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치며글쓰기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FrontPageSkimmingVsScanning 괄호치며글쓰기

요즘 넷상에서 글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글쓰기 방식을 자주 접합니다.
{{|
A.....나는 그 사람이 싫다. (이쁘게 옷 입는 거 빼고.) ...|}}
사실 원래대로 라면
{{|
B....나는 그 사람이 이쁘게 옷 입는 거 빼고는 싫다....|}}
A와 같은 방식으로 글을 써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홍차중독

장점-간결성, 단점-단절성 괄호치며글쓰기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장점을 기꺼이 포기할 정도로 단점이 강했습니다. 쓸 때. 단문을 쓸 때나 채팅을 할 때는 거의 절대적으로 괄호를 씁니다. 대신 장문을 쓸 때는 괄호치며글쓰기를 최대한 피해 보려고 노력하고요. 문장을 간결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유혹에 대략 초벌에서는 괄호가 많이 등장하게 되고, 글을 다듬을 만한 여유를 가지게 되면 괄호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읽을 때. 글을 읽을 때 괄호치며글쓰기의 단점은 경제적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글의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다시 읽게 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패턴의 글을 읽을 때 이렇게 합니다.

{{|
  1. 글의 모양새를 먼저 본다. 괄호치며글쓰기패턴이 발견되면 "최소한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 작심을 하며 이마를 찡그리고 눈을 부릅뜬 채 심호흡을 한다.
  2. 일독, 괄호안의 내용을 무시하고 문맥을 파악하기 위해 초벌 읽기를 한다.
  3. 재독, 문맥을 잊어 버리고 괄호 안의 내용을 참조하며 단문으로 읽으며 괄호 안의 내용을 메모리에 이미지로 복사해 둔다.
  4. 삼독, 괄호 안의 내용을 메모리에서 참조하며 재구성된 문장으로 읽어 내린다. |}}

과연 이 비용은 얼마일까? 세 번을 읽었으니 글의 내용이 머리에 인이 박혔을까? 별로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리하여 결론은 "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괄호치며 쓰여진 글을 읽기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더라." 입니다. 글을 읽을 때의 그러한 어려움은 글을 쓸 때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괄호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문장을 간결하게 구사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해." 라고.


저도 괄호 쓰면서 글적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젤 처음 통신에서 그것을 사용했을때는 대화방이였는데, 이른바 혼잣말이나, 주제와는 상관없는 임의의 말을 할때 괄호안에 적곤 했죠. 장점이랄까? 우선은 포맷이 다르니까 잠시 주목하는 효과를 낼수 있고, 괄호를 사용하여 주제와는 상관없어도 어느정도 양해성을 구할수 있고 만화 속의 주인공처럼 지금 나 이런 생각한다 하는 식으로 표현할수 있으니 표현방식면에서는 더 다양한것같아요. --rururara
{{|
예)
rururara:조금 있음 버피한다..다들 보러안가니?
절대벤더: 아직 시간이 이른데
rururara:(전화왔어요.잠시)
마크: 오늘은 어떤내용이죠?
...
|}}
작은 따옴표는 생각을 나타낼때도 사용한다. '저 짜식, 버피를 많이 좋아하는군.' 그렇다면 하나의 예를 들어서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는 경우와 괄호를 표현하는 경우를 상황을 따로 비교해 볼까?

"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선인이다.'정말이야 믿어봐' "와 "저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선인이다.(정말이야 믿어봐) " 을 서로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것 같다.

"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선인이다."란 큰따옴표 안에서 이 화자의 생각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다면 작은 따옴표는 어렵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괄호의 의미가 국문학에서 제대로 정의가 내려졌는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아시는분, 리필 달아주셔요) 이 괄호도 인터넷시대를 맞이하면서 새롭게 변화하는것같습니다. --rururara

괄호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예

누군가 어떤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한장면에서 "그는 만족을 하겠지 (명예를 무엇보다 존중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고나면 황제는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될꺼야." 이 부분에서는 큰따옴표안에 말을 하면서 또 들려주는 사람에게 괄호안에 얘기를 동시에 하는 경우입니다. --rururara


저 역서 괄호 글을 사용하곤 합니다. 괄호 쓰면서 글쓰기는 일단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괄호를 침으로써 문장을 완곡하게 만들 수도 있고, 혹시 모르는 오해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사용에 따라 다른 뉘앙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예)
  1. 내 취미는 기타 연주이다(사실상 기타연습) -- 여기에서 괄호기 없으면 사람들은 제가 기타 잘 치는줄 알 겁니다.
  2. 아무개양은 정말 예쁘다(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 앞으로 이어질 제 글을 위해 주관적인 글을 쓰고, 사실상 객관적인 생각을 덧붙임
  3. 정말 그정도(대단한 일이라고는 생각함)로 노벨상을 받다니.. -- 문장은 완곡하게
|}}

