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를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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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tingQuotesDown구성애발상의전환안경착용여부그옛날학교에서 개고기를드시나요

우리나라에 FIFA위원장이 개고기 가게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합니다. 또,프랑스의 브리지드 바르도라는 여배우가 고기를 먹는 것은 문화가 아니라 야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노스모크 여러분들 중에는 개고기를 좋아하는 분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고기를 드시는 분 있나요?
얼마전에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가 BB(불어식으로 베베라고 발음)가 틀렸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지요. 문화의 다양성을 모르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 그것이 야만 아닐까요? - kcjun
뉘앙스가 좀 이상합니다. 개고기를 먹는것이 나쁜짓인것처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브리지드 바르도는 한마디로 수준이하의 여자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진도희 정도? 그 여자의 말을 인용하는건 좀... 개고기는 우리의 고유식문화일 뿐입니다. -풀이름 진도희 같은 여자라뇨... -.-;; 진도희가 머가 어때서 그러시는지... 진도희는 누구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감놔라 배놔라 한 것도 아닌데... ^^ --happycoat
진도희가 나쁜짓한건 아니죠. 브리지드 바로도가 결국 포르노 배우에 불과하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거죠. --풀이름


내용투표수
잘 먹는다23
먹어보긴 했으나 즐겨먹진 않는다26
아직 안 먹어봤다 6
안 먹어봤고 앞으로도 먹을 생각 없다10
먹어봤지만 속아서 먹었고 앞으로 먹을 생각 없다1

한마디

  • 먹는거 가지고 딴지걸면 욕 나오지요. :) -- 까비

  • 사랑스런 소는 먹고 맛있는 개는 왜 못 먹는가? 배가 부르니 브리지독 바르독 같은 개들이 멍멍거리는구나. -- HuidaeCho

  • 내가 안먹는 이유는, 원래 고기종류를 잘 안먹는다. 개건, 소건, 닭이건 그냥 안먹는다. 따라서 개고기도 안먹을 뿐이지 편견은 없다. 단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 정말 짧은생각일수도 있으나 고기에 대해 논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전 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기도 먹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여. 제 생각엔..머라 할 얘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다 문화아닌가여??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길거리에서 어묵,떡볶이,순대등도 못팔게 하던데..정말..답답합니다. -SkidRow see also 노점상

  • 그너마들이 그런소리한것에 대해서..한마디로 웃긴다. 지네들도 즐겨 먹었다면서? 흘..

  • 아직 1번밖에 먹어보지 못했지만.. 맛있엇다. 개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nonfiction

  • 어릴적, 집에서 기르던 나만했던(?) 몽몽이가 있었다. 고놈이 나쁜맘을 품은 누군가가 파놓은 함정(독약묻은고기)에 빠져 그만 이별을 하고 말았다. 숨을 헐떡이며, 끄억끄억 울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 손에 고기를 쥐어주었다. 숨넘어가게 울던 난 첨으로 느껴보는 고소한 맛이 나는 고기를 손에 쥐고서 울음을 그쳤다. 훗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숨넘어가게 울던 우리 막내의 울음을 똑 그치게 해준 것이, 그 때 죽은 네 친구 몽몽이였단다. 썰렁하죠? 잘먹는다에 한표 올렸습니다. --bullsajo

  • 개가 좋은 것과 먹는 것은 틀리지 않을까? 나는 내 친구를 먹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내 친구의 동족들까지 지켜줄 의무는 없다. 휘랑

  • 몇 번 먹었으나 이젠 먹지 않을 것이다. 맛은 있었는데, 개고기를 먹구나면 아주 황당한 일이 생겼다. 꼭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김재우
    • 예전엔 집에서 생일날마다 케익대신 보신탕을 해줬다. -_-; 하지만, 현재 여자친구의 부탁에 3년째 개고기를 안먹고 있다. 게다가 불심이 강한 미래의 장모님 말씀을 인용하자면, 사람이 먹는 모든것마다 혼이 있어 이게 몸에 남게되는데 원숭이가 가장 오래 남고, 그 다음이 개고기라는... 자세히 아는 분 상세한 설명 좀.. -- DoSiRak

