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정신과리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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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의 집합성과 리눅스, 윈도우즈의 비교

Aragorn의 경험에 의하면, 자아의 포기, 집합성의 중시는 개인의 동기부여를 방해하고 의욕을 잃게 만든다. 이와 비슷한 예를 든다면,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회사의 대표가 개발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MS Windows를 개발한 사람이 빌게이츠라고 말하고, 또 그렇게 생각한다. 총체적인 공헌, 역할을 볼 때 빌게이츠가 MS Windows의 개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나, 실제 개발의 주역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고 그들의 이름이 무시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from 위키의문제점/자아의포기

MS Windows에 대한 이야기를 Linux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Linux를 라이너스 토발즈 혼자서, GNU를 리쳐드 스톨만 혼자서 만든 건 아니다. -- 까리용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어떻게 이야기되든, 적어도 당사자들 사이에서 누구의 공과인지 적절한 합의와 인정이 없으면 일정 수준 이상의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 현재의 위키는 이러한 개성을 억제함으로써 정제된 객관적인 정보를 가공하고 한 사람의 GreatContribution보다는 여러 사람의 작은 Contribution을 모으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 Aragorn

2. Linux와 윈도우즈

MS Window와 Linux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MS Window는 MS에게 저작권 및 판매권이 있는 '상품'인 반면 Linux는 CopyLeft를 쓰는, 어떤 개인이나 법인의 소유가 아니다. 그리고, Linux를 라이너스 토발즈 혼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Linux를 써본 적이 없는 사람 아닐까? 그렇지만 MS-WINDOWS를 빌 게이츠 혼자서 만든 거라고 알고 있는 사람 중에는 아마도 MS-WINDOWS를 쓰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것 뿐만 아니라도, 이 둘의 비교가 잘못되었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MS WINDOWS와 LINUX를 비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하겠다. --naya

Aragorn은 GNU/Linux에 있어 Linus Tovalds가 지나치게 스타로 부상되는 것은 MS Windows보다 더 심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해 Linux는 OS의 kernel에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지만, 어느 순간 Linux는 linux kernel와 gnu의 수많은 software, 그 외 공개된 수많은 software를 뭉뚱그려 지칭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표자로 Linus 한 사람이 지목되고 있다. --Aragorn

3. 집합성에 따른 동기부여와 Linux

그렇지만 사람들은 Linux를 계속 수정하면서 스스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그럼 이것은 자신의 수정에 대한 대가가 없어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Aragorn은 스스로 제기한 문제 중에 첫번째 것은 스스로 포기하는 것인가? --naya

충분한 동기부여라는 말이 애매하다. Linux가 발전해나가는 것은 지금 정도의 동기부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Linux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Linus를 비롯한 몇몇 core member들과 수많은 1-line contributor들이 있어서 Linux는 잘 발전해 간다. 그러나 Linus가 한계를 드러내게 되면, Linux는 급격히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위키나 Linux에서 자신이 전체에게 보탬을 주는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해 1~2시간 정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선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노가다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Aragorn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것은 경향성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위키가 절대 잘 안 된다는 논리는 아니다. 노스모크는 잘 되고 있고, 다른 위키들도 잘 되고 있다. Aragorn의 주장은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드러내길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또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Aragorn

3.1. naya의 질문과 Aragorn의 답변

Q : 지금 정도의 동기부여라는 것은 또 무엇인가?
A : 지금 Linux가 개발되는 동기부여라는 뜻으로 쓴 것인데 모호한 표현이다. 지금 상태로 Linux가 그럭저럭 꽤 잘 된다는 뜻이다. 지금도 Linux개발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Q : Linus는 핵심멤버들과 1-line contributor들이 아니라는 것인가?
A : Linus는 핵심멤버이고, Alan Cox를 비롯한 core member들이 있다. 핵심멤버라면 활동적으로, 적극적으로 source code를 관리하고 개발하는(관리가 더 주가 되지만) 사람들을 뜻한다.

Q : Aragorn의 주장이 포함하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A : Aragorn의 주장은 앞에서 거론된 자아의 포기와 몰개성화에 따라 동기부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Q : 노스모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의 근거는?
A :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고, 스스로 노스모크에 중독되었다는 사람들이 있고, 페이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두고 말한 것이다.

