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꿈을가지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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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조건은 무엇일까? 인간이 인간이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것은 무엇일까? 인간이길 포기해 버린 그들이 잃어버린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에 하나의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꿈이 아닐까. 이 답이 절대적인 건 아니겠지만 진실에 한걸음 다가간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나는 정답을 모르기때문에. 아니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너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나에겐 꿈이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내 목숨을 바쳐서 이루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것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요즘들어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것같다. 내가 살아가는 목표를 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그것이 있기때문에, 인간이 가장 밑바닥에서 조차 인간일수 있을테니까.

사실은 내가 이런 고민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준 만화책이 하나 있다. 만화책 때문에 인생이 달라졌어요, 라는 이야기는 아주 진부한 스토리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무언가 나에게 진지하게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고 이제는 시작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만들어 준것, 이것만은 확실하니까.

마스터 키튼이란 만화책은 계속되는 옴니버스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들의 집합이다. 그 안의 주인공인 키튼이라는 남자는 자기의 꿈을 가지고 설령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부딪쳐 나간다. 그는 마벨이나 스파이더 맨과 같은 슈퍼 히로는 아니다. 그는 자신의 유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자기의 부인과 이혼을 하고 사회적으로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그런 학자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하진 않지만 자기가 할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정직하게 일하려 한다. 현실과 타협하면서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 그것은 슈퍼 히로가 아닌 작지만 내가 원하던, 내가 닮고 싶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나는 그 사람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물론 내가 그사람처럼 군대에 들어가서 날 단련하겠어 라는건 아니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할수도 있겠지만, 글쎄. 내가 원했던건 그런 모습이 되고 싶었다 라는 그런 기분이겠지. 그사람의 드라마를 보면서, 에피소드에 공감하면서..

요즘 드는 느낌은, 이렇게 살아서 뭐해야 하나 라는 자괴감, 허무함이랄까 그런 감정들이었다. 사회의 시스템안에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할일이라던가 내가 움직일수 있는 범위 라던가. 하지만 그것조차 나만의 오만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세상에서 어떤 소금이 될수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빛이 될수 있을까? 내가 그래서 그안에서 무엇을 찾아낼수 있을까.

나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그리고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나는 내가 산다 라는 것을 무엇을 통해서 발견하고 싶었을까?

인생은 어쩌면 하나의 모래 알갱이일지도 모른다. 조개는 그 모래 조각에 몸을 떨면서 진주라는 보석을 만들어 내는 거겠지. 그 아픔을 참으면서, 그 고통에 몸을 떨면서도 그렇게 결국은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 설령 그 조개가 진흙 뻘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진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이겠지.

사실 자신의 신념, 그것이 종교든, 국가던, 친구던, 사랑이던 그것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 사람들을 고깝게 본적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걸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나도 그렇게 자신의 가장 중요한 생명까지도 바쳐가면서 지키고 싶은 신념, 또는 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만 있다면 내가 어떠한 상황이던 좌절했을때도 일어설 수 있는 하나의 등불이 될테니까.

사실 난 절망했고 좌절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깨뜨려 버린 듯한 착각에 빠져있었고. 아니 그건 어쩌면 사실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있었다. 두달 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무언가 나 스스로를 계속 어디론가 알수 없는 곳으로 몰아간다는 느낌을 들게 해 주었다.

지금 또 하나의 내 인생의 전환을 맞는건, 신선한 충격인 것 같다. 나는 분명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두 주 전 쯤에 했던 이야기에도 나 스스로 성숙했다고 말했지만, 지금 또다시 그 것 이상의 성숙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또 성숙하겠지. 평생, 죽기 전까지. 물론 이런 느낌을 가지는건 무지 힘들고, 스스로도 피곤한 그런 과정이지만, 내 인생을 새롭게 써내려 가기 위해서, 해야만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나는 새로운 작은 꿈을 꾸길 희망한다. 그꿈이 나에게 이야길 해줄 수 있을 때 까지, 내 인생을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정도로 값어치 있게 하기 위해서. 정당하게 내 인생의 주인이 될수 있도록, 나를 얻기 위해서. 내인생의 끝자락에서 이만하면 잘 살았다 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2002/10/18 -ziozzang


IHaveADream? 노스모크에는영어가너무많다. 꿈은 꾸는 것이지 가지는 것이 아니다. 신해철은 일찌기 그대여 꿈을 꾸는가? 너를 모두 불태울 힘든 꿈을이라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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