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서.
님아 혹은, 님들아는 90년대 말(확실치 않음)부터 통신상에서 홀연히 등장한 통신체 단어이다. 온라인 게임인 포트리스에서 자주 사용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님은 존대를 뜻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반말격인 "아"가 붙어 존대말도, 반말도 아닌 묘한 말이 되었다. 존대말도, 반말도 아닌, 기분 나쁜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으며, 반면, 상대방을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괜찮은 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요렇게 애절(?)하게 쓰이던 60년대의 '(나의)님아' 가 90년대에 들어 컴퓨터 통신상에서 쓰일 간단한 호칭으로 변질되고 전락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요렇게 애절(?)하게 쓰이던 60년대의 '(나의)님아' 가 90년대에 들어 컴퓨터 통신상에서 쓰일 간단한 호칭으로 변질되고 전락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건 오해이고 착각입니다. 그 '님'은 현대어 '임'에 해당하는 명사로, 근자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님'과는 다른 단어입니다. 문제의 '님'은 본래 접사 혹은 의존명사로만 쓰이는데, 이를 특정 계층에서 2인칭 대명사로 잘못 사용한 것이 1차적으로 문제가 되었고, '님아'는 이렇게 대명사 -로 잘못 쓰고 있는- '님'에 호격조사를 갖다붙이는 또다른 잘못과, 높임의 표현 뒤에 상대를 낮추는 표현을 붙이는 잘못이 더해진 표현입니다.
지원은 개인적으로 님아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존대하기는 싫으면서, 대놓고 반말은 하기 어려울 때 쓰는 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원은 이 말을 쓰는 사람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상당히 있는데, 왜 굳이 쓰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나, ㅋㅋㅋ처럼 타이핑을 빨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사실 저 말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님아를 쓰는 것에 대해 경멸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품위있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노스모키안들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from 님)
"아무개님"이라고 서로 부르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통신공간에서는 누가 나이가 많은지, 누가 학식이 높은지 등을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간에 존중해준다는 의미로 시작되었다고 본다.
"아무개님"이라고 서로 부르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통신공간에서는 누가 나이가 많은지, 누가 학식이 높은지 등을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간에 존중해준다는 의미로 시작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요즈음 이름이나 ID도 언급하지 않고 님아 혹은 님들아 하고 부르는 것을 보면 은근히 짜증이 난다.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반말하는 상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편의상 부르는 말. 타이핑이 조금 귀찮더라도 "아무개님" 하고 부르면 안되는 것일까? --Pion
님아는 "아"라는 말이 붙어서 반말로 들립니다. AEBass가 자주 가는 한 사이트에서는 님아를 절대 못쓰게 한다. 님아에서는 존중의 의미가 별로 보이지않는다. "아무개님"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특히 님들아같은 경우는 여러분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정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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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비법이 발달한 우리말에서 님과 아라는 두 말이 결합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님은 상대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는 접미사입니다.
반면에 아/야는 어른이 아이를 부르거나, 아이들끼리 서로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언어는 변한다는 대명제를 떠나서 특정인을 지칭할 때 높낮이가 다른 말을 섞어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님아'가 맞는 말이라면 다음과 같은 경우도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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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비법이 발달한 우리말에서 님과 아라는 두 말이 결합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님은 상대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는 접미사입니다.
반면에 아/야는 어른이 아이를 부르거나, 아이들끼리 서로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언어는 변한다는 대명제를 떠나서 특정인을 지칭할 때 높낮이가 다른 말을 섞어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님아'가 맞는 말이라면 다음과 같은 경우도 틀렸다고 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할아버지야, 편히 주무셨습니까? (야 / 주무시다)
할아버지, 진지 먹어. (진지 / 먹어)
엄마께서 식사를 준비하신다. ( 엄마 / 께서, 하신다)
....
겸양법이 발달한 우리말에서 이런 식으로 높낮이는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말문이 트인 아이가 우리말을 배우고 사용할 때입니다. 님아같은 말을 허용한다면 우리말 파괴니 어떠니 하는 논란을 떠나서 통신사용자들 언어 사용수준이 유아기로 퇴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할아버지, 진지 먹어. (진지 / 먹어)
엄마께서 식사를 준비하신다. ( 엄마 / 께서, 하신다)
....
