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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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크에는 인용한 글이 많다. 번역의어려움때문에 번역투로 그냥 번역을 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번역투의 단점은 그런 번역체에 자꾸 익숙해지고 올바른 우리말을 잊어버린다는데 있다.

-들

 * 하고 싶어 하는 것들 / 하고 싶은 것
  * 어쩌구
  * 저쩌구
우리말에서 복수형은 자주 쓰이지 않습니다. 외국말 때문에 '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것'은 어떤 대상을 포괄해서 부르는 말이기 때문에 '것들'이라 쓰면 어색합니다.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서 '한다'는 말이 겹치기 때문에 필요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고자 하는'도 그냥 '하려는' 쯤으로 쓰는게 낫습니다. -- 까비

"-들"을 남발하는 것이 분명 졸렬한 영어 번역체의 예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은 우리 일상 언어 사용에서 그 기능이 분명히 다릅니다. 굳이 "-들"을 지워야만 할까요? "-들"을 지워도 좋은 때가 있습니다. OmitNeedlessWords에 입각해서 정보에 차이가 없는 경우는 해당 요소를 삭제하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같은 경우, "모든"에 의해 이미 복수의 의미가 전달되고 있으므로 "-들"을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조건적으로 하나 두 개의 단순한 법칙에 언어를 끼워맞추는 것은 위험합니다.

다음의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 자, 여러분. 여기 칠판에 붙어 있는 일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골라보세요.

이런 말을 한 경우와,

선생님 : 자, 여러분. 여기 칠판에 붙어 있는 일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골라보세요.

라고 말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전자의 경우, 하나만 고르는 아이도 있을테고, 여러개를 고르는 아이도 있을 것이며, 몇 개를 골라야 하는지 물어보는 아이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제약 조건을 스스로 상정할 아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표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N개만 골라보세요"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우리 말에서는 “하고 싶은 것을 모두 골라보세요” 라고 하지, “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보세요” 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말에서 복수 표현을 위해서는 보통 복수가 되는 단어 앞이나 뒤에 “여러”, “몇 개”, “모두” 등을 붙입니다. “들”은 간혹 거기에 추가로 붙이는 경우가 있을 뿐, 단순히 단어 위에 “들”만을 붙여서 복수를 표현하는 경우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 ALee

앞에서 보기로 든 경우와 김창준님께서 말한 두 가지를 놓고 보면, 말은 같아도 쓰임새는 다릅니다. 앞에선 몇 가지 항목을 늘어놓고 제목을 붙였고, 김창준님께서 든 예에서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무언가를 가리킬 때, 당연히 수량을 확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들'을 붙일 수 있겠지만, 제목으로 붙일 때는 다릅니다. 목록에 하나가 있든 여러개가 있든 상관이 없지요. 우리말로 어떤 그룹에 이름을 붙일 때 '~들'을 얼마나 붙일까요? '학생' '선생'이라 하지 '학생들' '선생들'이라 하지 않습니다.

마침 rpm꾸러미를 쓰임새에 따라 나누고 이름을 붙여야 하는 상황이라 지켜볼 때라 다른 언어(plural)와 비교해서 보게 됩니다. --까비

우리나라 말은 복수 개념이 매우 모호하기때문에 을 빼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조 할 부분이거나 논리적 문서가 아닌 일상의 문장이라면 을 빼는 것이 더 우리말 답다고 생각합니다. -- 무신

수동형 문장


"(사물을 주어로 놓고)는 사용되어졌다"
"~라고 언급되었다"

각각 was used, is mentioned 의 번역 형태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말은 수동태가 없습니다.
has been used 의 직역투 아닙니까?(완료형)
'되다'의 과거형 '되었다'에 수동형 '지다'를 합쳐서 '되어지다', '되어졌다'가 된 것이겠지요. -- Nairrti
우리말에 피동형이 발달하지 않긴 했지만, 없다고까지 할 수 있을까요?
"~되어졌다", "했었다", "했었었다" 등은 영어 she 또는 일본어 彼女 를 "그녀" 또는 "그미" 로 번역한 것과 같이 우리말에 없는 표현이라서 이러한 표현을 만들어서 쓴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디서 봤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daybreak

올바른 번역을 하자면 '(사람을 주어로 놓고) (사물)을 사용했다'로 하고, '(사람을 앞에 놓거나 또는 생략하고) ~라고 언급했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 [http]http://urimal.cs.pusan.ac.kr/edu_sys_new/frame2.asp

또한

장전된 총 X
장전한 총 O

이 글은 파워포인트로 작성되었습니다. X
이 글은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였습니다. O

두 문장 모두 각각

loaded gun, this document was made with power point 의 번역문입니다.


수동태는 완전히 잘못된 표현인가요? '실탄이 장전된 총' 대신 '실탄이 들어있는 총' 이런 꼴로 써야 맞는건가요? 옳지 않은 표현이라고 익히 들어서 신경은 쓰이는데 한자어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Heyz

Heyz님의 문장에도 '신경은 쓰이는데'라고 사용하셨듯 일상에 굉장히 깊이 스며들어 있어서 인지하고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Heyz님의 문장에 '신경은 쓰는데' 라고 바꾸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지요. 우리말 어법을 연구하는 저 위의 링크에서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제 퍼질대로 퍼져버려서 손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양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Nairrti

가주어

가주어를 사용하는 영문 번역을 우리말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우리 말에서는 긴 주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it~ for~ 를 우리말로 해서 그대로 쓰기도 하는데 (현재 특별한 예문을 찾기가 매우 어렵네요) 이것도 번역투 문장입니다. -- Nairrti

과거분사


했다 O
했었다 X
했었었다 X

우리말에는 과거분사가 없고, 과거형이 과거분사의 의미를 모두 포함합니다. -- Nairrti
대과거?

그리고,


그리고, 우리는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X
그리고 우리는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O

그리고, 그러나, 하지만 등의 뒤에 쉼표를 쓰는 것도 우리말투가 아닙니다. 일본어에는 원래 쉼표가 없으므로 일본어는 아닐테고 아무래도 영어에서 넘어왔겠죠? -- Nair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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