  • 필리핀에서의 일화 한가지, 필리핀에서는 바나나 잎을 아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합니다. 그곳에서도 개고기가 보신용으로 각광을 받았던 적이 있답니다. 어떤 사람이 개고기 요리를 위해 뚜껑 대신 넓고 큰 바나나 잎을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한참 끓이다가 잘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나나 잎을 걷었는데 그 잎 밑바닥이 온통 하얗게 꿈틀 거리더랍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열에도 죽지 않는 개에 기생하는 기생충이 뜨거운 열때문에 위로 올라가 바나나 잎으로 파고 들어가 있더라는것... 저.. 개고기 잘 안먹습니다. 맛은 있는데, 도대체 그 개가 죽기전에 뭘 먹고 뭘 하고 다녔는지 누가 압니까... 개고기 파는데 가보면 위생도 전부 별로입니다. 개도 대관령에서 방목해서 품질 좋고 육질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브리지드 바르도가 애완용 돼지를 키우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Likeue
    헛 그런가요?...... 예전에 비슷한 얘기를 뱀 얘기에서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사충이라고 뱀의 몸에 기생하는 벌래인데 그 뱀을 술에 담가 둔거 아시죠? 그거 한 10년 지나면...뱀은 온데간데 없고 뼈하고 그위에..뱀 형체로 하얗고 조그만한 것들이 남습니다. 그게 사충입니다. 위에 글처럼 끓여도 안죽습니다. 하지만 꼭 뱀 전체가 다 사충이 있는건 아니죠. 암튼 뱀같은건 먹으면 순간적으로 정력은 좋아질지 모르나 나중에 죽을때 엄청나게 고생합니다. 나중에 편하게 죽을려면 왠만하면 안드시는게...^^; 참고로 사충으로 뼈근처나 뇌속에 주로 자리 잡는다는군요..- ㅡ;;; --thistle
    의무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윤구현의 부대 막사 바로 옆에 식용개를 키우는 집이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사는 개들은 여름이 되면 피부병에 잘 걸립니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우리 부대에 와서(그집과 우리 부대는 울타리가 아예 없었습니다) 도와달라고 하고 우리는 링코마이신 들고 올라가서 주사를 놔주곤 했습니다. 개는 가축이 아니기때문에 식품으로서의 기준이 없습니다. 김홍신의원도 이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먹기는 하는데 식품은 아니니 어떤 과정을 거쳐 키워지는지, 어떤 사료를 먹었는지,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이 있었는지, 위생적으로 도축되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을 가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김홍신 의원이 개고기를 합법화 하자고 하지만 이것 역시 외국 눈치 보느라 제대로 못하고 있죠. --asiawide

  • 정말 좋아한다. 염소도 부모님따라 가서 한 번 먹어봤는데 끝에 나는 구린내만 빼면 먹을만 하다. 내일 여친이랑 개고기 먹으러 간다.으흐~기대된다....쩝..^^ 너훈아

  • 술을 좋아하면 애주가, 담배를 좋아하면 애연가, 고로 보신탕을 좋아하기 때문에 애견가라고 주장하는 모 녀석과는 달리 ExLibris는 애견가는 못됩니다. 못먹는 건 없지만 보신탕은 특유의 그 냄새 때문에 그리 끌리지가 않더군요. 딱 한 번, 기가막히게 보신탕을 잘하는 집을 찾고서는 이 정도면 잘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번에 갔더니 주방 아줌마가 바뀌었는지 맛이 영 아니어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맛있는 보신탕을 먹어본 기억이 없군요. -- ExLibris

  • 보신탕을 세 번, 그리고 개껍데기 구운 것을 두 번 먹어봤는데 별로 맛있는 줄 모르겠던데요. 잘하는 집이 아니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입견 없이 먹어봐도 별로 소고기 안심(ribeye)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보신탕을 먹건 고양이탕을 먹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맛이 있고 없음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문제가 아닐까요? -- 병준
    갈비전골을 드셔봐야 할텐데....^^ --너훈아

  • 왜관소재의 도미니크회 수도회엔 외국인 수사님들이 많~습니다. 프랑스인도 몇 있지요. 그런데, 여름마다 보신탕 드시는건 한국인 수사나 외국인 수사나 똑같다는데요.잘 드시고, 맛있어 하신답니다. (저희 성당의 학사님 왈....) 브리지트 바르도가 같은 프랑스인인 수사님이 맛나게 개를 먹는 장면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어쨌든 그분들은 이구동성으로, '개먹는건 문화다. 다른나라가 감놔라 배놔라 해선 안된다"라고 하신다는군요. (저는 안먹습니다. 먹어봤더니 치치냄새-이모집에서 기르던 쪼끄만 치와와-가 나서 입도 못대겠더라구요...솜씨가 없어서겠지만...) --황원정

