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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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물상으로는 ROD(Read or die)의 요미코 리드먼이 있다.
일본어로 요무는 '읽다'라는 뜻이고 리드먼은 Readman 입니다. 이름에서부터 고오오오한 에네르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D ;; -- Khaosmos
비슷한 예가 GoogleDotCom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D --PuzzletChung

아말감: 책중독에 걸리기란 쉽지않다. 게임, 인터넷 등 다른 중독유발매체들에 비해 자동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본인의 적극적인 사고작용이 따라야하며, 뭐보다 시간을 제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히 잘 쓰인, 자기랑 잘 맞는 책들이 잔뜩 갖춰져있다면 물론 책중독도 가능하다. 다른 할 일이 크게 없고 적당히 끼니를 떼울 빵조가리 라면 등속이 갖춰져있다면 더욱 완벽하다. 품목으로는 장편만화나 대하소설, 시드니셀던류의 소설들이 적당한듯하다. 개인적으로 장마가 계속되는 나날이나 할일없는 만만한 일요일(집안에 엄마아빠언니 등 티비소리유발인자 없을때)이 잠시 책중독에 가까운 독서삼매경을 하기 알맞은 때가 아닌가 한다.

우산: HarryPotter Series in English!!! (참고로, 번역본으로 읽으면 재미가 반감하거나 심지어 재미있는 줄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여러 사람의 경험에 바탕한 믿을만한 설이 있음. ^^*) 아 그리고 옛날에 읽었던 것으로는 "삼국지""태백산맥."

비누: 추리 소설 시리즈도 책중독을 불러 일으키기 딱 좋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나 어릴적에 팬더 문고로 나온 "명탐정 누구" 내지는 "뭐뭐의 비밀" 같은 시리즈들 읽다 보면 하루에 왜 세끼를 꼬박 먹어야 하나 회의가 들 때도 생긴다. 한때는 이 여세를 몰아 공포 단편선과 창비에서 나온 한국 아동 문학 전집을 하루 서, 너 권씩 독파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는 책 아니고서야 책중독이 쉽진 않은 듯하다.

Pion: 나는 책중독에 잘 빠지는 편이다. 옛날에는 김용의 영웅문씨리즈에 중독된 적이 있고,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에 중독된 적도 있다. 한번 중독되면 밤 3시고 4시고 할 것없이 책을 읽어야되고,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생긴다. --; 얼마 전에는 바라쿠다라는 전쟁소설에 빠져서 다음날 학교에 못 간 적이 있었다.

채소: 나도 김용의 영웅문3부(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녹정기,설산비호 등등에 미쳐서 수업시간에도 보고 심지어 학원에서도봤다 다행히도-_-; 나는 떨어질 등수가 없었다. 그때는 무협지에 관해서는 정말 책중독 이었던거 같다. 요즘은 소설류는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아래 과학서적,전공서적 아니면 안볼려고 한다.

Dreampia: 나두 김용의 14부작 보느라고 한때(고등학교때) 기말고사를 포기한적이 있다. 그나마 중간가던 성적이 20등이나 밀렸다. 거의 꼴지라는 얘기... ^^; 그리고 근래에 몇주동안 회사 출퇴근하면서 하루에 책2권가까이씩 읽고 있다. 당연히 회사에서 일하다가 어느순간에 vi로 txt파일 열어서 책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대학 1-2학년때는 학교다니면서 오로지 소설책 한권 들고 다녔다. 내가 빠지는 유형의 책은 국민학교때 셜록홈즈 씨리즈, ABC 살인사건..등의 추리소설, 중학교,고등학교 무협지, 대학교 릴러, 그리고 지금은 협환타지 등이다. 난 심각하게 빠진다. 책중독에... (__);

여리: 중독이란건 이미 자신의 의지를 넘어서고 있을때 쓰는 표현 아닌가. 읽고 싶어 못견디는게 아니라 읽지않으면 못견디는 상태. 책읽는 행위에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상태인것 같기도 하다 (무의식적으로) 이책 읽고 나면 다른책... 끊임없이 읽고 있는 책이 있어야 한다. 이곳의 여러분들은 대부분 활자중독에 빠져있을것 같기도 한데... --;

비누: 좀 다른 형태의 책중독도 있다. 여러 권의 책들을 줄기차게 읽어나가는 책중독의 '책'이 일반(보통)명사라고 한다면 특정한 하나의 책에 대해 고집하면서 오래도록 즐기는 책중독은 고유명사 격의 '책'을 지칭한다. 독실한 신자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고 펼쳐보며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는 성경이나 불경이 이에 해당할 것이고, 나의 경우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가 그러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안 갖고 다닌 날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니..

