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티조선의 폭력성 ¶
비단 안티조선뿐만 아니라, 누리그물(인터넷)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의견 개진이 폭력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에 대해 욕하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지위를 폭력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에 대한 안티는 머릿수를 이용한 폭력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오마이뉴스에서 조선에 칼럼을 올린 교수를 비판하는 기사가 올라오면, 그 교수의 개인 누리집(홈페이지)이 위대한 개미군단에 의해 초토화된다. 비판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폭력이 안티조선의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보여지는 것은 반성해야 한다. 이런 폭력을 보면서 왕따현상을 떠올리는 것은 엉망뿐인가? 동의한표
2. 안티조선의 대상 ¶
조선일보란 단지 하나의 신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조선일보라는 단어 안에 들어있는 의미가 된다. 비단 조선일보의 편집부 만이 아니라, 조선일보의 모든 기자, 조선일보를 위해서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들, 그리고 심지어는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까지 해당한다. 그 의미가 그렇게 되기때문에, 누군가가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은 의식이 없다고 말하게 되고, 조선일보에 기고한 사람의 홈페이지가 폐허가 되고, 조금이라도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사람은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이다. 만일 안티조선운동이 진정으로 언론개혁을 통한 바른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지금과 같은 식의 광범위한 개념을 그 대상으로 잡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naya
안티조선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비난한다. 비난의 대상이 바로 조선일보라는 것이다. 조선일보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곳에서 일하는 인쇄기사, 화장실 청소아줌마, 조선일보 배달부, ... 조선일보란 매체이다. 매체를 비난함은 무슨 의미인가? 매체의 주인을 비난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조선일보의 이사급 임원들 이상을 비판하는 것인가? 비판의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 <-- 옛날버젼
조선일보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곳에서 일하는 인쇄기사, 화장실 청소아줌마, 조선일보 배달부, ... 조선일보란 매체이다. 매체를 비난함은 무슨 의미인가?
조선일보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곳에서 일하는 인쇄기사, 화장실 청소아줌마, 조선일보 배달부, ... 조선일보란 매체이다. 매체를 비난함은 무슨 의미인가?
언론(사)이 역사를 통해 저질러온 행태와 부정의를 비판하는데 그 비판의 대상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이것을 근거로 주장하시다니요...... 혹시..농담을 하신 걸까..? (고민고민..) 농담이어도 핀트가 한참 어긋나지만 농담이 아니라면 더더욱 놀라운 일이며.. 더 이상 무슨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할 지 모르겠습니다...정말로, 진심으로... --우산
동의한표. 누군가를 비판할 때 '심장을 비판할지 발가락을 비판할지 대상이 불분명하다'고 말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DaNew
제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문제가 일어나는 부분은 며칠자 신문의 어떤 기사, 내지는 기사들입니다. 그 이외의 확장된 비판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란 얘기입니다. 따라서, 비판의 대상을 명확히 하여, 진일보하는 언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체를 비판해버리면, 결국 비난이 될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억울한 느낌이 드는 쪽에서는 더더욱 저항하는 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에 안티조선의 폭력성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일보에 글을 하나 올림으로써, 한 사람의 인격에 손상이 갈 정도의 모욕을 받게 됩니다. 저는 그것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정확한 지적을 통한 비판 대신 조선일보라는 전체의 타이틀에 비판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안티조선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조금이나마 고맙겠습니다. --naya
naya님이 말씀하시는대로, 비판의 대상을 정확히하고, 그 범위내에서 무엇이 잘 되었는가 혹은 잘못 되었는가를 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문제는 단순히 국부적으로 메스를 들이대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역사를 바라볼 때, 결국 역사가 각 개별사건의 시간적 흐름이므로 개별사건들을 각각 분류하여 생각하는 식으로만은 역사를 재해석 할 수 없는 것처럼, 조선일보 문제 역시 그런 성격을 많이 갖는다고 보여집니다. 왜냐면 조선일보도 우리의 역사속에서 성장하였고, 그 속에서 공헌도 있었겠고 폐해도 있었겠고 많은 사회현상과 맞물려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의 안티조선을 외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폐해의 부분이 훨씬 강하며, 주로 의식의 문제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지 않고 개별론으로 들어가면 무엇이 문제인지가 희미해지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논의들이 광범위한 것 같고 마치 이어령비어령 식으로 둘러대며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논의 대상 자체의 성격이 단순하지 않고 매우 유기적으로 많은 사회의 현상들과 얽혀 나타나는 것 때문이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문제가 일어나는 부분은 며칠자 신문의 어떤 기사, 내지는 기사들입니다. 