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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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구조조정을 위한 임시버전입니다. 터넷에서의언어파괴통신체를 하나의 페이지로 정리했고, 내용상의 수정은 자제했습니다. 페이지이름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 CafeNoir
&신체토론& 페이지나, 외계어에 관한 내용을 담은 페이지만 따로 ExtractPage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보면 외계어가 통신체의 한 종류라고 설명하고 있군요. 외계어를 PC통신에서 쓸 수는 없겠지만... 통신체의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보는 게 좋겠죠.) --PuzzletChung



1. 통신체

1.1. 통신체의 기원

90년대 초에 PC통신의 채팅방에서 쓰이기 시작한 약어에서 시작했다. 채팅방에서의 우연적인 실수로 인해 나온 오타나 빠른 의사소통을 목적으로한 약어들이 발전하여 통신체라 불리우는 것이 된 것.

  • 두벌식의 특징 즉, 초성과 종성을 같은 글쇠로 처리한다는 데서 오타 -> 약어의 변용이 이루어졌다. (물론 세벌식을 사용하였더라 하더라도 오타에 의한 변용은 있었을 것. 다른 양식으로) see also 두벌식과세벌식
  • 예를 들면 자주 사용되는 말 중 하나인 '~해요'는 '~해여'라고 오타가 종종 났는데, 이것이 통신체로 굳어진 경우다.

통신체는 인터넷 세대의 은어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도, 우리는 PC통신등을 이용해 채팅같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나도 뭐 키텔이나.. (키텔을 기억하시는지?),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등 여러 통신망을 이용해 보았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통신상에서의 언어와 일상 생활에서의 언어가 구분되지 않은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당시 pc 보급률이나 pc 통신 이용률등을 고려해 볼때) pc 통신을 하는 것 자체가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함을 느끼게 했던 지라, pc 통신을 이용하는 것 자체에서 개성과 남과는 다르다는 우월감같은 것들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말로 개나 소나 인터넷을 접할수 있는 시대가 오고 난 이후로는 그러한 특별함을 채팅에서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자기들만의 울타리를 만든다고나 할까.. 기성세대의 접근을 막고..(?)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치고싶은 인터넷 세대의 그 무언가도 있었을 것이다.

1.2. 통신어의 중간적 특징

언어는 분류기준의 한 측면에서 음성언어(口語)와 문자언어(文語)로 나눌 수 있다. 음성언어는 입말을 매개로 하며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문자언어는 글에서만 쓰이고 고정된 정서법(正書法)을 갖는다. 아ㅤㅎㅐㅎㅤㅎㅐㅎ은 아ㅤㅎㅐㅎㅤㅎㅐㅎ은 구어와 문어의 속성을 다 갖고 있는 중간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언어를 통신어(通信語) 또는 자판어(字板語)라고 규정하자.

1.3. 통신어/자판어

  • 통신어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매개로 한 커뮤케이션은 크게 단방향과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인 예로 게시판 글쓰기를 들 수 있다. 컴퓨터 통신에서 생각과 의견을 나타낼 때는 문자언어를 빌게 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문자 대화(문자 채팅) 형식을 갖는다. 채팅에서 화자(話者)는 입말을 문자로 바꾸어 청자(聽者)에게 전달한다. 청자는 문자를 읽고 입말로 이해를 한다. 채팅은 말하기와 글쓰기 두 가지를 포함한다. 곧 일상대화처럼 말하지만 외적인 표현은 컴퓨터 통신의 제약성(문자표기) 때문에 글쓰기로 나타낼 수 밖에 없다. 컴퓨터 통신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입말로 발음하지 않고 일반적인 글에서 쓰지 않는 표현 형식과 말(언어)가 있다. 말하기와 글쓰기가 섞인 중간적 표현 형식과 말을 통신어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자판어
    컴퓨터 통신에서 등장하는 말과 글 속에는 음성언어와 문자언어 또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단어와 문장과 표현과 기호가 등장한다. 통신에서 문자는 키보드/자판으로 입력된다. 자판으로 다양한 언어와 문자와 기호를 입력하고 새로운 표기를 만든다. 발음할 수 없는 표기도 생겨난다. 이런 측면에서 통신어는 컴퓨터 자판을 통해 생성되는 자판어로 규정할 수 있다.