  • 7~8년 전엔가... 知人을 따라 그 분의 知人이 운영하는 어느 바둑교실에 간 적이 있었다. 주말이라 아이들은 없었고, 바둑교실 원장님의 친지들이 모여 친목으로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그 원장님이 잠깐 어디 다녀오겠다고 나가시더니... 얼마 후에 뭔가를 들고 들어오셨다. 모래내시장에 가서 개고기를 사오셨단다. 바둑교실의 구석에서 들통에 담아 몇시간째 고기를 삶아서 내어오셨다. 개고기는 혐오식품이라는 선입견과 예전에 작은댁에서 먹어봤던 개고기 전골이 연상돼서 별로 먹고 싶진 않았는데.. 분위기에 끌려서 나도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었다. 얼핏 보면 삶아서 썬 고기라서 돼지고기 수육과 비슷하게 보였는데, 맛은 매우 달랐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하게 섞여 있어서, 조금 질겨서 씹는 맛도 있고,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났다. 개고기는 잘못 요리하면 누린 내가 나는데, 아마도 생강을 듬뿍 넣었던지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원래 삶은 돼지고기를 좋아했는데, 비할 바 아니었다. 음식점에서 장사로 고기 한 두점 담아 파는 보신탕과는 유가 달랐다. 이후로 그런 맛있는 개고기 요리는 먹어보지 못했다. 개고기 요리에도 진짜와 사이비가 존재한다. 뭐... 개고기를 장려할 생각은 없지만... 진짜 맛있는 개고기를 먹어보지도 않고 개고기를 먹지 말자, 먹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 진짜 맛있는 개고기 먹어봤어? - kcjun

  • 원래 편식이 심해서 개고기는 안 먹어 봤지만 개고기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마찬가지로 안 먹어 봐서 모르겠다. --토끼군

  •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즐겨 먹지 않아서 먹지는 않네요.. :) --imseti

  • 밤톨은 개고기 없어서 못먹습니다. 흐흐흐... ;)

  • 산우행은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안 먹습니다. 육식은 가급적 안 하려고 합니다. 저의 의견에 따라 우리 집은 풀을 위주로 먹습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는 개고기를 제외한 고기는 먹습니다. 한 15년 전에 어느 걸인에게 잔돈을 주었더니 숙였던 고개를 휙 돌리더니 저보고 “개고기 먹지마소”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의 눈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눈이 휙 돌아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이고 무서버..

  • 꼭 먹어보고 싶다. 이번 여름에 한국 들어가면 한번은 꼭 먹어볼거다. 기력이 쇠약해진 것 같다. 정말 보신이 되는지 알고 싶다. 음식이 영 입에 안 맞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잘 맞으면 한번 더 먹을 생각이다. 난 개에게 유별난 애정도 없고, 그렇다고 개를 보면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이고, 난 나고, 먹고 싶으면 먹고, 사람은 잡식성이고, 난 채식주의자도 아니고, 가려먹는 고기도 없고, 다 골고루 잘 먹는다. 개고기든 양고기든 말고기든 소고기든 즐겨 먹는 사람이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음식 가지고 타박하는 사람, 음식 가지고 장난질 치는 사람, 음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비인간적인 인간이다. by 열혈여아


  • 어렸을때 친구 집에서 검은개를 길렀었는데...어느날 가보니 개가 없었다. 어렸을때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어서 그런지 개고기를 먹는건 절대반대다. 우리집은 나빼고 개고기를 즐기는 편이다. 동생에게 온갖유혹으로 개고기를 먹지말라고 했지만 실패했다. 도대체 개고기가 무엇인가!? 나로선 강아지 시체로만 보인다. 그렇다고 먹는사람이 혐오스러운건아니지만 사철탕하면 강아지의 끔찍한 최후만이 상상된다. --ssal

  • 티브이에서 가끔 축산농가 관련 뉴스가 나올 때... 닭이나 혹은 소, 돼지의 시체들을 매달아 놓은 거 봤을 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냥... 고기로군... 원래 털뽑고 잘라내기 직전의 모습은 저렇구나... 개라고 다를까..