그 이외의 확장된 비판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란 얘기입니다. 따라서, 비판의 대상을 명확히 하여, 진일보하는 언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체를 비판해버리면, 결국 비난이 될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억울한 느낌이 드는 쪽에서는 더더욱 저항하는 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에 안티조선의 폭력성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일보에 글을 하나 올림으로써, 한 사람의 인격에 손상이 갈 정도의 모욕을 받게 됩니다. 저는 그것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정확한 지적을 통한 비판 대신 조선일보라는 전체의 타이틀에 비판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안티조선에 반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조금이나마 고맙겠습니다. --naya
조선일보의 사설들이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조목조목 따지신 분이 계신데, 상당히 활발한 토론 게시판에 가시면 홍재희라는 분이 올리신 많은 글들을 쉽게 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 분 글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2~3년 전 정도에는 꽤 많이 읽었던 듯 합니다. 올해, 조선일보의 칼럼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조선일보로부터 고소를 당했었는데, 몇 달전에 조선일보 측에서 고소를 취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뜬금없이 제가 홍재희님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안티조선운동을 하건, 개인적으로 조선일보가 문제가 있다고 하건 많은 정도의 차이로 그리고 다각적인 각도로 사실상 조선일보의 문제점에 여러 사람들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naya님이 안티조선인들은 조선일보를 공격함에 있어 그 대상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라고 하시는 것이 바로 naya님 역시 안티조선진영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서 문제제기를 하는 면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네요. by 열혈여아
굳이 답을 드리자면 조선일보 편집부입니다. ... 그러나 안타깝게도 naya님께서는 조선일보가 왜 문제가 되고 어떻게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하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와 관련한 naya님의 문제제기만을 보아서는 말입니다. --DaNew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그 행위가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naya
안티조선운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조선일보 문제있다'에 조선일보에 연계된 많은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비슷하게 쓰이는 다른 예로, '조선일보는 이미 권력화되었다'라는 말이 조선일보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권력자들이다라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DaNew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주로는 편집부가 그 주요대상이 되는 듯하고, 일부 분야의 기자들의 안일한 취재행태나 추측성 보도등 보통은 기사를 '다루는' 사람들의 언론관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특정 정치권력과 공생하는 관계로 들어가면서 그들이 갖는 당파성이 한국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 기여한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한국정치와 언론의 민주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점, 이미 거대하게 신문매체 시장에서 성장하고 난 뒤 그것을 기반으로한 방법들로 대한민국의 확고부동한 독자수를 유지한다는 점 등이라고 봅니다. 김대중 주필이 올해 미국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언론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이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받아들였었는데, 그 이유의 첫번째가 김대중 주필이 갖는 상징성이었다고 봅니다.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말을 들어보면, 그가 실질적으로 막강한 편집권을 휘둘렀고, 미묘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경계의 많은 인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언론의 힘을 일깨워주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대중 주필은 그 자신으만으로도 조선일보가 얼마나 상하수직적으로 운영이 되고, 이러한 관행이 같은 사람으로 오래 유지가 되어오면서 타성에 젖게 되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해석되었다고 생각됩니다. by 열혈여아 편집의 문제는 단순한 글쓰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설을 위에서 아래로 읽습니다. 그게 일반적으로 글을 읽는 당연한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설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고 앞에서부터 읽어나갑니다. 왜냐하면 사설을 만들 때 결론 문단을 먼저 만들고 난 다음 그것을 당의정처럼 쌀 수 있는 앞부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편집은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기사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신문읽기의혁명이라는 책이 중요한 이유는, 비단 편집이 어떻게 적용되는가 뿐만 아니라, 실제로 각 신문사간의 차이가 어떻게 편집을 통해 나타났는지를 실제 예를 통해 비교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전 대통령들이 법정에 선 기사가 그렇습니다. 이 두가지는 특히 조선일보만을 봐 오신 naya님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ps. 저와 많은 사람은 naya님이 조선일보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신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예를 하나 들자면, 왜 신문을 구독하면 자전거를 주는지 알고 계셨습니까? --DaNew
