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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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몸의 촉감으로도 느낄 수 있고, 눈으로도 느낄 수 있지만 감각기관을 거치지 않고 순수하게 머리 속에서도 음악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악기라도 상상할 수 있고, (기억 속에 존재하거나 그와 유사한) 대부분의 화음들도 재현할 수 있다. 꼭 음악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과 음악가의 차이는 상상속의음악을 실체로 얼만큼 표현할 수 있느냐의 차이이다.

(워크맨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전축을 이용하는) 귀로 듣는 음악은 세상의 소리와 단절되기 쉽다. 정확한 음악을 원하거나 음악 자체에 깊이 빠져보고 싶다면 '귀로 듣는 음악'을 추천하지만 상상속의음악은 세상의 소리를 단절시키지 않으며 서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의 소리와 부드럽게 어울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 '콧노래'를 상상속의음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흥에 취해 수업 시간에도 콧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지적이 (충격적인)기억으로 남아 있다. --picxenk


"귀로 듣지 않는" 음악적 경험은 직접 작곡에 도움되기도 한다. 학창시절때 Gifted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칸노 요코는, "카세트테이프가 하늘에서 머릿속으로 내려오는 것 같다"라는 표현으로 악상을 얻는 과정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그녀가 악상을 얻는 과정은 일견 단순해보인다. 산책을 하거나 단골 커피숍에서 앉아 있는다. 택시를 타고 몇 시간이고 차창 밖을 본다?

"오랫동안 음을 쥐고 고민해서 좋은 곡이 나온 적은 없었다."라든가 "곡이 만들어질 때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한 순간에 인트로 부분부터 끝까지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5분짜리 곡이라고 해서 5분 내내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부분에서 Grisys는 그녀의 내적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의 솔직함에 빠지고야 만다. 틀림없이 그녀의 음악도 타인을 빠지게 할 것이다. --Grisys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음악이론이 입력되어있고 인간의 감성을 느낄수는 없지만 이해할수 있는 머쉰이 있다면 랜덤하게 그 기계를 돌려 무한한 음악의 세계를 열고싶다는 생각.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의식 통제밖의 음악세계'에 접근하는 하나의 방법될수도 있을것 같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음악을 할때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자신의 실수나 무신경함이 때로는 아주 좋은 음악원소들을 태어나게 한다는것이다. 과학에서 우연이나 실수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 직접 악기를 다룰때보단 역시 컴퓨터를 이용할때 그 빈도가 잦다. 테크노 음악은 이런 매력적인 우연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것 같다. 전진호
예전에 잠깐 써 본 프로그램 중에 Hotz Player 라는 것이 있었는데, 간단한 화음 규칙이 들어 있어서, 나같은 무지랭이도 적당히 박자만 맞추어 아무 키이나 눌러 주면 그럴듯한 소리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MIDI 음악이 연주되는 중에는 연주되는 음계에 맞는 적당한 음계로 알아서 조정을 해 주더군요. 지금은 제품 이름도 회사 이름도 바뀐 모양인데 혹시 관심이 있으실지도... [http]accordance.net
건반을 누르면 리듬은 유지된채 거기에 어울리는 화음으로 옮겨가고 해당 음계(스케일)안의 음만 연주되도록 건반의 색이 변하는 프로그램을 저도 전에 몇번 해본적이 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그건 제가 상상하는 음악은 아닙니다. 그건 이미 통제할수 있는 영역의 음악이니까요. 음악을 작곡하는 행위가 창조가 아닌 발견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무의식의 세계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아내는 작업이라면....글이 점점 모호해지는군요. --; 전진호

하지만 그 상상속의 음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그 것은 신의 선물은 아니다. 여러 음악을 접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정도 그 음악들을 기억하게 되고, 이 것이 무의식중에 남아있다가 나름대로 자신의 기분에 맞춰져 조합되어 나오는 것 같다.
째즈라는 음악적 형식을 생각해본 다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재즈에서는 곡의 대부분을 즉흥연주가 차지한다. 그런데 이 즉흥연주라는 것이 여러 사람간에 공통적인 정서를 갖고 있다. 재즈를 처음 배울 때는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 이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솔로(즉흥연주)를 하기 위해선 우선 다른 사람의 솔로를 많이 카피해보라고.., 이론이 빠삭해도, 실제로,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은 것이 없다면 제대로 연주해 내기 힘들다. 반면에 몇년씩이나 이론공부 없이 카피만을 해온 사람은 나름대로 즉석에서 튀어나오는 멜로디가 생기게 된다.
하늘아래새것이없다? 그 말이 음악에 적용 되면, 상상속의음악이 되는 것 같다. 일반인과 음악가의 차이는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들어보았는가. 그리고 그 것을 나름대로 기억하고 적절한 시기에 되새길 만한 감수성을 얼마나 갖추었는가. 일 것이다. --은눈의시체

그리고 여기서 창작과 표절의 문제가 떠오른다.

예전에 들었던 곡도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재현해 내기 어렵다가도 작곡을 배우면서 음감을 키워나갈 수록 더 뚜렷하게 재생시킬 수 있게 되더군요. 나중에 그 곡을 다시 들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맞습니다. 그럴 때면 "뇌는 모든 경험을 기억한다. 다만 우리가 못끄집어내는 기억이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PuzzletChung

으음;; 저도 이런 경험을 하고 있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도움이 되기는 하지요.^^: 하지만 수업시간에 떠오르면 난감하고, 또 아무때나 떠오르므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도 조금 검토가 필요.갈라드리엔
{{|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어쩔 때는 꿈속에서 노래를 듣기도 해요. 이 전에 들어보지 못한 완벽한 새 노래를요. 웅장한 오케스트라 찬양 밴드의 연주와 콰이어들의 찬양... 정말 아름다운 곡들이지요. 그리고 잠에서 깨면 그 순간 펜과 기타와 녹음기를 가져와서 꿈에서 들은 것들을 기록합니다. 몇몇 찬양들은 이런 방법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
- 스캇브래너의 말. in '월간 CCM' by 다윗의장막 카페 홍보자료 in shekinah music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하고 있고, 어떻게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PuzzletChung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독교적인 이야기가 당연히 들어가므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생략해야겠습니다. -갈라드리엔
읽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데, 더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왜 애초에 말을 꺼내셨죠? 저는 상관없으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PuzzletChung

개인적으로는 머리속에서 이런저런 소리들이 잘 맴도는 편이다. 곡의 느낌을 생각하면 기억나는 곡의 멜로디가 머릿속에 울려퍼진다. 꽤 재밌다. 이게 잘 안 없어져서. 정적을 원하는데도 계속 음악소리가 들려서 미칠거 같은 때도 생기지만. 그런데 고3때. 전부터 바라던 어떤 이상의 곡이 머리속에서 울러퍼졌는데(범종소리가 들어가는 테크노) -_-; 그런데... 난 악보를 볼 줄도 모르고 그릴 줄도 모른다. 그 곡이 자고 나면 없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잠에 들 수 밖에 없었다. 아 고통이여. -_-; -- 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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