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모크에는영어가너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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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스모크에는 영어가 너무 많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소개에서부터, 여러가지 지침들(위키위키정책들...) ...

영어를 굳이 싫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해도 이 '특정' 외국어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책이 있다면, 노스모크에 소개되는 책은 늘 영어서이고... 같은 정책 표현도 여전히 영어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설거운 표현이라든가 옮기기 힘든 것이라든가 하는 이유를 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점들을 감안해도 영어가 너무 많다는 것이 제게는 좀 불만입니다. 누가 보면 "문화 생산은 영어가 되어야 하는가 보다"라고 비꼬우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영어가 너무 당연한 것으로 가정되는 느낌입니다.

이 정도로 영어 사용을 당연하게 가정하는, 고의적이지는 않겠지만 '영어문턱'의 높이가 이 정도로 되는 자리도, 상당히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영어를 우리말처럼 편히 사용하시기 때문인지요? 지금 노스모크의 분위기는 영어는 영어대로 좋다, 굳이 어휘를 옮길 필요가 있느냐라는 가정이 있는것 처럼 느껴집니다.특별히 어려운 장애가 있는 단어나 말이 아니라면 가능한 토박이말로 옮겨오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nayas


지원도 위와 같은 생각을 약간 하고 있습니다. 책같은 경우는 원서가 영어로 된 책이라면 원서를 소개하는 것이 좀 더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쨋건 영어가 좀 많은 것에 대해서 약간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D



2. 원전의중요성일차적정보의 중요성 때문


같은 책이 있다면, 노스모크에 소개되는 책은 늘 영어서이고
원전의중요성일차적정보의 중요성 때문이고, 또 한국인에게 영어가 그나마 가장 능통한 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우리 책들도 많을텐데 다른 분도 소개 좀 해주세요. DontComplainJustDoItYourself. 아무개는 하루에 접하는 언어의 90%가 영어입니다 -- 어쩔 수 없는 기지촌지식인이죠. 크크..

영어가 너무 많다는 것이 제게는 좀 불만입니다
그러시다면 직접 번역작업을 좀 해주시면 좋겠군요.

특별히 어려운 장애가 있는 단어나 말이 아니라면, 가능한 토박이말로 옮겨오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어떤 컨텍스트 하에서는 철저한 한가지 문자 글쓰기를 합니다. 이럴 경우 computer라든가, help, web 같은 비교적 많이 쓰이는 단어들까지도 알파벳 그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로마자-한글 표기법에 따른 정확한 음역을 해야죠. 그러나 이런 엄밀성은 지켜져야할 곳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지금 노스모크에선 영어와 한글에 굳이 차별을 두지 않고 양자 중 상황에 맞게 "편한 것"을 골라 사용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한글입니다만. 어쨌건, 한글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영어와 한글을 모두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물론 원하신다면 기존 영어 자료들을 국어로 바꾸는 작업(번역/음역/...)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느슨한 언어기준이 소통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정도라면 개개인이 어느 정도씩 수위 조절을 해야겠죠. 글 쓰는 사람만이 아니고, 모두가...

3. 번역의 문제


'영어가 많아서 거부감이 든다.'
이건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를 납득시켜주실 분? 왜 영어가 많은 것이 거부감의 원인이 되죠? --자하

nayas님의 의도는 알지 못하겠지만, 영어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번역의 문제를 제기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영어를 문맥 속에서 적절한 한국어 단어나 쉬운 말로 바꾸어 쓸 필요성에 대한 각인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학문에서 일종의 서양 컴플렉스라 할 수 있겠죠. 가령, 원어 자체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가끔씩은 적절한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게으름 혹은 역량의 부족을 느끼고 몹시 부끄러워 지기도 합니다. 원서 위주로 공부하면서도 이것의 번역 문제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없는 자연과학 파트와는 달리, 인문학, 그 가운데서도 순수 학문을 위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용어의 번역 문제는 학문적 양심과 직결된 문제라고도 생각됩니다. 물론, 저는 노스모크에서 영어가 너무 많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원어를 밝히며 말하는 데서 오는 편리함을 압도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nayas님의 의견에 그대로 공감하는 바는 없지만, 평소 인문학적 사고에 크게 길들여진 상태에선 충분히 짐작되는 데가 있는 의견 같아 이렇게 써봤습니다. --노스모크에서까지 인문학적 고민(번역)을 할 필요 없어 맘 편해하고 있는 비누 :)


4. 노스모크에서 영어가 자유롭게 사용되는 것의 긍정적 효과


영어 쓰는 걸 보고 사대주의니 뭐니 하면서 괜히 시비거는 몹쓸 패거리도 간혹 있긴 한데 정말 궁금한 건 걔네들이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얼에 대해 제대로 알기나 할까... 최소한(?) 여기서 영어 쓰는 사람들보다...

