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The Anne of Green Gables. 캐나다의 여류작가 L.M. Montgomery 의 작품. 17개국어로 번역되었고, 수많은 TV 씨리즈, 몇개의 영화, 그리고 여러 연극을 낳았다. 전체 8부작으로 되어있는 이 작품은 1908년에 쓰여지기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끼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일컬어 마크 트웨인은 "the sweetest creation of child life yet written." 이라고 극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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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속표지에서
--책의 속표지에서
"I'll try to do anything and be anything you want, if you'll only keep me."
"Oh, please, Miss Cuthbert, won't you tell me if you are going to send me away or not? I've tried to be patient all the morning, but I really feel that I cannot bear not knowing any longer. It's a dreadful feeling. Please tell me."
"Well," said Marilla, unable to find any excuse for deferring her explanation any longer, "I suppose I might as well tell you. Matthew and I have decided to keep you -- that is if you will try to be a good little girl and show yourself grateful. Why, child, whatever is the matter?"
"I'm crying," said Anne in a tone of bewilderment. "I can't think why. I'm glad as glad can be. I'm so happy. But can you tell me why I'm c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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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은 국민학교 시절 방학숙제로 책 읽고 독후감쓰기 등이 나와도, 유독 이 책은 보지 않았다. 별로 재미없을것 같아서. -_-; 얼마전 Pion이 아내와 함께 헌책방엘 놀러갔다가, 아내가 하도 졸라서 8권 전질을 사주었다. Pion의 아내는 어릴 때부터 이 책을 좋아했고, 커서도 주욱 좋아해서 영문판 원전을 갖는게 작은 꿈이었다고한다. 도대체 어떤 소설일까 싶어서 오늘 (2001년 10월 3일) 이 책의 첫권을 집어든 Pion, 11살짜리 상상력 넘치는 여자아이의 얘기에 홀려가고있다.
독서일지 ¶
빨강머리앤을 원서로 읽으면서 새삼 여러가지로 놀라게 된다. 우선 글의 유머러스한 부분도 빠뜨릴수 없지만, 앤이 귀한것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가는 과정, 그리고 장미이름에 대한 그녀의 의견은 세상만물과 인간이 나누는 언어게임의 한 유형을 보여주기도한다. 어릴땐 단순히 소녀의 이야기만을 읽었는데, 이제 나이들어 원서로 다시 접하니, 그속에 깃든 오묘한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도 빨강머리앤 무척 좋아한답니다 *_* 초등학교때 책중독에 빠졌던 책들 중 하나에요. 전질은 아니었고 5권까지 나온 축약판이 집에 있었는데,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대사까지 외울 정도로 읽었어요. ^^; 아 앤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요러면서.. -.-;; 저는 앤이 선생님으로 가있을 때의 이야기들이 제일 좋았어요. _
제 경우엔 빨강머리앤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경우였습니다. 집에 아동문학전집이 50권이 있었는데 빨강머리앤만 유일하게 끝까지 읽지 못했었죠. 어린 나이에 고생하는게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만 책장을 덮어버렸지 뭡니까. 그 때 그 고비를 넘어야 했는데... --원영식
참, 몽고메리의 다른 소설인데, 에밀리라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EBS에서 그 소설의 외화시리즈를 방영한 적도 있었는데.. 제목도 확실히 모르겠고, 번역판이 나와있는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네요. --swallow빨강머리앤..아마도 계몽사 120권짜리로 보았을텐데..나중에 티비에서 본 만화영화가 더 잘 기억이 나네요..얼마나 좋았으면 다 커서 빨강머리앤 워커 사고, 빨강머리앤 길이 치마 사고, -0-; 또 양갈래머리하고 다니겠습니까..^^; (물론 말괄량이삐삐랑 뭉뚱그려서 갈래머리에 대한 향수가 있는거지요..) --아말감
10월7일 저녁 여섯시부터 EBS에서 빨강머리앤 드라마 시리즈 방영됩니다.
우와 나두 빨강머리앤 무지 좋아하는데 어릴적에 무척이나 많이 좋아하고 많이 보았죠 앤의 목소리를 한 성우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할아버지 함께 첨 집에 가는 중 거기에 벗꽃인가를 보는 장면이요... 다시 방영이 된다고 하니 꼭 보아야겠어요...bites
우연히 채널돌리다가 보게된 빨강머리앤, 우왕..너무 재미있었다(드라마속으로 빨려들어갔당~). 가만, 벌써 회수가 꽤 지났군...그렇담, EBS에 들어가서리 느긋하게 VOD 봐야겠다....허걱, 외화는 VOD두 안되구 복사두 안해준다고~ ㅠ.ㅠ....에잉..그렇다면 재방영 신청이나 할까...허거거덕, EBS 시청자 게시판에 지금 불이 나구 있었다. 시청자들의 엄청난 재방송/재방영 요구... EBS측에서는 재방영을 2002년 3월깨에 고려한다라고라... -- 빨강머리앤을 보구 가슴이 벅차오른 라이온
참고 : EBS 세계명작 드라마 홈페이지 (http://www.ebs.co.kr/ebs/mother/0000945/0000945.htm)
원작 못지않게 그 만화도 진짜 명작이죠.^^ 요즘 다시 방송하는 모양이군요. 어디선가 한창 재방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그러던데.. --우산
원작 못지않게 그 만화도 진짜 명작이죠.^^ 요즘 다시 방송하는 모양이군요. 어디선가 한창 재방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그러던데.. --우산
우산님 이미지랑 빨강머리앤이랑 왠지 비슷하다는 생각... 나만의 생각인가? --yong27
주근깨투성이의 하얀얼굴이란 말이군..크하핫 우산님 귀엽겠다.. --김우재 주근깨는 없어요.. 근데 말하는 분위기랑, 진지한모습이랑 머.. 그런것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앤~ 예쁘기도 하려니와 사랑스러워'는 dustysnob님입니다. 음하하..주근깨투성이의 하얀얼굴이란 말이군..크하핫 우산님 귀엽겠다.. --김우재 주근깨는 없어요.. 근데 말하는 분위기랑, 진지한모습이랑 머.. 그런것들.
