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담(手談). 최고의 두뇌 스포츠 중 하나. 단순한 규칙에서 심오한 전략들이 나온다는 점이 재미있다. 2002년 한국기원은 체육단체로 인정받았다. 바둑의 스포츠화가 이루어질지 두고 볼일이다.
1.1. 수나누기 ¶
모양의 비교를 통해 착점의 효율을 알아볼 때, 수순의 전후를 무시하여 비교하는 방법. 한 번 놓인 돌은 계속 놓여 있게 되므로, 상대의 돌은 중복시키고, 나의 돌은 최대의 위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바둑의 기본 전략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수나누기'이다.
근대 바둑 초창기에 나타나 일부 바둑 천재들이 사용한 '수나누기'의 수법에 다른 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아마추어 고수들도 사용할 정도록 매우 일반화된 개념이다.
1.2. 흉내바둑 ¶
흑이 첫 수를 천원에 두고 그 다음부터는 백이 두는 곳과 대칭되는 곳에 두기만 하면 당연히 흑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바둑이란 그렇게 단순한 게임이 아닌 법. 바둑은 돌을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을 따내기도 하므로, 그런 기계적인 흉내바둑으로는 결코 흑이 이길 수 없다. 구체적으로는 흑이 흉내바둑을 고집할 경우 천원의 흑 한 점이 자충수가 되게 할 수 있다. (고스트바둑왕에도 나옴)
더구나 이런 수법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는 미지수의 지점인 천원에 첫 수를 소비하여, 먼저 두는 특권인 주도권을 포기한 셈이므로 덤이 많은 현대바둑에서는 흑의 입장에서 거의 흉내바둑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 바둑에서 "흉내바둑"이란, 천원을 비워두고 백이 흑을 따라하는 것을 뜻한다. 어느 지점에서 흑이 악수를 두는 순간 백은 흉내를 중지하고 좋은 수를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법은 상대의 악수를 포착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므로 절정고수가 아닌 한 대단히 어렵다 할 수 있다.
1.3. 덤 ¶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일본의 바둑이 발달하기 시작한 도쿠가와이에야스 시대에는 "흑을 들고 3집을 남기면 잘 어울린 바둑"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흑이 3집 정도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백에게 약간의 이득을 주어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것이 바로 덤이다. 마이니치 신문이 처음 혼인보전에 덤을 도입할 때는 그 당시의 승률을 조사하여 덤 4집에 비기면 백승으로 규정하였다. 초창기에는 반 집이란 개념이 없었다.
몇 집 정도가 적절한 덤인지는 아직도 논란중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의 일부 기전에서는 덤을 종래의 '5집 반'에서 '6집 반'으로 늘렸다. 이는 많은 기사들이 '흑이 유리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실제 흑을 들고 두었을 때의 승률이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예외적으로 세계기전인 응창기배 세계바둑대회의 경우 처음부터 8집의 덤을 채택하고 있으며, 백을 들고 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집의 개념이 시작된 것은 1940년쯤의(39년인가?) 본인방 예선대회에서 승부조작 사건 이후부터였다. 대국료를 더 챙기기 위해 두 기사가 서로 짜고 고의로 빅바둑을 두 번이나 만들어 낸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4. 바둑과 관련된 속담 혹은 격언들 ¶
- 소탐대실 -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
- 장고끝에 악수둔다 - 너무 오랫동안 생각하면 의외로 최악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먼저 50집을 짓는 사람은 반드시 진다(先作五十家者必敗) - 방심이나 교만은 사람을 망친다.
- 사귀생 통어복이면 필승: 격언 모르고 바둑 두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바둑과 관련된 격언은 많으나, 그 중 가장 유명하고 실용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열에 셋은 위의 격언을 떠올릴 것이다. 간단히 말해 네 귀에서 집을 내고(사귀생), 상대가 중앙에서 집을 내지 못하도록(통어복)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이다.
