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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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산오리십년후오작가유시민 윤대녕

윤대녕 작품의 화두는 회귀이다. 짙은 아침안개 뒤로 아련히 보이는 낯익은듯 낯선 풍경처럼 주인공 주위로 과거가 맴돈다. '정체성'과도 연결되고, 또한 '윤회'와도 이어진다. 나른함이나 허무라기보다는 아쉬움에 가깝다고나 할까? '기억'이나 '여행' 등을 통해 현재는 과거와 연결된다.

1. 은어낚시통신

[ISBN-8985712098]

까리용이 윤대녕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1994년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이었다. 대상은 박완서의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었지만 무언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윤대녕의 소설이 수많은 우수작 속에서 내 눈엔 유독 돋보였다. 아직도 윤대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은어낚시통신이다. 이 작품이 수록된 동명의 단편집 <은어낚시통신>을 읽으며 그의 작품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아니 취해들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런지도 모른다. 모두가 '회귀'라는 화두 하나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면서 각 작품이 미묘하게 다르고 또한 조화를 이룬다.

2. 의지평선

[ISBN-8973372033]

그의 작품은 어쩐지 산문이라기보다는 시에 가깝게 느껴진다. 작품의 줄거리보다는 글의 이미지가 우선 와닿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편에서는 이 특징이 단점으로 다가온다. 이미지만을 늘어놓아서는 이야기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실망한 작품은 <달의 지평선>. 두 권이나 되는 소설이 끝나가도록 계속 이야기를 키워나갈 뿐이다. 결국 벌여놓은 이야기를 채 수습하지 못한 채 글이 끝나버린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충만함이 순식간에 황당함과 실망감으로 바뀌는 순간.

3. 카콜라애인

[ISBN-8933801138]

4. 슴벌레여자

[ISBN-898790539X]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장편은 작품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져간다. 그의 작품을 꼬박꼬박 사 모으는 독자 입장에서는 기대를 계속 가질 수 밖에.

5.


[ISBN-8932012970]
최근작 <미란>의 줄거리를 짧게 줄여쓰자면 '첫사랑을 찾고자 하는 남자와 첫사랑을 잊고자 하는 여자' 이야기라고나 할까? 평범하고 뻔한 이야기이지만 윤대녕은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6. 지간

[ISBN-8970122044]

1996년 이상문학상수상작 , 천지간 (天地間)

저도 윤대녕을 좋아합니다.. 뭐가 아른하면서도 쓸쓸한 그 느낌... 항상 읽을때마다 낯설은듯하지만 그 낯설음을 기대하게 되는게 제 느낌입니다... --AEBass

7. 은별들이한곳으로흘러갔다

[ISBN-8984980676]

제목처럼 시적이고 아름다운 작품들로 가득한 책. 나는 그가 한국문학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한다기에 신세대적인 새로운 감수성과 기교의 작가인줄로만 알았었다. 왠걸, 군대에 있을 때 처음 읽어본 그의 이 책에서 나는 고전적인 형식미로 가다듬어진 보편적인 감성의 한 정점을 발견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나는 '상춘곡'에서 읽었던 그 이미지들.. 선운사 꽃향기며 미당과의 만남, 절집 방안에서 듣는 바람소리 물소리들을 생생하게 기억해 낼 수 있다.(그런데 어떤 점에서 그의 작품들이 새로운 한국 문학이라는 건지..? Please anybody AnswerMe.) --Khakii

아마 Khakii님이 느끼셨던 그에 대한 느낌 그것이 그를 한국문학쟁이로서 정체성을 갖게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이의 문학작품을 비평가적 안목보다는 홀리는 기분으로만 읽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그는 말하자면, 서정주선생의 시를 소설로 풀어내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윤대녕의 소설을 경주의 햇살아래서 읽는다면..오랫동안 그런 꿈을 꾸었습니다. 윤대녕의 소설은 경주에 가서 읽어야 하리...꿈은 늘 꿈으로 끝나고 말지만. 그에게는 동시대의 성석제나, 이순원, 은희경 등이 흉내못하는 우주적 정서가 있는듯 합니다. 음...윤후명씨의 <모든 별들은 음악 소리를 낸다> 도 아름다운 작품...제목이 윤대녕씨의 작품과 비슷해서, 둘다 좋아하지요.

윤대녕의 소설을 경주의 햇살아래서 읽는다는 건.. 참.. 좋군요 --Khakii
실제로 8년전 세개의 초를 들고 경주의 모 여인숙에서 <배암에 물린 자국> 등을 읽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다음날 <신라의 푸른 길>을 읽으며 7번 국도을 따라 강릉으로 오르던 기억들.. 지금 되돌아보면 며칠 꿈을 꾼 듯 합니다 -- aLex

8. 육점여인에게서

[ISBN-8987115011]

음..개인적으로 무엇을 논할때도 그렇지만, 특히나 작가에 대해서 말을 할 때는 그 사람의 작품을 다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의 몇 몇 작품만을 읽고서 이 작가는 이렇다,저렇다고 하는 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_-;;
윤대녕의 작품은 이 책 한 권밖에 읽어본게 없지만서도 참으로 독특한 매력을 느꼈음에 위의 분들과 같이 몇 자 적어봅니다.
이 책 한권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위의 어떤 분이 말하신 것처럼 중,단편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읽기에 부담없이 즐거운 책이었죠. 적어도 이 책에 대해서 만큼은 말이에요.--Einfach84

9. 억의아주먼곳


이 책도 좋더군요. 윤대녕의 작품을 많이는 아니지만 몇 권 정도 읽어 봤습니다. 예의에 어긋날 수 있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 봤는데요. :) 다 읽어보고나서야 말을 할 수 있다면 세상에서 말할 수 있는 작품이 너무 적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한 권이라도 충분히 깊이 읽었다면 몇 마디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원호식 찍어내기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각기 다른 내용이 담겨 있음이 분명하지만 작가의 작풍이나 문체라는 게 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헌터D

10. 쪽계단을보라

[ISBN-8933801391]

95년도 초판의 2003년 개정판.

aLex가 윤대녕을 처음 만난 건 1995년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통해서다. 당시 수요일엔가 김홍준 감독이 게스트로 나와 책을 소개해주던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소개받은 수많은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윤대녕의 단편 소설집 <남쪽 계단을 보라>였다. 어느 봄날 세상과 자기 사이에 생겨난 10분의 간극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남쪽 계단을 보라>의 주인공이나, 친척의 장례식을 찾았다 처음보는 여자의 뒷모습에 죽음을 보고 구계등까지 따라가는 <천지간>의 주인공은 윤대녕의 소설 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그들과 하나처럼 보인다. 역마의 본능을 두드리는 그의 소설을 그래서 가끔 피하기도 가끔 약을 찾듯 뒤지기도 한다. 그래서인가. 내가 만난 이성들은 그의 소설을 참 싫어했고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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