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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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스모키안의 육성으로 전하는 제대로된 경상도 토속어 열전


다덜 머라 케샀노.
너거 요 와 왔노. 오지마라 카이~! 응. 대답해봐라.
카이 카지 칼라카이 머라 카노 칼까봐 안칼라 카이 자꾸 카이 카지...... (대구넘이였습니다) 그럼 숙....^^

''모두들 뭐라고 하는거냐.
너희들 여기 왜 왔니? 오지말랬더니~! 응. 대답해봐.
'그렇게 하니 그러지'라고 말할려고 하니, '뭐라고 하는거냐'라는 말 들을까봐 말 안할려고 하니, 자꾸만 그러니 내가 그러지..'' --안형진 ㅋㅋ

갱상도는 떨어지는 물잔보다 널찌는 물잔이 많은 곳. 학교 다니는 학생보다 댕기는 학생이 더 많은 곳. 물잔이 떨어지지 않고 널찌는 곳.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댕기는 곳. 뛰어다니다 넘어지는 아이보다 자빠지는 아이가 더 많은 곳. 남자,여자 보다 머시마 가시나가 더 많은 곳. :)

우리 할머니가 경상도할매입니다. 조금만 잘못을 하면 쌔가 만발이나 빠질 넘(혓바닥이 10000피트나 빠질 녀석)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인간이 무슨 죄를 지어야 혓바닥이 10000피트나 빠질정도로 고통을 받을까요?--자하
해리포터를 괴롭히셨군요!!! --아무개
은 두 팔을 벌린 길이니까, 만발이면 10000피트는 훨씬 넘죠. :) -- 또 아무개
제가 아는사람은 쎄빠지도록 공부하자!라고 하고 다니죠;; --ErMaker

경상도 사람끼리 서로 감싸주는걸 보던 전라도 선배 왈 "가재는기편이라더니 잉" 하니 옆에 있던 경상도 선배 "기편이 뭐꼬! 게펜!" 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HeesooPark

전 아직도 널쭈는 것과 떨주는 것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오리지널 경상도처녀가 말씀드리자면 떨주다는 잃어버렸다는 의미에 가깝고, 널쭈다는 무엇을 떨어뜨렸다는 의미와 가깝습니다. --헤드뱅중독자

정말 재미있는건, 보통 콩글리시라고 하는 한국적 영어발음 이외에, 대한민국에는 경글리시라는 또 하나의 영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주로 발음 보다는 억양(intonation)이나 강세(accent) 쪽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ChatMate


이른 새벽,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외갓집에 들갈라치면 사랑에서 카는 소리
뉘기고.(누고?)
내씨더.(접니다) 이때 억양이 중요하다. 뉘기로의 '뉘'에 그리고 내씨더의 '내'에 강한 악센트가 들어가고 공히 거성에서 시작하여 평성을 거쳐 입성으로 닫는다. :) --zetapai

저도 경상도 부산 출신입니다.자라기는 창원에서 9살까지 있었구요....초등학교 2학년때 경상도를 벗어나서 충청도와 서울에서 오래 살다보니...사투리는 많이 쓰지 않는 편이에요...하지만..식구들과 통화할때나 집에서는 사투리가 마구마구 나와요....그리구 친구들하구 얘기할때도 경상도 사투리 억양보다는 특정 단어에서 사투리를 써요...영화 친구를 볼때는 정말 신났었구요....전학을 가서는 놀림도 많이 받았었구요.....()...월요일날 친구의 머리모양이 바뀐걸 보구서...나는 "이 머스마야 니 머리 깎았나...." 이렇게 자주 말하는데...그렇게 말할때마다 친구들이 웃어요...난 뭐가 잘못됐는지 몰라서 혼자 멀뚱멀뚱 하고 있는데..." 깎았다가 아니구....자른거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근데...깎았다라는 말이 정말 이상해요?....이 외에도 많은 말들이 있지만....헤아릴수가 없어서....()...벼리
깎았다는 말이 맞습니다. 잘랐다는 말도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머리를 잘랐다는 말은 목을 베었다는 '斬首'라는 의미도 있지요. 통상적으로 어느 한쪽을 틀리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죠?...깎았다는 말도 많이 쓰죠?...기쁩니다..항상 사투리 쓴다고 놀렸었는데...이제 친구들한테 큰소리 쳐야죠....(움하하하....).감사합니다.