- 我生然後에 殺他라 - 내가 살고 나서 상대를 잡으러 가라는 뜻. CleanYourRoomFirst와도 통한다.
1.4.1. 위기십결(圍棋十訣) ¶
- 부득탐승(不得貪勝) : 이기려고 욕심을 내서는 승리를 얻을 수 없다.
- 입계의완(入界宜緩) : 상대의 세력권에 들어갈 경우 깊이 들어가지 말라.
- 공피고아(功彼顧我) : 상대를 공격할 때는 나의 능력 여부와 결점 여부를 먼저 살필 것.
- 기자쟁선(棄子爭先) : 긴요치 않은 돌은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선수)는 빼앗기지 말라.
- 사소취대(捨小取大) :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내지 말고 넓게 보아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라.
- 봉위수기(縫危須棄) : 위험을 만나면 속히 손을 떼던가 또는 시기가 올 때까지 건드리지 마라.
- 신물경속(愼勿經速) : 경솔하게 빨리 두지 말고 신중을 기하라.
- 동수상응(動須相應) : 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춰라.
- 피강자보(彼强自保) : 주위의 상대가 강할 경우에는 우선 내 말의 안전을 도모하라.
- 세고취화(勢孤取和) : 접전의 경우 내 형세가 외롭거든 싸우지 말고 화평을 도모하라.
1.4.2. 위기구품(圍棋九品) ¶
바둑 기량의 품격을 아홉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이름을 부여한 것으로, 오늘날 단위(프로기사)의 별칭으로 쓰인다. 지금은 모든 프로기사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대국을 갖지만 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단위는 곧 실력을 나타내는 척도였으며, 그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 수졸(守拙) : 初段, 졸렬하나마 제 스스로는 지킬 줄 안다는 뜻.
- 약우(若愚) : 二段, 일견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움직인다는 뜻.
- 투력(鬪力) : 三段, 비로소 싸우는 힘을 갖춘다는 뜻.
- 소교(小巧) : 四段, 간단한 기교를 부릴 줄 안다는 뜻.
- 용지(用地) : 五段, 전투기교를 떠나 지혜를 쓸 줄 안다는 뜻.
- 통유(通幽) : 六段, 바둑에의 그윽한 경지까지 이른다는 뜻.
- 구체(具體) : 七段,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어 완성에 이른다는 뜻.
- 좌조(坐照) : 八段,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는 뜻.
- 입신(入神) : 九段,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
※ 한국 최초로 9단에 오른 기사는 조훈현으로, 1982년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2001년 현재 중국 출신의 예내위(루이나이웨이), 강주구(장주주) 9단을 포함한 21명의 기사들이 한국기원 소속 9단으로 활동 중이다.
1.4.3. 바둑 명언들 ¶
- 바둑은 조화다. - 오청원
- 바둑에서의 기술은 거울을 닦는 것이고, 거울 자체가 빛을 발하는 것은 정신이다. - 오청원
- 流水不爭先(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 - 다카가와 九段(당나라의 왕적신이 처음에 말한 것으로도 기억됨.)
- 목숨을 걸고 둔다. - 조치훈 九段
- 바둑에 진 사람의 제한시간이 남은 것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 조치훈 九段
- 앞으로 나아가다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나타난다면 그 벽에 손톱자국이라도 내고 물러나와야 한다. - 조치훈 九段
- 바둑이란 나무위에 돌을 놓는 것이다. - 서봉수 九段
- 바둑의 신과 바둑을 둔다면 3점에 두겠다. 그러나,목숨을 걸고 두라면 4점에 두겠다. - 오청원 선생님과 그 제자인 임해봉 九段(임해봉은 한점씩을 줄여서 말함.)
-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자이다. - 기타니 九段
- 내가 초반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여 바둑을 그르쳤다면 상대방도 종반에 큰 실수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바둑은 던질 필요가 없다. - 사까다 에이오 九段
- 바둑은 슬픈 드라마다. - 사까다 九段
- 愼終如始(신종여시) : 끝까지 삼가길 처음과 같이 하라. - 노자의 도덕경.