1.4. 통신어의 갈래

통신어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유형
이모티콘 (emoticon)표정(세로):-) 기쁨, :-( 슬픔, ;-) 윙크, :-p 메롱, ...
표정(가로)^^ 웃음, ^^;; 당황, -_- 싫음, ㅡ.ㅡ 무표정, ...
동물/사물 @>-- 장미, <:3 )~~~ 쥐, .. 고양이, ~@@~ 박쥐, ...
축약형 두음문자 IMHO(in my humble opinion), ASAP(as soon as possible), d/l(download)
발음축약 cuz(because), u(you), 방가(반가워요), 안냐세요(안녕하세요), 하이루, 할룽
자음으로말하기
Jargon 신어 (전문용어, 은어/속어)hacker, 아햏햏, 스타쉬피스, 신발
문자유희 'WaReZ', phreak, L0CK, 업ㅂ다, 신-_-발
외계어 맞춤법무시/발음무시글엉건안씀미, 엠틔앙가쉐?, 그렇군염
코드섞어쓰기┏鉉⑨ㆀ②ㅃⓔㅿ4ⓤㆀ┛, ⓔ빠이쌀앙할, 亞영ⓔ능횹

ASAP는 미국에서 메모 남기는 정도의 간단한 글쓰기에서도 써 왔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데 표정의 가로 세로가 바뀐 거 아닌가요..

이모티콘(emoticon)
emotion과 icon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감정을 기호로 표기한 것이다. 이모티콘은 PC통신 이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인 USENET, MAIL, IRC 따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이 시기에는 주로 사람을 얼굴 이모티콘이 주를 이루었고 이런 이모티콘은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야 그 모양과 뜻을 알 수 있는 세로형이 대부분이었다. PC통신이 널리 사용되면서 세로형 이모티콘은 진화를 하여 수고스럽게 고개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가로형이 등장하고 표현 방식과 영역은 더 다양해졌다.

축약형
알파벳문자권에서는 두음자어(Acronym)나, 두세 철자로 줄이기, 발음으로 표기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맞춤법을 무시한, 소리 나는 대로 쓰기, 발음 줄이기, 영어를 한글로 쓰기 등의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알파벳문자는 긴 단어나 여러 단어로 된 말을 첫문자만 따서 사용하는 표기 방식(acronym)이 사용된다. 이런 표기는 대개 표기원칙이나 문법을 위배하지 않는다. 통신에서 널리 사용하는 ASAP 따위는 공식 문서에서도 사용되고 있고, 널리 사용하는 축약어는 제도권에서도 흡수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반면에 우리 통신 환경에서 사용하는 축약형은 맞춤법을 어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Jargon
전문업종이나 문화권(sect)에서 통용되는 전문어, 은어, 비속어(slang)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터넷 소사이어티의 대표주자로 해커집단이 있다.
해커사전에서 f->ph, o->0, 대소문자혼용 등 다양한 표기법 따위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들은 해커들이 그들 사이에서 통용하는 문서나 대화에서나 제약적으로 사용한다.
해커(hacker)라는 용어는 jorgon에서 사회화되어 일반 사전에도 증재된 말이기도 하다.
See JargonFile.

1.5. 통신체의 문제

전혀 다른 맞춤법, 의사소통의 문제

요즘의 통신체를 보면 조금 심하다 싶은 것은 전혀 알아 볼수가 없습니다. 통신체의 사용으로 인한 세대간의 단절과 같은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어 왔던 것입니다. [http]이곳을 참고하세요.

