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을때는 소품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구요. 3분짜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 5분짜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그러면 10분.. 지금은 3-4시간짜리도 쉽게 들을 수 있네요.. 그리고 약간의..(정말 약간의) 공부를 하시며 더 좋을 듯 합니다. 최소한 이 악기 소리가 무슨 악기 소리이고.. 그리고 이런 형식이 어떤 형식인가?? 그 정도만 알면 훨씬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그리고 모든 음악에 대해서 마찬가지겠지만.. 창작자에 대해서도 조금만 공부하면 재미있습니다. -- ChangAya
전 모든 음악을 사랑하자!! 라는게 제 모토입니다요.. 음악 중독자로 자처하는 저에게 모든 음악은 환각물질입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클래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그런데 제가 여태껏 들어온 음악들과는 어법이 많이 다르더군요.. 그런 느낌이랑 비슷했 어요. 왜 아무리 멋진 영시가 있어도 영어를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클래식의 어법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뽕끼가 좌르르 흐르는 곡 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비탈리의 샤콘느나 사계, 혹은 베토벤 합창 9번(이거 맞나 모르겠네...)이런 곡들 말이죠..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이런 스타일의 곡을 찾다 보니 대부분 바로크음악이더라구요... 여기에 대해 설명해 주실분 없나요? 왜 바로크시대 음악에서는 꼭 가요와 같은 뽕끼가 느껴지는지.... - moolpass
모든 클래식음악이 다 지루하고 어려운건 아닙니다. 그 중엔 지루한 것도 있지만 아주 신나고 쉬운 것도 있답니다. 한번 들어보려 노력하세요. 그러면 차츰차츰 조금씩 좋아집니다. 모든 음악은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어떤 멜로디인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그 지겨움을 이겨가며 세번 네번 듣게되면 머리속에 자연히 멜로디가 남고, 나중에 그 음악을 길 어디선가 듣게되면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죠. 거기에 더하여 주어진 우리의 상황(예를 들면, 사랑함 or 외로움 등)이 그 음악과 매치가 되어 우리의 뇌 어딘가에 남으면 그 음악은 그저 우리가 아는 평범한 음악 이상의 것이 됩니다. 클래식은 이런 우리의 감정을 담기에 더 없이 좋은 그릇이죠. 사람마다 다 개성이 있으니 그냥 편하게 접하시려고 노력하세요.--Moonsung
듣기 쉬운 클래식 ¶
- 사랑의인사 : 에드워드 엘가 곡.
- April Sky : Vinnie Moore가 Bach의 G 선상의 아리아를 변주한 곡이다...귀에 익은 곡이라 들으면 맘이 차분해지고...자신도 모르게 허밍을 하고 있을꺼에요..
Vinnie Moore는 퓨전기타리스트로 중에서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바탕으로 깔끔하고 멋들어진 프레이즈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link 시킬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벼리
- 저는 앨범을 하나 소개하지요. 장영주의 Fire & Ice. 아주 파퓰러한 곡들을 모아놓은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젊은 천재"를 신뢰하지 않고, 그녀가 단지 "우리 음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조명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때문에 실제 그녀의 연주는 피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음반을 들은 뒤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클래식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께 한장쯤 소장을 권하고 싶은 좋은 앨범니다. 장영주는 분명 천재입니다. --ChatMate
저는 이 음반을 장영주 최악의 음반으로 꼽습니다..-_-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 하루 맞춰보고 녹음한 이 음반.. 테크닉이야 세계정상급이지만.. 여기에 나온 다양한 작곡가들의 특색은 전혀 느낄 수 없고 오로지 장영주, 장영주, 장영주 --SKJK
-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을 포함한 Rachmaninoff의 곡들 : 영화 Shine으로 유명해진 작곡가기도 하지요. 이 낭만주의 작곡가의 음악들은 어려운 클래식이 아니라 감상적인 발라드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musiki
학문이나 사상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후대에 올수록 보다 심오하고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악에 있어서도 기존 질서의 부정은 발전을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해 왔는데, 소위 말하는 낭만시대 음악을 비롯, 라흐마니노프 역시 "어렵지 않은" 음악으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름 높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샤인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연주자에게도 청중에게도 난곡으로 유명하지요. 음악의 흐름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던 옛 시대의 음악들에 비해, 후대의 음악은 청중에게도 적극적으로 음과 호흡에 따라 올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간의 발전을 위해, 파괴하고 무너뜨려온 기존의 형식과 가치기준들은 얼마인가!!"라고 웅변하는 듯한 이러한 성향은, 자유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고 봅니다. 바로크시대의 대위음악이나 고전음악이 갖는 정형적인 율격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폴라리스랩소디에서 말하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의 자유". 세상의 주인이던 한 노예의 이야기가 남긴 여운 또한 이런 것이 아닐런지요.
하지만 Vocalise나 파가니니의 테마에 의한 랩소디 같은 곡은 얼마나 편한데요... --musiki
하지만 라흐마니노프가 음악사적으로 별로 중요한 인물로 다뤄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낭만주의는 이미 발전할 대로 발전해서 더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고 느낀 작곡가들이 쇤베르크를 중심으로 무조음악 쓰고 있을 시대에 조성음악을 고수하고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낭만주의 형식으로부터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것은 인정받고 있지만, 음악사에서 다룰 만큼 획기적인 것을 개척한 점은 별로 없습니다. --PuzzletChung
획기적인 것을 개척한 사람들이 클래식음악을 불편하게 만들죠. 쉔베르크 등이 편한 음악을 쓴다는 말씀은 아니겠죠. 저는 편한 음악으로 에딘셀과 라흐마니노프를 적극 추천합니다. --musiki
- http://canonlove.com/
- http://canon.new21.net/
-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의 곡들 - 정말로 정말로 편합니다. DG Panorama 시리즈나 Ultima 시리즈, 데카 Essential 시리즈를 찾아보세요. --Octaph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