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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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유교가 종교인가?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1. 종교의 의미


믿음이 기반이 되어 개인에게 신념을 갖게하고, 그에 따라 삶의 가치 기준이 될수 있는, 인간이 만든 조직과 체계를 통칭.
이 정도의 정의를 내려보는게 어떠할까요? --ziozzang

1.1. 어원

종교(宗敎)라는 말 자체가 원래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즉 종교라는 용어는「랑카바타라 수트라(Lankavatara–Sutra)」라는 불교 경전이 중국에서「능가경」으로 번역될 때 처음 쓰였던 말로서 ‘종(宗, siddhanta)의 가르침(敎, desana)’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가르침이 번역이 되서 종교라는 단어가 되었다.

여기서 ‘종’의 의미에 세가지가 있는데, 마루 종(宗)자에 세가지의 의미가 함축된다. 따라서 종교라는 말의 의미도 세가지로 생각할수 있다. 첫째 기본적으로 종(宗)은 궁극적인 진리(siddhanta)를 뜻하는 말이므로, 종교는 ‘궁극적인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둘째 실질적으로 종이라는 말은 중국이라고 하는 그런 지역속에서 불교의 종파들을 지칭하는 분류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었다. 따라서 종교는 ‘어떤 불교 종파(宗)의 교시(敎)’ 이런 의미로서 쓰였던 것이다. 그리고 셋째 역사적으로 볼 때 ‘종’이라는 말은 중국에서도 남북조시대 말기부터 수•당에 이르는 시대 약 서력 기원 6세기 전후 이시기에 불교 교리의 요지를 종이라는 말로 부르고 그러한 종을 표현하는 언어나 문자를 교라는 말로 그때는 아주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1.2. 사전적 의미

신이나 절대자를 인정하여 일정한 양식 아래 그것을 믿고, 숭배하고, 받듦으로써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 문화의 한 체계. -네이버 국어사전

이 정의는 religion의 번역에 가까운 뜻이다. 라틴어의 religio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신과 인간과의 결합 혹은 엄숙한 의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원시적인 뜻은 초자연적 사물에 대한 불안의 감정을 의미, 차츰 감정의 대상인 초자연적 사물이나 감정의 외적 표현으로서 의례를 의미하다가 마침내 단체적이고 조직적인 신앙, 교의 의례 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발전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종교라는 말의 서양적 의미는 신(God) 또는 초월적 절대자를 인정하고 일정한 양식을 통해 그들을 믿고, 숭배함으로서 마음의 안락과 행복을 얻으려 하는 신과 인간과의 결합을 중시하였다.

2. 불교는 종교인가?

저는 불교를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불교를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것이 서양식 종교분류가 아닐런지요... --잡종 동의한표 --ChatMate

먼저 종교의 의미에 대한 의견 통일이 필요할 듯 합니다. 각각의 노스모키안들마다 종교라는 단어에 대해 갖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 이 페이지에서 토론하고 있는 불교의 종교성에 대해 논의하기 어려워질 듯 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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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宗敎)&사& 신이나 절대자를 인정하여 일정한 양식 아래 그것을 믿고, 숭배하고, 받듦으로써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 문화의 한 체계.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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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Mate는 저 정의에 동의하고 있지 않으며, 서양 종교가 들어오기 전 부터 있었을 '종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매우 협소하게 만드는 저러한 정의가 바로 잡종 씨의 말 처럼 서양식 종교분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교라는 단어가 몇 세기 문헌부터 등장하는지를 찾아보지 않은 ChatMate의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외래 유일신교가 유입되기 이전부터 한국이나 중국 등지에 자리잡고 있었던 유교나 도교가 오로지 저런 '숭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러한 정의에 동의하게 된다면,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기독교가 유입되기 전 까지 종교라는 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기독교 유입 이후 등장한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천도교도 종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질지도 모르고요.

내세관이 있는 불교는 종교겠죠. --아무개

불교는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특별한 절대자적 신의 존재가 없는 듯 합니다. 내세도 직선적이지 않고, 금강경을 읽었는데요,..첫느낌은 좀 복잡하네요.....어떤 목적에 이르는 수련과정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無, 空, 뭐 이런 글자들만 남네요.. --jj

금강경에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 "불법을 불법이라 하면 이미 불법이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불교는 불교일까요? 아닐까요?
---산우행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라는 것과도 닮은 것이 있는 말씀이온지요. --Roman
아마도 같은 뜻이 아니겠습니까?
말하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지겠지만... ---산우행
그러면, 도교는 도교일까요 아닐까요? --Roman

