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신는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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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침마다 어느 쪽 신발을 먼저 신으십니까?

매일 똑같은 쳇바퀴 속에 스스로 감금되어 있다고 느끼신 적은 없습니까?

대문 바깥 쪽에 조그마하게 표식을 남겨두세요. "오늘은 다른 쪽 신발을 신었나?"라고요. 집을 나서면서 문을 잠글 때 보게 되겠죠. 그때 자신이 신발 신는 순서 바꾸기에 성공했는지 못했는지 알게 될 겁니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 때 다시 한번 다짐하세요. 내일은 반드시 다른 쪽 신발을 먼저 신으리!

이 실험을 하게되면 자신의 삶의패턴바꾸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알 수 있고, 이를 하는데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 신발 신는 순서를 바꿀 수준이 되면 다른 패턴도 바꾸기 쉬워집니다. 비교적.

김창준은 몇 년 전 신발신는순서 바꾸기를 시도해 봤다. 처음에는 이것이 아주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측은 "정확히" 빗나가 버렸다. 며칠을 꾸준히 이제까지의 순서대로 신발을 신었던 것이다. 물론 문을 나서는 순간, 시험을 마치고 나서 정답이 생각나는 그 안타까움과 함께. 한 너댓번 실패를 하고서야 비로소 신발신는순서를 바꿔볼 수 있었다.

김창준이 생각하기에 이 순서 바꾸기에 성공한 주요 요인은,
  • 실패의 경험
  • 이 실패와 관련한 감정 형성
  • 어떤 지속적 기억상기물(문 밖의 표식)

등이었다. 그가 이로부터 배운 것은,
  • 내 삶에서 아주 미미하고, 소소한 것들조차 바꾸기가 쉽지가 않다
  • 이걸 바꾸는 데에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들이 존재한다

등이었다. 일견 보기에는 상식의 나열 같지만, 경험 해 본 깨달음과 그렇지 못한 지식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배웠다.

PairProgramming 전에 (나중에 논의할 교훈의 내용이 뻔한) PairDrawing이란 것을 하는 것일까? 그것이 시간의 낭비일까? PairDrawing 그 자체에서 오는 현실적 이득은 별로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PairDrawing 실험을 통해 얻는 부수적 배움이 아닐까.

삶의패턴바꾸기가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엄연한 목적의식이 있어야지 그냥 바꾸기위해서 바꾼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목적이 있다면 거기에 합당한 부분, 연관된 부분이 바뀌어야지 신발신는순서같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마시는 차, 먹는 음식, 입는 옷... 이런거부터 바꾸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결국 얼마못가 유야무야되었습니다. ShowMeTheSource, please 제 생각에는 인간의 의식이 신경 쓸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있는데 너무 사소한 것까지 철저히 신경을 쓰자니 결국 cpu 한계를 넘어서게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만.... --zetapai


신발신는순서 바꾸기는 일종의 비유입니다. 신발신는순서라는 말(馬)보다, 그 말이 실어 나르는, 혹은 사람들이 그 말을 타보는 것에서 얻는 것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신발신는순서 바꾸기를 한번이라도 해보면, 자신의 삶 전체가 바뀌기 이전에, 뭔가 배우는 것이 있더군요. 만약 의지가 있으시다면 최소 일주일이라도 이걸 해보시고, 혹은 이미 이런 것을 해보셨다면 그 경험의 구체적 서술과 함께, 느낀 점과 배운 것(긍정적인 것이건, 부정적인 것이건)을 여기 적어주시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LetMeLearnSomething, please. --김창준


자칫 변화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수도 있겠습니다.

변화 그 자체에 의미를 둘 수도 있고, 그 자체로 순전히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기는 하나, 비유를 통한 설명에는 함정이 있기도 합니다. 달을 바라보라는 손짓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일이 허다하게 나타나게 되지요.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각성과 반성이 필요하지만, 사람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동일한 것을 두고 누구는 바뀌었다고 하고, 누구는 똑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당위 같은 것을 인정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는데, 다른 사람의 변화가 좋아 보인다면 스스로도 변화하기 위해 애쓰게 될 것 같습니다. 뒤집어 놓고 볼 때, 살아있는 누구나 매일 순간순간 변화합니다. 제 경우는 자신의 삶의 패턴을 바꾸어라로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의 패턴을 바꾸고 싶으면 이런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 좋더라, 이런 경우에는 삶의 패턴을 바꾸어 보아라는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앞의 경우는 보편성을 띄지 못하는 명제가 절대적인 당위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서 첫걸음에 썩 내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Aragorn

Felix경우에 평소 신발신는 순서는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위의 예를 말 그대로 적용시킬 일은 없지만 그저, 생활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게되는 습관을 한번쯤 되돌아보고 환기시켜서 변화를 꾀해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구체적인 실례들은 각자에게 조금씩 다 다를것 같습니다만... 아주 작고 하찮은(그렇게 보이는) 일이라도 반복되어 굳어지게 되면 어떤식으로든 삶의 패턴의 반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한번쯤 그게 당연한가 생각해보고, 변화를 주어보면 연쇄적으로 다른 부분의 변화를 일깨울 수도 있다,는 일례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지.

Felix는 어릴때부터 무의식적/의식적으로 왼손을 하대해왔습니다. 오른손은 붓잡고 선긋고 할때 기운이 빠지면 안되므로 애지중지하느라고, 무거운 것 들고 먹갈고 돌리고 하는 일등 궂은 건 다 왼손 시키고, 오른손은 중요하고 섬세한 일에만 써왔지요.(거의 습관적으로 그렇게 되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언젠가부터는 몸이 아프면 왼쪽부터 근육에 통증이 오는 등 신체가 불균형해지더군요. 이제는 의식적으로 양쪽을 번갈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거야 누구나 그렇죠. 누구든 그런 노력을 작게든 크게든 이거에서든 저거에서든 하지요. (특히 저도 오른손/왼손을 다 활용하는 문제 등의 몇 가지 사항들에 있어서는 상당히 긍정적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삶의패턴바꾸기의 필요성이나 의의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단지 거기에서 한걸음 나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에서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하겠지요.

* 신발 신는 순서는 노력하면 바꿀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작은 습관이면서 절대 못바꾸는 것이 있습니다. 손 깍지 끼는 것이요. 당신은 깍지 낄 때 어느 손의 엄지손가락이 위로 올라가게 낍니까?... 왼손엄지? 오른손엄지?... 이것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와도 무관합니다. 지금 당장 다른손 엄지가 위로 올라가게 (평소와 반대로) 깍지 껴 보세요... 어때요? 좀 어색하죠? 불안하기도 하고... 눈감고 껴도 원래대로만 껴집니다.--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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