문어체와 구어체의 분리

학원강사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만둘 때 애들이 편지를 잔뜩 주었지요. 그런데, 별로 길지도 않은 편지들을 읽는데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해독이 힘들어서 말이지요. ^^;;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이 알아보기 힘든 통신체로 글을 쓴다는 걸 저는 편지를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애들의 일상언어생활은 저와 다름이 없었거든요.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애들도 그렇지만, '~ 했어여' 정도도 보통 말 할 때는 쓰지 않아요.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문어체와 구어체가 점점 가까워졌으나, 통신체의 경우 오히려 반대로 문어와 구어가 완전히 분리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게 통신체가 나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쓰는 게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입말이든 글말이든 통신체를 쓸 텐데, 그렇지 못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통신체가 주는 느낌이나 분위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님들아'라는 표현만 보면 글쓴 사람에게 꿀밤을 한 대 주고 싶기까지...^^;; See also ) 그러나, 통신체 자체가 언어를 파괴한다거나 세대간의 단절을 가져오는 것 같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군요.(물론, 정서상의 단절은 있겠지요.) "썰렁하다"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여 허무유머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정말 터무니없이 재미없는 것도 유머라고 유행했던 것처럼, 일종의 과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요.

통신체는 이미 구어체를 침범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행하는 말의 부침이 심해서 저희 불어 선생님이 프랑스에 있을때는 라디오를 듣는데 이런 일도 있었대요. 전화로 고민을 이야기하는 청취자를 전문가가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고민을 말하는 10대가 하는 말을, 30대의 의사가 거의 알아듣질 못해서, 20대인 진행자가 통역을 해주었다는 군요. 물론, 세 명 다 프랑스말을 쓰고 있었지요.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통신체의 사용이 일상언어생활에 이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했어여', 혹은 그 이상의 통신체 표현은 일부 초등학생들의 입으로 하는 '대화' 속에서도 발견됩니다.

은어사용의 문제

통신체라는 것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보이는 일정한 패턴도 있지만. 각 동호회나 무리마다 각각의 다른 표현이 보이곤 합니다. 이건 서로의 의사소통에 그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nonfiction
이 경우에는 그 특정 무리 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은어일 수도 있습니다.

십대들의 기본적인 능력이 문제다

여담이지만, 10대들이 쓰는 알아보기 힘든 통신체보다는, 내용이 없는 글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글로 자신의 감정표현하는데도 서투르고, 기본적인 서사능력도 없는 아이들이 많아요. 제가 신화나 전설같은 것 이야기해 주는걸 애들이 좋아해서 매번 해달라고 졸랐는데, 애들이 자기가 들은걸 다른 친구한테 이야기해주는걸 듣다가 놀랐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 파악조차 안되고 있는 것이에요. '내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긴 했던 걸까'라는 자괴감조차 들었습니다. --dustysnob

통신체, 과연 문제인가?

저는 통신체 사용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사이버상에선..) 통신체는 사이버사회의 어느 개별의 한 문화, 즉 이 문화는 한글의 장점을 살리는 이시대의 창조적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할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통신체 사용에서 우리국어의 파괴와 같은, 염려를 많이 하고있는거같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사이버상) 과 오프라인(현실) 의 쳬계는 분명 다른것임으로, 온라인에서의 통신체 사용을 오프라인과 직결시켜서 염려할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유상윤

통신체, 과연 문제라고 봅니다 통신체라는 것은 말씀하신것과 같이 창조적인 문화입니다만, 언어에 있어서 그 창조적인 문화는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정 무리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은어가 어느정도 명확한 틀로 굳어진 경우를 사회 방언이라고 합니다. 즉, 지리적 분화가 아닌 사회적 계층 분화로 말미암아진 방언인 셈이지요. 하지만 저는 통신체를 이 사회 방언에 포함시키는 것에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통신체는 개개인에 따라(또는 일정 집단에 따라) 그 쓰임이 조금씩 다른데다 끊임없이 나타나고, 유행하고, 사라집니다. 하나의 양식으로 굳어질 틈 같은것도 없어보입니다. (물론 저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어가 사회 구성원들간의 하나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런식으로 불특정 다수가 마구잡이라 만들어 내는 식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것이 굳어져서 하나의 양식화 된다면 그것을 '사회 방언'으로 인정해주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그 때에는 이미 제시된데로 오프라인 상에서의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세이지


