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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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볼때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당사자로서는 심한 스트레스, 공포, 우울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런걸 포비아 Phobia라고 한다. 극히 개인적인 증상이다. 트라우마에서 연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일반적으로 서술된다.

아래에 나타난 다양한 phobia의 사례들은, 홍적세를 거쳐온 인류가 당시 마주한 각종 다양한 생명의 위협들을 적절하게 회피할 수 있도록 진화된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좁고 어둡고 폐쇄된 공간에 오래 있어서 좋을 것이 없으며-굶어죽고, 동료의 집단에서 낙오된다- 내리막길이나 뾰족한 물체를 자주 마주하는 것이 유리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반대로 좁고 어두운 곳에서 맛있는 식량을 찾아낸다거나, 뾰족한 물체에 익숙해 능숙한 장인이 되는 방향으로의 새로운 적응도 나타날 수 있었고, 실제로 나타났을 것이다. 건포도와 같은 크기와 촉감의 다른 물체는 조그만 애벌레 같은 것이 있을텐데, 이런 벌레가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독성을 피하기 위해 건포도혐오증(정확히는 건포도같은 물체의 섭취 혐오증)이 나타나는 진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



  • 길 걸을때 뒤에서 발소리 나면 초조해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다. 그럴땐 속도를 줄여서 뒷사람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걷든가, 아예 종종걸음으로 따돌려 버려야 안심이 된다.

  • 누군가 '부채질'을 하는게 발견되면 그 순간부터 마음이 불안해지고, 온세상이 내 앞에서 흔들흔들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공공장소 (전철, 버스, 학교, 기타..)에서 도저히 그자리를 피할수도 없는데 누군가 부채질 하는게 시야에 들어오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다.

  • '미끄럼틀 공포증' 이 있다. 어려서부터 미끄럼을 못탔다. 수영장에 있는 높디높은 미끄럼..그거 한번도 타본적 없다. 자전거 탈때 가파른 내리막길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내려간다. 인라인스케이트 탈때도 내리막길 나오면 엉거주춤하고 찔찔맨다. 이것만큼은 어떻게든 극복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몸이 아플땐 꼭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악몽이 동반된다.

  • 모니터를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극히 객관적인 시각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기시작한다. 주위엔 아무도 없고 나는 어두운방에 앉아서 빛이 나오는 모니터를 쳐다보고있다. 시선은 고정되고 멈추는데 귀로는 온갖 소리들이 다 들려온다. 하드돌아가는소리 형광등에서 들리는 피시이이이~ 하는소리, 윗층에 물내려가는소리, 어딘가에서 쿵쿵대는소리..등등.. 갑자기 모니터크기가 작아지면서 모니터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다. 몸을 떨고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환기 시켜보지만... 역시 갖힌 공간에서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고 때로는 자살충동을 느끼기도한다. 아... 죽고싶다...지금도..
    잠을 안 자면 저도 자주 그런 것을 느끼는데, 전 그런 느낌을 즐깁니다. -_-;;; -- 변태 Aragorn

  • 국민학교 2학년 때인가, 푸세식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무서워서 문을 빠꼼히 열어놓고 있다가 남자애 두 명에게 들켜서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약 10년간(!)화장실이 나오는 꿈을 꿨다는.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간막이가 없다든지, 벽이 투명하다든지. 그런 꿈들 말이죠. 신기한 건, 화장실 문이 '열려있는' 꿈은 없었다는 겁니다. 무의식에서도 일종의 은폐가 작용하는 건지. 하하.

  •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떤 사람이 부벼댔습니다. 뿅 가기는 했는데, 너무 기분이 나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스킨십 Phobia가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스킨십이 조금 힘듭니다 - 아무개

  • 계단과 내리막길 공포증이 있습니다. 걷는 폼새가 어정쩡해지고 다리는 바싹 긴장하지만 머리속은 헤벌레.. 동행인을 붙들고 걸어내려오거나 혼자라면 보는 사람 안쓰럽다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걸어내려갑니다.