여기에서 첫 두문장은 문장끝에 괄호가 있고 마지막 문장은 문장 중간에 괄호가 있습니다. 마지막 경우 괄호의 내용이 길어지면 문장의 단절성 때문에 글을 읽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간에 들어가는 괄호의 경우 짧게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픽하튜

형식을 갖춘 글을 써야할 때는 되도록이면 안써야 좋겠다 생각합니다. 저는 형식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웬만해서는 안쓰려 노력합니다. 문장마다 달달달 잔소리가 매달리는거 같아서. --jforce


생각이 많은 사람은 문장도 길게 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내용을 담으라는 유혹에 빠져 문장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긴 문장은 불필요하며 독자에게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오히려 간결한 문장이 좋은 글입니다. 과도한 복문은 적절히 의미에 따라 잘라주면 훨씬 좋은 문장으로 변함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단언하건대,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길고 장황하게 쓰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문장을 지나치게 길게 쓰는 사람은 주술호응같은 여러 부분에서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글의 흐름이 흐트러지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모호해집니다. 읽기가 어려워짐은 물론입니다. 그래서 괄호를 습관처럼 쓰게 됩니다. 괄호를 쓰면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괄호는 글의 흐름을 끊고 읽기의 리듬감을 떨어뜨립니다. 무엇보다 글을 쓸 때 항시 괄호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간결하게 쓰려는 사고와 그 표현력이 점점 약해지고, 긴 글을 일상적으로 남용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장 그 자체로써 의미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괄호를 쳐서 이 부분은 특별하다고 하는 것보다, 글의 전후맥락에서 그 부분이 특별함을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한 부분에 더 부연할 내용이 있으면 괄호를 쓰기보다는 문장 자체에 녹아들게 할 일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간결한 글쓰기는 단순히 괄호를 쓰지 않고 문장을 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 전체의 흐름를 살피는 능력과, 뉘앙스를 표현해낼 수 있는 문장력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짧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 것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의식적으로 괄호를 배제하면서 작문연습을 많이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보상은 충분합니다. 전체적인 문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

첨언 한마디. 원래 우리글에서 괄호는 그다지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컴퓨터시대에 들어와 키보드에서 괄호를 쉽게 쓸 수 있는 어포던스가 생겼습니다. 글이란 모름지기 생각을 말로 옮긴 것을 매체에 적은 것입니다. 말하기로 표현할 수 없는 괄호는, 글쓰기에 적합한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DaNew

나는 글 쓸때, 괄호치며글쓰기로 써 내려간 다음에, 처음부터 읽으면서 괄호를 모두 없앤다. 많은 경우, 괄호를 써서 표현한 것은 괄호를 쓰지 않고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괄호를 다 없애고 나면 글이 한결 나아 보인다. 하지만 처음부터 괄호 없이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이 잘 나가지 않는다. --서상현


마치 이모티콘과 같아서, 분명히 그 전에도 괄호 없이 글을 잘썼는데, 지금은 괄호가 무의식중에 괄호를 치고 또 가끔 괄호가 꼭 필요한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이모티콘이든, 괄호든 가끔 감칠맛 나게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줄마다 나오는 괄호와 이모티콘은 보는 사람의 눈을 찌푸리게한다. -- 최종욱


See also
  • [http]당신도 일본어투를 쓸 수 있다! (초급)
  • [http]당신도 일본어투를 쓸 수 있다! (중급)
  • [http]당신도 일본어투를 쓸 수 있다! (고급) 참고하세요 :) --2월화
    오오오옷! 읽어봤습니다.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초 재미입니다. 역시 이것은 나의 생각으로는 만화의 번역체 문장들로부터 군들에게 이식되어져버린.... (번역기의 문제?) ... 궁극의 식민지화란 이런 식으로... 인 것인가..(응?) -- 아무개
    이 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예는 일본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어거지로 특정 집단을 비판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씨엔
    글을 통해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만.. --bab2
    저도 중급 정도는 되네요. 전 코믹 애니를 보면서 많이 익힌것 같은데, 보통 그런 어투를 쓸 데는 같이 본 친구들과 그 상황의 코믹함을 느껴보자고.... 하하 변명이 너무 길군요 :) --홍차중독