Q :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그것을 이용하는데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하는데?
A :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사람이 Linux Kernel의 핵심을 건드리고 Design의 영역까지 건드리는 건 매우 어렵다. 이미 Linux는 초짜들이 참여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이 되어 버렸다.

Q : Linux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곳도 많고, Linux를 연구에 이용하는 곳도 많은데, Linus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 linux와 무슨 관계가 있나?
A : Linus가 한계를 이미 드러냈다는 뜻은 아니다. Linus와 몇몇 주요멤버가 버벅거리면 Linux전체가 버벅거릴 거라는 이야기이다. Linus가 바쁘면 Linux개발이 더뎌지는 현상이 몇번 나타났었고, 꽤 오래전부터 Alan Cox가 상당부분 Linus의 짐을 덜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은 조금 덜어졌지만, 주요멤버의 의견차이 등으로 프로젝트가 위험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그래도 Linus는 상당히 프로젝트를 잘 진행시키고 있고, 유능한 사람이 틀림없다.


Linux나 다른 비영리 OpenSource 프로젝트들의 문제라면 개발자의 관점, 경험많은 시스템관리자의 관점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고 있지만, 초보자를 위한 기능이나 많은 품이 팔리는 노가다성 기능에는 취약한 것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apache에 IIS와 같은 GUI관리툴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물론 있지만, 문제점이 많아서 저도 쓰지 않습니다). 한글화된 Linux Package들이 MS Windows처럼 한글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GNU Software나 비슷한 것들은 Desktop환경에서 쓰기에는 젬병이라는 뜻입니다. 노스모크에는 김창준을 대신해 관리업무를 떠맡을 사람이 많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다들 바쁘고, 공부해서 시도하기엔 벽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자아의 포기에 따른 몰개성화, 동기의 약화 문제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보상에 따른 확실한 동기부여문제가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한가지 이유로만 설명할 수 없겠습니다.

제가 이런 동기부여 문제에 관심이 많은 건 비영리로 운영하는 프로젝트에서 몇년간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회사에서도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영리 프로젝트의 경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영역까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는 쉽지만, 그 이상 발전해 나가려면 동기부여가 안 되어 벽에 부딪히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회사에서는 돈을 주기 때문에 강요할 수 있고 유도하기가 쉽지만,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돈이 없어서 충분한 동기부여를 못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도출해낸 결론은 경제적인 문제를 개의치 않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천재적인 싸이코들을 키워서 사이비 종교와 유사한 거창한 목표와 신념 아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노스모크는 이 조건의 상당부분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Aragorn

경제적인 문제에서 해방된 천재적인 싸이코들의 사이비 종교.. -_-;; 끄덕끄덕 -- JikhanJung. 동의한표 --Jimmy

3.2. Aragorn의 답변에 대한 경제와 천재 토론


돈을 어느정도 게의치 않는다고 사이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을 떠난 그 무엇, 자기자신만의 '종교적인 것'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무엇'을 갖고 산다는 것은 수조가 넘는 돈으로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의 열정, 자기자신을 이끄는 그 힘에, 천재가 비록 아니더라도, 메달릴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삶의 한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어떤 보상이 눈에 보여야만 무엇을 할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은 아니다"라는 자긍심의 확장은 이 사회,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또다른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보상에 이끌려 다니는 종류의 삶에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난 그것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것 이상의 또한 건전하고 노말한 사고를 난 오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보지 못하고 살아온 듯합니다. 경제적 문제는 그 문제대로이고, 살아가는 에너지는 또한 그 에너지대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정도의 범위를 이야기하는지 조금 궁금할 따름입니다. '사이비 종교'라기 보다는, '각각의 개인이 자신만의 종교적인 사유를 창출해나아가는 장소'라는 것이 더 맞는 말일 듯 싶군요. '모든 사람을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데로 살아가게 만들 수는 없다.'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곳이 이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자의식은, 파괴의 힘으로 전환되기 쉬운게 아니던가...Aragorn씨에게는 소유냐존재냐같은 책이 사유를 확장하는데 기학급수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그 책에서 얻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섬세한 사유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Roman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돈 버는데 무관심하게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은 사이코가 아닌가요? B) 특히나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있고, 남들이 보기엔 별 쓸데없는 일인데 정열을 쏟는다면 더욱.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제대로 된 깊이 있는 고급 문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생활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사회를 놓고 보자면, 먹고 사는 생활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으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서 창조적인 활동에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계층은 20대 초반에 한정됩니다. 이러한 계층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취미로 돈 투자해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제일 배아프더군요. :) 노스모크의 경우라면 서버 임대비, 개인PC, 참고서적 같은 건 부담없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겠고요, 취미로 자동차 만드는 사람은 이보다는 돈이 꽤나 많이 필요하겠네요. --Aragorn

