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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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고양이, 기백은 호랭이. 사당동 인디고양이 [http]926에서 퍼옴>

인디펜던트 고양이의 약칭. 상대되는개념집고양이

집없이 떠도는 개는 '떠돌이개'인데, 집없이 떠도는 고양이는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불공정함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이름이다. (도둑고양이 용어 옹호론: 떠돌이개는 남의집 부엌에 들어오지 않는다. 베이시스트 김모씨..-.-;) '야생 고양이'라는 대안도 있었지만,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닌 야산에 사는 고양이 같은 느낌이 있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 '집없는 고양이' 역시, 원래 독립적인 고양이의 성향을 무시하고 인간중심의 편의적 사고에서 기인한 이름이므로 제외했다. --아말감

그래도 나는 도둑고양이가 더 좋아요. 왠지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괴도 루팡이나 세인트테일처럼 무언가 날렵하고 얽매이지 않고 도도한 느낌을 주어서 좋아요. --dustysnob
그럼, 괴도고양이나 절도고양이쯤으로..^^; --worry
저는 애완용으로 기르는 고양이는 그대로 고양이라고 불러주지만 말씀하시는 인디고양이의 경우에는 괭이로 부릅니다...ex> "와...이 고양이 이름이 뭐에요?", "난 밤에 도둑괭이가 길 한가운데 서서 날 노려보는게 제일 싫어." --seaofmagic
인디고양이의 반대말이 집고양이 라고 하니까, 집밖고양이 라고해도 괜찮을꺼같네요.^^ --rururara
보통 이럴때는 들고양이, 야생고양이 라고 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ㅅ=;
길고양이라는 표현도 있어요. --DaNew
고양이라고 하면 될것을..; 집고양이가 아닌것은 모두 고양이면 되는거죠.. --thistle


비오는날, 창밖에서 들려오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문을 열면 분명히 고양이의 안광이 반짝이고 있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어린 아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문을 열면... 암고냉이의 이빨, 붉은 혓바닥. 시로 시로~ --이옷

인디고양이와 친해지기 (How to make a deal with an indie-cat)


  • 마주칠 때 : 주눅들지 말라 '또는' 겁주지 말라. 고양이는 보통 남의 일에 관심이 없다. 개처럼 사람에게 일부러 겁주지도 않을 뿐더러 단지 지나가다 눈이 마주쳤을뿐.

  • 정 친해지고 싶다면 : 먹을것을 가끔씩 줘보자. 수퍼마켓에 들른다 - 참치캔을 산다(뚜껑달린 원터치로) - 자주 출몰하는 곳에 간다 - 참치캔 따서 뚜껑 위에 텅 엎어주고 나온다.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없을 때만 식사나 배설을 한다. 어쩌다 빤히 쳐다봐서 스트레스 주지 않기를.

  • 언제쯤 친해지나? 만져보고 싶은데.. :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 기생충이나 병균을 가진 고양이도 있으니 주의

인디고양이 놀려먹기 (How to fun of an indie-cat)

  • 무시당했을 때 : 골목길을 지나가다. 괜스리 날 무시하는 인디고양이가 보인다. 어떻게 할 것인가? 화를 낼 것인가? 소용없는 짓이다. 재빨리 나도 딴청을 피우면서 고양이 소리를 흉내내보자. 갑자기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열심히 찾는 인디고양이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어느 정도 반복해주면 스스로 공포에 질려 담장이나 구석진데로 숨어서 계속 뭔가를 찾거나 도망갈 것이다. 이때 가끔 나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인디고양이가 있다. 하지만 철저히 모른척 해주자. (주의 결코 야옹이라고 하지 말자. 현재 본인이 써먹는 제일 비슷한 한글 표현은 미에~우 정도이다. 목구멍 깊숙이에서 우러나오는...-_ㅡa;...험.험) --thistle

겨울날 소금구이집 '갱' 암코양이와 만나자마자 친해져서 안고 놀았던 적이 있다. 목욕도 안해서 더러운 데다가 술집 주인장이 사람 문 고양이라고 겁준 녀석이었다. 고양이가 개보다 낯을 심하게 가리긴 하지만, 관심을 보이고 잘 대해주면 그만이다. 고양이 주물럭거리며 노는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목살 보듬어주기, 숨긴 발톱 꺼내보기, 눈꼽 떼어주기...)