대학 내내 영어 공부를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땐 영어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으리라 생각했었다가, 지금 와서 그 댓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만 잘 되면 할 수 있는게 너무 너무 많은데, 그걸 두 눈 뻔히 뜨고 보면서, 모두 놓칠 때는 비참합니다.

김용옥 선생이 누누이 지적했듯, 우리나라의 경우에 번역할 때 InformationLoss 가 안 일어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컴퓨터 같은 거 공부하는 사람들도 일본어를 알면 무지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출판강국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정말 열악합니다. 번역도 엉망인 경우가 많고, 제 경우만 해도, 인생에서 뭔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책이었다고 생각하는 책들이 절판되고 안 나오는 책이 수두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말과 글을 고집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어서, 뒤늦게 영어공부 때문에 골치 썩고 있습니다.

우리말로도 완벽한 원문의 의미를 전달받을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상들을 먼저 한국어로 접할 수 있는 세상이 과연 올 것인지, 어떤 때는 좀 암담합니다. --지상은


5. 토박이 말에 더 기회를


'영어가 많은 것이 불만입니다.'라는 것은, '문화생산자' 모임에서는 어쩔수 없이 영어가 더 많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과, 왠지 영어에 종속된 느낌을 벗어나고 싶다는 저 자신의 조건 둘 때문에 생긴 불만입니다. 여러분들에 대한 불만이 아니에요, 죄송해요 ;) 이미 저 nayas군이 적어대는 글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자신도 영어적인 문장에, 영어로 뭔가 쓰는 것을 너무 즐기고, 그리고 책은 역시 영어로된 장정본이 좋아, 하는 편이지요. T.T ... 그리고 덕분에 이런 저런 지적도 많이 들었었답니다, 내가 적절한 우리말 찾기를 하지 못하는 구나, 하고 늘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구요. 아아. 지금 적고 있는 이 문장들 역시...

그리고, 여러모로 아쉬워하고는 하지요. 에쿠. 영어를 쓴다고 사대적이라고 말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기대치(혹은, 이 정도 영어는 당연히 우리 분들은 읽을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가 참 높은 장소라는 느낌에 꼭 지적해보고팠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말 영어가 아니면 문화 생산은 안되는 것인가요? 영어에 의거한 문화 생산이 우리 단어들을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 하고 말이지요.

현대에 순우리말의 조어력이 굉장히 낮은데,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새로이 생기는 열린 어휘, 동사나 명사, 그중에서도 특히 명사에 있어서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을 보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새로이 나타나는 명사들을 살펴보면, 대략 98% 가량이 한자어와 외래어에 기반한 단어들입니다. (주의 - 제가 조사한 것이니까, 어디 인용할 만한건 안되는 % 에요.) 그나마 순우리말 조어가 0%가 아닌 것은 다양한 부분에서 순우리말 새로운 단어를 많이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 한자어가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토박이말의 조어력이 '사라졌던' 것은 한자어의 사용에 더 능숙해졌기 때문이었음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 한 쪽을 더 더 사용하게 되면 다른 쪽은 약해지게 됩니다. 노스모크에서는 영어의 사용을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보고 있는데, 그 영어 사용이 사실은 어떤 선택이 이미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서 별다른 지적이나 고민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즈음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우리가 단어를 쓰고, 표현하는 방법이, 우리언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영어를 꽤 쉬이 사용합니다.

영어, 미국. 글쎄요. 미우면서도 늘 동경받는 존재가 되는 것인지. 저는 종종 미국땅에 대해 부러움을 느낍니다. 캘리포니아에 두번 가 보았는데, 없는 것이 없더군요. 정말, 화산 말고는 없는 것이 없었어요. 지평선에서 반대쪽 지평선까지 이어진 오렌지 농장이 있는가 하면, 지평선 가득 펼쳐진 색깔이든 사막도 있고, 석유를 퍼올리는 정유탑에... 그냥 참 넓더군요... 그런데, 귀국해서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우리 산하가 참,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요전번에는 들더라구요. ... ..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오후 햇살 아래에서, 펼쳐지는 잘잘한 나무와 집들과 길들.
여행하는 사람들이, 종종 그러더라구요. 어디에든 대체 불가능한 풍경들이라고 말이지요. 우리땅의 모습은 대체 불가능한 무엇이라고! 그래서 죽도록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저는 우리 언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느낍니다. 그리고 살가운 풀이름, 땅이름 만들던 토박이말 조어력이, 20세기내 한자어 사용이후로 또한번 격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잘 통하고, 잘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므로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것인데...' 하고, 토박이말에 대해 안스러움을 느낍니다.

