라는 것을 상기해본다면 나란히 포지션은 애인사이에 있어 친밀감을 더해주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김우재
옆에 앉으면 만지고 싶은 정도가 확실히 달라지죠.
갑자기 패스트푸드점이 생각나는군요. 혹 사람들이 빨리 먹고 나가기를 바라면서 (a)형으로 의자를 배치한걸까요?Exactly right! 부정하고 싶지 않군요. 서로 만지고 친밀감을 확인하고 싶어하는것...이러한 행동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분비된 호르몬은 다시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는..행동과 생리가 서로 Positive Feedback의 형태로 진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와 유사한 이유에서, 이성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말할 때 "화학적(chemically)으로 잘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같습니다(제가 공감하는 표현 중의 하나인데..^^;). 만지고 싶다는 느낌은 사실 매우 중요한 감정입니다. 물론 또 스킨쉽은 감정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상호/상조작용을 하기도 하지만(어린 아기에겐 엄마와의 피부접촉이 많아야 정서적으로 풍부하고 안정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듯이..), 이미 그 전에 느끼는 그 '만지고 싶다'는 감정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지요. (See also 문자의한계와가능성)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