아무개: 이모씨는 바쁜 생활에도 항상 책을 손에 들고 있다. 밥을 먹을 때도 비록 읽지는 않지만 책을 옆에 뒀다. 그분이 책중독임은 알 수 없지만, 뭐든지 중독이 되려면 가까이 있어 자주 접해야 한다.

서상현: 책중독의 또다른 형태로 활자중독이 있다.

쓴귤: 역시 책중독의 또 다른 형태로 "책수집벽"이 있다. 일단 책을 사야 안심이 되는 병. 쓴귤은 매달 20만원어치 책을 사지만 그 달에 산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국에는 읽게되지만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보다 언제나 빠르기때문에 아무리 읽어도 읽지 않고 쌓아둔 책은 점점 많아진다.
일종의 유욕 아닌가 생각됩니다. 쓴귤님처럼 무작정무작정 사들이지만 읽는 속도는 절대 못쫓아가죠..-여리
''저도 책에 대한유욕이 상당히 많은데 저같은 경우엔 그런 마음이 들때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읽고 가라앉히곤 하죠...
그리고 살책들은 서점에서 줄거리를 훑어보고 삼니다.-오류겐''

책을 즐겨읽다 보니 생기는 '책수집벽'도 있습니다. '아, 이것은 내가 언제 읽게될진 모르지만 꼭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것도 있고- 지하철 타고다니며 겨우 몇페이지밖에 못 볼줄 알면서도 서너권씩 갖고다니고, 너무 맘에 드는 책은, 내 가방속에 들어있어 언제든 꺼내볼 수 있어야 안심이 되는 그런 마음도 있죠. 그런 책은 이제 내용뿐 아니라 책을 이루는 물질 자체도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주객전도가 되는 일은 없죠. 책은 읽기 위해 삽니다.-summer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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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looking at the many books I have at home, I feel I shall die before I come to the end of them, yet I cannot resist the temptation of buying new books. Whenever I walk into a bookstore and find a book on one of my hobbies -- for example, Old English or Old Norse poetry -- I say to myself, "What a pity I can't buy that book, for I already have a copy at home."

Jorge Luis Borges, This Craft of 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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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집벽의 극단에 이른 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서상현

책수집가와 독서가는 역시 다른듯 합니다,,.--아말감

ohdh2003도 독서가라기 보다는 책수집가인데 위 인용이 꼭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책을 살때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는데도 죽기전에 내가 모은 책을 다 못읽을 거다.

Kwon: 저 역시도 한번 잡은 책은 쉽게 놓지 못합니다. 이것도 역시 책중독이겠죠. :)

zetapai:책도 제법 사들이고 또 읽기도 마구 읽어대는 편이다. 책을 손에 잡고 있어야 맘이 편하다. 휴가엔 어디 조용한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벗삼아 책이나 읽으며 배깔고 있는게 소원이다. 어느 한분야를 파기 시작하면 그쪽으로 마구 파고들어가지만 한동안 그러고나면 이걸해서 어쩌겠단 말인가 하는 회의가 들면서 그 분야를 접어버린다. 며칠있으면 또 다른 분야의 책을 붙들고 있다. 축적되지 않는 지식나부랭이. 나의 경우엔 진짜 지식 나부랭이 같다. 이 점이 나의 최대의 고민이다. 누가 좀 도와주오~~~
저랑 비슷하시군요..-nonfiction