2.1. 계가 방식의 차이 ¶
일본 룰에서는 (한국 룰도) 종국 후 돌에 의해 둘러쌓인 땅, 즉 '집'을 세는 반면에, 중국 룰에서는 살아남은 바둑돌의 개수를 센다. 문용직씨는 이 차이점이, 일본 바둑을 단순히 살아있는 돌 수가 많게 하려는 싸움바둑에서, 집을 많이 짓기 위해 전국면을 유기적으로 파악하는 계가바둑으로 전환시키는 어포던스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본 룰은 종국시 자기 집에 하는 가일수가 손해수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며, '돌에 의해 둘러쌓인 땅'을 집으로 정의하여 이것으로 승부를 가리는 까닭에 빅의 경우 등 골치아픈 일이 생긴다. 중국 룰은 논란의 여지가 적으며 간명하다.
3. 한국바둑의 특징 ¶
1970년대에만 해도 한국은 일본에 2점이상을 접고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나, 프로바둑에서 2점의 치수라고 하면 '하늘과 땅 차이' 이외의 수식어를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프로 유단자와 아마 고수의 차이를 2점으로 본다고 하면 2점의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즉, 한국 바둑은 20년만에 하늘과 땅의 차이를 극복해낸 셈이다.
그 중심에 "오청원 이후 천하제일기재"라는 조훈현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난 현재, 바둑 최강국의 명예는 일본이 아닌 한국의 몫이다. 더구나 한국의 최고수인 이창호 9단은 오청원 이후 가장 압도적인 기력을 갖춘 기사로 평가받는다. 최근 등장한 불패소년 이세돌 또한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천재다.
한국바둑은 우리의 민족성을 잘 반영해준다. 일본바둑은 모양을 중시한다. 모양이 안 좋으면 바둑도 안좋다고 생각한다.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의 특징이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바둑은? 그런 것 없다. 모양이 무슨상관인가. 빈삼각도 막둔다. 서능욱9단은 '기자는 절야'(바둑은 끊는데 있다)라해서 무조건 끊고 본다. 서봉수9단의 별명은 '잡초류'이다. 전통적인 한국의 개김바둑인 것이다. 바둑이라는 게임에서도 민족성이 드러난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4. 9줄바둑 ¶
9줄바둑이나 13줄바둑은 흔히 초보자들을 위한 지도용으로 두어지곤 했으나 최근 9줄 바둑이 그 자체로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얼마 전 바둑TV에서는 <9줄 바둑연승전>이라는 이벤트 프로를 제작하기도 했다. 프로기사 조훈현 9단도 지난 여름 일본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9줄바둑을 둔 적이 있다. 이밖에 신예 박영훈 2단과 원성진 3단이 기사실에서 9줄바둑을 즐기는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9줄 바둑이나 13줄 바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 dimanche
아무래도 배우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19*19줄의 바둑 판에서 첫 수를 정하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 바둑을 처음 접하다보면 어디서 두어야 할지 막막하고 돌이의 생사 여부도 잘 모르게 됩니다. 그러한 상태로 끝을 알 수 없는 바둑을 둔다는 건 참 지루한 일이죠. 그에 비해 9줄 바둑은 일단 놓아야할 돌이 수가 적고 승패를 금세 알수 있어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이것은 꼬마 아이들이 2발 자전거 보다는 3발 자전거를 먼저 시작하고 좋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몸이 커가면서 3발 자전거거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2발 자전거를 찾을 것입니다. -- 마족
8. Q & A ¶
Q: 컴퓨터가 바둑을 잘 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게임의 경우 궁극적으로는 MinMax 혹은 AlphaBetaPruning 방법이 사용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실제 이들 방법은 가능한 변수가 많을 수록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므로 실제적이지 않습니다. (Tic-Tac-Toe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바둑의 경우 돌을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만 (19*19)! 이 되고, 여기에 둘러쌓여 따먹게 되는 수 등이 들어가서 변화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들 방법으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법, 예를들어 체스의 경우 pawn 들이 벽을 형성해야 된다든가 하는 식, 바둑의 경우에는 정석같은 것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둑의 경우 아직도 완전한 해법이 없습니다. 돌의 변화를 법칙화할 수 없기에, 정석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컴퓨터는 엉뚱한 수를 놓게되는 것입니다.
