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대화 양식으로 글을 쓴 것이다.
e.g.
{{|
나는 A가 B라고 봐요. --홍춘이
나는 A가 B라고 봐요. --홍춘이
얼라리요? 홍춘이씨는 참 이상하시네요. 왜 A는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므로 당삼빠따 C지요. --술퍼맨
|}}여러분, 난 A가 B도 C도 아니라고 봅니다. --길동이
아뇨, A는 거시기 뭐시기 하니까 B일 수 밖에 없죠. --홍춘이
이렇게 대화 양식인 경우, 객관적인 논리에 의해 주장을 펼칠 지라도 그 비판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쪽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감정적 논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어떤 임의의 저자(집합적지성)가 혼자 책을 쓴다고 가정하고, 과정보다 최종 결과물에 집중하면 어떨까?
e.g.
{{|
나는 A가 B라고 본다. --홍춘이
|}}
나는 A가 B라고 본다. --홍춘이
|}}
를, 술퍼맨은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
A는 B라는 주장이 있는데, A는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므로 C라는 주장도 있다.
|}}
A는 B라는 주장이 있는데, A는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므로 C라는 주장도 있다.
|}}
이를 다시, 길동이는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
A는 B라는 주장과 C라는 주장이 있다. A가 C라는 주장에선,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A는 B도 C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A는 B라는 주장과 C라는 주장이 있다. A가 C라는 주장에선,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A는 B도 C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마지막으로 홍춘이는 다음과 같이 단락개념을 적용, 다시 수정했다.
{{|
A는 B라는 주장과 C라는 주장이 있다.
A는 B라는 주장과 C라는 주장이 있다.
A가 B라는 주장에선, 거시기 뭐시기 하니까 B라고 한다.
A가 C라는 주장에선, 여차여차 저차저차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A는 B도 C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
만약 이상의 방법이 너무 극단적으로 느껴진다면, 말하는 상대를 현재 논의에 참가하는 대상이 아니고, 이 페이지를 읽을 불특정 다수로 바꿈으로써(TurnPrivateIntoPublic)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술퍼맨이 홍춘이에게 딴지를 걸어 의견을 쓸 때, 홍춘이에게 말을 걸듯이 쓰는 것이 아니고, 그 주장 자체를 가지고 논의하고(의견에대한반대), 페이지를 읽을 모든 독자를 향해 글을 쓴다고 생각한다. 일반게시판에서 특정 사람의 글에 쓰레드(Re)를 달듯이 글을 쓰면 그 글은 항상 원래 글을 쓴 사람에게 직접적,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느낌을 준다 -- 따라서 감정적 싸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DontTalkButDocument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높이고, 사람들 간의 실질적 대화를 억제하게 될 지도 모른다. 또한, 참여자들 간의 충분한 이해와 문화 공유, 공동체 의식 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과도한 DontTalkButDocument는 오히려 오해를 양산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글을 누군가가 썼다고(혹은 어떤 과정을 거쳐 여러명에 의해 도출되었다고) 보자.
{{|
A와 B는 C하므로 D하다.
|}}
{{|
A와 B는 C하므로 D하다.
|}}
여기에 술퍼맨이 해당 페이지의 최종 수정자를 확인하고 다음과 같이 글을 추가했다.
{{|
A와 B는 C하므로 D하다.
{{|
A와 B는 C하므로 D하다.
XXX씨, 저번에 우리가 같이 이야기 했을 때, F라고 한 논리가 저는 참 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D인 것은 좀 이상하네요. --술퍼맨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일시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페이지를 읽는 독자들을 혼동시키고 페이지의 진화를 저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