TV에 나오는 이상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을때마다 나와 내 동생은 고개를 가웃거리곤 했다. 지금까지 경상도에서 살면서 저런 말은 써본 일이 없는데,경상도 사투리라고 우기는 경우를 보면서 쓴 웃음이 나왔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경북분이시다.따라서 그쪽 말을 쓰신다. 반면 나와 내동생은 같은 경상도이기는 하지만 부산에서 자랐고 조금 더 어렸을때는 거제도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쪽 말을 쓴다.같은 경상도지만 부모님의 경상도말과 나와 내동생이 쓰는 경상도말은 상당히 다르다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지방사람들은 그걸 구분을 못하는 것같다. 들어보기만해도 적어도 경북쪽 말인지 경남쪽 말인지 쉽게 알수 있는데도 말이다. 가끔 아버지께서 정지에 무얼 가지고 오라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아마 경북쪽에서 쓰이는 말인가본데 알고보니 부엌을 일컫는 말이었다. 표준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 내가 쓰는 말중에 경상도말이라고 하는 건 그다지 강하지 않는 억양밖에 없다. 어휘에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집은 부엌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아버지는 일부러 경상도말을 억세게 쓰신다. 내가 이러지 않으면 이 말들이 다 사라지고 다시는 쓰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서.
저도 텔레비젼에 경상도 사투리가 이상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경상남도/북도 사람들이랑 직접 만나보니, 북/남이 억양이 좀 틀리더군여 --안형진

저흰 부모님 두분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데, 친구들은 저희집에 올때마다 사투리쓰는것때문에
배를 잡고 갑니다. 저는 이미 적응이 되서인지 아무렇지도 않지만요 ;)
저희어머니의 주로 흥분하셨을때 큰 목소리로 열 방맹이가 친다 ->화가난다는 뜻입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킥킥..이건 누구말이나 따라 발음이 중요한것 같네요 :) --Mist

저는 부산 사는데요, 친구들의 대화가 거의 텔레파시 수준입니다.
'자 가 아이가'
'자 아일낀데'
'자가 가다 아이가'
'가가 가가'
'가라 카이'
'몰랐다 아이가. 가시나 바낀네.'

주어와 서술어가 있지 않아도 느낌으로 팍 통해버린다는..^^; --김우성


'게'가 '끼'가 되듯이 '쥐'는 '찌'가 됩니다. -_-;
그리고 경상도 특유의 표현을 몇 가지 더 적어보자면...
천지빽까리, 한~그. 천지에 널려 있어 무지 많다는 뜻입니다. ex) "천지빽까리로 있다 아이가." "한~그 있다. 마이 무라."

임마 이거 기빵매이를 확 쌔리뿔라 = 이 녀석 이거, 귀싸대기를 확 올려버릴까보다 --안형진

뭐 어쩌라고 -> 므 으(거의 묵음수준으로)야라고
그런데 사실;; 경상도 사투리라케서 경상 남도 쪽이나 부산뭐 그쪽동네만 생각하시는데 문경이라든지(본인거주) 예천(말끝에 '껴'를 붙이져;;) 안동등지..
등등등.. 경상도 북부도 경상도라구요;; (;; 므..) --이메라메

경상도 사투리 하면 꼭 생각나는 부산 작은어머니. 저희 어머니한테 편지를 쓰질때조차, "형님예, 안셩하셨어예. 그런데예~ ..했지예.."라고 쓰신걸 흉내내어 읽느라 한참 웃었던 기억. --Normalct

1.1. 경상도말의 압축성(?)


지는예 마산에 삽니더. 태어나서 갱상도를 벗어나지 못해봤어예. 우짜다가 한번씩 여행을 댕겨본적은 있지만예, 오래있어본 적이 없심더.
그러다 본께네예, 갱상도 말이 표준말이고 서울말이 사투리 같에예. 그라고예, 갱상도말은 압축성도 좋심더. 함 보까예.

  1. 고등학교 선생님 ☞ 고다꾜샘
    ☞ 7글자가 4글자로 줄었습니다.(압축율 43%)
    이것은 시리즈로 나옵니다.
    선생님은 샘으로 발음되니... 교장샘, 교감샘, 국어샘, 교련샘...

  2. 할머니(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맨교?(할밴교?) (압축율 62.5% (66.7%))
    대단한 압축율이다.

