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그 혹은 그녀는 모니터 앞에 앉아 있을까 상상을 해본다. 커피를 마시고 있을까? 음악을 듣고 있을까? 슬픈 눈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을까? 충혈된 눈으로 아니면 스르르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이렇게 나처럼 누군가가 같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그리고 그 사람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나 말고도 나처럼 이렇게 자신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는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하다. 똑같이 자신을 인식하며 때로는 외로워하기도 때론 행복해하기도 할 모니터건너편에있을당신.
--아무개
네. 이시간. 제가 모니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커피도 안마시고. 음악도 안듣고. 슬픈 눈도. 충혈된 눈도. 스르르 감기는 눈도 아닌... 그냥 행복한 눈을 갖고... 꿈꾸는자
중학교 시절 방안에 있을 때면 항상 라디오를 켜두곤 했었는데, 밤에는 특히. 모니터 앞에있을 누군가를 기대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같은 주파수를 맞추고 귀기울이고 있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방송을 듣는 것 자체고 즐거운 일이었지만) 그토록 라디오를 켜두었던 것 같아요. 흐름
당신은 '인간'일까요, '컴퓨터'일까요, '고스트'일까요. 저요? 전 '바람'이에요. --bullsa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