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군의열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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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85277324][ISBN-0195007778]

A Sand County Almanac and Sketches Here and There by Aldo Leopold
모래군(郡)의 열두 달 by 알도 레오폴드, 송명규 옮김



Aldo Leopold(1887-1948)는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미국 최초의 엽조수(獵鳥獸) 관리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이 책은 그의 생애 마지막 10년동안 쓴 수필집이다. 출간 초기 직접적 환경 보전 활동가들에게만 읽혔으나 환경 위기를 인식하게 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이 책은 자연 보전 분야의 대표적인 고전이 되었으며 '현대 환경운동의 바이블'로 까지 불리고 있다.

모래군(郡)은 실제 지명이 아니라 미국 위스콘신 중부의 위스콘신강 주변의 모래땅으로 된 몇몇 군에 대해 Leopold가 붙인 별명이다.

1편은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1년동안의 동.식물을 관찰한 구체적 기술적인 서술로 그 표현은 어느 서정시 보다도 아름답다. 제 1,2편을 통해 진화론적/생태학적 세계관으로부터 실제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제 3편은 '토지윤리'로 끝을 맺는다. 이 토지윤리는 인간과 토지 및 그 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의 관계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의 인식이 환경보전을 위한 기초임을 말하고 있다.

환경이나 생태관련 책을 읽고 싶은 초심자라면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솔로몬왕의반지제6의멸종을 읽는다면 우리는 더욱 더 겸손해진 마음으로 자연을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또한 저자의 필체 또한 수려하여, 읽고 나면 세상의 피조물 하나 하나가 얼마나 경이로운 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게 된다. 또 보전의 미학에서는 희귀, 멸종 동식물의 인공 보존화에 대해 꼬집고 있다. ( See also CanGeneticEngineeringHelpEnvironment ) --HeesooPark

다음은 책의 한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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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힘껏 저축하는 사람이라면 소나무가 뜻이 맞는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날 벌어 그날 쓰는 활엽수와 달리 소나무는 결코 현재의 지출을 현재의 수입에 외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나무는 오로지 그 앞선 해의 저축으로 살아간다. 사실 모든 소나무는 공개된 예금 통장을 가지고 있는데, 매년 유월 말 이면 잔고가 기록된다. 만약 그 날, 완성된 꼭대기 촛불이 열개 내지 열두개의 새순 다발을 형성했다면, 그것은 이 소나무가 이듬해 봄 하늘을 향해 2피트 혹은 3피트까지도 자랄 수 있는 충분한 비와 햇빛을 비축했다는 말이 된다. 만약 새순이 네개 내지 여섯개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듬해 성장은 그다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지불 능력을 지닌 그 특유의 풍채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중략....
세상에 환멸을 느낀 사람이라면 오월의 두번째 주는 소나무 숲에서 보낼 필요가 있다. 안경을 쓴 사람은 여분의 손수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모솔새의 노래를 듣고도 깨닫지 못한 경우라도 천지에 흩날리는 소나무 꽃가루를 보면 이 계절의 주체 못할 정도의 활기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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