  3.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그러면 내가 왜 그러냐?
    ☞ 니그카이 내그카지 니안그카믄 내그카나. (압축율 39 %)
    ☞ 주어 생략해도 상관없습니다... 카이 카지 안카믄 카나. -_-;; 초절정 압축.
    ☞ 이렇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와, 카이 카지! (또는) 카이 안카나! (압축율 82.2%)

  4. 그렇게 말을 했었느냐.
    그켔나.(66.7%)

  5. 왜 그렇게 밖에 처신을 못하느냐.
    왜그케. (76.9%)

  6.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됐다. (84.6%)
    치아라. (77.0%)

  7. 그것봐라 진작에 내가 그렇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그카이. (85.0%)

    -- 야수

  8.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니?
    압 (92.3%) - 최고의 압축률

와그카노라든지, 그카지마라라는 말에서 카다라는 것은 ~렇게하다가 경음화된 것 아닌가요? 왜 그렇게 하냐?, 그렇게 하지 마라가 각각의 서울말이라고 생각됩니다. --Aragorn

쌔러 비었다 (전라도 씨야뿟다/쌔야부렀다/쌔부렀다 ) - 너무 흔해서 사용가치가 없다.
ex) 그 그릇은 쌔버렸는 데 왜 또 사와?
주: 쌔벼가다, 즉 '훔치다'와는 다른 의미. -- PuzzletChung
쌔고 쌨다, 쌔 버렸다는 1,2,3할때의 3의 개념에서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의 개념이 아니라, 감정이나 정서를 숫자로 나타내는 표현이었다는 겁니다. 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3의 개념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즉 많은의 개념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옛날 말의 흔적이 신라어계통인 경상도 사투리에 남아있다는 거지요. 서정주님의 시 귀촉도에서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에서의 '삼만리'라는 표현도 하나 둘 셋의 삼만리가 아니라 '멀다, 많다'라는 뜻의 3이 쓰였다고 합니다. (from 대구 K여고 작문선생님; ) --Beatrice

1.2. 경상도말의 확장성


대학 다닐 때 뼈저리게 느끼게 된 것은, 여러 지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게 될 때, 각지방 방언들 중 경상도와 전라도, 이 두 남도의 언어가 특히나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경상어의 막강함은..다른 방언사용자들을 경상어로 오염시키는 능력이 가히..ㅜ.ㅜ; 특히나 된소리되기의 성향이 우세하여, 전라방언사용자들까지 과자를 꽈자 라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 얘기는 경상남도보다는 경상북도,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 해당하는 얘깁니다. 아말감

꽈자보다는 까자가 맞는 것 같은데. 창원만 그럴 수도 있고. 또 우낀 것은 대학교 가서 안건데 그동네에서도 말이 다 다르다는 것. 울산,부산 친구가 있었는데 다 다르다. :) --응주

대학 다닐때 한동안 말하기를 겁내었는데, 친구들이 나만 졸졸 따라다니며 나의 말투와 억양을 흉내내는 것이었다. 와이카노 (왜이러느냐?)이러면 친구들이 신기한 말을 배웠다는 듯이 모두 입을 모아 와이카노 하며 복창을 해대는 것이었다. 그들은 재미있었는지 몰라도 나로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컴플렉스였다. 근데 그때 글마들 다 어데갔노? 디게 보고싶네...--zetapai

경상도말은 아니지만.. 전라도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 하나가 대학 1 학년 1 학기 때 자기가 입만 열면 친구들이 배를 잡고 웃어대는 통에 한동안 친구들하고 말도 하기 싫었더랍니다. 그러다가 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고향친구들이 말하는 그 사투리가 그렇게 우습더랍니다. 아, 내가 하는 말이 다른 지방 친구들한테 저렇게 들렸겠구나 생각했다나요. -- JikhanJung

1.3. 경상도말의 문학화


전라도 사투리는 송기숙, 한승원 등 전라도 출신의 훌륭한 작가들 덕분에 오래 전부터 문학적으로 아름답고 생생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상도 사투리, 특히 경북 북부 지방의 사투리는 김주영, 이문열 등의 지역 출신 작가들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살아난 적이 없었습니다. 사투리의 문학적 사용은 문학적 성과와 문학자원의 확장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박물지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텔리비젼의 영향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점점 더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써 이미 많은 사투리들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다행히 경북 북부 지방 사투리의 박물지 같은 작품이 지난 해에 나왔는데, 바로 이문열의 <아가>라는 소설입니다. 작품이 갖고 있는 문제점(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무슨 말인지?)과는 별개로, 제가 읽은 소설 중에 경북 북부 지방 사투리를 제대로 살려낸 기준으로만 보면 압권입니다. --매방지

