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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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크에서 가끔 토론하는 글을 읽다 보면 갑자기 구역질이 날거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몸에 병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성격이 뒤틀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일종의 노이로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니, 신자유주의니, 하는 얘기들을 듣는 것은 좋다. 그러나 내가 이과생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마구마구 자신의 생각이 쓰여진 글을 읽게 되면, 난 습관적으로 이 사람이 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 사람이 밑바닥에 깔린 지평은 어떤 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끔씩 흔히 말하는 머리에 '쥐나는 현상'이 생긴다. 그런 현상이 생기면, 한 동안 그 글을 보면 반복해서 구역질이 나곤 한다. 왜일까.

Please give me some help. I can't bear this any more. --naya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죠. 그리고 모르면 배워야겠죠.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자연과학의 문제풀이과정과는 다른구조를 사용합니다. 직관과 사유 뭐 그런것이겠죠. 학문은 어울려야 하고, 섞일수록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재

저는 여기서 컴터전공자들이 내가 하나도 못알아듣는 컴터이야기 잔뜩해도 '구역질 날 거 같'지는 않던데요, 나름대로 배운 것도 있고...^^;;; --우산

저는 컴터 프로그래밍 이야기 하나도 못알아듣겠어서 역쉬 배운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페이지를 보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게 참 많구나... 하고 넘어가지요. 아마 저도 읽으려고 했으면 구역질이 났을지도 모르죠...
아마 인문학이나 사회과학하는 사람들은 타 분야(자연과학이나 공대의 분야;;)에서는 확실히 모른다는 점을 쉽게 깨닫고 인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모르는 거 막 아는 척해도 말이죠... 그건 하드사이언스 쪽의 언어가 일상의 언어와는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더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서 나오는 이야기중 80%는 다 아는 이야기(적어도 아는 단어들의 집합)들입니다. 그런데 무슨 뜻인지 모를 소리들이 되기 쉽지요.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래서 오해하기는 더 쉬워지고... 그러다 보면 나름대로 재단을 하게 되는데... 그게 비극적일 때가 많습니다. 각 단어들이 일상적 의미와 전혀 다르게 쓰일 때가 많아서 그럴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어의 정의를 공유하는 것은 대화(글읽기)의 전제이죠... 제가 아는 생명과학부 친구 중의 하나가 심리학에서 규정하는 과학은 우리(자연과학)가 규정하는 과학과 전혀 다른 의미인 것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친구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안그래도 사회과학적 기반이 취약하고 인문사회계열 논의가 불균형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노스모크에서 이 페이지의 이런 이야기들을 해봤자 도움이 되기보다는 사회과학적 논의를 억압시키는 결과만을 낳게 되지않을까 우려가 조금 되는군요, 페이지의 본래의도와 상관이 없더라도말이죠. 왜 이런 불필요한 거부감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편을 가르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왜 인문사회과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다 "썰"에 지나지않고 "구역질"이 날 정도로밖에 여겨지지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인지. 이공계열의 공부만이 "구역질"이 나지않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우산

naya님을 위하여 김창준님이 토론최소주의와 오프라인모임을 권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자연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듯이 우리의 생각 또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은 아니겠지요!(아! 프로그램하지 않아도 모든 답을 내는 프로그램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요컨데, 그 사람의 자연(사회적,조직적,사상적)적 환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 사람의 글을 읽기 때문에 컴퓨터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저는 나이가 제법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만 다운됩니다. 또는 (실사회에서) 주장이 평행선을 긋는 것을 넘어서 폭력적이 되는 현상을 자주 보았기때문에 면역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신세대로 생각되는 naya님이 신경증으로 진단한다면, 이는 우리의 논리전개가 충실하지 못했거나, 합의되지 못한 개념을 사용하거나, 혹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집합적 사고(위키페이지)를 naya님이 따라갈려고 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위키는 스팸메일이 아니니 그리고 공지사항이나 숙제도 아니니, 나중에 체력과 정신이 허용할 때 와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논리전개를 충실하게 하거나 사용되는 용어의 개념을 상호이해하거나 하는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쉬운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이는 토론과정을 거쳐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논쟁이 가라앉고 페이지가 충분히 정리된 다음에 일독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는 그런 글은 아예 읽지 않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방법입니다. 저 또한 굳이 모든 논쟁에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모든 글을 소화할 자신도 없구요. 아무쪼록 naya님을 비롯하여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모든 노스모키안들이 여기서 좋은 것만 보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흠 그렇게 될려면 이정호는 사라져야 할지도... ~.~)

naya님을 '구역질'나게한 것 같아 죄송하군요..T.T 근데 그 '구역질'이 이상한 증상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저도 그런 글들을 볼 때, 심지어 자기가 쓴 리포트를 보고 쏠릴 때가 있으니..-_- --그놈
이렇게 구여운 답글을 달다니.. T.T 그놈님 "역시" 넘 귀여워요..* 우리는 언제 돈 벌어서 인문사회과학 위키를 따로 만들까나.. "과학자"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쟁이"들을 미워하거나 눈치주지 않는 곳을..




naya의 변: 크.. 실은 제가 요새 셤기간이라, 걍 기분전환 삼아 노스모크에 들어왔다가, 빈곤관련 페이지를 읽고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면서 막 토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전에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페이지를 무작정 만들었던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다들 잘 아시나봐요~

제 나름대로 저를 진단하자면, 뇌가 무리한 상태에서 또다시 과다한 뇌세포의 대사과정을 하려는 시도로 인해서 다가올 뇌혈액공급부족현상에 대한 방어기작이 아닐까 합니다. 뭐... 다 둔재란 증거겠죠. ^^;

See also


이런 논쟁은 사실 매우 해묵은 것입니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본능적 선입관, 편견일지도 모르지요. 제가 아는 많은 공대생이 인문학도는 말만 많다고 생각하고, 많은 인문학도는 공대생을 무식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도에는 사회과학도도 포함되고, 공대생에는 이과생들도 포함되는 광범위한 의미입니다. 주로 문제로 꼽는 것은 인문학도들은 몇시간을 떠들어도 결국 결론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로 공대생들이 말하는 불만이고요... 공대생들은 1:1대응밖에 모른다고, 어디 이렇게 이야기가 안 통해서야... 하면서 문과생들이 혀를 차지요... 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공대를 나온 언니가 있으며, 저는 아시다시피 문과생입니다. 저와 언니는 심심하면 서로 놀리지요... 에이, 이 무식한 공대생아, 당신이 뭘 알겠어? / 사둔 남말하고 있네, 이 무식한 문과생아... 하지만 완전히 농담으로 이런 말을 하고 그러면서도 하나도 기분나빠하지 않는 우리 자매에게도 철칙이 하나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을 때만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다...가 바로 그 철칙입니다. 우리 사이에 이 철칙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아마 자매 사이라도 이 규칙을 어겼다간 금방 공대vs.문과의 혈전이 벌어질 지도 모르죠. 자매 사이에도 간극이 이러한데, 친구들 사이에선 대립이 약간 첨예합니다. 그래서 누가 이런 말을 꺼내면 토 안달고 화제를 의도적으로 돌리거나, 화제가 전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말싸움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서...^^;;

본질적으로는 둘다 똑 같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공대생들은 문과생들을 이해 못하고, 문과생들은 공대생들을 이해 못하고... 생각해보면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해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발전이 있을테고, 따라서 서로 욕하는 사람들에게도 레랑스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해서... 상대주의로 가다보면 정말 해탈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님... 포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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