사실 이 논의들을 주우욱 읽어오면서 또다시 드는 것은, 거북이를 항상 뒤틀고있는 문제들 중 하나인 철인정치냐 민주정치냐라는 생각입니다. Aragorn님의 논지는 소수의 창의적 자원자들을 지지하고 있는듯 한데 이것이 제가 보기엔 철인입니다. 문제는 철인을 누가 뽑느냐인데 그게 방법이 없다는거죠.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민주정치는 많은 경우 바보들을 철인자리에 앉혀놓고 있구요. 아마도 이 철인의 요소 중 하나는 스스로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스스로 동기부여가 가능한 그런 자인듯 합니다. 그런데 철인이 되면 고독할거 같아요.

저의 주장은 소수의 창의적 자원자들을 지지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역이지요.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두 사람 이상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시스템이 "옳은 결정"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위키는 거꾸로, 한 사람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아무것이나 다 변경할 수 있고, 그것을 되돌릴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생겨날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개인이 자의적으로 어느 부분까지 얼마나 변경할 수 있는지 합의된 명확한 선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잘" 한다 정도가 되죠.
제가 믿는 건 "시스템"입니다. 사람은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이고 멍청한 존재이고, 시스템을 통해 이를 보완해가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민주적인 건 정치에서나 필요하지, 다른 많은 곳에서는 민주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구성원, 당사자들간에 합의가 있어야 조직이 잘 굴러가는 것은 당연하기에 어느 조직이거나 '민주적'인 모습을 내보이지만, 개개인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것도 아닌 것들은 민주적일 필요가 없지요. 개인 홈페이지의 커뮤니티가 민주적이지 않은 것처럼. --Aragorn

3.3. GNULinux

이 페이지의 논지는, FSF의 이름을 Linus가 대표하고 있는 기형적인 현실에 대한 비판입니다. Linux 그리고 Linus가 왜 Free Software의 대명사가 되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에 리눅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GNU만이 Free Software의 모두는 절대 아닙니다. GNU는 극단적인 Free Software 정책을 주장하는 일파이고, 상대되는 BSD일파가 있고, 그 외에도 많은 Free Software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GNU와 FSF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오류입니다. Free Software 정책이 스톨만에 의해서 처음으로 공론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전에도 이미 Free Software 혹은 유사한 소프트웨어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Linus가 삽질하면 Linux에 많은 타격을 주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Aragorn

Aragorn이 '해커정신'을 사이비 종교와 유사한 수준이라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Linus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초기 Linus가 선택한 여러가지 개발방법론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 Open Source 프로젝트는 이렇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또하나의 정석을 제대로 정립한 경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개발자로서도 Linus는 상당히 뛰어나고, 프로젝트 매니저로서도 뛰어난 편입니다. Linux 이외에도 Open Source로 개발되는 OS Kernel 프로젝트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FreeBSD, NetBSD 등이 Linux보다 더 이전에 시작되어 완성도가 높은 상태였고, 그들 모두 Open Source였습니다. 그들은 더 완벽한 "해커정신"으로 무장한 경우라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Linux 이전에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많았고, Linux 이후에도 많았지만, Linux만큼 성공적인 경우는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높이 평가하고 단순히, "운이 좋았어."라고 말하기에는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Linus의 방법과 기존 BSD계열을 단순히 비교하자면, Linus는 상당히 자유롭고 무질서한 편이었고, BSD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편이었습니다. BSD는 안정성을 중시했지만, Linus는 재미있는 기능은 쉽게 가져다 붙였고, 홀수 버전 kernel의 경우, compile이 되는지조차 테스트하지 않은채 배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참여를 유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성공 요소가 많았으리라 추측하는데, Linus를 깊이있게 지켜보지 않아 이 정도 이상은 이야기하기 어렵네요.
BSD계열의 x86포트는 Linux보다 시작부터 느렸습니다. Linux 0.01이 91년 8월에 나왔고 386BSD 0.0이 92년 2월에 나와서 반년은 느렸습니다. 그리고 법적인 분쟁으로 실제로 돌아가는 것은 리눅스보다 훨씬 쳐졌다고 봅니다. --씨엔