전라도 사투리의 문학성을 살린 대표적인 시로 김영랑의 '오-메 단풍들것네'를 꼽습니다. 그와 견주어 경상도 사투리의 문학성을 살린 대표적인 시로는 박목월의 '이별가'가 있습니다. 소설로는 매방지님께서 말씀하신 <아가>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김원일의 <노을>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Beatrice

경주, 포항, 부산 가까운 듯하지만 다 사투리가 특색있습니다. 경주사투리를 추천합니다. --rururara

1.4. 경상도방언과 오사카방언


억양이 정말 비슷하답니다. 부산 출신의 한국인이 열심히 일본어 배워 동경에 유학 가니까 사람들이 그냥 오사카 출신으로 유학온 사람으로 생각하더라는..^^ -아말감
네. 부산사람들의 일본어발음이... 상당히 좋습니다. ^^; 오사카방언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으나 억양이 많이 닮아있는거 같더군요. 제가 서울에서 일본말을 하면 사람들이 일본인으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_---자하

네, 어쩌다 일본 방송을 보게되면(일어를 전혀 못하는 숙영) 그 가락이 상당히 경상도 억양과 닮아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일본말은 경상도 방언이었다" 비슷한 제목의 책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일본어의 언어학적 특색이 경상도 방언과 매우 가깝다는 주장을 다룬 책이었죠.

1.5. 희한한 경상도 말


1.5.1. 가가 가가가

"그 아이(가)가 "가"씨(가)가" 아시죠? --숙영

1.5.2. 가가 가가 가가

"걔가 가씨(家)인 걔니?" (거의 노래 멜로디로군요.. ㅋㅋㅋ) --안형진
"가씨(家)인 걔가 걔니?" (오 또 달라지는 멜로디..) --안형진
"가씨(家)인 걔가 가서.." (흠..) --안형진

1.5.3. 조조조조조
"Jo, 조기 있는 종이 주어주라" 리듬과 장단을 절묘하게 잘타야합니다 (가ː가 가가^가) --zetapai
흠.. "조 조~좀 조도~"가 아닌가요? --아무개
혀가 짧은 이는 "도, 도~돔 도도~" 되시겠습니다. --PuzzletChung

1.5.4. 수건포 / 수금포

"수건포"라는 말을 아버지에게 들었을 때.. 난 경상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무슨말인지 몰랐다. 표준어로는 "삽"이라는데....--nonfiction
수금포 아니었나요? 근데 대구 사는 저도 정작 "수금포"라는 말을 일상에서 쓴 적은 거의 없군요. 그냥 "삽"이라고 쓰는 것이 아마 언어의 경제성 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 ExLibris

1.6. 경상도 방언에서 문장의 억양 변화에 따른 의미 변화


띄어쓰기는 액센트와 마찬가지로 각 용례에 따라 제각기 다르나 표기하지는 않았음. --ExLibris

1.6.1.
  1. 가 - 1) 가라. (명령형 서술어) / 2) 그 아이 (억양에 따라 "그 아이 말이냐?"라는 뜻이 될 수도 있고 "그 아이 말이로군"의 뜻이 될 수도 있다. 축약형 주어)

1.6.2. 가가
  1. 가가 - 1) 가져 가. (명령형 서술어) / 2) 그 아이가 (주어) / 3) 그 아이냐? (축약형. 의문형) / 4) 가씨 (억양에 따라 평서형, 의문형 두 가지가 가능. 표준어법과 같음.)