3. 안티조선의 구성원 ¶
보수를 주장하면서, 급진적인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논리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그 뿌리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모든 가치관에는 나름대로의 사상이 있고, 그러한 사상은 기존의 사상의 분류에 포함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주장을 자신의 입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가 남의 가치관에 종속되어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안티조선을 부르짖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모습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상, 어떠한 하나의 논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한 것을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성공했다고 하는 것은, 뭔가 틀림없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naya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뭔가 틀림없는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원
DeleteMe 이미 앞에 이유가 있는 말인데요.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가치관을 가지고 명확한 논거를 뒷받침하여 스스로 판단한 것도 아니면서 주류에 휩쓸린 것일 뿐이란 얘기죠. --naya
음.. 그렇군요.. 앞쪽을 제대로 못 봤나 봅니다. 죄송..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주류에 휩쓸린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원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삶이나, 자신의 일상적인 행동, 그리고 스스로의 입으로도 자신이 '중도보수'다. 혹은 '중도진보'다 뭐다.. 라고 말하면서, 그 논리 전개는 너무나 과격한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들 스스로 그러한 논리전개를 따르고 있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안티조선일보의 폭력성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 안티조선운동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쫌더 나아가서 얘기하면,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놓고나서, 스스로 거기에 대해 남의 논리로 대응하는 식의 패턴은 안티조선운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터넷 전반에 깔린 안좋은 풍토라고 봅니다. --naya
4. 안티조선의 정치적 의미 ¶
예를 들어, A,B,C라는 세 개의 세력이 있는데, A와 B가 싸우고 있고, C는 심판이었다. 만일 C가 B의 편이라면, B가 이기고 A는 진다. 반대의 경우도 매우 당연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국민은 어떤 두 정당(양당제도하에서)에 대한 심판자이다. 그런데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정치권력에 노리개처럼 그들의 정치적 목적에 부합해서 움직여왔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에 들어오면서 그런 것들을 비판하는 공부를 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한 그들이 이제는 또다른 세력의 노리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다시 하나의 예를 생각해보자. A와 B가 싸우고 있고, C는 힘을 가진 세력이고, D는 심판이다. C가 이제까지 A를 도왔는데, 이제 D가 C를 없애려 하고 있다. 이는 B를 돕는 것이다. B의 의도가 고려되었건 고려되지 않았던 D에 의해 B는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 C는 조선일보다. 이제 지금의 20,30대, 즉 앞으로 10년 후의 기득권은 그저 B의 노리게로 변할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우려한다. 비판하는 정신보다는 사건, 사실들만을 앞세워 그런 근거들만으로 어떤 주장도 할 수 있다는, 그 사람들은, 과거 북한이 우리나라를 쳐들어올 것이라는 사실하나 만으로 두려움에 떨었던..(그들은 6.25를 겪었다.) 그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다. 나는 앞으로 기득권이 될 지금의 진보의 미래의 진보를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때가서 또다시 우리의 아랫세대들로부터 이러한 비난을 받지 말고, 이러한 국민의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무엇때문에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가.. 국민은 나서는 것이 아니다. 국민은 흘러가는 물과 같이 시대에 따라 흘러가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만을 하는 것이다. 국민을 속이는 정부를 신임하지 않고, 국민을 우롱하는 신문사의 신문을 구독하지 않고, 나쁜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의 음식을 먹지 않고, 너와 나의 살림을 해칠 수 있는 외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심판자인 국민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티조선은 이러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하나의 세력이 되어가고 있다. 이는 과거 군사정권의 노리개였던 우리의 윗어른들의 실수와 다를 바가 없는 실수인 것이다. 내가 안티조선에서 경계하는 바는 그것이다.