아, 착한 사자(^^;) 라이온님이 말씀하신 게 만화가 아니구 텔레비전 미니시리즈였구나..그죠..? ^^; 바로 며칠 전에 방송에서 해줘서 시리즈의 전편을 다 보게 되었는데, 책과 미야자키의 만화도 말할 나위없이 훌륭하지만 어쩜 드라마도 저엉말(!) 재미있어서 라이온님 말씀대로 쏘옥 빨려들어가게 되더군요.
그렇지요..드라마..무지 재밌지요..근데,너무 부럽다. 시리즈 전편을 볼수 있다니...쩌업..EBS에서는 내년 개편때에나 다시 방송을 할까말까라고 하네요 -- 우산님이 부러운 라이온
'85년에 나온 <Anne of Green Gables> 편이 총 한 200분 가량 되고 '87년에 그 속편으로 나온 <Anne of Green Gables: The Sequel> 편은 총 230분 분량 정도 되었어요. 그 두 개를 연속으로 그러니까 하루종일 해주는 걸 녹화했답니당! (캬캬..V;;) 그걸 다 보고나니 해가 저물어있더군요(-_-.. 아침 8:30에 시작해서 중간중간 광고까지 있었으니 저녁 5:30까지 내리..). 넘넘 잼있어서 보고 또 보고.. 이것을 보고나서는 그간 상실했던 삶의 의욕이 분출하더만요.; 인물들은 또 어쩌면 그렇게도 역할에 꼬옥 맞는 배우들을 잘 골랐는지.^^ 겉으로는 무뚝뚝하면서도 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보살핌과 신뢰가 넘쳐나던 매튜와 머릴라를 보면서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떨구기도 하고, 앤이 어렸을 때 벌이는 이런저런 실수들과 남들은 이해못하는 낭만적인 언어사용들을 보면서 미소짓고(yong27님이 무슨 말씀하신 건지 알아요, 그런 말 실제로 많이 들었거든요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 내 생각엔 특히 그 temper도..;;;), 어른이 되어 앤이 첨에 학교교사생활 적응하면서 애를 먹는 부분은 매우 흥미진진해서 숨죽이고 집중해서 진짜 잼나게 봤고, 주변의 온갖 까탈스럽고 괴퍅하고 우울하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어느새 사르륵 불어넣어 주는 힘을 가진 그 밝고 강한 모습에 새삼 깨달은 점도 많아요 (아 특히 그 R-sound를 이상하게 발음하는 할머니랑 그걸 따라하는 앤의 흉내 땜에 볼 때마다 웃네요..^^). 나와 내 주변사람들, 그리고 내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금 돌아보고 가다듬게도 해주었고요.
--우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기에 몇년도에 처음 봤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텔레비젼 시리즈로 보았는데, 주인공 앤의 성우 목소리와 앤의 가히 철학(?)적인 대사들에 홀딱 빠져서 한편도 빠짐없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1993년도에 재방송 한 것을 다시 보았죠. 베르사이유의 장미 재방 들어가기 전에 했던 재방 만화가 빨간머리 앤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3이었는데, 학교에서의 저녁 시간과 야간자율 시작 시간이 딱 맞물릴 때쯤에 앤이 방영되었죠. 한마디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던 애들까지 앤이 시작할 땐 모두 교실로 돌아와있었고, 교실의 한 구석에 처박혀 있던 장식용 텔레비젼은 그 땐 정말 찬란히 제 몫을 해냈죠. 야간자율을 알리는 시작 종이 울리면 반 학급애들이 번갈아 가면서 매일 보초를 섰고, 종종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고는 '어떻게 되었어?'라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엔 결국 선생님들에게 여러번 들키고는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고3 전 학급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다는 듯 공식적으로 보라고 허락을 해주시더군요. 팍팍한 고3 시절에 야간자율학습 시작 10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건 참 행운이었습니다. 상상이 가시겠죠? 빨간 머리 앤은 어린 시절에는 그저 앤의 엽기적인(?) 행각과 자유로움이 동경이었다면 처녀(고3도 이렇게 부를 수 있겠죠?) 시절에는 꿈꿔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한편의 로맨스로 다가왔었죠. 지금 다시 본다고 해도 그 때 그 감동은 전혀 퇴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변함없는 앤의 모습에서 너무 변해버린 나를 발견하고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동화 속의 앤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텔레비젼 방영분인 '빨간 머리 앤' 말고 길버트와 앤의 결혼 후 이야기가 나오는 '초록 지붕의 앤(국내 판의 제목인데, 정확할지)' 또한 도서로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죠. 제가 다니던 중학교의 도서관에 전질이 다 있었는데 그 책을 읽고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 FoxNova
(텔레비젼 방영분인 '빨간 머리 앤' 말고 길버트와 앤의 결혼 후 이야기가 나오는 '초록 지붕의 앤(국내 판의 제목인데, 정확할지)' 또한 도서로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죠. 제가 다니던 중학교의 도서관에 전질이 다 있었는데 그 책을 읽고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 FoxN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