1.6.3. 가가가
  1. 가가가 - 1) 가씨가 (주어) / 2) 가씨냐? (의문형) / 3) 가씨 그애 (체언) / 4) 그애 가씨? (축약형. 의문형)

1.6.4. 가가가가
  1. 가가가가 - 1) 그 아이 가씨냐? (의문형) / 2) 가씨 그애가 (주어) / 3) 가씨가 그애 (체언) / 4) 그 아이가 전에 그 아이냐? (의문형)

1.6.5. 가가가가가
  1. 가가가가가 - 1) 그 아이가 가씨냐? (의문형) / 2) 가씨가 그 아이냐? (의문형) / 3) 그 애 가씨 그 애냐? (의문형) / 4) 가씨가 가져 가. (명령형) / 5) 가씨가 가서 (연결형)

1.6.6. 가가가가가가
  1. 가가가가가가 - 1) 그 애가 가씨 그 애냐? (의문형) / 2) 가씨 그 애가 그 애냐? (의문형) / 3) 가씨가 가져가서 (연결형) / 4) 가씨 그 애가 가서 (연결형)

1.6.7. 가가가가가가가
  1. 가가가가가가가 - 1) 가씨 그 애가 가져가서 (연결형)

    더 있나...? (헥헥)
    DeleteMe 경상도 지역 방언에 대한 공시적 음운론 연구 결과물은 상당히 나와있습니다만, 어휘 같은 분야는 경상도 지역이라 해도, 심지어 구(區)단위로까지 사용하는 어휘형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성조와 억양에 대해서도 지역별 차이가 크지요. 특히 경남/경북 정도로 거리가 있는 지역일수록 더욱 그렇지요. 학술적인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혹시 제가 쓸데없이 유머에 토를 단건 아닌지... --ChatMate

    야들(8번,9번,10번,11번,12번,13번)도 쳐 줄라요? (히히) 위의 '가'열전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서도... --맑은

1.6.8. 아는
  1. 아는 1) 어떤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2) 그 '아이는' 내가 아는 아이다. 3)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한다면 '묻는 말'이 된다. 3-1) 매일 보는 사람이 '아는' 하면 "우리 아이 어디 갔소?"가 되고 3-2) 오랫만에 보는 사람이 '아는' 하면 '애는 무럭 무럭 잘 크지?" 안부를 묻는 말이다.

1.6.9. 아래
  1. 아래 1) 단음일때, 위 아래 할 때의 '아래'. (여기까지는 사투리 아니구먼) 2) 장음일 때, '아이 이다'

1.6.10. 아이다
  1. 아이다 1) 평행(-)인터내이션일 때, "저기 물에 빠진 사람이 "'아이다', 얼른 건져라" 역시 여기까지는 사투리 아님 2) 삿갓(^) 인터내이션일 때, 부정어 '아니다'

1.6.11. 아들
  1. 아들 1) 단음일 때 내 새끼 내 아들, 그 때의 '아들'. 여기까지 사투리 아님 2) 장음일 때, '아이들'.
    몇가지 더 쓸 수 있는데, 좀 식상해 지는 듯해서 그만쓰기로 합니다.

    여기까지 해서 기막힌 응용이 나옵니다.

1.6.12. 아는 아래
  1. [응용1] 아는 아래 무슨 뜻인지 감이 오나요? 1) 그 아이는 내가 잘 알고 지내는 아이 이다. 2)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일뿐이다. (나이 어린 이들이 이기심은 강한 반면 배려나 이해심이 부족함을 탓하는 말이지요.)

    <p.s.>이 말을 알게 되기까지 겪었던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처음 들었을 때, 하늘 나라 말인 줄 알았다니까요. 애초에 모르는 말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들었을 때 그 생소함이란 신기하기까지 하더라니까요. 말이 이쁘기도 하잖아요. 아는 아래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끔 어떤 반성이 필요할 때는 꼭 새겨볼만한 말이기도 하지요.

1.6.13. 가는 아는 아래
  1. [응용2] 가는 아는 아래 [1]에서 보여진 두 가지 뜻으로 다 쓰이고 있지요. 여기서 '가는'을 '그 아이는'으로 해 두고 연결해 보면 됩니다.

뉴스를 보다가 한참을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경찰서에 잡혀온 범인이 경상도 사람인 것 같았는데, "..옆에 엄한 갱찰을 싸갔꼬.." 그 말의 자막을 "..옆에 있던 엄한 경찰을 쏘아서..."라고 되어있더군요. 여기서 "엄한"이라는 말은 "상관도 없는" 이라고 해석을 해야 맞는데 말이죠. 물론 경상도 말에도 "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때 엄하다고 하려면 "엄~한"이라고 하지 "엄^한"이라고 하지는 않거든요. 말뜻의 차이를 억양으로 알아듣죠. 아무래도 표준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사투리는 제 2의 외국어인가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방사람들이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방사람은 서울말을 알아듣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니.--Redica
전라도에서는 "엄한", 서울에서는 "어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표준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전에는 없군요. --PuzzletChung