Linus Tovalds에 대한 이야기군요. 제가 마침 요새 '리눅스그냥재미로'라는 책을 재밌게 읽어서요..

위의 글에서 Linus가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게으르다'라는 표현은 좀 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Linus가 커널 발표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데.. Linux 커널 발표이후 요새는 '트랜스메타(?)'라는 회사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일한다고 하네요. 주요 업무 내용이 리눅스를 활용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Linus가 대학생의 신분에서 커널을 만들었다는것에 대해서 대학생이 OS, 소프트웨어공학,설계 등 이론에 대해서 얼마나 알길래... 운영체제를 만들어봤자 얼마나 잘 만들었겠냐... 하는 의미로 들었는데... 그말도 좀 심한말이 아닌가 생각들어요... ^ ^;
기술,개념,이론이라는 것은 모두 실제적인 실험,결과물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inus가 이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만한 업적을 이루었다는것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해서는 않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번 생각해봅시다. 과연 OS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운영체제 커널을 만들수 있었을까요?

위의 책에 보면 'Tannenbaum 교수와 Linus와의 e-mail을 통한 논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요지는 Tannenbaum 교수는 커널의 설계구조를 각 기능들을 모듈화해서 수 많은 모듈들을 조합해서 만들자는 얘기고, Linus는 그 말이 언뜻보면 맞는말 갖지만 각 모듈들을 통합하고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리눅스는 monolitic 구조로 만들어 성능면에서 - 속도, 멀티태스킹 - minix 보다 낫다는 말을 합니다.

이론적으로 Linus의 리눅스 설계구조가 덜 이론적이다라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Linus의 말대로 진행되어온 것 아닌가요?

제 개인적으로 Linus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범석이

3.4. 조금 다른 접근

조금 다른 식의 접근을 해보고 싶군요.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 따른 것입니다만.. 92년 쯤에 처음 SLS MCC 버젼으로 리눅스를 설치하고는 아주 매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이 대단하다기 보다 그 전에 이미 접했었던 GNU 시리즈의 프로그램과 같은 종류이자 약간 규모가 큰 것으로 받아 들였을 뿐이죠. 기존에 있어왔던 해커들의 결과물중 하나로만 인식이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991년과 386과 Multitasking 개인 OS 라는 식의 커플은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그 당시 Linux 만 유일했던 것은 아니고, 386BSD (이후 NetBSD FreeBSD OpenBSD 등..) 도 존재했습니다.