--naya
또다른 비유: 팀 A와 팀 B의 경기에서 무조건 A만 편드는 심판 C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론지"라고 스스로 "심판"임을 말하지만 A를 편드는, 혹은 A에게 코치까지 하는 C에 대해 관객 D가 나선 것입니다. A의 반대편에 있는 B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D가 이 시합에 껴드는 걸 비판해야 할까요? 물론 관객 D 중에는 소주병을 던지거나 라면국물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정당한 게임을 보려는 건 심판 C의 간섭에 항의하는 건 관객들의 권리입니다. C는 심판 역할을 그만두고 A 팀의 코치 역을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 까리용
당연히 관객의 권리이지만, 그 권리가 라면국물 던지는 것까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면 국물을 던져서 심판이 화상이라도 입게 되면, 심판에 대한 비판은 없어지고, 대신 라면 국물 던진 관객에 대한 심판의 비난이 정당성을 얻기 됩니다. 심판은 저런 수준의 관객들의 비판은 들을 필요도 없어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고요. 그래서, 관객 내부에서 라면 국물은 던지지 말자.란 소리가 나와야 하고, 거기에 술취한 관객 하나가 욕하고, 지랄을 하면 그런 목소리는 걸러내어 줘야 합니다. 라면 국물은 던지지 말자.라고 말하는 관객에게 너 심판편이지.라고 몰아세우며 자신들에 대한 반성은 내팽겨쳐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관객은 군중이고, 군중은 정리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그것이 제3자에게는 제대로 파악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심판에게 정의를 요구하는 세력은 더욱 조심해야 하겠지요. --엉망
C는 결코 심판일 수 없고, 심판인 적도 없습니다. 심판은 오직 국민입니다. --naya
먼저 안티조선이라는 말의 범위를 좀 그어주셨으면 하는데, naya님께서 마치 안티조선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비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한 조목조목 반박에서부터 게시판 테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안티조선이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그린 다음 일부 극단층의 행태를 가지고 전체를 비난하는 근거로 사용하시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일단 계속 안티조선이라고 하셨으니 저도 그렇게 명칭하겠습니다.
읽어내려오다보니 살인강도를 가리키며 나무라는 손을 두고 손톱의 때를 탓하는 것 같습니다. 안티조선의 비판의 방법에 대한 비판인 것 같은데, 기실 제기되는 인터넷의 흔한 행태란 별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게시판에서 집단적으로 욕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조선일보쪽이 저질러온 만행은 훨씬 심각합니다. 안티조선에서 아무리 조갑제와 김대중을 비판(naya님께서는 비난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지만)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 건 전혀 없습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그 지면에서의 왜곡보도로 이미 여러 사람 매장시켰습니다. 모모교수라든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일입니다. 이건 이라크와 미국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것보다 더 차이가 심합니다.