1.6. 통신체의 장점

  • 약간의 통신체는 사람에 따라 귀엽게 볼 수 있다.
  • 역시 사람에 따라 약간의 통신체는 재미있다.
  • 약어로 사용하여 서로 통신체를 사용하는 계층간에 한해 의사소통이 빨라진다.
  • 심지어 서로 통신체를 사용하는 계층간에 한해 세대 격차를 줄일수도 있다.
  • 통신체를 통해 언어적 차이를 통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1.7. 통신체 반감

최근 인터넷상에서 통신어체에 대한 대대적인(?) 반감이 형성되고 있다. 수많은 통신어체 금지사이트는 물론이며 게시판 및 온라인 게임상에서도 통신어체로 인한 분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혐연바람 및 반미바람과 놀랍게도 흡사한 성향을 보인다. 이에 대한 논의를 해보지요. -휘랑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용하는 말투도 동네마다 특징이 있더군요. 듀나의 영화게시판(http://www.djuna.org) 에 올라오는 특유의 존댓말투와 노스모크의 말투는 꽤 비슷합니다. 반면 특정 까페나 대화방에 가보면 '모르지->머르디' '집->뒵'등 요즘 문제가 제기되는 통신어체를 극단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그 그룹 나름의 다양한 어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나이나 교육(혹은 지적)수준, 개인취향과 커뮤니티나 대화방의 성격에 따라서 말투도 많은 차이가 나는듯해요.

통신어체에 대한 반감은 통신어체 자체에 대한 것일까요, 혹은 통신어체를 주로 쓰는 어떠한 집단에 대한 반감일까요? 그렇다면 요즘 문제가 되는 통신어체를 주로 쓰는 집단은 어떤 집단일까요? -onelive
아마도 통신어체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닐까요? -휘랑

저는 통신어체 사용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물론 언어사용은 개인에 따라 틀릴수 있고, 그것이 개성일수도 있겠지만.. 최근의 통신어체는 하나의 유행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엇보다 알아볼수가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최근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통신어체 알러지'는 그 이상으로 싫어합니다. 통신어체 금지홈이 늘어나는거야 홈페이지 주인장 맘이라고 친다 해도. 혹시나 통신어체를 쓰는 사람이 등장할때의 그 정중함 속의 무례함이라니... 차라리 '님아'는 귀엽기나 하지...;

물론 싫은 것에 대한 의사표현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것이 그 집단의 성향이라면 여론으로몰아갈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결여될 때의 그 반대는 더이상 반대가 아닌 모욕이며, 폭력입니다. 표준어 사용은 권력이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은 최근의 반미바람과 혐연바람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코카콜라나 맥도날드햄버거 먹는걸 보면 흥분하고, 담배 피우는 것 보면 흥분해서 몰아세우는 바로 그것 말이죠. 이것도 국민성인가? -휘랑
다른 건 몰라도 담배 피는 것은 따져서 마땅하다고 봅니다. 공중 장소에서까지 수명단축하고 싶지는 않군요 :-) --씨엔

1.8. 통신체 인정


{{|통신어를 인정하고, 분별 능력을 키워줘야합니다.