발광문정: 나는 책을 참 좋아한다. 책을 사는 데에 쓰는 돈은 아깝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절대 아니다. 생각하기에, '책을 좋아한다는 것'과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동의어가 아닌 듯 싶다. 내가 왜 책을 좋아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활자에 대한 막연한 사대와 맹신인지도 모르겠고, 촌놈이라 활자에 굶주려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낡은 책에서 나는 퀘퀘한 내음과 새 책에서 풍기는 잉크 향기, 그리고 제 멋대로인 글자들이 나에게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과 종이의 지질에 따른 추억들(가령, 사전류의 얇은 양피지를 보면 가루 담배를 말아 피시던 할아버지가 떠오르고, 도감과 같이 빳빳한 종이들을 보면 어린 시절 딱지놀이 하던 생각이 나고..) 같은 것이 있어 좋다.

nonfiction: 난 책을 처음 읽으면 책의 반도 이해를 못한다. 웃기는게 그러면서도 끝까지 본다는거다. 그렇게 읽고 한 1년 쳐박았다가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그책에 완전히 빠져버런다. 하루종을 꼼짝도 않고 책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거다. 고등학교때까지 그랬는데 이상하게 대학와서는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거북이 : 좋은 말 있는데. 手不釋卷이라고. 누군가에게서 너는 항상 수불석권이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째지겠지.

Kils : 난 사실 좀 부끄러운 책중독이다. 무협소설 환타지 SF 추리소설 가리지 않고 다 보는데, 보는 양은 심히 많으나 그 깊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볍다. 그런 느낌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다.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여 한번 보기 시작하면 침식을 잃고 졸려서 쓰러질 때까지 며칠이고 보기는 하지만, 성찰하는 바는 극히 적으니 이 아니 부끄러울소냐.. 이젠 생각도 같이 하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만..

Iron : 그 동안 내가 책중독이었는 줄 알았는데, 활자중독이었던 모양이다. 이해하지 못하고/혹은 이해한다고 생각되었던 그 많은 책들. 하지만, 나는, 한권을 읽어내고, 또 책 한권을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쉬지도 않고 다른 책을 손을 댈때, 나의 두뇌는 그 동안의 활자만으로도 넘쳐났었던 모양이다. 회상하려고 보면, 단편적인 내용밖에 생각나지 않는 책들, 다시 읽어도 감흥없는 글들. 정녕 난 책을 헛 읽었다.

Iron: 책중독자의 대표격으로는 나는이런책을읽어왔다의 다치나바 다카시가 있다.

Astro: 중학교 2학년땐 그야말로 책의 홍수 속에 살았다. 일년 중에 산 책만 스물 다섯권.(중2다..중2. 내 용돈 전부가 책 사는 데 들어갔다.) 겨울방학 2달동안 시립도서관에 가서 작정하고 책만 읽었다. 그러다 쓰러지기도...그 겨울방학 2달을 포함해서 넉달동안 100권을 읽었다.. 마지막으로 읽은 게 '세상의 모든 딸들' 이었을 거다... 지금은... 그렇게 하래도 못한다...
그땐 뭐든 흡수하던 때였지만, 지금은.. 까다로워져서...

DaNew: 어릴 때 집 옆에 국민학교가 있었고 학교 옆에 도서관이 있었다. 학교가 파하자마자 도서관으로 뛰어가서 종일토록 책을 읽었다. 그러다 나올 시간이 되면 아쉬워하며 책을 빌려 나왔다. 규정에는 한번에 2권까지 빌려 올 수 있었는데, DaNew는 국민학교 고학년 때엔 열몇권씩 빌려 나올 정도였다. 머리가 굵어지고 경제력이 생기면서는 차차 책을 사들이는 쪽으로 갔는데, DaNew의 방에는 계속 들어오는 책을 감당하기 위해 주문제작한 높다란 책장이 두 벽을 차지하고 있다. 자다가 책장이 넘어지면 깔려 죽을지도 모른다. -_-