-- 한별
'님(들)아'는 네모난 자동차 바퀴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어찌 굴러는 가겠지만 '바퀴'는 아니죠. 말이 아니란 얘깁니다. 진부한 보기지만, '아버님 밥 처먹었니?'하고 얼마나 멀리 있는 걸까요? (생각해 보니 '아버님'이라고 하는 것도 어법에 어긋난다고 하는 것 같던데...) -- bloodlust
저도 "님아"는 사절입니다. - 수박귀신
문제는 이런 어체를 아무생각 없이 즐기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통신세대라고 할 수 있는, 세대쪽에서 이 경향이 강해지고 있죠. 더욱이 온라인 게임 안의 간단한 채팅안에서는 일상적인 단어가 되어 굳어 버린듯.그들이 그렇게 남긴 단어는 분명 뒤에서 그 바턴을 받는 이 들 모두 이것이 표준어 처럼 굳을지 두렵군요. 그러는 제자신도 게임안에서 어느사이엔가 님아라는 단어를 쓰는군요.... 무섭습니다. - NeoHind
"님아" 덕분에 "님께서 하신 말씀" 이런 표현도 쓰기가 자꾸 거북해지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님" 이란 단어 자체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 gsong
"님아"를 안쓴다면, 신상정보를 전혀 모르는 넷상의 상대방을 부를때 뭐라고 합니까?
"저기요", "여보세요".. 이런건 너무 쓰기 힘들거든요. 귀차니즘이 발동되구요.
마땅한 대안없이 비판해봤자 손가락만 피곤합니다. --모나드
"저기요", "여보세요".. 이런건 너무 쓰기 힘들거든요. 귀차니즘이 발동되구요.
마땅한 대안없이 비판해봤자 손가락만 피곤합니다. --모나드
SoWhat? 대안이 있으신건가요? 아니면 손가락만 피곤하니 그냥 님아~라고 부르자는 말씀이신가요? --DrFeelgood
대안은 부르기 쉽고 예법에 맞는 언어를 찾아내 퍼뜨리는 것이죠. 국어는 잘 몰라 대안제시는 못하겠지만 제말의 요점은 비판만해서는 바뀌는 것 없다는 뜻입니다. --모나드대안이랄 것도 없죠. 아무개 님. 이렇게 하면 해결됩니다. -- litconan
여러분이라는 사전에 등록된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저기 이거 아시는지요? '님아 이거 알아요?' 보다 훨씬 듣기 좋죠? -- Arome
대안이 없다뇨. 멀쩡한 호칭 놔두고 애초에 '님아'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그냥 '여러분..'이라든가, '~님..' 하면 될 일입니다. '님아' 라는 말은 존대말도, 예사말도 아닌 얼치기 단어입니다. 왜 '님아'라는 말을 쓰면 안되는지는 위에 자세히 나와 있군요.--Astro
그렇죠. 정 모르면 그냥 님. 하시면 됩니다. 이름이나 ID 호칭등을 안다면 ~~ 님.
여러분이라는 사전에 등록된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저기 이거 아시는지요? '님아 이거 알아요?' 보다 훨씬 듣기 좋죠? -- Arome
대안이 없다뇨. 멀쩡한 호칭 놔두고 애초에 '님아' 라고 부르기 시작한 게 잘못된 거 아닌가요. 그냥 '여러분..'이라든가, '~님..' 하면 될 일입니다. '님아' 라는 말은 존대말도, 예사말도 아닌 얼치기 단어입니다. 왜 '님아'라는 말을 쓰면 안되는지는 위에 자세히 나와 있군요.--Astro
그렇죠. 정 모르면 그냥 님. 하시면 됩니다. 이름이나 ID 호칭등을 안다면 ~~ 님.
여담이지만 '님아'라는 말이 우리나라 고어에서 쓰인것 같다. 통신상의 님아와는 다르지만. 아마 정석가에서 아소 님아 도람드르쇼셔 뭐 이런구절이 있는거로 기억하는데. -_-; -가영
'님아'라는 말이 예전엔 참 친근하게 느껴졌었는데, 이 페이지의 글을 읽고 난 뒤론 누가 '님아'하고 부르면 버릇없게 느껴지는군요. 이런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뭐라하죠? --모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