부산의 아이들을 보십시오. 그들만의 은어와 사투리를 쓰다가도 표준어를 곧잘 씁니다. 공중파 대중 매체의 힘으로 인해, 표준어와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통신어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네트워크상의 은어나 사투리로 파악하고, 이를 표준어와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 주는 것이 절박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문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공중파 대중 매체의 유아어화를 부추김질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국어 교과서에도 틀린 글자가 수백개나 있습니다.|}} -- 최종욱 from [http]ZDNet 앵커데스크 '아행행은 문화가 아니라 말장난이다.'에서 최종욱의 피드백

이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사투리의 경우에는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경남과 부산에 살았지만 6-7할의 표준어와 8할의 사투리를 쓸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도 그렇구요. 예전에 서울의 친구들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점도 있고 사투리가 너무 심해 우리들도 못알아 듣는 사람도 있었구요.) 그러나 통신어는 그러한 "장막"이란것이 전혀 없습니다. 세이클럽쓰던 사람이 노스모크에 들어오는데는 지리적인 장애가 전혀 없고 완벽하게 개방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투리는 "지방"의 언어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통신어"에 대해서는 한마디만 들어도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참고 듣는다는 것은 이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씨엔

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말하는 통신어체란, "통신상"으로 지역을 한정하고, 실시간 통신에서 '어솨요'와 같은 "속도"를 위한 줄임타를 허용하는 정도의 것을 이야기합니다. '㉧ㅏL令㉻ㅅH횹'과 같은 "외계어"는 저도 극구 반대입니다. -- 최종욱

통신체 덕분에 초등학생들의 맞춤법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으며, 실제 생활속 대화에서도 '~했어여? 뭐 있어여?' 하는 식으로 말하는 초등학생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사투리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말을 하고 귀로 듣는, 구어이지만, 통신어의 경우는 글자로 써지는 문어입니다. 분별력이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같은 경우에는 통신어의 망가진 맞춤법과 교과서의 맞춤법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되지 않을까요?

사투리는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허용이 될 수 있는 반면, 통신어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하지만 표준어와 불완전한 소통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둘은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도 통신어가 어른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들과는 표준어로 대화하는 법을 익히게 되리라 믿습니다. --PuzzletChung

1.9. 노스모크와 통신체 사용

노스모크내에서의 통신체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별히 어떻게 해야할 게 있을까요? 쓸 사람은 쓰고 말 사람은 말고.. 잘 하고 있는데..--아말감

그냥 사용하면 안되나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고, 남들이 반긴다면 괜찮겠죠.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겠죠. --김창준
노스모크에 集積되길 원하시나요? --Ouyaa

소통의 어려움? 그건 언어가 갖고있는 근본문제 아닌가요?
당신은 다른 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말과 어려운 말을 할 능력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김창준
쉬운말과 어려운 말을 할 능력은 있지만 어떤 말도 알아들을 능력은 누구에게도 없죠. --Ouyaa
수직선 AB를 긋고 점 P를 찍어야 할 때 점 A 위도 점 B 위도 아닌 점 A와 점 B 사이의 어디쯤에 점 P를 찍는다면, 점 P는 점 A도 점 B도 아니기 때문에 선분 AP건 선분 PB건 선분 AB건 모두 유사하거나 동일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까요. 기존의 언어가 사람 A의 생각을 사람 B에게 옮겨 줄 때 약 40%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통신어체가 약 80%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 어차피 어느 경우에고 손실은 일어나고 그것은 언어가 갖고 있는 근본 문제이므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옳은 태도일까요. --irenchel

존중하지 않는다? 존중이 갖고있는 다른 의미는 없을까요? 예를 들자면 권위나 격식이나 거추장스러움이나 억압이나.
세상의 모든 언어 사회에서 경어나 소위 예절 바른 말은 대부분의 경우, 발화자에게 좀 더 많은 에너지(발음, 말의 길이, 음조 등)를 요구합니다 -- 그만큼 청자를 배려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반드시 어떤 정치-사회적 맥락이 개재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김창준
정치-사회적 맥락이 개재될 필요는 없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호와 혐오, 선택, 가치판단에 정치-사회적 맥락을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Ouyaa

표현과 서사의 말살? 그래도 그들 간에는 충분한 소통이 일어나지 않나요? 글로 이루어지는 표현과 서사만이 모든 소통의 방식인가요?