예전에 "1318 힘을 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전국의 고등학교들을 돌아가며 퀴즈 맞추고 장기자랑(?),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이벤트 등을 하는 TV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번은 부산의 모 고등학교가 나왔더랬습니다.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무언가 설명을 하던 한 학생이 실수를 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수백명의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꼬시다~♬ 꼬~시다~♪"라고 외쳤죠. 그때 화면 밑쪽에 자막이 뜨더군요;; "꼬시다=고소하다" 다른 지방에선 "꼬시다"라는 말을 쓰지 않던가요? --; --아무개
서울에서는 확실히 안 쓰지만, 전라도에서는 "꼬습다"라는 말을 씁니다. 전라도하고 경상도하고 사돈을 맺었는데, 서로 말이 안 통한다더라는 말,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 --PuzzletChung

저기 근데 같은 경상도라도 다른 분들은 "압"이라는 말을 모르시던데. 부산에서는 자주 쓰는 표현인데, 부정의 의미로 많이 쓰이죠. 근데 울산 사람이랑 안동 사람한테는 물어봐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좀 황당했던 경험이.. --세진이
저도 부산인데 예전엔 많이 썼습니다. 보통 친구들끼리 서운하거나 삐졌다는 표시를 할때 '압'한마디면 되었죠^^--null

친구가 해줬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한 학생이 경상도에서 서울로 전학을 갔습니다. 그 학생은 경상도에서 왔다고 애들이 따돌릴까봐, 혹시나 경상도 사투리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여 무척이나 노심초사 했더랬죠. 한 며칠간은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체육시간. 수업종이 치고 선생님께서 나오셨는데도 몇몇 아이들이 당최 모일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보다못한 경상도 아이, 한 마디 했습니다. 얘들아, 마카이리로 모여! --Beatrice

이건 사투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상도가 고향인 대통령의 발음과 억양을 언론에서는 잘 못알아듣는듯 하다.(난 경상도 출신은 아니지만) '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검사의 질문에 "이 정도면 막하자는거죠?"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막하자는거죠"를 거의 대부분 "막가자는거죠"로 받아적었다. 혹시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밤 뉴스까지 몇번 확인해 봤지만, 대통령은 분명 "막하자는거죠"로 말했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라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 의미 차이가 크다. '막하자'는 거리낌없이 할 말을 막한다인데 비해... '막가자'는 그보다 좀 더 심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일부러 그렇게 변형했다면 기자들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것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무지가 한심스러운 것이다. 2시간 짜리의 토론에 대해 리포트한 거의 모든 인터넷신문(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모두 마찬가지였다.)과 방송의 보도가 실제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나왔다. 그 중 가장 위험스러운 것은 발언 중의 일부만을 잘라서 기사/보도로 내보낸 것이었다. 실제 대화를 보지 않고 언론만 접한 사람은 문맥을 모른 상태에서 머리와 꼬리가 잘린 상태의 단문을 보고 들음으로써 실제 발언과는 매우 다른 내용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언론의 왜곡보도가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또 한번 실감하게 되었고, 이에 제동을 걸어주는 것이 그 폐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견을 밝혀본다. --아무개

경상도 북부와 남부의 언어 차이점 중에 또 하나를 첨가하자면. 은^-다 (뜻 : 싫어. 안해. 아니다. 등) 가 있겠습니다. 경상북도 쪽 친척이 많고 고향이 대구인 adelaide은^-지 (뜻 : 아니. ) 까지는 들어봤어도 은^-다는 못들어 봤거든요. 학교가 소위 전국구라 각 지방 애들이 다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어색한 게 부산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었죠. 비슷한 듯 하면서 약간 다른게 더 이질감을 주더군요.
누군가, 로봇을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수록 사람의 호감도는 높아질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비슷한 정도를 척도로 나타내었을 때 80%가 넘어가면 100%가 되기 전 까지는 오히려 호감도는 거의 바닥을 친다는 논문을 내었다고 하던데 이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adelaide

1.7. 잘못쓰이는 경상도 사투리

어느분도 말씀하셨지만 경상도에서 안쓰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라면서 서울사람들이 쓰더군요. 우선 생각나는 몇가지만 들겠습니다.

