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이 해소되는 원리는 몇가지가 있다.
넷째는 cracking the code 이다 ¶
특히 혈연 등으로 맺어진 가까운 사이에서 카르마는 옮겨갈 수 있다. 이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카르마를 대신 받아줄 사람이다. 이 사람이 access code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의 지성이던지, 아니면 자연계의 code 에 대해서 적절한 제어권을 가지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상 이런 예만을 모아도 책 한권은 충분히 낼 수 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카르마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은 대단히, 대단히 위험한 상상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면에서는 단순무식하고, 그래서 용감하다. 필자는 위대한 흑마술사들이 이런 걸 연구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아마 비전 중의 비전으로 전해져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identity 가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Body에 있는가? Soul에 있는가? 아니면 Body 와 Soul 의 결합인 Mom (몸) 에 있는가? Body에 있다거나, 아니면 Mom 에 있다면 논리적 오류에 부딪히게 된다. 하나의 예는 다음과 같다. 미라래빠의 스승인 마르빠의 아들은 "종죽?"이라는 실전된 기술을 다시 얻어 시험하다가 잘못되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인도의 왕자였던 달마대사가 중국에 오다가 몸을 바꿔치기 당할 때 사용했던 기술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되며, Body에서 떠나서 다른 Body로 옮겨가는 기술이다. 도교에서의 "시해"술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 카르마는 어떻게 되는가? 어디를 따라갔는가? Body 여서는 말이 안되고, Mom 이어서도 말이 안된다. Soul 이어야만 말이 된다. 그래야 윤회라는 현상도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
Soul 에 공유기능이 있다는 것은 카르마가 옮겨갈 수 있다는 데서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공유기능이 있는 곳에 침입할 수도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빙의"라는 현상은 틀림없이 다른데서 침입해 온 것이지, 스스로 "빙의" 될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보안기능이 허술했던 점이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