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 ¶
그 핑크 플로이드의 핵이었던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내한 공연을 4월 2일에 드디어 한다. 그는 독일이 통일되었을때 베를린에서 The Wall 공연을 펼쳐 통일의 그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Dennis ¶
- 공연 시작 20분전쯤인가, "David Gilmour is a wanker!"라는 현수막을 든 외국인들이 시선을 모았다. 후후.
- 무대가 생각보다 왜소했다, 돼지풍선도 보이지 않았고, -_-; 모든걸 프로젝터로 쏴서 해결했다.
- 음향시설은 기대만큼 훌륭하지는 않았다. 백스테이지에서 흘러나온 말로는 로저도 오늘 리허설을 하면서 소리가 너무 울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실제 공연에서도 소리가 너무 울렸던것 같다. 특히 색스폰소리가 심했다. 일단 잠실주경기장 자체가 공연하기에 적당하지 않은것 같았으며, 3차원 사운드 시스템과 궁합이 영 아니었다. 또 리허설이 되서야 그런 걱정을 한다니... 조금 실망.
- 진행요원들이 계속 분위기를 깼다. 일어서는 관객을 계속 앉히고 난리도 아니었다. -_-; 물론 조용히 보고싶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ComfortablyNumb를 연주하기 시작하자 당연히! R석은 모두 일어났다. 못봤지만 뒤에서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랬죠?
- 이런것들이 아쉽긴 했으나, 당연히 감동적이었다. 언제 로저를 다시볼런지... 후...
ChangAya ¶
- 야외 공연에서 지정좌석제라는 것은 참으로 지켜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기획사의 안일한 조치는 이를 더욱 더 과중시켰습니다. 게다가 이런 공연같이 가격차가 엄청난 공연(15만원 - 2만원)에서 그런 것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공연문화가 어떻게 되어 갈까요? 차라리 2만원짜리 스탠딩을 가지고 들어갈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no 지정좌석, 5만원 스탠딩으로 하는 게 더욱 좋을 거 같군요.
- Waters의 공연을 앉아서 보든 서서 보든 그건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 사람 스타일이 서서 해드뱅잉을 해야 하는 스타일인지 그냥 앉아서 감동을 해야 하는지는 개인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택하든 주위 사람 - 그리고 다른 것을 선택한 사람 - 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대가 약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어선 사람 때문에 일어나야 했고, 의자 위에 올라간 사람들 때문에 또 다시 스크린만 바라봐야 했던 아픔이 있습니다. 이런 류의 일련의 행동들이 락공연이란 이름으로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공연의 관객에 대한 이야기를 별도로 해야 할 거 같군요. 안그래도 말이 많은 부분 같습니다. (과잉진압이니.. 매너부족이니..)
- 최근에 참 보기힘든 가만히 앉아서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나 자신을 일부러 폭발시키지 않아도 되는 그냥 나 자신의 상태에서 감동받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 실외라는 한계일까요? 아니면 안일한 자세일까요? 지상 최대의 쇼를 만들어 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Pink Floyd의 공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외소한 무대였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특수효과 한번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구요. 비디오를 보면서 저거 한번 꼭 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그리고 스크린의 라이브공연 현장모습이 더욱더 비교되는 그런 무대였습니다.
- 음향은 Terrible했습니다. 과연 신경쓴 입체음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운드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앉은 자리가 약간 바깥쪽으로 치우친면도 있지 않지만, 대형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몸이 흔들리는 입체감과 약간의 공간감을 제외하고는 눈물 흘릴 사운드였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제대로된 공연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부러운 것은 중간에 몇마디 맨트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음악만을 했다는 것입니다. Thank you.. 몇마디와 기본적인 멤버 소개.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음악. 그리고 엄청난 특수효과는 없었지만, 약간의 조명 그리고 프로젝터만을 사용해서도 얼마나 긴장감있는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점들 우리 나라 그룹들 제발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3시간여의 공연동안 잡담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는...
- 이번 공연은 로져를 그리고 그가 연주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에 열거한 모든 불평불만이 사라지는 무대였습니다. 다만 다음공연을 기획할때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사나 관중에게나 말이죠..
그들의 음악에 대한 감상 ¶
내 중학시절 내내 함께한 위대한 밴드이다. 혹자는 pink floyd의 음악은 진정한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라고도 말하지만 pink가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프로그레시브라는 것인가!! king crimson과 함께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를 확립한 밴드답게 그들의 음악세계는 깊고도 심오하다. dark side of the moon 이나 wish you were here,TheWall등의 음반은 꼭 프로시브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정도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pink의 앨범은 그 심오한 자켓 디자인이 더 맘에 든다. 디자인 프로젝트 시놉시스는 pink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더 올려준다. 후기 앨범인 pulse의 자켓 디자인 또한 예술이다.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pulse의 전구는 깜빡거리고 있다. 처음 pink를 접했을때의 내 심장처럼..--newtype
2002년 4월 2일, 저도 그날 얘기라면 끝이 없을듯 한데요. 기획사도 불만이었고 -이 기획사가 주최한 공연을 후에도 몇번 보았는데 공연에 대한 준비나 이해가 너무 소홀한 것 같더군요- 몇몇 관객들의 매너없는 모습 또한 거슬렸지만 뭐니뭐니해도 정말 최고의 공연임엔 틀림없었습니다. 나름대로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달래 주었던 음악만큼이나 가슴에 맺힐 공연이었구요. 그리고 로저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ㅋㅋ 하지만 스노위 화이트의 기타는 더 멋졌더랬습니다.
전 너무 어려운 전기 앨범보다는 감성적인 후기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가끔 머릿속이 복잡할 때 실험적인 초기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편안해지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펄스앨범의 comfortably numb 를 들으면 무중력 상태 또한 경험하곤 합니다-
데이빗 길모어의 공연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musica
2002년 4월 2일, 저도 그날 얘기라면 끝이 없을듯 한데요. 기획사도 불만이었고 -이 기획사가 주최한 공연을 후에도 몇번 보았는데 공연에 대한 준비나 이해가 너무 소홀한 것 같더군요- 몇몇 관객들의 매너없는 모습 또한 거슬렸지만 뭐니뭐니해도 정말 최고의 공연임엔 틀림없었습니다. 나름대로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달래 주었던 음악만큼이나 가슴에 맺힐 공연이었구요. 그리고 로저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ㅋㅋ 하지만 스노위 화이트의 기타는 더 멋졌더랬습니다.
전 너무 어려운 전기 앨범보다는 감성적인 후기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가끔 머릿속이 복잡할 때 실험적인 초기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편안해지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펄스앨범의 comfortably numb 를 들으면 무중력 상태 또한 경험하곤 합니다-
데이빗 길모어의 공연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mus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