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dding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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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뭔가 어려운 문제 때문에 고민할 때 꼭 훌륭한 답변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을 붙잡고 그 문제에 대해 물어보게 된다 -- 우선은 그 문제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이 뭔지를 설명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 그 사람이 "응", "정말 그렇네" 등의 추임새만 곁들이며 가만히 듣고 있으면, 잠시 후 우리 스스로, "아, 그래 답은 이거야!"라고 외치며 정말 고맙다는 말을 남기곤 사라져 버린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나름대로 충분히 고심했고, 충분히 똑똑하다면,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혹은 "응"만 연발하는) NoddingDummy가 되는 것이 그이의 문제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삶의 문제, 수학 문제, PairProgramming에서의 문제 등 모두 가능하다)

특히 남성은 문제 상황에 직면한 타인을 보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NoddingDummy가 되는 것이 더 현명할 때가 있다. 특히 여성과의 대화라면 --Grisys

꼭 남성과 여성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거 정말 그렇더군요. 저도 누군가가 고민을 털어놨을 때 '아..난 너에게 도움이 될 수도 없고 도움이 될만한 말도 해줄 것이 없구나'라고 했더니 남자들은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답을 제시해 주려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걸 바라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머리를 한 대 띵~하니 얻어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dotory

저도 여기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 저런 경우 때문에 오해가 꽤 많이 생겨버려서, 곤란을 겪었었어요. 나는 그냥 응, 그렇구나. 라며 들어주기만을 원하는데 무턱대고 그는 해결방안만을 내놓아 버리더군요. --Rozz

또한 당사자에게는 남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체외로 직접 발화하는 것 등의 행위는 자신의 사고를 정리해 볼 기회가 되고, 자신이 이제까지 깨닫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해 주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언젠가 공부를 더해볼까 여행이나 즐겨볼까 두갈레 길에서 고민고민한 적이 있다. 어떤 분과 한참 의논을 했다. 그분은 "내가 너라면...공부보다는 세계여행이라도 하여 식견을 넓히겠다"는 내용으로 몇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얘기 다듣고 나서 결정했다. "응 난 공부를 더 해볼래." 그렇다면 그의 조언은 무가치했단 말인가? 아니다. 타인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가지 방향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법을 찾게 된것이니 설령 그의 조언과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고 해도 그의 조언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바로 이런 식의 대화기법에 약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대화, 혹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나 글로 풀어내는 일을 단순히 '수다'차원으로 볼 일이 아니다. 이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로 남자들은 이런 일에 약한 편이다. 그러니 남성들도 가볍게 자신의 기분, 느낌등을 털어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타인과의 정보전달뿐 아니라 자기 내면의 정리이기도 하다.

MenAreFromMarsWomenAreFromVenus(화성에서온남자금성에서온여자)에 이런 주제의 얘기들 잘 정리돼 나와있지요, 특히 남녀 사이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서.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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