chamguru: 전 요즘에 와서 책중독 초기증상인거 같습니다...이전까지는 만화책중독이었죠..만화책도 엄연한 책중 하나이지만..만화책이라면..정말 많이 읽었었는데..하...예전의 한비야님의 책에서 그랬었나....한달에 100권씩 100년동안 읽어도 10000권이라고..물론 10000권은 엄청난 수치임에는 틀림 없지만...책은 계속 쏙아져 나오니...이런 홍수속에서나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난 읽을 책만있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옆에서 무엇을 하든 읽는다. :)
그러나 읽을 책이 없으면 엄청난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에 책을 넣어두고 읽는다. 푸하핫...
책은 읽어도 읽어도 언제나 부족하고 이해를 하려고 하면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고.. 에구구...-얀종이

soslwind : 원래 책은 한번 잡으면 그자리에서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수업시간이고 시험이고 없다 -_-; 그래서 손해보고 후회한 때가 한두번이 아님에도 반복되는 -_-;;; 제일 심해지는 때는 아무래도 시험기간인듯...시험기간만 되면 왜 10권 이상의 씨리즈물에 손이 가는지...밤세워서 읽고 시험 망치고 그러고 살았다...무사히 졸업한 것이 천만다행..

뱅기 : 책을 분류할때 만화책을 넣는다면... 단연 책중독은 만화가 일등이다 ^^; 만화책도 만화책 나름이지만 난 만화에서도 많은 것을 배ㅤㅇㅝㅅ다. 특히 일본만화인 "맛의 달인"에선 정말 음식에대해 많이 배울수 있엇다. 그렇다고 날 일반적인 책과 동떨어진 인간으로 보진 말라...초등학교 5학년이전에 용산시립도서관 어린이관에 더이상 읽을 책이없을 만큼 읽어댔던 나이니까 :)

Criterion : MBTI유형에 의한 성격 유형중 INTP유형이 책중독에 빠지기 쉽다죠? INTP페이지에 책중독에 관한 잼있는 일화가 있네요.

한울: 어떤 책은 빠르면 이틀만에,,어떤 책은 반년에 걸쳐서 읽기도 합니다.

macare: 책 냄새 중독인거 같습니다. 도서관, 메케한 먼지쌓인 책들과 , 파릇파릇한 새 책들의 냄새가 섞여있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책도 잘 읽힙니다. 제 방도 그런 분위기로 만들고 싶은데, 쉽지가 않더군요. 전공 분야는 항상 보고 있고, 판타지와 무협은 이미 상당한 양을 읽어 왠만한 대여점에 가면 신간만 읽으면 될 정도입니다. 요즘은 과학 교양 서적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편입니다. 한번 관심을 가지면 좀 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유형의 책들을 계속 보는데, 일종의 집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도 김용의 영웅문은 2-3 달에 1 번씩은 꼭 봅니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볼때마다 뭔가 감동을 주더군요.

우테나: 포토리딩이란 것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확실히 프리뷰잉과 포스트뷰잉은 효과가 있고, 불필요한 거 안읽기도 효과는 있는 거 같은데.
람처럼 : 주5일 근무로 바뀌면서 도서관에 가는 날이 토요일로 바뀌었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두지 않은 날은 불안하다.
심리적으로 상당히 책에 사로잡힌 상태다. 모든 습관은 중독성을 가진 것 같다. 밥먹는 것도 중독이고 술먹는 것도 중독이고.
책을 통해서 뭔가 얻으려면 책의 내용대로 한번 살아봐야 한다.

iamsam : '습관적 읽기'를 한다. 원래 하릴없이 시간 죽이기를 즐기고, 그럴때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을 읽어댄다. 습관적읽기의 주 대상은 신문. 첫페이지부터 구석탱이의 작은 기사까지 샅샅이 읽는다. 더 이상 신문도 읽을게 없으면 아무거나 손닿는 것을 읽기 시작한다. 보통 문학, 교양, 인문사회영역 등과 관련된 책은 끝까지 읽는다. 나같은 경우엔 참 재미있는게 이 습관적 읽기가 컴퓨터 앞에서도 계속된다. 보통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포털 사이트에서 읽지 않은 기사가 없을 때까지 몇시간이고 온라인 신문을 읽어대는 것이다.. 음, 그래도 전공 관련 책은 잘 안 읽힌다.--;

See also 중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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