Q: 바둑판은 왜 19줄일까요?
(복거일씨는 역사속의 나그네에서 21줄 바둑 이야기도 합니다만...)
Q: 덤은 몇 집이 적절할까요?
God Only Knows.
덤이 계속 늘어난 이유는, 먼저 두는 흑이 주도권을 잡고 싸움을 이끌어 가는 기술이 계속 발달해 왔기 때문입니다.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먼저 둔다"라는 것은 엄청난 이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바둑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적정한 덤"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덤과 같은 "집의 이득"이 아닌, 전혀 다른 핸디캡이 도입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Q: 바둑의 단과 급에 대해 알고 싶어요.덤이 계속 늘어난 이유는, 먼저 두는 흑이 주도권을 잡고 싸움을 이끌어 가는 기술이 계속 발달해 왔기 때문입니다.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먼저 둔다"라는 것은 엄청난 이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바둑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적정한 덤"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덤과 같은 "집의 이득"이 아닌, 전혀 다른 핸디캡이 도입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바둑이 급수를 인플레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기력은 2급 정도인데, 기원에 가면 3급(기원은 내기가 성행하기 때문에 상당히 급수가 짭니다), 인터넷 오로바둑에서는 아마1단, 바둑월드에서는 아마3단을 놓고 둡니다. 가는 곳마다 급수를 조정해야하는 실정이죠. 바둑 급수에 절대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제 바둑 사부인 친구의 견해로는 한눈에 여덟수 정도를 볼수 있으면 1급이라 하더군요.(한눈에 읽는다는 것은 0.5초 내로 8수 정도를 머리에 떠올리는걸 말합니다) 3급은 한눈에 5수 정도를 읽으면 된다는군요. 프로들은 한눈에 20수 정도를 읽는다고 합니다. 물론 전투에 돌입하면 이보다 훨씬 더 읽게 되지요. 그러므로 바둑 급수의 절대적인 기준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형성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당구수지가 어느정도 선에서 결정되듯이 말입니다. 바둑두는 사람들 모두가 동시에 한급씩 상향조정을 했다면 급수는 올라가겠지만 실제 기력이 나아진건 아니지요. 인터넷 바둑은 모두가 급수를 올리기로 약정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1급은 아마바둑인들의 꿈입니다. 제가 4급에서 2급까지 올리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 물론 기재의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20살 넘긴 사람의 속도는 이정도일 것입니다. 1급이 되고싶었지만 적어도 1년은 걸리리라는 생각과 그 기간동안의 고통스런 수련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냥 두기만 해서는 늘지않습니다. 사활집을 끼고살며 하루에 10문제 이상 꾸준히 풀어서 수읽기의 힘을 키워야하고 끊임없는 실전전투로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합니다. 프로는 아주 어린 나이에 적어도 초등저학년에 1급을 통과하고 프로가 되기위한 별다른 교육과정을 거치거나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여야만 합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나면 그게 불가능해집니다. 수학 필즈상의 경우 40세 이상은 수상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나 이유가 비슷합니다. --zetapai
Q: 옥집의 옥은 무슨 뜻인가요?1급은 아마바둑인들의 꿈입니다. 제가 4급에서 2급까지 올리는데 딱 2년 걸렸습니다. 물론 기재의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20살 넘긴 사람의 속도는 이정도일 것입니다. 1급이 되고싶었지만 적어도 1년은 걸리리라는 생각과 그 기간동안의 고통스런 수련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냥 두기만 해서는 늘지않습니다. 사활집을 끼고살며 하루에 10문제 이상 꾸준히 풀어서 수읽기의 힘을 키워야하고 끊임없는 실전전투로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합니다. 프로는 아주 어린 나이에 적어도 초등저학년에 1급을 통과하고 프로가 되기위한 별다른 교육과정을 거치거나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여야만 합니다.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나면 그게 불가능해집니다. 수학 필즈상의 경우 40세 이상은 수상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나 이유가 비슷합니다. --zetapai
인터넷을 찾아보니 용어 http://nike.netian.com/igo/godic.htm가 있긴한데 옥집이 欠け目 (kakeme)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옥의 의미가 모자라거나 부족함을 뜻하는건 알겠는데 국어 사전에는 옥의 용법이 없더군요.