제가 naya님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것은, 대상과 그 행동이 추상적이고 막연한 것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양비론 중 하나인 '갑이 잘못했다는 주장은 그렇다치고 을도 똑같이 그런 식으로 잘못하지 않았는가'하며 은근슬쩍 '갑의 잘못은 넘어가는' 흐름으로 주장을 전개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똑같이'란 '오보백보'입니다. 오십보도 아니고 스무배의 차이를 과연 똑같다고 하며 같이 탓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과연 갑의 잘못에서 시선을 돌릴만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을이 잘못했다쳐도 갑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갑의 잘못을 탓해야한다는 것은 여전히 남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연 조선일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인데 이에 대한 분석이나 비판은 부재된 채로, 갑의 큰 잘못을 지적하는 을의 약간의 잘못만을 탓하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일입니다.
더군다나 naya님의 주장이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것에서 그쳤으면 그러려니하고 넘어갔겠지만, '조선일보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부터 되돌아보라'는 식의, 문제를 호도하는 전개를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DaNew
제가 하지 않은 주장까지 만들어서 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naya
제가 생각하는 비판의 대상은 과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진단하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는 지식인 및 안티조선비판자들 및 과도한 행동을 하는 네티즌 및 안티단체들을 말합니다. --naya
1,2같은 것은 제 주장의 예를 든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naya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주장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전후문맥을 보아도 비판은 스스로의 성찰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남의 그릇됨을 지적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는 문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위의 명제(조선일보를 탓하기 전에..)가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티조선은 단일 사이트가 아니며, 단일 단체에서 하는 운동도 아닙니다. (우리모두가 안티조선의 알파와 오메가도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단일한 성격으로 ('반미운동' 내지는 '반미열풍'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어 버리는 오류와도 같은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아도 거기에는 주한미군의 즉각철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두 여중생 사망사건의 엄정한 처리를 요구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를 위해 소파개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다양한 주장을 모두 뭉뚱그려 '한꺼번에 모이다니 과격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신문이라고 보이콧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마치 신문은 성역이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언론에게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맥도날드의 발암물질보다 훨씬 더 해악하게 여겨지고 있는 조선일보의 영향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수단이 선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라고 보이콧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마치 신문은 성역이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언론에게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맥도날드의 발암물질보다 훨씬 더 해악하게 여겨지고 있는 조선일보의 영향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수단이 선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안티조선은 어디까지나 조선일보의 올바른 위치를 찾아주자는 것 뿐입니다. 예를 들어 오마이뉴스가 일간지로 발행되는데 우리나라 신문 구독 가정 10집 중에서 4집이 오마이뉴스를 본다고 합시다. 오마이뉴스와 한겨레 등의 두세개 신문이 우리나라 신문시장의 7,8할을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조선일보가 현재 그렇습니다. 극단에 위치하는 신문은 어디까지나 적은 위치를 점하고 있어야 하며, 해외 유수의 언론들의 낮은 점유율을 생각해 볼 때에, 조선일보가 군사정권 시절에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에, 더욱 그렇습니다. 안티조선운동은 조선일보를 폐간시키자는 운동이 아닙니다(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지 말자고 해서 전국민이 일제히 조선일보를 끊을까요? 그럴 리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안티조선을 하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안티조선은 조선일보에게 맞는 위치를 찾아주자는 것입니다.