  • 아직 개고기를 먹어 볼 기회가 없었던 bjeans는 만약 그런 자리가 주어진다면 별 거부반응 없이 잘 먹을 것 같다. 거리를 걷다가도 개를 보면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할만큼 개를 좋아하지만 그것과 먹는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개를 직접 길러보면 생각이 좀 바뀌려나? :)

  • 개고기는 맛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맛있는 음식에 끌린다. 고로 나는 개고기를 찬성한다. 다만 한가지, 개를 죽일때 마구 패서 불쌍하게 죽이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 보신탕 반대론자들이 정말 개패듯이 패는 것을 동물학대라면서 뭐라 뭐라 하지만, 그렇다면 그 비싸고 맛있다는 고급음식 '푸와그라'는? 거위 입에다 호스를 끼우고 곡식을 분사한다. 거위는 강제로, 억지로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간이 비대해진다. 그걸 파는 거다. 소에다 물 멕여서 그람수 늘리는 거랑 똑같다. 아무튼 우리에게 소중한 먹거리를 주는 동물에게 감사하며 죽기 전까지만이라도 좀 덜 괴롭히자... 먹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건 진짜로 문화적 차이, 개인적 차이이기 때문이다. 애견가라면서 보신탕 먹지말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누가 치와와 먹는데? 푸들 먹는데? 댁들이 똥개라고 부르는 개를 먹는다. 당신들이 정말 애견가라면, 애완견과 똥개를 차별하지 말고 다 같이 사랑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댁들 집에서 똥개도 키워라. 치와와나 푸들은 줘도 안먹는다.' -- 글지이
    요새는 개를 때려서 잡지 않는답니다. 오래 걸려서 본전도 안 나온다나요.

  • 내 동무 삐에르 보신탕

나는 농촌에서 나서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 나는 개를 무척 좋아했고 고기를 퍽 밝혔다. 동물을 좋아하시지 않는 어머님을 졸라 이웃동네에서 누렁이 강아지를 얻어다 며칠 동안은 방안에서 키웠다. 마침 프랑스말을 좀 배운 큰형이 동경에서 시골로 돌아와 있었다. 형은 '삐에르'라는 이국적 그것도 프랑스적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는 밤에도 잠에서 깨면 눈을 비비면서 어둠을 더듬어 방구석 쪽으로 기어가서 거기에 놓여 있는 바구니를 찾아 깊이 잠들어 있는 삐에르의 등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곤 했다. 주둥이를 앞으로 뻗은 두 다리 속에 파묻고 잠들어 있는 그놈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귀엽고, 바라보기만 해도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삐에르는 몇 년을 나와 더불어 놀며 자랐다. 나는 어느덧 먼 읍내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삐에로는 정력이 왕성한 장년기의 개로 컸다. 높은 자리에 서 있던 우리집 사랑채 마루 앞에 앉아 있다가 학교에서 책보를 끼고 돌아오는 어린 주인을 어느 틈에 본 삐에로는 다리가 찢어질 듯이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나한테 뛰어오르곤 했고 내 얼굴, 내 손을 긴 혀를 내밀면서 열심히 핥아주곤 했다. 나도 틈만 있으면 삐에로를 껴안고 뽀뽀를 해주면서 함께 집에서 놀고, 마당에서 뛰고, 뒷동산 잔디에서 뒹굴며 장난했다. 개 삐에로와 소년 나는 어느덧 서로 뗄 수 없는 가장 가까운 동무가 되어 있었다.

어느 해 여름이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대문을 들어서니 안마당에는 우리집 일꾼과 동네의 젊은이 몇 명이 방학해서 서울서 돌아온 두 형들과 함께 웅성거리고 있었다. 올가미를 손에 든 한동네 젊은이가 안채 큰 대청마루 밑을 엎드려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의 개, 나의 동무, 삐에르가 마루 및 한구석에서 공포에 떨며 쪼그리고 숨어 있었다. 삐에르의 두 눈알의 빛이 컴컴한 마루 밑에서 유난히 무서우리만큼 빛났고 그만큼 더 슬퍼 보였다. 한국 어디에서도 그러했듯이 우리 시골에서도 여름이면 한번쯤은 더위를 이기는 데 좋다 하여 개장국(보신탕)을 먹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다. 우리집에서도 그래왔다. 이번에는 나의 둘도 없는 동무 삐에르가 보신탕으로 희생되게 된 것이다.