와그라노?-와카노?
와그카노?-이것은 문제는 없습니다만 잘 안쓰이죠."와그카는데?"나 "와카는데?"가 맞습니다.
묵었다.-먹었다를 이렇게 쓴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뭇다"입니다.
마찬가지로
묵어라-무라
내는-나는 이런건 정상적으로 씁니다.
-- 단의프나코틱필사본

내 아를 낳아도 ~~ 갱상도 사투리


2. 노스모키안의 육성으로 전하는 제대로된 전라도 토속어 열전


2.1. '거시기'


전라도 사투리는 의미를 뭉뚱그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이 가장 극대화된 것이 '거시기'의 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영화 '황산벌'이 꽤 히트를 치면서 이 '거시기'를 사용하는 것이 (거시기 자체가 사투리는 아니다) 전 국민적 어법이 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네이티브 스피커의 입장에서 볼 때 타 지방 사람들은 그냥 무조건 '거시기'를 같다붙이는 것일 뿐이다. '거시기'의 진짜원조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그냥 대화중에 무언가가 적당히 생각나지 않을 때 쓴다. 이렇게 말하면 네이티브들 끼리도 무엇을 가리키는지 잘 모른다.
ex) 쩌~그 거시기 잠 갖고 오니라. (저기 그것 좀 가져와라)

2. '저기하다'라는 말을 '그다지 좋지 않다'라는 의미로 쓸 때도 대신하여 쓸 수 있다. 이 경우는 거의 1:1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ex) 고것이 보기가 쪼까 거식하구만. (그것이 보기가 좀 그렇구만)

3. '그것'이나 '저것'을 대신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1번의 의미와 대동소이하다.

4. 공적인 대화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황산벌의 '거시기'는 전라도 사람들이 들어도 사실 모른다.


2.2. 전라도 사투리의 억양


전라(남)도 사투리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억양이다. 경상도 사투리도 그렇지만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배우가 전라도 사투리를 '배워서' 쓰면 아주 어색해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특별한 강세가 없이 유들유들 말하는 도중에 억양이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문장이나 단어의 첫 음절을 길게 발음하면서 억양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모든 경우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도 이렇게 첫 음절을 늘여 빼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것이 한 음절을 발음하는 도중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잡아내지 못하는 비 네이티브 스피커의 발음은 당연히 이상해지게 마련인 것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ex) 워메, 뭣을 이라고 사왔다요. (어머, 뭘 이렇게 사오셨어요)

여기서 감탄사인 '워메'의 '워'는 길게 발음함은 물론이고 낮은 음으로 시작해 음절의 대략 2/3 지점쯤에서 억양을 부드럽게 끌어올려줘야 한다. '뭣'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길게 발음하기만 해서는 완벽한 발음이 될 수가 없다.

또한 어미에서는 억양이 내려간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일어의 어미에서 억양이 내려가는 경우와 비슷은 하나 확실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첫 음절 늘이기'의 경우와 반대 요령으로 해 주면 된다고 할 수 있다.

2.3. 전라 남북도의 차이

사실 전라남도 사투리와 전라북도 사투리는 경상 남북도간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글을 쓰고 있는 bloodlust는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18년을 살았는데, 처음 전북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충청도 사람으로 착각했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많은 전남 사람들이 전북 사람들의 사투리는 뭔가 전라도 사투리답지 않다고 느낀다. 억양의 기복이 전남 사투리보다 적고 덜 투박하다. 그런데 영화매체에 자주 비춰지는 사투리는 주로 전북 쪽의 사투리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전북 사투리를 흉내내는 배우가 전남 사람을 연기하게 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 한 예가 '가문의 영광'되겠다. 김정은의 대사는 거의 전라도 사투리라고 보기 힘들 정도고, 박근형이나 유동근의 사투리는 차라리 충청도 사투리에 가깝거나 잘 봐줘야 전북 사투리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설정상 전남 순천 사람들이 아닌가? 성지루의 경우 억양은 전남권과 비슷했지만 앞서 언급한 '첫음절 늘여빼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서울말처럼 모두 딱딱 끊어주고 있었다. 오히려 가장 비중이 적었던 막내 역의 배우가 가장 네이티브에 가까운 발음을 하고 있었다. 특히 그의 '개 호로섀끼'(죄송)라는 발음은 네이티브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여하튼 사투리의 재현 측면에서 본다면 가문의 영광은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생활 사투리'에서 대 유행한 여러 가지 전라도 사투리들은 해당 개그맨의 출신성분(?)상 모두 전북 사투리들이다. 전라남도 사투리들은 유들유들한 맛이 좀 덜하고 좀 더 억세며 거친 느낌이 난다. 일례로 bloodlust와 그의 동생이 약간 목소리를 높여 대화하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싸우는 줄로 오해하곤 한다.