안티조선일보를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들이 반대하는 대상은 조선일보라는 신문(이 신문을 보지 말자고 한다.), 조선일보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조선일보에 글을 쓰는 사람들, 혹은 딴지일보 내지는 오마이뉴스에서 비난하는 사람들을 무뇌인 내지는 비인격자로 생각한다.), 조선일보를 보는 모든 사람들(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을 의식없는 사람으로 매도한다.)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는 일부 사람들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하시지만, 사실은 대단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면 한번 조선일보 독자의견란에 오마이뉴스틱한 글을 올려보시고 반응을 살펴보십시오. 별반 다를 것 없습니다. (폭력적인 글쓰기가) 인터넷의 해악이라고 생각한다하셨는데, 오마이뉴스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사이트에서도 똑같은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철부지 내지는 비인격자, 의식없는 사람 소리는 점잖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같은 인터넷이니까요. 그 반응을 두고 조선일보 독자층은 다 그렇다고 하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이야기입니까? 몇번이나 말씀드렸지만 안티조선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주장을 한꺼번에 뭉뚱그려서,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의 행태를 가지고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naya님께서는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글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안티조선일보를 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들이 반대하는 대상은 조선일보라는 신문(이 신문을 보지 말자고 한다.), 조선일보에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조선일보에 글을 쓰는 사람들, 혹은 딴지일보 내지는 오마이뉴스에서 비난하는 사람들을 무뇌인 내지는 비인격자로 생각한다.), 조선일보를 보는 모든 사람들(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을 의식없는 사람으로 매도한다.)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미 안티조선일보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선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던가요? 단지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대상입니다. 저는 안티조선일보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naya
--DaNew집에서 조선일보를 봅니다. 그래서 저도 그 신문을 보지요. 며칠전에 그 신문을 보니 독립기념관인가(맞나요?)에 전시 되어 있던 그네들이 일제시대때 사용하던 윤전기를 안티쪽에서 철거한다고 땡깡을 피웠나 보더군요. 결국엔 전시하는 쪽에서 자진 철거를 결정한 모양입니다만. 개미군단의 행태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군요.
요즘들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부각시키고, 불리하다 싶은 것은 맞불을 놓는 식으로 희석시켜버리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됩니다.(뭐. 예전부터 그래왔겠지만..)
일부를 전체로 확대하거나, 이건 니놈들 행태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라고 하면서 저런식의 투쟁(?)을 하는 것 등등... 뭐 좋습니다. 그래봤자 일부에 불과할 뿐이니...
그 일부 때문에 요즘 테레비나 신문, 인터넷에 많이들 나오는 저런류의 정치세력들(엄연한 정치세력입니다. 도저히 다른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은 제아무리 현란한 미사어구와 달변으로 치장을 하고 변명을 한들 제눈엔 한낮 시정잡배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 bab2
음, 비슷한 이야기를 민주화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들었었죠, 군사정권 시절에. 그러나 그 일부 덕분에 이렇게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정치 비판도 할 수 있고. ... 땡깡이니 뭐니, 수단이야 어쨌든, 중요한 것은 잘잘못에 대한 판단입니다. 수단이 항상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단 때문에 목적을 잊는 일이 있어서야 안될 것입니다. 대상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이 결여되고 눈앞의 행태에 거슬림을 느끼는 것은, 이를테면 장애인이동권을 위한 투쟁 중에 한 시민이 30분 늦는다고 욕지거리를 하던 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은 30분이 아니라 평생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정부와 서울시에 있었던 것인데도, 그에게는 눈앞의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타느라 출발이 지연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DaNew
저런 행위의 정당성에 관해 얘기한겁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그런 행위를 했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 하시는 거겠죠? 군사정권이나 저들이나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라는 식으로 서로 언쟁을 벌이게 되면 한도 끝도 없겠지요?
수단이야 어쨌든, 중요한이 것 뿐만 아니라 대의명분과 앞의 것을 포함하는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투쟁 중에 한 시민이 30분 정도 늦는 것과 같은 예는 수단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있어 관망자들에게 좋은 예시로 들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그렇다고해서 누구의 책임인가를 말하고 싶은 것은 더욱 아닙니다.) 물론 이행을 하는 자들에게는 저런 것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제가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이치에 맞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 저런 것이 아닙니다.
어휘력이 부족한 관계로 여기까지.. ㅡ.ㅡa -- bab2수단이야 어쨌든, 중요한이 것 뿐만 아니라 대의명분과 앞의 것을 포함하는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투쟁 중에 한 시민이 30분 정도 늦는 것과 같은 예는 수단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있어 관망자들에게 좋은 예시로 들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그렇다고해서 누구의 책임인가를 말하고 싶은 것은 더욱 아닙니다.) 물론 이행을 하는 자들에게는 저런 것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제가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이치에 맞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 저런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