예전 노승일 씨의 바둑 용어에 대한 기사에 따르면 "옥니"의 "옥-"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원형은 형용사 "옥다"입니다.
9. 노스모키안의 기력은? ¶
이름 | 실력 | comment |
서상현 | 5급 | archimed(N), 네오스톤에서 승급을 거듭, 9급에서 5급으로. |
김우재 | 7급 | korean93(N) |
Kwon | Maybe10급 | . |
zetapai | 2급 | . |
Pion | -_-; | '10급정도 된다'는 바둑게임이 있었는데, 두 판 두면 한 판 지고 한 판 이김. |
Khakii | 6급 | shsans(O) |
이정호 | 1급 | steelblu(H),steelblu(I,3급) |
이명훈 | 9급 | kangsan(O) |
까비 | 10급 | tody(I), 까비(D) |
Echo | 2급 | hadamrd(O) |
클스 | 6급 | elfsong(O) |
kcjun | 2급 | 라이브바둑에서 2단쯤 됨. |
안형진 | 8급 | 8급이후로 바둑과 인연을 끊음. 아무짝에 쓸모도 없음. |
DrFeelgood | 18급 | 은별이하고 둬서 가아끔 이김. - -; |
마족 | 3급 | marzok(T)3급이지만 어디가면 7급이라 합니다. |
장두이 | 2급 | 장두이(T)siriusev(O,3) |
DarkHyun | 5급 | darkhyun(T) 타이젬 1단은 기원 물5급이라는 말을 듣고.. 현재 타이젬에서 1~2단 |
baram | 4급 or 9금 | 초등학교 때라 급수가 기억이 잘 안남. 시간제 없는 바둑을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건드리지도 않는다. |
Magicboy | 18급 | 넷마블에서 18급두고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여기 18급들은 무섭더군요 허헐.. |
11. 한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 ¶
조훈현: 그는 "제비" 또는 "전신"이라고 불리울정도로 상대방과의 전투를 즐기며 경쾌한 행마와 스피디한 운석,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각적인 수로 한국바둑계를 이끌어 왔다. 세고에 문하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군대문제로 한국에 복귀한 이후 줄곧 한국바둑계를 이끌어 왔다. 70년대 서봉수와의 대결로도 유명하다.
유창혁: "일지매"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공격의 달인.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공격은 그의 제일장기이다. 조훈현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대회 전관제패를 이룬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80년대 후반 이창호와 더불어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왔다.
이창호: 어린 시절 갓 입단했을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조훈현과의 계속된 대결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한국바둑의 정상에 우뚝선 "돌부처". 정밀한 수읽기와 정확한 계가는 세계제일로서 세계대회전관제패를 2003년 마침내 이루었다. 그와 처음 맞붙은 기사들은 처음에는 이창호의 무서움을 모르나 두번째 만나서 지고나면 마침내 이창호의 진가를 안다는 한국바둑의 대들보.
이세돌: 최근 이창호를 꺾으면서 실력이 욱일승천하고 있는 또하나의 어린 천재기사. 아직까지 기풍은 확립되지 않았으나 수읽기에 밝으며 낙관적 대세관으로 묘수를 내는 겁없는 기사로서 각광받고 있다.