  • 저는 책의 모서리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힘이 없어지면서 그 모서리가 나의 눈을 향해 돌진 할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Ann

  • Blood Phobia라고 이름 붙이면 좋겠네요. 7살때 어머니께서 잡채를 자르고 계시는데, 옆에서 장난치다가 오른손 검지가 절단 된적이 있습니다 -_-;; 당연히 피는 뿜어져나왔고 -_-;; 당시엔 손가락이 절단된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오른손에서 피가 뿜어지고 있더군요 -_-;; 너무 놀란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했습니다 -_-;; 깨어보니 업혀서 병원으로 가는중이었고, 또 성형외과에 가려고 하니 차가 너무많이 밀려서(토요일 오후시간) 할 수 없이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정형외과가 돌팔이였는지 손가락을 약간 오른쪽으로 각이지게 봉합을 해 놓았습니다 -_-;; 그걸 5학년때 깨달았어요;; (남들하고 손 비교하다가-_-;; ) 아무튼, 유치원때 그런 충격적인 일을 겪고난 뒤로, Tv,영화,기타등등 피만 보면 머리가 아찔해지며 온몸에 힘이 빠지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립니다;; (누군가가 피에 대해서 묘사하는 말만 들어도 힘이 빠지고 머리가 아찔해지며 역시 주저앉아 버립니다. 꽤 심각해요) --Frotw
    Frotw씨는 이 글을 보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쓰고 있는 저도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한듯 하군요. 오래전에 경사길에서 승합차가, 한 아이는 업고 다른 아이는 손을 잡은 할머니를 뒤에서 정통으로 치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정차해 있는 버스 안에서 그곳을 바라보고 있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많은 양의 피가 거리를 향해 꾸역 꾸역 넘어오는데 그 충격이 너무 심해서 일주일 정도를 헛소리하며 앓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몸이 떨리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넘실대던 피가 붉은색이 아니라 검은색으로 기억이 됩니다. 언뜻 언뜻 붉은끼를 머금은 검은빛이었습니다. -- HeesooPark
    커헉!--Frotw

  • 뭔가 틈이있는 곳에 있으면 그 틈안에서 언가가 튀어나와 낚아채갈 것 같은 예감이-ㅅ-;;; --마리아

  • happycoat가 생각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서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말을 더듬는다거나... 밤에 불을 켜놓구 잔다거나...하는 것 같은 작은 공포증들이죠. 공포증은 누구나 한두가지 쯤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포증들이 치료가 가능 한가요? 제가 생각할 땐 공포를 치료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은데요... 공포심이라는게 젖은 시트에 앉았을 때 물이 스며들어 오는 것 처럼, 이미 제가 자각 할 때쯤엔 제 안에 들어와 있는 거니까요... 의식적으로 공포를 두려움으로 치환한다거나 이성의 힘으로 공포를 눌러서 이겨낼 수 는 있겠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상황을 피해감으로서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happycoat는 일종의(?)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결론 내렸습니다. 답답증(?)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까요? 좁은 공간이라고 해서 크게 공포를 느끼는건 아니고. 마스크(방독면 혹은 검도 호면)을 쓰고 있을 때 답답함을 많이 느끼면서 호흡이 곤란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칠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 원래 호흡기가 않좋아서 감기에도 잘 걸리고 기침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인지 방독면이나 검도의 호면을 착용한 경우 정신적인 안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 먼저 기침을 하기 시작하다가... 답답해!!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하는 생각이 막 들면서... 가쁜 호흡과 함께...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덕분에 화생방 교장에 실습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공포를 느끼고, 조교한테 얘기 했다가... 마지막에 끌려 들어가서 젤루 오래 있다 나왔다는 후문이... T.T) 그때는 이상하게도 심호흡을 한다거나 하는 제어가 잘 안되더라구요... -.-;; 참... 수영하다가 호흡 조절 잘못해서 물먹는 경우에도 공황 상태에 빠지더군요. 사실 숨이 많이 가쁜건 아닌데도 말이죠... (갑자기 폐쇄공포증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a) --happycoat

  • Doodoori2 는 한번도 건포도를 목구멍으로 넘겨본적이 없습니다. 비위가 약한 것도 아니고 음식을 안 가리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건포도만은 못먹겠더라구요. 포도나 거봉 등 과일은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쩌다가 셀러드나 기타등등 음식물을 먹다가 갑자기 저도 모르는 사이 건포도가 입 안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혀가 건포도를 감지 하는 즉시 기분이 불쾌해지면서, 혀가 건포도를 피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건포도와 관련된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네요. 전생에 건포도로 태어났었군. 이라는 말도 안되는 농담만 하고 있답니다. :) 이런 것도 Phobia 범주에 들어가는 건가요? --Doodoor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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