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는 '전문인 양성의 요람'이여야 하겠지만 요즈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글쎄...학력 인플레의 결과로 나타난 최저학력의 새로운 데드라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런데 정말 전문대가 최저학력의 새로운 데드라인일까?
우리나라의 전문대 중에는 일반 4년제대학 졸업자보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내는 학교들도 여럿있다. 그리고, 설령 정말 남이 보기에 시시한 전문대 졸업자이거나 재학생이라도, 그들중에 매우 우수하고 창의성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따라서 전문대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것은 이 사회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생만 있는것도 아니고, 나는삼류대다라고 한숨짓는 시시한 삼류대 학생만 있는것도 아니다. 고등학교나온여자도 있고 전문대생도 있다. 이들의 가치를 학력으로 평가하는 사회는 그다지 건전한 사회는 아니고, 한국의 새로운 세대는 이러한 편견을 뛰어넘기위해 각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중 유력일간지의 기사중에 이런것이 있었다. "xxx씨는 아들이 성적이 떨어지자 "지방대"라도 가면 된다"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지방대를 공부못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쯤으로 폄하하고 있다. 수백대일의 경쟁율을 헤치고 입사한 유력신문사의 기자마저 이런식으로 사회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세상을 다원적으로 볼줄 아는 사람이라면, 학력과 학교의 문제를 논함에 있어 신중해야 할것이다.
전문대생 제위께, 소속한 학교에서 열심히 자신의 전공을 익히시고, 그래도 배움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4년제 대학에 편입을 하는것도 방법이다. 그후에도 학문에 미련이 남는다면 대학원에도 진학하면 된다. 조금 길을 에둘러 간다고 해서 못난거나 무능한 인간은 아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타고난 능력을 발현하는 시기도 조금씩 다른데, 이세상에는 늦게 철들어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늦깎이들도 많이 있다. BetterLateThanNever.
학력의 인플레가 일어날 정도라니 정말 우리나라도 대단한 나라같다. 미국대학과한국대학에서도 나타나고 또한 실제로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에 온건지 아니면 소위 간판때문에 온 건지 알수 없다. 친구중에 여상을 나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소위 그 간판이라는 것 때문에 대학에 가고 또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그 난리를 치는게 아니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막막했다. --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