이 스레드에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접근 말고, 실제 GNU/Linux 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동동기 파악을 통한 접근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보통 해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그들인데, 그들의 초기 행동동기는 특별히 뭐라 지칭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단지, 하나의 코딩 및 사용을 통해서 욕구가 생기고 그 욕구를 스스로 실현해보고 싶은 작은 욕망에서 출발하죠. 또 실현된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자랑하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은, GNU 라는 어느정도 구체화되고 여럿에게 제시된 형식을 통해 보다 잘 표출되어 왔었죠. 그런 형식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것이 RMS 이고, 그래서 그가 높게 평가됩니다. 즉, 그들의 행동동기는 빌게이츠류와는 본질적으로 틀리고, 라이너스 처럼 연예계 스타와도 같이 대표적으로 이름이 나는 것과도 무관합니다. 물론 작업의 결과로 나타난 프로그램의 배포판에는 저작자이름이 들어가고 패치에도 이름이 들어가는등 이름이 알려는 지겠지만, 그런 사실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저도 작게나마 그런 움직임에 참여하고 싶었고, 능력이 안따라줘서 몇개 유틸정도 만들고 주위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정도로 끝났지만, 외국에는 그런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죠. 국내에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까리용 님의 helvis 같은 것도 한 일례가 될 수 있고, hlatex hanterm 등등 (주로 한글화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미약하나마 있어왔습니다. (미약하다는 점이 슬픕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그런 움직임이 적었던 것은 가장 자유로와야 할 학생들이 너무 현실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군대 직업 데모 학점 등의 현실문제가 늘 상주해서야, 결코 해커리즘같은 이상적인 생각에 중독되기란 쉽지 않죠. 당장 우리나라가 통일만 되어서 군대만이라도 없었다면 Linux 못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에서 우수수 나왔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리눅스가 대중화 되는 바람에 라이너스가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해지고 (청출어람이라.. 귀여움 못받고 큰 세째아들 출세한 덕분에 가산이 핀다고) GNU 와 FSF도 덩달아 유명해져서 그들의 공산주의적 사회/경제적 사상도 이슈가 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원을 따진다면 또 그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해커리즘이라고 봅니다. 이것저것 현실적인(경제성) 것들을 따지지 않고,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하고, 그것에 많은 것을 희생하려고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사용하도록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와 중독성 강한 몰두가 있어서 리눅스 및 GNU 시리즈 들이 생겼고 현재도 진행중에 있는 것입니다. RMS 등 몇몇 선도자들은 사회경제적 의미 또한 깊이 생각하겠지만, 결국 GNU/Linux 를 구성하는 대다수 구성원들은 그보다 원천적인 이유, 즉 해커리즘에 기반하다고 보아 집니다.

GNU/Linux 의 존재 및 활동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는 위와 같은 기술적 접근으로 그 탄생 및 존재 배경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빌게이츠류의 대표성과는 무관해 보이고, Linus의 스타성도 긴밀한 관계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해커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멋진 결과물과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협업과정은 위키정신과 일견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경제적인 그들의 행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든 개념입니다. 그렇다고, 그를 "이름을 떨치게 됨" 으로만 해석하려는 시도도 무리한 감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자족자만이 기조가 된다고 우선 생각됩니다. 저는 위키정신도 그런 점에서 유사성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결과적으로 타인과 인터페이스 되는 와중에서 일어나는 창조적생산, 그로 인한 기쁨을 가진 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이 또한 GNU/Linux 와 위키정신간의 유사성이라 보고요. 여기에는 경제적산출이나 이름을 떨치는 등의, 비교적 제도권에서 인정되는 생산 활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그들은 공동체를 가정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협업과정을 가지지만 (RMS와 같은 소수 선도자가 제시한) 최소한의 형식만을 가지고도, 자신의 작업이라는 행동만으로 공동체활동을 구성한다. GNU/Linux 공동체는 자족자만이라는 자기행동원리를 가진 패턴들의 LifeGame이다. -- Kils


4. Emergent Design

나는 리눅스의 디자인에 대한 개방성과 다수의 협업을 통한 개선, 탈중심주의의 믿음을 위키에서도 확인한다. 최근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의 디자인에 대해 흥미로운 글을 썼다.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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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no, I'm not claiming that the rest is "random". But I _am_ claiming that there is no common goal, and that most development ends up being done for fairly random reasons - one persons particular interest or similar.

It's "directed mutation" on a microscopic level, but there is very little macroscopic direction. There are lots of individuals with some generic feeling about where they want to take the system (and I'm obviously one of them), but in the end we're all a bunch of people with not very good vision.

And that is GOOD. --LinusTorvalds from linux kernel developers mailing list (see the link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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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f you only walk in single file, and in the same direction, you only need to make one mistake to die. In contrast, if you walk in all directions at once, and kind of feel your way around, you may not get to the point you _thought_ you wanted, but you never make really bad mistakes, because you always ended up having to satisfy a lot of _different_ opinions. You get a more balanced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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