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성이강한미디어

스스로가 즉시성이강한미디어라는 소리를 해놓고선 정확히 미디어가 뭔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봤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명확한 개념을 알기 위해서 이다. 야후사전에서 찾아 medium의 복수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medium을 찾아봤다. 그러자 미디엄에는 중간이라는 의미와 함께 매체, 매개, 수단, 방법 등이라는 의미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요즘 흔하게 쓰이고 있는 멀티미디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찾아보니 혼합미디어라고 나타난다. 즉 여러가지 매개체를 혼합했다는 소리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쓰인 미디어는 매개체라는 의미로 쓰인것이다. 즉시성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고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즉시성이강한미디어라는 것은 빠르고 쉽게 전달 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문자는 그 독특한 문자의한계와가능성때문에 즉시성이강한미디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그렇다면 문자 외의 다른 미디어들은 즉시성이 강한가?

• 소리 - 귀를 통해 느낀다. 나름대로 즉시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 영상 - 눈을 통해 느낀다. 상대적으로 음성에 비하면 즉시성이 강하다.
  
• 언어 - 언어는 소리의 일종이다. 하지만 뇌속에서 직관적으로 고차원적인 사고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해석되는 것이다. 그만큼 즉시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 멀티미디어 - 영상과 음향등 여러가지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만큼 즉시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TV는 그 특성상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전달하는 멀티미디어임을 알 수 있다. 그런 만큼 같은 속성을 가지지만 소리라는 단일미디어를 이용한 라디오에 비해 메시지의 전달속도도 빠르고 몰입도 쉬운 편이다. 대중매체의쌍방향성부재라는 크나큰 결점이 있지만 TV가 매스미디어의 가장큰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컴퓨터와 인터넷은 어떠한가. TV보다 뛰어난 멀티미디어적 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인터넷은 TV의 결점인 대중매체의쌍방향성부재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 줄만하다. 그러나 컴퓨터라고 해서 처음부터 멀티미디어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던것은 아니다. 초기의 컴퓨터는 텍스트위주의 단일미디어형태였다. 물론 삑삑 소리를 내는 PC스피커라는 놈이 있어서 단일미디어라고 정의내리기는 조금 어색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컴퓨터가 멀티미디어적인 환경을 갖춘 것은 윈도우의 등장이 큰역할을 했다. 또한 인터넷이 활성화 된 것 역시 이러한 환경이 갖춰지는데 일조를 했다. 또한 초고속통신망의 발달은 인터넷의 속도를 빠르게 했고 이러한 속도의 증가와 여러 제반 기술의 개발은 문자위주의 인터넷환경을 상대적으로 즉시성이 강한 영상과 음향으로 옮겨가게 만들기 시작했다. 역시 대세는 즉시성이강한미디어인 듯 하다.

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즉시성이 강한 영상과 음향의 밑에는 문자라는 것이 깔려있다. 결국 다시한번 문자의한계와가능성을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 미래에는 과연 얼마나 더 즉시성이강한미디어가 개발될지 궁금하다.

--Kwon

관등성명 대던 시절에 무지하게 피곤한데 잠 안오면 생각하곤 했던건데... 어떤 음에 그 음이 가지는 여러가지 고유한 성질들을 인간공학적으로 시화해 특수한 HybridStimulation형태(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인지할수 있는 자극)로 변환 시켜 공간(실세계의 공간 혹은 가상의 공간)에 뿌려주는 겁니다. 인간의 눈과 귀가 모두 닫혀있지 않다는 가정하에 그걸 보는 사람은 보는 동시에 듣게 되고 듣는 동시에 볼수 있게되죠. 물론 이런 공감각을느껴려면 어느정도(?)의 경험과 학습이 필요할것 입니다. 이런 감각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도 지금의 TV나 오디오, 컴퓨터 등의 형태는 많이 달라지겠죠. 음의 시각화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시켜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런 잡종적자극을 생성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장 비슷한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색을 보고 맛을 느낀다거나 촉각(몸의 움직임 포함)에서 어떤 음의 진동을 느끼는 일이 될수 있겠네요. 공부를 좀 더해서 컴퓨터 에서 구현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 전진호

즉시성이강한미디어(빠르고 쉽게 전달되는 매개체) 를 받아들이는 자신은 자기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재해석되지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전혀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받아들이게된다면, 과연 이해가능할까도 생각하게됩니다. --유상윤

see also 이미지와텍스트 문자의한계와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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