2.4. 전라남도 내에서의 차이

순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여수/순천/광양권의 전남 사람들은 강진/목포/무안/광주권의 사람들과 말씨가 꽤나 다르다. 경상도의 영향을 받았음이 느껴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첫음절 늘여빼기'를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좀 적게 사용한다. 그리고 억양이 경상도 말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서해안권 사람들의 경우에도 강진/목포 등 서남부쪽 사람들은 '~하니까'의 의미로 '~항께'를 사용하는 반면 서북부쪽 사람들은 '~항게'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네이티브 스피커들끼리도 확연히 구분하기 힘들다.

2.5. 욕설

전라도 사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욕설을 타 지방 사람들에 비해 꽤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bloodlust의 대학 친구 중 한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 광주에 놀러가 농구시합을 하다 시비가 붙었는데, 저 쪽에서 욕 몇 마디를 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 몸이 움츠러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 친구는 키가 거의 190에 덩치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러나 그가 들었다는 욕설을 주워섬겨보니 광주에서는 그다지 심한 욕에 속하지도 않는 말들이었던 것이다!

추측컨데 전라도 사람들은 좀 예술인적인 면모들이 강하고 그래서 같은 욕을 해도 부가적인 수식어구들을 많이 붙여서 하는 편이라 그래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전라도 사람들은 욕을 좀 구체적인 어구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XX를 뽑는다느니 ~~@%해서 죽인다느니... 점잖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라도, 특히 괜히 터프해보이고 싶어하는 남자 고등학생들은 입이 특히나 거친 편이다. 아마 전국 최강일 것이다.

이런 말 하는 bloodlust는?

학교 일진이라 할 만한 애들한테도 욕으로는 져본 적이 없다. 으으음.... -_-;;;


2.6. ~해분다

전라도 사투리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의 하나는 모든 어미들이 '~해분다/~해부린다'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런 어미들이 쓰이는 경우는 표준말(서울말)에서 '~해버린다'라는 어미를 쓰는 경우와 거의 대부분 일치하며 약간 더 포괄적으로 쓰일 뿐이라 보는 것이 옳다.


2.7. '빠구리'

이 점잖지 못한 빠구리라는 단어는 섹스를 뜻하는 속어로 쓰이지만, 광주/전남 지방에서는 거의 '땡땡이'의 의미로만 쓰이기 때문에 가끔 엄청난(!) 의미의 혼선이 빚어지곤 한다. 전라도 말씨를 쓰는 친구들이 '우리 빠구리치고 놀러가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화들짝 놀라지 말지어다. 그저 수업빼먹고 놀러가자는 의미일 뿐이니까. -- bloodlust
경상도 쪽에서는 흔히 "쪼리"라고 불리우는 슬리퍼를 "딸딸이"라고 부릅니다. 20년 전만 해도 보편적을 쓰였던 낱말이며, 실제로 길창덕 화백의 [http]만화 제목으로도 쓰였습니다.

2.8. 'ㅅ'의 발음

이건 비단 전라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경상도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한데, 이들 사투리에서 'ㅅ'의 발음은 's'가 아니라 'sh'에 가깝다. 그래서 '학섕'이 되고 '섕물선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첫 음절의 'ㅅ'을 발음할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위에서 '섕물선섕'이 아닌 것처럼)

2.9. 전라도인 '의'자를 발음하다

경상도 사람들이 'ㅆ'발음을 못한다면 전라도 사람들은 '의'자 발음을 하지 못한다. 전라도 사람들은 '의'를 보통 '으'라고 발음하며 실제 발음과 조금 비슷하게 해보려다 '이'가 되는 경우도 생긴다. '으사선생'이 되고 '으자'가 되는 것이다. 고향 떠난지 10년이 되어가는 bloodlust 역시 '의'발음을 제대로 못한다. 해보려고 노력한 적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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