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el, Escher, Bach라는 책인데 80년도에 풀리쳐상을 받았다. 수학의 괴델, 회화의 에셔, 음악의 JSBach 의 작품들간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컴퓨터의 기본 개념 등의 난해한 내용까지 연결지어 나간다. 여기 나오는 바흐 이야기는 고전음악에 대한 어지간한 배경 지식(canon이니 fugue니, diminution이니 하는 것들..) 없이는 이해가 쉽지 않다.
이 책에 대한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 링크 부제가 "시인을 위한 수학"이다.
이 책이 대답하고자 하는 질문은 단 하나이다. " 인간의 마음/의식은 계산가능한 것인가 아닌가? " 그리고 호프스태터의 답변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박식하고, 다양하고, 흥미로우면서, 아름답게 서술한 책이 또 있을까.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에서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들에 이르기까지. 언어학/컴퓨터의 형식 언어에서 선 불교의 돈오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다양하고 싱그러운 방식으로 흥미진진한 일들을 서술하는 책은 참 드물다.
이 책의 논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언급이다. 마음은 무리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언급을 한다. 아니 그것이야 말로 의식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귀 언급은 우리의 논리체계에서 '모든 아테네 사람은 거짓말쟁이' 처럼, 특별한 모순을 일으킨다. 이 논의의 확장은 괴델의 불완전성정리로 이어지고, 이 논의는 또한 바하의 재귀적 구조의 예술품들에 이어진다. 바로 대위법. 앞, 뒤, 일정 시간 간격과 위상을 뒤바꾸어서 하나의 음들이 자기 자신에 대비되어 새로운 음을 만드는 과정에서 호프스태터의 귀가 멎는다. 그리고 그의 눈은 애셔의 역시 또한 재귀적인 그림들을 보고 있다. 손을 그리는 손,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이 비치는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이 비치는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과 수정구슬. 그리고 그의 마음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한 체계 내에서는 계산이 불가능한 '나'의 영역으로 가고 있지 않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다' 라는 어떤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시스템 밖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자아라는 것, 마음이라는 것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그는 선의 개념들을 잠시 빌린다.
이 책의 논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언급이다. 마음은 무리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언급을 한다. 아니 그것이야 말로 의식의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귀 언급은 우리의 논리체계에서 '모든 아테네 사람은 거짓말쟁이' 처럼, 특별한 모순을 일으킨다. 이 논의의 확장은 괴델의 불완전성정리로 이어지고, 이 논의는 또한 바하의 재귀적 구조의 예술품들에 이어진다. 바로 대위법. 앞, 뒤, 일정 시간 간격과 위상을 뒤바꾸어서 하나의 음들이 자기 자신에 대비되어 새로운 음을 만드는 과정에서 호프스태터의 귀가 멎는다. 그리고 그의 눈은 애셔의 역시 또한 재귀적인 그림들을 보고 있다. 손을 그리는 손,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이 비치는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이 비치는 수정구슬을 보고 있는 자신과 수정구슬. 그리고 그의 마음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이 한 체계 내에서는 계산이 불가능한 '나'의 영역으로 가고 있지 않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다' 라는 어떤 인식을 얻기 위해서는 시스템 밖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자아라는 것, 마음이라는 것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그는 선의 개념들을 잠시 빌린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것이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점이다... 무척이나 흥미롭고, 우리를 도전적은 공간으로 내 몬다. 호프스태터가 쓰거나 편집한 다른 책들처럼 마음과 자아에는 '우리가 모르는 흥미로운... 너무나 흥미로운' 점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마틴가드너의 서평마냥, 10년에 한번씩 가끔 번뜩이는 작가의, 번뜩이는 책. 이다. 그는 답하려 한다기 보다는 질문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가 답을 지니지 못한 이유는 좋은 질문을 가지지 못한 탓이고, 호프스태터는 그래서 우리들 마음이란 대체 무엇인지 예리하게, 영원한 황금노끈, 괴델과 에셔와, 바하를 통해서 질문을 형상화 하고 있다.