혹시 어린것들을 미워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시샘하는건 아닐까요???
- Ouyaa

기본적으로, 우리는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서로간의 소통에 지장이 없는 말을 쓰면서 생활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넓게 보자면, 한문을 남용하는 아저씨나,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다지 보편화 되거나 허용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공간의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긴장감과 불편함을 불러 일으키게 되곤 하죠. 다만, 서로 잘 어울리는 사람, 그 언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두명 이상 있다면, 두 사람끼리만큼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도, '음, 거 꽤 쓸만하군...'하고 사용하면, 그 공간 안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겠죠. 나도, 통신어체는 아니지만, '나바 도보, 통봉시빈어버체베느븐 아바니비지비마반', 내가 친구와 사용하는 글자 늘이고 어감 부드럽게 하기 어체를 익히고 있습니다. '니까스따마'나 '솰라솰라 쿵'이라는 언어도 갖고 있구요. 이런 종류일지도 모르는 통신언어를 소개하고, 이 언어를 같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굳이 말리고 싶진 않습니다만, 내가 나에게만 익숙한 언어를 소통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대화를 보다 용이하게 하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또한 혼자만, 극소일부만 아는 언어로,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싶진 않기 때문입니다.

통신어체를 사용함으로서, 채팅이 보다 유쾌해지고, 서로간의 소통에서 오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인정하나, 마치 이 공간에서의 영어처럼, 자연스럽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는 조금은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소개해 가야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약, 대략적인 정리나마, 통신어체에 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유용한 수단은 되지 않더라도, 정보의 하나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영어 채팅 등에서 사용되는 통신어체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다는 말을 남깁니다. --Roman

얼마나 국어 사용이 자기 맘대로이면, 수능 언어영역에서 맞춤법 문제가 매년 한문제씩 꼬박꼬박 나온답니다. 너무나도 단순한 것인데, 맞추는 애들은 극소수 -_- --Frotw

표현과 서사의 말살? 그래도 그들 간에는 충분한 소통이 일어나지 않나요? 글로 이루어지는 표현과 서사만이 모든 소통의 방식인가요?
그들 간에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지요. 그들 간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다른 계층에 속하는 타인과도 교류를 시도한다는 것이 다른 계층에 속하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이기도 하고요. (이 경우 소통이 불가능함은 물론이겠지요?)


2. 외계어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킨 통신체와 대비되어, 아래 '외계어의 사용예'등의 수준으로 아예 무슨 외계의 언어처럼 된 것들에 대한 논의를 이쪽으로 옮겼습니다.

2.1. 외계어의 기원

보통 쓰이는 통신체보다 독특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특수문자와 한자, 숫자 등을 조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숫자, 한자, 원문자, 괄호문자, 일어자모, 심지어 키릴자모조차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2.2. 외계어 사용자

대부분이 초등학생, 혹은 중고생이나 20대 초중반의 사람들도 인터넷 상에서 약간의 언어 변형을 해서 사용한다. 사실 이도 올바르지 못한 행위이다. 여러가지 문법에 어긋나는 말들을 사용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의 사람들은 20대 초.중반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20대 초.중반의 사람들도, 고등학생, 중학생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말을 일컫어 '외계어' 라고도 한다.