흠...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어쩌면 조금 이상하네요. 학부시절, 제가 속해 있던 모임에서는 저는 늘 언어는 쓰이는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영어의 광범한 사용이 우리 어휘의 특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결코 번역체 문장이 '잘못되거나 못한' 문장이 아니라는 이야기 까지 참 많이 했었는데... 늘 공격받던 입장쪽에 있다가, '어, 이리 자연스럽게 써도 되는건가?' 하고 다리걸기를 해보게 되는건지, 뭔지... 긁적... ;)

그렇지만... 어떤 외국어 단어에 대해서 올곳게 하나의 우리말 단어를 캐어내는 것은... 정말 뭐랄까요. 사전을 찾고 또 찾다가 정말 이거야 하고 명확한 무엇을 건져 올리는 것 처럼, 좋은, 기쁨을 주는 일이랍니다. 그런일,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을 써서 더 좋다가 정말 아닙니다. 외국글이 아닌 우리 민족의 글이어서도 사실은 아닙니다. 그저, 자라나며 계속 배워온 이 발음들, 이 어휘들의 모임이,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도록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전히 이런 감상적인 이유만으로도, 사전이든 잊혀진 토박이 방언이든, 물속에 잠들어버린 우리말 도시속에서 단어들을 건져올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사상, 옮아온 개념들 등에 오래된 새옷을 입히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가끔, 낯설거나 외래에서 온것이거나, 혹은 이 세상에 처음 나타난 개념에 좋은 이름을, 세상 어떤 발음과도 다른 우리 토박이말 이름을 붙이려고 해보세요. 너무나 어렵답니다. 왜냐면, 우리는 이미 '토박이말의 의미소'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기억하는 의미소는 한자어입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변화하는 전기 그러면, 빠를 '급' 변화하는 '변', 그리고 전류, 정도가 쉽게 떠오르지요... 급이라든가, 변이라든가에 해당하는 토박이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지요...

흠...앞뒤가 잘 정리가 안되네요. 꽤, 감상적이 되는 문제인가봅니다. ... 사실, 컴플레인(히...)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컨시더(흐...) 해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더 좋은 '말결'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말로 바꾸는 것은, 어쩌면 우리 '생각'으로 소화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답니다. 우리의 어기관이 대체불가능하게 익혀버린 이 토박이말에 더 기회를 줍시다.

쩝... 글쟁이/인문학도/국어학도 인척하고 싶어하던 어느 공학도의 한탄정도로 들어주세요. 이 한탄, 너무 길군요

-- nayas



6. 다른 외국어에도 관심을



아닌게 아니라 처음부터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영어판~이 형성되었는데, 난 영어 좀 두드러기거든요. 읽기가 귀찮다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잘 하는거 말릴 이유야 없고,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어판~도 형성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 아말감


7. NoSmoke English Edition


그나저나 여기는 영어 페이지 안만드나요? 영어로만 된 페이지. 한국의위키모델이라면 외국인들도 와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8. 노스모크에서 영어를 사용할 경우 주의할 점


  • 노스모키안 누구나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졌을 경우가 아니면 영어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영어를 쓰자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화, 특히 토론에서의 갑작스런 영어 구사는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dotory

9. 포항공대 영어공용화




포항공대에서 4년간 뒹굴었던 경험으로 은 포항공대 영여공용화 작업의 현실성 문제보다는 포항공대 영어공용화 작업의 의미를 알고 싶다. 영어 수업을 좋아하지 않는 도 영어만으로 강의했던 수업들이 지금껏 4-5개 이상 되었고, 인문과목을 제외하고 모든 교재는 원서였으며, 수학과의 경우 모든 증명도 영어로 했었다. (어설프게 영어 쓰지 말라고 조교들이 그랬지만, 영어로 배우고 한국어로 숙제하는게 더 힘들다.) 대부분 외국에서 강의하던 교수들을 모셔와서 이루어진 것이 포항공대 교수진이다. 학생의 영어실력향상이라던지 이런것 보다도 순전히 한국어로 강의하는 것보다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더 편한 교수님들이기에(만들어놓은 강의노트가 영어인걸 어쩌랴 -_-), 무의식적으로 대부분의 수업은 반쯤 영어로 이루어지곤 한다. 포항공대 영어공용화 작업의 의미는 학생보다 행정차원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반쯤은 학교 홍보차원이라고 생각한다.

10. 괜한 남용이라고 여겨지는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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