모든 좋은 책들이 그러하듯 이 책은 읽을때 노력이 필요하다... 음악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canon이니 fugue니..)도 있을 것이고, 형식언어를 만드는 챕터에서 짜증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Mu...MU???!! 뭐가 뭐야?) 때로 그의 독특한 유머에서 답답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체 뭐가 이렇게 복잡한거야. 여기서 웃어야 하는 거야? ) ... 정말 대단한 책이다. 노력에 대한 댓가가 따르는, 사랑스러운 책. 까치에서 우리말 번역본을, 두권의 상,하.로 나누어서 출간했다. 인쇄 및 책의 형태는... 까치답게 별로지만... 번역은 앞권 중반까지는 괜찮은 편.
"사세요. 사서 마음에 안들면, 제게 버리세요. 정가대로 사겠습니다 ":) . ... 언제 생겨도 기쁘게 선물할 몇 안되는 좋은 책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이 책이 그런 책입니다. -- nayas
언젠가는 직접 번역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제대로 읽은 부분은 거북이와 아킬레스 일당이 나오는 대화들 뿐.. -- 류광
좋은 책인 것 같지만.. 그래도, 솔직히 어렵다. -- JikhanJung
생각보다 무쟈게 어려운 책이군요. 이 책은 번역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책인 것 같습니다. 언어의 유희... 그리고 많이 애쓴 흔적들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한글 번역본은 몇군데 자잘한 실수들이 보이는군요. 예를 들면, "torticollis"를 "갑상선이 꼬이는 병"이라고 해석했는데, 그렇게 하면 그 문맥이 이해가 안됩니다. "torticollis"는 "사경"이라고 해서, 목이 한쪽으로 삐뚤어진 증상을 말합니다. --아무개
유명한 전산학자들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상권만) 빌려봤는데, 한국판 번역이 그다지 깔끔한것 같지는 않더군요. 원서로봐도 역시 이해가 쉽지 않을듯 하네요. --라이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마틴 가드너의 주석이 달린 원서(AnnotatedAlice)로 보는 경이을 느낀 적이 있다면 영어를 알던 모르던 원서로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에고야... 나는 언제 읽나... -- PuzzletChung
저도 원서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번역본이랑 같이 읽어봤는데, 읽어본지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만족할만한 번역본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영어로 보는 게 더 속편했던 기억이... '골트베르크/골드버그 이런 거에 신경쓸 틈 있으면 딴 부분이나 좀 제대로 번역하지...'하며 짜증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책 내용은 기억이 거의 안나지만...-_-; 제 멋대로 괴델/에셔/바흐로 나눈다면...괴델은 사실 골치아퍼서 좀 읽기 싫었고..^_^; 바흐의 음악과 에셔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카논 형식으로 만든 대화문... 압권이었습니다. -- Keejeong
원서와 번역본을 함께 놓고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번역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그 정도 번역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전 TNT를 전개해나가서 결국 괴델의 정리를 이끌어내 보여주는 부분, 그리고 TNT와 CentralDogma의 비교를 비롯한 여러가지 서로 다른 분야의 개념들의 Isomorphism에 대해 읽을 때 등줄기를 흐르던 전율이 아직 생생합니다. 최고의 책입니다! --Albireo
아아 3년만 그가 더 살아있었다면! -- Khaosmos
아무개는 번역서를 보다가 얼마전에 아마존에서 20주년 기념판을 샀습니다. 어릴적에 PC 통신 게시판에서 읽었던 "아인쉬타인의 두뇌와의 대화"라는 짧은 에세이가 호프스테터의 TheMindsI 라는 책에 실려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되어 그것도 오늘 구입 했습니다 무척 기대 됩니다. 아, 그리고 황제의새마음도 함께 구입을 해서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좀 비판적으로 읽게 되는군요. 개인 위키에 독후감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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