2.3. 외계어의 사용예

  • 예 1
    {{|
란 뇽 경 희 얕 >_<♡ ㉯ 느 근 듸 알 까 욬 ¿
大 즤 하 건 송 유 듼 ⓔ 람 늬 닼 (_ _*)☆ 알 까 낰 -_-?
으 릐 국 어 뎌 ㉮ 틍 반 二 댜 나 ㆀ
킈 킈 >_< 경 희 댱 싄 ㉯ 머 르 면 두 高 보 숔 -_-!!
암 흐 튼 험 픠 因 박 ㉯ 버 릐 그 -_-
|}}
  • 의미
{{|
안녕 경희야! 나 누군지 알까요? 대지학원 송유진이랍니다. 알까나? 우리 국어도 같은 반있다냐.. 킥킥 경희 당신 나 모르면 두고 보쇼!! 암튼 홈피 대박 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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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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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因九月패믤릔궈 ⓡⓖ훀¿¿¿ 긍뒙 ⓔ뎨 ㉯. . 亞영ⓔ능횹 . . . .
서울뤄 뎐학乙 家훀 ! ! !ㅠ.ㅠ
흐흐흐 ㄱㄱㄱ☆ㅠ_ㅠ 어릨 탸콰긐 뎌응 칑九들乙 ㉯드긐 설릌 家훀 . . . .
굴애쉌 ⓔ궈 ⓡ릘㉱긐 因仁川女中까즼와쒀훀 ! !
亞영ⓔ 家능궈 ☆上관 없능궈능 亞능뒈훀 글애듴 ⓡ려듀九 싀풔숴훀
어릨 因仁川女中싁⑨들앜!! ㉯㉯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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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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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납!! 대구월패밀린거 알지요??? 근데 이제 나.. 아영이는요.... 서울로 전학을 가요!!!ㅠ.ㅠ 흑흑흑☆ㅠ_ㅠ 우리 착하구 좋은 친구들을 놔두고 서울로 가요.... 그래서 이거 알릴려구 대인천여중까지 왔어요!! 아영이 가는거 별상관 없는거는 아는데요 그래도 알려주구 싶어서요 우리 대인천여중 식구들아!! 나나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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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4us

2.4. 외계어는 문제인가?

  • 문제상황인 이유
  • 인터넷에서의 언어파괴현상 자체만을 두고 고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가족간의 대화가 줄어드는 현상과 부부의 맞벌이로 인해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그 원인 선상에 있겠지요. 실제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올바른 가정교육과 부모의 자식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이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에서의 언어파괴현상 자체가 일상언어와는 별개로 또 다른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 세대에서 일상언어와 통신언어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문제시 될만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부른 현상이 이젠 거꾸로 그것이 어른들을 따돌리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까요... -뿌뇽
  • 문제상황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
    워낙 (읽기도 쓰기도;) 불편해서 소수의 사람 이상으로는 퍼지기 힘들다.-kidfriend
    그러나 매우 넓게 퍼지고 있고 그 수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제 초등학생 조카가 연애편지를 받아왔는데... 통신어체를 심하게 써서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먹겠더군요.:) 제가 너무나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걸까요? -휘랑
  • -인터넷에서의언어파괴는 혹 독자적인 문화로 인정해줄 만한 '가치'는 없다고 해도 적어도 '필요성'이나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너무나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죠. 물론 한글은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이고 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만, 그것도 일정한 공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을 그리 큰 문제로 삼을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그런 통신언어와 일상언어의 경계마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시지만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론 대부분 초등학생 이하의 저연령층이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로잡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Yeomman

2.5. 문제상황이라면 대책은 무엇인가?

  • 대안은 가정으로부터 찾아야 할것입니다. 물론 각 가정의 차원을 벗어나서 사회적인 배경이 충분한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하겠지만요. 부모가 자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고 싶어도, 생계를 유지하는 부담으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 해결방안은 요원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의식이 깨어야 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인들의 의식이 깨어야 하며, 현재보다 더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어야 하겠지요. 아이들을 온라인 세계로부터 해방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더 설명하자면 온라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가정의 역할과 사회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뿌뇽

  •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저.. 한글을 읽고 쓸줄만 알면 되는 것처럼 가르친다. 지구상에서 가지만의 언어와 글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몇개나 되는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교육방법으로 인해 자녀는 한글을 파괴해서 사용하는 행위가 올바르지 못하다는것을 깨우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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