  1. 괄호치기가 어떻게 습성 속으로 흘러들어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하곤한다. 글을 쓰기 직전까지는 여러의미에서, 치밀하게 사색한 바가 없었던 인물이, 글을 씀과 동시에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언어를 통해서 사유하고 있다면, 한편의 글을 써내리는 과정에서, 그 행간, 그리고, 그 한 단어와 다른 단어의 사이에는 또다른 사유의 줄기와 파편이 끊임없이 끼어들고, 다른 길을 열고, 현재 쓰고 있는 문장을 통해서 파생되어지는 바가 새롭게 씌여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집필하기 전에 사고의 궤적이 이미 다 정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집필하는 순간에 사유가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는 집필함으로써, 사유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이런 사람이 글을 쓸 때 괄호치며 쓴 글은 이른바 풍랑에 휩쓸리지 않도록 띄워 놓은 부표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보는 이의 마음 속의 울렁거림을 멀미로 변화하지 않도록 만드는 멀미약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 온전히 정리되어, 하나의 글로 매끈하게 씌어지는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쉼표와 부연이 첨가되고, 현재 말하고 있는 내용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을 고려하고, 다른 사유의 가능성을 집필의 순간마다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의 글쓰는 스타일은 계속적으로 사족을 덧붙이고 싶은 충동을 견디지 못해 비틀거리는 형상을 지니게 된다. 이를테면 괄호를 쳐서, 자신조차 그것이 꼭 씌여져야할 내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못하겠다는 사실과, 그러함에도 그것을 썼다는 충동을 자신이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감추고자 하는 것이다. 괄호치며 글쓰기를 하거나, 쉼표 등을 통해서, 자신의 문장 안에 계속해서, 단락된 내용들을 남겨두는 문구들을 쓰는 것은 '글쓰며 사고하는 이'가 스스로에게 갖는 부끄러움을 오히려 드러내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

  3. 질러버리듯 쓴 글이 왠지 부끄럽지만, 그 글 자체가 가진 약간의 가치나마 (자기자신 또는 타인에게) 납득시키고자 할 때.

  4. 자기자신의 사유 자체에 커다란 구멍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구멍을 메우려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자신 또는 타인에게) 보여주고자 할 때.

  5. 80%의 사람들은 알아 듣지만, 20%의 사람들은 이 힌트 없이는 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라는 배려에서, 반대로, 20%만 알아듣고, 80%는 못알아 들을 것이 뻔하다 싶다면, 그것을 아는 것이 그렇게 꼭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할 때.

  6. 진지한 글을 쓰면서, 사실은 그렇게 진지하기만 한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밝히고 싶을 때, 가벼운 글을 쓰면서, 사실은 그렇게 가볍기만 한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밝히고 싶을 때.

  7. 문장의 진의를 다시 설명하고자 할 때.

등등에서, Roman괄호치며글쓰기를 하고 있다. (시간만 있다면, 괄호치며글쓰기를즐기는27가지이유같은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 See also 나는모른다)--Roman

그저 사람 취향아닌가요? bab2는 괄호없이 글쓰기를 하다보면 내용이 너무 장황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읽기 쉽게 하려는 생각에서 일부러 괄호치며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당신도 일본어투를 쓸 수 있다"라는 글을 읽어 봤는데요, 자기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경우에 쓰는 것과, 쓸데없이 감탄사나, 장식어구를 넣는 행위와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싶은 말을 모두 쓰기 위해서는 문장이 장황해집니다. 문장이 길어지지 않으면서도 쓰고 싶은 말들과 주변적인 이야기들을 모두 쓰기 위해서 괄호를 씁니다. 제대로 써야 하는 글에서는 될 수 있는 한 괄호를 사용하지 않고 문장에 정보를 집어넣으려고 하지만.. 그러나 처음에 이런 식으로 원래의 문맥을 손상시키거나 길게 늘어뜨리지 않고 쓰기 위해서 괄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문장을 길게 쓸만한 표현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표현력을 보충해주는 수단으로 변용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채팅을 할 때에는 대화의 문맥이 있고 그 문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off-topic의 이야기들을 하기 위해서 괄호를 사용합니다. (ex: ~잖아. ( 잠시 화장실 다녀오겠음 )) 프로그래머에게는 괄호부분을 접어서(fold) 생략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괄호쓰기로만 표현할수 있는 경우를 따져보면 어떨까요? 이것은 "괄호 외에는 표현하기 어렵다."란 사실이 있다면 괄호쓰기는 그것만으로도 효용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괄호쓰기표현이 대부분의 말로 대체되어도 그 가치가 없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rururara

묶음표의 갈래와 쓰임

소괄호( )
①원어·연대·주석·설명 등을 덧붙일 때에 쓴다.
②특히 기호 또는 기호적인 구실을 하는 문자·단어·구에 쓴다.
③빈 자리임을 나타낼 때에 쓴다.

중괄호{ }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에 쓴다.

대괄호
①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②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네이버국어사전에서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