언제나 발랄했던 삐에르가 대청마루 구석에 숨었던 것은 인간의 이런 끔찍한 음모를 동물적 본능으로 알아차리고 피해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목전에 닥친 자신의 죽음 앞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삐에르의 모습이 한없이 무력하고 가련해 보였다. 나는 펄펄 뛰며 울었다. 내 개를, 삐에르를, 내 동무를 죽이지 말라고 조르면서 나는 우리집 일꾼의 팔에 매달려 울었다. 그러나 삐에르는 목에 어느새 걸린 올가미를 온 힘을 다해서 깽깽 울면서 뿌리치려고 버티었지만 일꾼들에 의해 강제로 질질 마루 밑 밖으로 끌려나왔다. 내가 울면서 따라갔지만, 얼마 후 동네 앞 냇가에서 목숨을 잃은 채 통째로 불에 그슬려진 삐에르의 모습은 끔찍하고도 흉해 보였다. 뜨거운 여름 해가 진 다음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말려주는 바로 그날 저녁 안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저녁상을 둘러싼 우리집 온 식구가 함께 보신을 실컷 했다. 그리고 남달리 고기를 밝히던 어린아이였던 나는 누구보다도 맛있게 삐에르--보신탕을 포식했다.

보신탕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60년 가까운 긴 세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날 저녁이 생생하게 생각난다. 큰 뚝배기 속에 보신탕으로 변해 말없이 있던 삐에르 그리고 그것을 맛있게 먹었던 어린 촌놈, 나의 자화상을 상상해 보면 그럴 때마다 나는 혼자서 부끄럽고, 쓸쓸하고, 한없이 착잡해지는 마음과 함께 속마저 거북해진다. 박이문 -- 산우행

  • 고기인지 모르고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먹으면서 제가 했던 말이 아직 안잊혀 지네요. 전 "와 이거 맛있네. 먹을만 하네.." 라고 했었죠.

  • 개고기는 먹지 않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기호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요 그 보다 궁금한건 왜 "개"고기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는가?라는 거죠.정말 요즘은 가끔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kaze

  • 개고기는 몇번 먹어봤고, 지금도 피하지도 즐겨찾지도 않습니다. 육식을 피하진 않지만, 식성이 고기보단 풀을 더 좋아합니다. 어쨋거나 지금 개고기가지고 외국에서 멍멍대는건 강대국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방세계 사람들이 개를 애완용으로 가지고 놀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개를 삶아먹든 타고다니든 개가죽지갑이 유행하든 별얘기없었을겁니다. 제가 보기엔 개가 자기가족이라는 극성애견가들이 애완견한테 하는짓도 잔인하긴 마찬가지입니다.멀쩡한 귀나 꼬리를 단지 보기 이쁘다라는 이유로 짤라버리는것에 대해선 정부에 항의서한 안보내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어떻게 가족을 돈으로 사고파는지.. 한국, 한국인들의 잘못은 개를 먹는게 아니라 그 나라들보다 못산다는 것입니다. -- Lazylife

  • 한두번 객기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_-;; 네.. 진짜 꺼림직 하더군요. 음식앞에두고 머뭇거린적 처음이었습니다. --bluemun

  • 저도 없어서 못먹는 쪽입니다. 먹는 걸로 말고도 개를 좋아합니다. 집이 예전에 농장을 했던터라 개 뿐 아니라 소, 돼지 등도 새끼들을 보면 너무너무 귀엽고 이쁩니다. 그래도.. 그 고기들 잘 먹습니다. 어차피 다른 생명의 힘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생명의 숙명이기에 그런 것이겠지요. 다만, 항상 먹는 것을 남기는 것을 못 참습니다. 어쨌든 생명이 (먹히기 위해) 희생되었는데 그것이 그냥 버려진다는 것은 너무도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점점 살이 찌지만. -_-; --Selmo

  • 저도 개고기를 먹으나 그리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애완견과 식용견의 차이는 확실히 인지해야 할것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것이 개의 도축문제 입니다. 개의 경우 법으로 가축이 아니어서 적절한 도축법이나 위생시설이 없어도 법에 저촉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개도 가축의 범주에 들어서 깨끗한 위생에서 안전하게 먹을수 있는그날 까지. -- JIN

  • 닭을 키워 보신분, 혹은 소를 키워 보신 분. 그 놈들도 개 못지 않게 사랑스럽습니다. 닭이든 소든 개든간에 정든 동물은 적어도 전 못 먹습니다. 그치만 개고기 먹어 봤습니다. 개를 맛있게 먹기위해 잔인하게 죽이는 건 반대합니다만 개고기 먹는것 잘못되었다 생각지 않습니다. --Senk