선원에서라면 이런 질문에 '불교다'라고 해도 30방, '불교가 아니다' 라고 해도 30방, '불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라고 하면 두개 합쳐 60방을 엊어맞게 됩니다. 굳이 말로 설명하자면, 색(色)과 공(空), 무상(無相)과 본상(本相)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게지요. --ChatMate
DeleteMe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가는 건가요!? --최종욱
보통 '잘 모르겠는데요?' 라고 하면 그래, 그게 중요한 것이야...라고 하더군요. --ChatMate
저런, 모범답안이 있다니요... ;;; --PuzzletChung

CafeNoir는 종교란 결국 궁극적인 메타포라고 믿고 있습니다. "신"은 절대적인 존재(예: 기독교), 존재들(예: 다신교들), 혹은 자기 자신(예: 위카)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도"나 "법" 역시 메타포입니다. 사전에서 뭐라고 하건간에 신의 존재 인정 여부가 종교와 종교 아닌 것을 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대성의 또 다른 지표는 ‘종교’(religion) 담론 자체이다. 서구의 특수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등장한 이 개념은 근대 전환기를 거치면서 보편 개념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사실 종교라는 서구적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는 오늘날 사용되는 불교, 유교, 도교 등과 같은 개념은 아무런 의미를 지닐 수 없었다. 종교 개념의 출현으로 인해 각 종교는 여러 종교의 하나로서 위치지워 졌으며 다른 종교와의 차이성과 유사성이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즉 종교의 다원성과 보편성이 지각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시에 유포된 종교 개념은 서구종교 즉 기독교를 모델로 하고 있었다. 따라서 기독교가 전제하는 (유일)신이나 내세 관념이 있는가 혹은 기독교의 경전, 교회, 성직자 등과 같은 요소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가 각 종교의 자격을 결정하는 척도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시각 속에서 유교는 종교의 범주에서 아예 제외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종교 개념을 염두에 두면서 기독교를 모방하는 유교의 종교화 운동과 같은 흥미로운 현상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등장한 공교(孔敎)운동은 기독교를 모델로 하여 유교를 하나의 근대 종교로 만들려는 대표적인 시도였다. 불교의 경우에도 근대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암암리에 기독교적 요소를 채용하였다. 조선에 의해 사학(邪學)집단으로 지목 받던 동학의 경우는 천도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하나의 종교로 자리잡으려는 전략을 취하였다. 이처럼 이 시기에 유통되기 시작한 종교 담론은 전통종교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하였으며 종교지형의 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종교의 어원적 의미에서 보자면 분명 불교는 종교라 할수 있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은 종교는 어느 ‘특정한 교리의 요지를 언어로 표현한 것’ 그때는 이런 뜻을 지닌다. 이처럼 불교의 종교라는 용어에는 어떤 경우라도 창조신의 존재를 결코 전제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불교는 종교라는 어원적 의미에서 종교에 포함될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기독교계열의 종교는 종교의 어원적 의미에서 종교와 동떨어지게 되며, 종교는 반드시 신을 전제해야 종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1. 불교에서 보는 종교

인간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 의지하여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산, 해, 달, 하늘 심지어는 태풍에도 신이 있다고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인류 역사에 신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 신이 인류를 다스린다고 한다. 이 신을 절대적으로 믿는 가르침이 유신론(有神論)적 종교이다. 유신론적 종교에서 인간은 신의 종이기에 절대적인 복종을 통해서만 인간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SuperStar

그러나 인류 역사와 동시에 신을 절대적으로 믿는 종교를 부정하고 '인간이 무엇이며 죽은 뒤 어디로 가는가' 하는 인생과 우주의 궁극적인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어 왔다. 그 결과 인류에게 크게 두 가지 흐름의 종교가 정립되었다. 하나는 신의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진리를 믿고 행하는 종교이다. 신을 믿는 종교는 세계가 신의 창조물이고 인간 또한 그러하다고 한다. 신의 종교는 대체로 서양의 종교관이다. 서양 종교는 절대적인 신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서양은 교통과 통신 즉, 과학문명의 발달로 다른 세계와 접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틀에서 벗어나 종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보이지 않는 절대자에 대한 믿음은 신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진리의 세계 그 자체에도 있음을 알게 되어, 생각의 편협성을 인정하고 마침내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은 이러한 서양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리를 믿고 행하는 종교는 인류 역사에 불교 하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가치는 인류 역사에 더욱 빛나는 것이다. 진리를 모르고 사는 세상은 고달프지만 진리를 알고 행하는 삶은 자유롭고 편안하다. 참고: 진리에대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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