유창혁: "일지매"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공격의 달인.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공격은 그의 제일장기이다. 조훈현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대회 전관제패를 이룬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80년대 후반 이창호와 더불어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왔다.
이창호: 어린 시절 갓 입단했을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조훈현과의 계속된 대결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한국바둑의 정상에 우뚝선 "돌부처". 정밀한 수읽기와 정확한 계가는 세계제일로서 세계대회전관제패를 2003년 마침내 이루었다. 그와 처음 맞붙은 기사들은 처음에는 이창호의 무서움을 모르나 두번째 만나서 지고나면 마침내 이창호의 진가를 안다는 한국바둑의 대들보.
이세돌: 최근 이창호를 꺾으면서 실력이 욱일승천하고 있는 또하나의 어린 천재기사. 아직까지 기풍은 확립되지 않았으나 수읽기에 밝으며 낙관적 대세관으로 묘수를 내는 겁없는 기사로서 각광받고 있다.
동아일보: 인천 경제학과 교수 논문 발표 - "바둑의 착점 선택에 관한 경제학적 접근"
통계학적 접근이겠죠? --PuzzletChung
한국기원 기사: 300평 바둑판에 바둑알은 사람12. 기원풍경 ¶
- 안형진은 최근에야 기원이라는 곳이 사교의 장소라는 것을 알았다. 그전까지만해도 기원이라면 대략 바둑폐인들이 모이는 장소, 혹은 곁방의 도박판을 위한 예비정거장 정도로 생각했다. 의외로 많은 수의 주위에 있는 나이든(대략 30대중반~70대이상) 분들이 기원을 사교의 장소로 애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곳에서 바둑과 도박을 가끔씩 하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조직(-_-)을 결성하고 있었다. 즉, 이런 패턴이다. 어떤 아저씨가 새로운 도시로 이주해왔다면, 우선 그 도시에서 물좋은 기원을 물색한다. 여기서 물좋다는 것은 기원주인의 적절한 매너와 기원손님들의 수준(바둑실력+경제적+사회적지위 등등)의 높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나면 그 아저씨는 기원사람들과 어울리며 중매얘기도 오가고, 사업, 일자리, 잔치참석친구 등등 여러가지 정보를 교환하고 또 도움을 주고받는다. 그리고나면 그 아저씨는 그 도시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는 것이다. 2003-08-17 10:18:59
- 안형진은 기원이 피씨방과 흡사하다는 점을 발견했지만, 기원은 피씨방보다는 좀 더 인간적이고 좀 더 친밀한 공간인 듯하다. 몇몇 물좋은(위와 마찬가지 기준) 피씨방엘 가도 알바나 주인이 손님이 잘 놀 수 있도록 친절히 안배해 주고, 같은 놀(?) 사람들과 연결도 시켜주는 듯하다. 하지만, 피씨방은 극단으로 치닫기 십상인 듯하다. 물론 기원도 바로 옆방의 도박장을 생각하면 극단으로 치닫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원 문화가 피씨방보다 더 오래되고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소위 양아치추태를 보이는 양아치를 접할 확률은 거의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내 나이또래의 사람들이 기원에 갈 일은 앞으로 다시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기원풍경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안에는 사라진다는 결론? 2003-08-17 10:24:20
- 클스군은 기원을 가고싶다. 헌데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선입관도 있겠지만 그곳에 내 또래가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10대, 20대들이 편하게 갈 수 있는 기원은 없을까?
- maylinux 는 15살때 처음 기원 가봤습니다. 배우고 싶어서 제발로 걸어들었갔습니다. 또래는 없습니다만, 아저씨들이... 엄청 반겨줬습니다... 대학교때는 여자에 팔려서 안가다가.. 제대하고 바둑을 다시 시작하니.. 기원 경리아줌마가 반기더군여 --;(기료를 내는데.. 왜 손을 잡는거지..) 기원을 가면 사실 잘 대해 줍니다.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담배펴도 돼. 담배펴서 수가 잘보이면 나도 재밌고 좋지.' 기원을 어려워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