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라는 것을 가서 꼭 술먹(M)고 토(T)하고 정신을 잃어가며 피상적 선후배 혹은 동료애를 확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MT가서할만한것에는 그것 말고도 많이 있다.
1. 해보니 좋더라 ¶
자기가 가진 지식, 정보, 감상 공유하기 :
- 전공 소개 : 공부하는 학생들이고,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면, 각자 10분 정도 씩 자기 전공을 개략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 일종의 "개론" 시간이 된다.
- 책 소개 : 자신이 최근 읽고 있는, 혹은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 원전 읽고 토론하기 : MT를 가서 원전을 공부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MT전에 발제자를 몇 명 정해둔다. ReadershipTraining이라고도 한다.
- 산책, 산행 등 : 이상하게도 아무리 경관이 좋은 곳으로 MT를 가도 방 안에서만 지내는 경우가 많고, 다녀와도 그곳이 어디였는지조차도 기억이 안난다. 사람들과 함께 이른 아침 산행을 하는 것도 좋다.
- 춤, 체조, 무술 배우기
- 과일주를 담근다. 담근 술은 내년MT때 개봉한다.
- 프로그램된 일정의 어느 지점에서 무리들로부터 살짝 사러져준다. 그리고 물,불,풀,새,꽃,바람 등 자연과의 대화시간을 꼭 가져보는 것이 좋다. 바보가되는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 해보고 싶다 ¶
- 노스모크영어토론모임이 MT를 간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만 진행을 해보고 싶다. 노래방가서도 '영어노래'만 부르고, 저녁 해먹고 주제토론도 하고, 영어로 PaperWiki도 해보고 싶다. 늘 모임시간 두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 MT장소가 평지가 많은 곳이라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다함께 즐겨도 좋을것이다. 그래서 어떤이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챙기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있다.
- 가을바다에서 수영하기, 겨울바다에서 맨발로 놀기 등 자연속의놀이.
- 연어를 보러가는 여행 : 우리에게 연어란 미국 흑곰들이 잡아먹는 음식으로 이미지화 되어 있지는 않은가? 힘찬 연어의 모습을 보며 삶의 동력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여름방학을 하면 동해안으로 엠티를 떠난다. 우선 서울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출발, 대관령인지에서 내려서 쪼꼬바 몇 개와 물을 비상식량으로 챙기고 설악산을 넘는다. 하루 종일 꼬박, 해가 질때까지 부지런히 오르면 대청봉 바로 아래 있는 중청산장에 닿을 수 있다. 거기서 하룻 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대청봉에 올랐다가 비선대 쪽으로 타고 내려간다. 경치가 아주 좋아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동해안으로 간다... 바다에서 신나게 논다. 설악산을 타고 넘어 바다를 보는 그 기분! 몸은 힘들고 고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엠티, 낭만적인 엠티다.
- 어린시절로의 회귀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과 같은 놀이를 하다보면 동심이 되어 선후배간의 더 돈독한 정이 생긴다. 우리가 정말 친구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 어릴때 친구들이므로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진정한 정을 쌓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통기타 반주로 노래 부르기. 너무나 아득히 잊고 있던 놀이이다. "박하사탕"에 잠시 비치던 그런 분위기여도 좋고 주위의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희여도 좋겠다.