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ː꾸 상대가 부르거나 묻거나 할 때, 그에 응하여 ‘응’, ‘예’, 또는 그렇다거나 아니라거나 하는 식으로 비교적 짧게 대답하는 것. 말대꾸. 대척. ¶ 무슨 말을 해도 ∼조차 않는다. 대ː꾸-하다 (자) --야후국어사전 |
대ː꾸【명사】 남의 말에 반응하여 하는 말. 짧은 대답. <예문> 그는 아무 대꾸 없이 묵묵히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그 뜻밖의 대꾸에 영희가 눈이 휘둥그래져 물었다.--연세한국어사전 |
토박이말토론중 : 대꾸, 리플, 답글에 관한 토론
답변과 대꾸는 명백하게 그 쓰임이 다릅니다.
제가 대꾸로 쓰자고 하는 답변은 그냥 답변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플"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개념입니다. 그 자리를 대꾸가 차지한다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한글 학회인가의 게시판에서 누군가가 쓰신 것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개
제로보드나 킴스보드의 경우 보통의 게시판에서의 "리플"과 함께 본문글 아래에 조그맣게 달아두는 "리플"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전자를 "답글", 후자를 "덧글"이라고 부르고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자는 "답하는 글"이고 후자는 "덧대는 글"이죠. 본문글 아래에 덧대는 글. -irenchel
'리플'은 제대로 된 들온 말도 아니고, 민간어원설입니다. (맨 아래 참고) '답글'과 '덧글'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답변'은 한자어이니 '대꾸'가 낫다는 식의 발상은 약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답'이라는 말은 한국어에 들어온지 아주 오래된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서상현
리플이나 답글 대신 '댓글'도 있지요..
뭐 사실 대꾸도...對句(댓구)가 우리말로 자리잡은 케이스인데, 답글과 별 차이가 있으려나? 의문을 품어봅니다. 답글은 차라리 '글'만큼은 순수 우리말인것 같고. 대꾸나 답글이나 피장파장인것 같습니다. --Jimmy
피장파장이라는 말씀을 너무 많이 하시는 군요. 대꾸의 어원이 정말 對句인지, 아니면, 민간어원설으로 잘못 추정한 것인지 확실한가요? 전 대꾸가 對句에서 왔다고 해도, 대꾸가 對句보다는 좀 더 우리말화 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치나 배추가 그렇듯이요. 좀 더 한국의 손때가 묻은 말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댓글이 답글보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이건 댓글과 답글이 언중에 퍼져서 서로 경쟁하다가 결판이 나겠지요. --아무개
- "대꾸"라는 낱말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느낌'이 '답글'과는 차이가 납니다. "넌 왜 대꾸가 없니. 어디 어른 앞에서 꼬박꼬박 말대꾸니" 등의 예 혹은 위의 사전적 정의에서 예문으로 나온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꾸'라는 낱말이 사용되는 맥락은 부정적인 쪽입니다. '말하는사람들(言衆)'이 그런 맥락에서 사용합니다.
- "대꾸"는 우리들이 사용할때는 대개 '입말'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답글"은 이에 비해서 "답하는 글" 언어에서 긍정/부정의 개념은 희박하고 중립적인 낱말이라고 할수 있으며. 그리고 '답글'이라고 명시함으써 '글말'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대꾸'는 '입말'쪽이고, '답글'은 '글말'쪽의 느낌이 강하지요.
- 對句의 바른 표기는 '댓구'나 '댓귀'가 아닌 '대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실로 우리말을 사랑하고 다듬기를 바란다면, 우선 우리 사회가 약속한 표기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알아야 더 발전적인 모색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구'나 '댓귀'가 왜 잘못된 말이냐 따지는 일은 그후에 할일이고 논의를 시작하는 출발점은 동일한 편이 논의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Jimmy
대꾸의 사전적 정의를 보니, 제 느낌이 조금 더 구체화 되는군요. 조금 더 우겨보면; 우리가 "리플"이라고 말하는 행위는, 특정한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기 보다는, 단순한 반응(response)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보면 댓글이 답글보다 정확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지금 "리플"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눈에 띄는데, 답글이든 댓글이든 대꾸든 빨리 "리플"을 대체해 줬으면 하는군요.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