  • 주의 사항 : 지나가다 쳐다보기만 해도 웬지 불길한 고양이가 있다. 이놈은 길거리 짬밥이 오래됐거나 사람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레지고양이(레지스탕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건드리지 말고 피해 가길.


동아일보 대인지뢰 기사에 나왔던 비무장지대의 야생고양이.. :) - worry


고대 의대 후문에 검은 인디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꼬리가 약간 짤린 약간은 불쌍하게 보이는 이 고양이는 다른 인디고양이와는 다르게 사람을 피하지 않으며 다가오기까지 한다. 자주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우유팩 하나씩 놓고 가는 사람도 있다.


고양이를 몸서리쳐지게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에 대해 잘 안다. 겨울철, 휴식처를 필요로 하는 인디고양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정서적 피드백을 엄청 많이 받았다. 인디고양이란 이름은 참 멋지다. 잘 지었다.

요즘이 인디고양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철이란 걸 아시나? 늦봄에 출산을 하는 고양이들은 이무렵 새끼들을 일렬종대로 데리고 다니면서 자기 세 과시와 자녀교육을 동시에 실시한다. 지금은 아기고양이들이 제법 컸을 때다. 어미와 비슷하게 자란 그 녀석들은 곧 어미로부터 독립하여 진정한 인디고양이의 업계로 뛰어들 것이다. --난도

오..멋지네요..어려서부터 고양이를 키워보셨다니..+.+ 아말감은 언젠가 독립해 살 적엔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집안에만 놓고 키워야 되는건지, 밖에 나돌아다니게 하고 키워야 하는건지 말이죠. 고양이의 인생을 존중해주자면 놔서 키워야하겠지만, 위생상의 문제나 귀찮음은 또 만만치 않을거 같아서, 키워보신 분께 일장일단을 들어보고 싶네요. --아말감

고양이는 당연히 놔서 키워야 함니다. 아파트같은 데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위생상의 문제는 거꾸로 생각하고 계시군요.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훨씬 건강하고 깨끗합니다. 용변도 밖에서 다 보구 들어오죠. 갇혀 있거나 묶여 있는 고양이는 자존감(SelfEsteem)의 저하로 제 몸 간수를 게을리합니다. 밖에서 신나게 놀구 들어온 고양이가 기운차게 씻고 맛있게 먹고 쿨쿨 자는 모습을 보는 건 최상의 행복이죠.

그/러/나 고양이는 언제라도 배신때리고 집을 나가는 수가 있습니다. 제가 두번째로 키운 고양이는 수컷이었는데, 여자친구를 사귀더니 집에 소개시켜주러 데려오고 막 그랬어요. 그러더니 암컷이 새끼 낳을 때가 되니까 자기는 종적을 감추고 자기 여자친구를 우리 집에 들여 놓더군요. 저는 부성애의 발로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친구는 수컷의 흉폭함으로부터 유아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자연의 섭리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 몇개월후, 우리집엔 새로 태어난 새끼고양이 여섯마리가 우굴거렸드랬습니다.^^ 고양이들이란 참.....난도


고양이 목욕은 한달에 한번정도 시키면 됩니다. 고양이가 원체 체구도 작고 녀석 자체가 지저분한데서 뒹구는 걸 안 좋아해서, 그냥 왔다갔다 하는 녀석들도 집을 많이 지저분하게 만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혼자 털손질도 하구요. 오히려 화장실이 밖에 있으니까 좋아요 (-_-;) …그런데 역시 그 '한달에 한번 목욕'이란 행사가 정말 피보죠..;; (고양이 목욕시키는 데 드는 수고는 아시겠죠? :() 딱히 시골은 아니고, 그저 철길 가까운 주택가입니다. 집이 낡아서 고양이가 만만히 보고 드나듭니다-_-;Joana