브리지드 바르도란 여자 우리나라로 치면 진도희 수준의 배우입니다. 한마디로 웃기는 여자입니다. 자기가 개를 사랑한다고 다른나라의 식습관을 문제삼는것 자체가 못배운 티를 내는거죠. 그런 논리면 내가 거위를 사랑하는데 프랑스에서는 거위의 간을 살찌우기 위해서 억지로 콩을 들이부어서 키워 잡는걸 욕해도 된다는 말인가? 다른 나라의 식문화는 고유한겁니다. 남이 탓할 만한게 아니죠. 식인풍습도 그 지역에서는 그렇게 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거죠. 우리나라는 키우는 개와 먹는 개가 나눠어져 있습니다. 개고기를 먹느냐 안먹느냐를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죠. --풀이름

  • 우리집에 멍뭉이 3놈(암컷1마리 숫컷2마리-포메,푸들,코커)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집에 개를 키우니 너희들은 개고기 먹지 말라! 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개고기는 유럽에서도 먹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배고프니까... 먹었다는 군요.
자기와 다르다고 타인을 멸시하고 하는건 정말 한심하군요.

아! 질문에 답을 안했군요.
저는 안 먹습니다. 집에서 키워서가 아니라... 그냥 맛 없는거 같아요. 또한가지... 엄마가 먹지 말래요오...큭큭~ ^_^;;;
--YUKi

개고기...먹을 기회가 없어서 거의 안먹지만..있으면 먹습니다..
왠지..소돼지는 먹으면서 개고기를 안먹는다는 것이 웃겨서..차별하는것도 아니고.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교수가 연구한 개고기 문화에 관한책을 보니 과거 프랑스엔 개고기 정육점이 있었다는군요..
사진도 함께 있었던것으로 기억나니 그리 오래 되진 않은것 같습니다..
다시말해..브리짓 바르도의 말은 한낱 애견론자의 이야기일뿐 굳이 우리가 발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
어차피 그녀는 자국인 프랑스에서도 넘 편견이 심하다고 무시당한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에 개고기 안먹는 사람은.. 개는 조상이 환생한 경우가 많다던가 또는 태몽에 개가 나와서 안먹는 사람 정도 입니다.
이러한건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의 문제라...남에게 안먹는거 강요만 안하면 신경안씁니다...--장수하늘소

개고기...없어서 못먹지요
어릴때 시골에서 먹었던 똥개가 진짜루 맛있는데 ...요즘은 이런 맛을 보기 힘들지요...쩝쩝
겨울나기전에 한마리 잡아서리 온집안 식구들이 모여서 먹으면 그해 겨울은 감기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지요
요즘 보양탕 집이라 해서 가보면 옛날의 개고기 맛이 나지 않는것 같아요
도사견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똥개 만큼은 못되지요
개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배탈도 없고 소화도 잘됩니다.
여기에다 소주한잔 곁들이면 ...다른 어떤 음식 부럽지 않죠-- multiman 2005-10-09 03:15:23


ydhoney는 개고기 논쟁때마다 항상 머릿속에 이 얘기가 떠오른다.

옛날에 했던 이홍렬쇼에서 였을 것입니다.
그날의 게스트는 로버트 할리와 이다도시였구요...
음식 만드는 코너에서 이홍렬이 할리에게 물었죠.

홍렬 : 할리씨는 보신탕 드셔 보셨어요?
할리 : 당연히 무그바찌예, 억씨로 맛있었쓰예∼.
이다 : (경멸하는 눈으로) 오… 그걸 어떻게 먹어요?
할리 : 맛있기만 하든데예. 머.
홍렬 : 몇 번 먹어 보셨나요?
할리 : 마이 무그봤으예. 우리 장모님이 여름되면 마이 해주지예!
이다 : (째려보며) 개를 어떻게 먹을수 있죠? 오∼ 마이갓!
할리 : 즈그들은 달팽이도 먹으면서 개묵는 거 가꼬 난리고.
이미 이홍렬은 웃느라 뒤로 넘어간 상태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다 : 개는 우리의 친구에요. 그걸 어떻게 먹어요?
이때 할리의 명언 한마디....
할리 :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see also 보신탕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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