울집은 고양이만 다섯마리에요. 원래 우리 식구들이 고양이를 안좋아했는데, 어쩌다 키우기 시작하면서,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푸욱빠져버렸답니다. 저희 집은 산에 있는데 그냥 밖에 놓아기릅니다. 집에서 기를때는 깨끗하긴 하지만, 비만되기가 쉬웠는데, 밖에서 기르니까 밥을 많이 먹어도 비만은 절대 안되는군요. 고양이가 밖에 나가서 안돌아오는건 여러 경험으로 보건대, 가출이 아니라 길을 잃어버리는것 같아요. 그러다가 찾으면 집잃었던 아이처럼 식구들한테 안겨서 울고 어리광피우는게 장난 아니랍니다. 고양이도 밖에서 사는것보다는 집에서 사는걸 더 좋아하거든요.(물론, 도둑고양이 출신들은 아니지만요) 밖에서 자면 늘긴장해야 하지만, 집에서 자면 늘어지게 잘 수 있거든요. 고양이는 흔히들 정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과 익숙한건 안그래요. 강아지 못잖게 애교피운답니다. 목욕이나 발톱깎기는 어릴때부터 버릇을 잘 들여야 해요. 울 초롱이는 집에서 태어났는데, 그녀석 어미나 다른 형제도 안그런데, 그녀석만은 사람이랑 놀때는 절대 발톱을 안 내놓아요. 그녀석 식구들이 다 자기 쳐다보면 기분좋아져서 옆에 있는 나무에 기어오른답니다. 쇼맨쉽짱이에요.. - dustysnob

dustysnob님의 고양이는 집고양이였군요. 목욕시켜주고 발톱깎아주고.. 인디고양이와 같이 살았던 저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경험입니다. --난도

남의 집에 살던 고양이가 잠시 맡겨졌다가 환대에 감격(?)한 나머지 귀화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죠. 만약 그런 녀석이 비싼 녀석이라면 맡긴 쪽이나 맡은 쪽이나 골치아파지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잘 훈련된 고양이를 공짜로 얻는다는 즐거움이 줄어들지는 않죠.-

이에 대해서는 남의고양이귀화시키기라는 독립적인 부분으로 다뤄야겠군요. --


군대 있을 때 막사 바깥에 살던 고양이가 있었죠... 내가 자대 오기도 전부터 서식(?)했다고 하는데... 처음봤을 땐 정말 작았답니다. 꼬리잡고 들어올리기를 해도 전혀 부담이 안될 정도로-동물학대인가...- 벼라별걸 다 먹였죠.. 군대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들... 뽀글이라면도 참 잘먹던데.. 배고푸면 와서 몸을 부비부비... 참 정들었던 고양이였죠... 나중엔 하도 많이 먹여서 비만고양이가... 꼬리잡고 올리는 건 도저히... 꼬리가 끊어질 거 같아서요...잔인한가..
괴롭히기도 참 많이 괴롭히고, 같이 놀기도 참 많이 했었는데... 아마 지금도 그곳에서 서식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의 귀염을 받으면서... 원래 고양이는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고양이만 보면 군대에서의 그 고양이가 생각나곤 한답니다. -Astro
p.s. 그 고양이.. 지난 겨울에 목욕당하고(?) 얼어죽었다는 군요... 쩝... 안타까운.

공대문앞에 버젓이 앉아있는 2마리의 새끼고양이를 보았다. 너무 귀여운 마음이 들어서 가까이 가보고 싶었는데 나를 보자 풀숲으로 깡총깡총 숨어들어가 버렸다. 풀숲앞에 학교와서 먹으려고 가지고 온 떡을 하나 떨어뜨려놓고 왔다. 그리고 들어와서 창으로 내다보니.. 살금살금 고양이들이 기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한 마리가 낼름 떡을 물고 갔고.. 나머지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다가 다른 녀석을 쫓아갔다.. 움.. 고양이가 2마리였는데 한개만 두고 온게 실수였다. 알아서 나눠먹겠지.... sweetaby

고냉이의 무서움을 모르시는군요....아니,정확하게 말하면 고냉이가 아니라 고냉이가 옮기는 진균의 무서움.....저희집도 한 20년전에 고냉이를 키웠습니다. 이름하여 "살찐이"(우리 어머니와 할머니께선 고냉이는 무조건 살찐이라고 부르셨다) 남동생과 저는 소위 "고양이 버짐"이라는 진균증때문에 무진 고생을 했습니다. 남동생을 머리부분에 걸려서 탈모가 되었고 저는 얼굴에....동생은 금방 나아서 지금은 잊고 사는듯 합니다만, 전 그것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컨디션만 나쁘다 싶으면 왼쪽 볼이 근질근질...무의식중이라도 긁었다간 단번에 직경 3cm정도로 퉁퉁 부어오릅니다. 미칠듯한 가려움과함께...그래서 첨에 걸렸을땐 어릴때라 참지 못하고 긁었다가 한달을 넘게 고생했더랬지요. 그 놈들은 약을 바르면 포자상태가 되어 잠복하고, 숙주(황원정)가 컨디션이 나빠지면 번식하는,아주 아주 악질적인 놈들입니다. 흐흑....요사이 컨디션이 나빴더니 빨갛게 부어오르더군요....라미실 연고를 발랐더니 가라앉긴 했지만, 과연 완치가 될것인지....ㅠ.ㅜ --황원정

우울한 날, 친구와 함께 길을 한참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고양이 한마리가 쪼로로 오는거 아닙니까? 친구가 '쪼쪼쪼' 하니까 와서 부비더군요. 원래 정이 많은 녀석이라구, 자기 집에서도 한동안 키웠던 녀석이라네요. 친구가 가고, 저만 남았는데, 그 고양이는 저를 계속 쫓아왔습니다. 야옹- 거리면서 제 얼굴을 쳐다보더군요. 그 소리에 제가 발걸음을 멈추면 그 새를 놓칠 새라 몸을 한 번씩 쓰윽 쓰윽 부비구요. 세 걸음을 가고 부비고, 또 세 걸음을 가고 부비고, 아휴... 이놈 참... ; 쓰다듬어주기두 하고, 같이 잠깐 놀기도 했답니다. 갈 길이 바빠서 먼저 갔더니 계속 달려서 쫓아오면서 다시 야옹- 거리던걸요. 더 놀아주라고... 그래서 저는 캬우- 하면서 이마를 가볍게 톡 쳐줬습니다 (신해철씨가 가르쳐준 고양이말 입니다. 안돼~ 라는... ^^;) 그러니까 다시 야옹- 하고.. 이 놈 떼어놓느라 참 고생했습니다; -- 최종욱

저는 1년전쯤에 도둑고양이새끼 한마리를 납치해서 지금까지 잘 기르고있답니다.뭐 여러가지 이유로 밖에서 키우기 때문에 반은 도둑고양이 반은 집고양이 인데요.. 그런데 병도 한번도 안걸린듯하고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있습니다..저한테 병한번 옮기지 않았구요..
그리고 몇달전에는 새끼도 낳고 아주 잘살고 있답니다..하핫
참고로 밤에 고양이 눈을 한번봐보세요...정말 예쁘답니다...눈이 동글동글해지고 눈이 정말 맑어요...
(단,주위에 빛이 약간있어야 무서운 눈으로 안변함..) --su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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